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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한테만 쩔쩔매는 권순영 01




1


야, 일어나. 다 일어나! 축구하러 가자!


난 빼줘..잘래..부승관 오늘 빠짐...


이석민은 지금 죽었어.


미친놈들. 일어나라고! 부승관! 이석민!


....야, 권순영..시끄러워..


아, 미안, 지훈아. 조용히 할게. 빨리 나와 스끄드르..(어금니 꽉)





2


이거 누구 물이야?


주인 없음? 내가 걍 마신다?


...그거 내 물인데,


헉, 누구, ..아, 지훈아.


....


내가 다음 시간에 새로 사올게,


뭐, 그냥 마셔도 상관 없어.


아니야, 내가 다음 쉬는 시간에 사올게!





3


결국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거기 누가 자냐, 깨워라.


선생님, 지훈이 오늘 아프다고 그랬어요.


이지훈이냐? 많이 아프대?


조금..? 열도 좀 나는 거 같고,


그럼 그냥 놔둬라. 마저 보자. 두번째 문단을 보면..


야(소근), 너 이지훈이 아픈 거 본 적 있어? 쟤 걍 자는거야.


나도 알아.


뭐야, 근데 왜 아프다고 구라야.


...자는 애를 어떻게 깨우냐.


뭐라는거야,


저 새끼 잔다. 야, 이석민, 일어나. 선생님 석민이 꿀잠 자는데요?


...권순영 저거 설마,





4


...뭐야, 수업 끝났네.


방금 끝남, 너 개꿀잠 자더라.


..문학쌤이 깨우라고 안 했어?


했지, 했는데..


지훈아! 이거 물!


오셨네, 나 이찬한테 갔다올게.


엉, 진짜 새로 안사와도 괜찮았는데.


아냐, 마셔, 마셔.





5


야, 권순영 얘기 좀 하자.


..아, 뭐야. 부승관이네. 왜? 나 바빠.


뭐하는데?


아까 지훈이 자느라 필기 못한 거 해주는 중. 눈치채기 전에 끝내놔야 됨.


야 이 등신아..고백을 해, 차라리.


...뭐야, 어떻게 알았어? 어? 나 티냈나?


모르는 게 이석민이지, 미친놈아!





6


어, 이지훈 오늘은 체육하냐?


엉, 발목 상태 엔간함.


지훈이 오늘 체육하게?


어, 괜찮을 거 같은데.


..나 체육복 동복 있는데 빌려줄까?


왜?


너 넘어졌다가 피부 쓸릴까봐.


아, 알아서 할게.


그래도 다치면,


야, 권순영.


..어?


나 기집애 아니라고. 알아서 한다고.





7


..화났어?


....


미안해, 나는 그냥 너 걱정돼서.


....


발목 나은지 얼마 안됐는데 또 다치면 안되니까, 그래서,


야,


응,


알겠으니까 얼굴 치워. 너무 가까워.


아, 응!






-


*대화 형식에서 썰 형식으로 바꿔보려고 해도 1년 전에 써둔거라 더 이상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ㅜㅜ

*오늘 쩔쩔매는 권순영, 형 친구 전원우 다 올려두기.

*독방에 쓰던거라 아마 구독료는 계속 없을거에요!

*워낙 이것저것 다 먹어서 여러컾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원하시는 커플링과 설정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에 데려올게요, 절반이 이미 그런 글이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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