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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761l 1

 

 

 

w.녹차하임

 

 

 

백현과 찬열이 종대에게 줄 빵을 고르고 있었다.
한손에는 쟁반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집게를 든 채 이리저리 빵을 살펴보던 백현이 갑자기 어?! 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그에 찬열과 종인이 무슨일인가 싶어 백현에게 다가갔다.

 

 

 

 

"왜그래?"
"여기..."

 

 

 

 

찬열의 물음에 백현이 앞에 놓인 빵을 가리키며 뜸을 들였다.
찬열과 종인이 백현의 어깨너머로 그가 가리키는 빵을 내려다보았다.
테디베어모양의 초코빵이었다.

 

 

 

 

"이거봐. 김종인이랑 완전 똑같애!"

 

 

 

 

열에 살짝 그을려 갈색을 띠는 곰 얼굴을 보고 종인을 떠올렸는지 백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외쳤다.
종인이 힘이 쭉 빠져 발을 삐끗할 뻔 했다.
찬열은 빵과 종인의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푸핫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빵을 들고 종인의 얼굴 옆에 대고 깔깔 웃는 백현을 보며 울쌍을 짓는 종인이다.
찬열이 금방이라도 바닥에 드러누워 웃을 것 같이 배를 부여잡고 주저앉더니 끅끅거렸다.
종인이 얼굴 옆에 놓인 빵을 밀어내며 찬백을 흘겼다.

 

 

 

 

"그만해. 창피하게 진짜..."
"종구야, 내가 이거 사줄까?"
"됐어. 안먹어..."
"그래, 종이니가 어떻게 먹냐. 자기 얼굴을 어떻게 먹겠어..."
"아, 형!!!"

 

 

 

 

백현이 실실 웃으며 사준다는 말하자 종인은 눈썹을 찡그렸다.
그에 찬열이 뒤에서 킬킬대며 말했다.
백현이 아, 그러네하며 동의하자 종인이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겨우 터졌던 웃음을 멈추고 빵을 계속 고르는 찬백을 뚱하게 바라보던 종인은 무언가를 떠올리고 찬백의 시선을 다시 끌었다.
종대에게 줄 빵을 고르는건지 자신들이 먹을 빵을 고르는건지 시끄럽게 빵을 고르던 찬백은 종인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종인이 좀 더 요란하게 그들을 부르자 찬백은 창피하다며 검지손가락을 입술 위로 가져갔다.
그에 종인이 헛바람을 내쉬었다.
헐... 진짜 여태 창피한 사람들이 누구였는데...
종인은 이제 그들이 뭐라하던 태연하게 넘기며 그들이 자신을 보든말든 입을 열어 할말을 했다.

 

 

 

 

"형들, 종대형 언제 떠나?"

 

 

 

 

종인은 찬열과 백현이 당연하게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물은 것이다.
하지만 그 질문을 들은 찬백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종인을 바라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찬백의 반응에 살짝 당황한 종인이 입을 다물고 두사람을 바라보았다.

 

 

 

 

"종대가 떠나다니?"
"여행 간다는 말 있었던가?"

 

 

 

 

백현의 물음에 이어 찬열이 백현을 향해 하는 말에 종인은 아차...싶었다.
아마도 이들은 종대가 곧 이민간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 모양이다.
괜히 자신이 먼저 말해버린 꼴이 된 상황에 종인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하지만 종인이 갑자기 입을 꾹 다물어버리자 이상한 기분이 든 백현이 종인에게 물었다.

 

 

 

 

"너 뭐 알고있는거지? 아까 그거 무슨소리야?"
"... 아... 그게..."
"진짜 뭔가 있나본데?"
"빨리 말해봐."

 

 

 

 

종인이 쉽게 입을 열지못하고 망설이자 찬백의 표정이 차츰 진지해졌다.
종인은 식은 땀을 흘리며 눈동자를 또르르 굴렸다.
발을 서서히 뒤로 물리는 종인을 백현이 덥석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대답을 재촉했다.
종인이 꼼짝없이 붙잡혀버리자 하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종대형 곧 이민간대. 캐나다로..."
"!"x2

 

 

 

 

종인의 말에 찬백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민? 캐나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란 말인가.
순간 오늘 다급하게 집으로 튀어간 종대를 떠올린 백현이 종인에게 다시 물었다.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우리엄마... 엄마가 종대형네 엄마한테 들었다고 그랬어..."

 

 

 

 

백현의 다그침에 순간 쫄았지만 침착하게 대답하는 종인이었다.
찬열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정신이 없었다.
백현이 젠장... 하며 욕을 내뱉고는 빵집을 뛰어나가자 찬열은 한동안 멍하니 있다 뒤따라 나섰다.
이미 시야에서 벗어난 백현이지만 지금 그가 갈 곳은 한 곳 뿐이었다.
두사람이 뛰어나가자 종인이 뒤에서 그들을 불렀지만 이미 눈앞에서 사라지고 땅에는 떨어진 빵들만 나뒹굴고 있었다.

 

 

 

 

"야, 김종대!!!!!"
"헉...헉 종대야!!!"

 

 

 

 

종대의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쾅쾅 두드리며 종대의 이름을 부르는 백현과 뒤늦게 도착해 숨을 고르다 초인종을 누르며 역시 종대를 부르는 찬열이었다.
때아닌 난리에 종대의 엄마가 대문으로 나와 두사람을 반겼다.
하지만 두사람은 아주머니에게 인사할 겨를도 없이 집으로 뛰어들어가 종대를 꽥꽥 불러찾았다.
종대는 방에 있다는 말에 찬백은 후다닥 방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두사람의 부름에도 종대는 대답이 없었고 문고리는 잠겨있었다.
씩씩거리며 금방이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갈 것만 같은 찬백에 종대의 엄마는 열쇠를 가져오겠다고 말하며 그들을 진정시켰다.
안에서 그 얘기를 들었는지 자신의 엄마가 열쇠를 들고와 문을 열기 전에 종대가 먼저 문을 열어 찬백을 방안으로 들였다.
불이 꺼졌지만 아직 낮이라 환한 방안에서 확인한 종대의 눈을 퉁퉁 부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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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ㅠㅠ 캐나다로이민가는구나 눈이부어있다는건 엄청 울었다는거겠지?ㅠㅠㅠㅠ어휴마음아파
10년 전
독자2
4악장올라온지 모르고있다가 지금 4악장이랑 5악장봤어요! 이 번외는 몇악장까지 있나요?
10년 전
녹차하임
찬백콘브리오는 15악장까지입니다!
10년 전
독자3
허류ㅠㅠㅠ뭐예요ㅠㅠㅠ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캐나다로 이민을 간다니!!비글트리오가...비글트리오가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헐?종대가 떠나다니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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