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가 잠깐 나갔다 온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 채, 신발을 신고 문을 닫았다.
밖에서는 여러개의 자물쇠를 잠구는 소리가 들렸고, 조금 지나서 모든 자물쇠를 다 잠궜는지 발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도경수가 밖에 없는지 있는지를 알기 위해 문 앞으로 작은 발 소리를 내며 뛰어갔다.
문에 귀를 대보고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밖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나는 도경수에 의해 빼앗긴 휴대폰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뒤졌다.
옷장, 책장, 서랍장, 싱크대, 찬장 등 도경수가 숨겼을 거 같은 곳을 찾아보았지만, 휴대폰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다.
설마 가져갔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럴리 없을 것이라고 조금은 긍정정으로 생각하여 다시 집안을 찾았다.
10분이라는 시간동안 집안을 뒤져 휴대폰을 찾았지만 나의 휴대폰은 어디에도 없었다.
혹시나 도경수가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나는 찾고있던 장소 바로 바닥에 앉아 최대한 머리를 굴려 도경수가 어디에 숨겼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머리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무언가가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갔다.
"아,"
짧은 탄성을 지르고 벌떡 일어나 내가 생각한 곳을 찾았다.
내가 고등학생때 도경수에게 준 작은 초콜릿 박스.
휴대폰이 있는지 없는지 보기 위해 내가 주었던 초콜릿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뚜껑을 열자 내 눈에서는 눈물이 고이는 거 같았고, 서러움에 조금 울컥했다.
"흐아, 씨발..."
작게 욕을 읊조린 후 상자 안에 있는 휴대폰과, 휴대폰 배터리를 꺼내 끼워 맞췄다.
몇 년동안 휴대폰 충전을 안 했지만 키지 않은 덕분에 배터리는 조금 남아 있었다.
아직 도경수에 의해 벗어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보는 낡아 빠진 휴대폰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나고 있던 내 눈을 손으로 박박 닦은 후, 전원을 켜 주소록을 확인 했다.
다행이도 초기화는 시키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주소록에 들어가 부모님의 번호를 눌렀지만 부모님께 전화를 걸려고 하는 순간,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는 거 같아
전화하려는 것을 그만 두었다. 그리고 친구들한테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고등학교 때 도경수에 의해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이 생각나 전화하려는 것을 그만 두었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여보세요."
-와, 오랜만이다.
"응, 내가 요즘 연락을 안 했지."
-어, 존나 안 했어. 근데 왜 전화 했어.
"아니,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 가도 될까.
"아, 되긴 되는데. 근데 갑자기 왜?
"그건 말 해주기 조금 그래."
-그래, 알겠어. 언제 올 건데.
"모르겠어. 최대한 빨리 갈게."
-그래, 와라.
짧게 통화를 마친 후 도경수 서재에 들어가 몇 개의 물건이 들어갈 만 한 가방을 찾아 내 옷을 챙겼다.
옷을 챙긴 후 어제 남겨 두었던 돈을 챙겨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조금은 무서웠지만 도경수에게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나는 가방을 등에 맨 후 창문 베란다를 하나하나 밟고 밑으로 내려갔다.
모서리에 찔려 다리에 상처가 나고 피가 났다.
바닥에 내려오고 피가난 부분을 잡고 짧게 신음을 냈지만, 곧 바로 일어나 택시 정류장으로 뛰어가 택시를 잡아 탄 후
친구의 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고, 의지 할 수 있는 친구에게.
한 시간 정도 지나고 친구의 집 앞에 도착했다.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을 모두 털어 택시기사 아저씨께 드린 후 친구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잠깐 전화가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어디냐
"나 도착했어."
-지금 어디 있냐고.
"A동 지하 주차장 입구 쪽에."
-그래, 거기로 갈게.
짧게 통화를 마친 후 가방을 고쳐 매고 친구를 기다렸다.
5분 정도 지난 후 나와 며칠동안 함께 지내야 할 친구가 긴 다리를 끌고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 아이를 보자마자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오랜만에 웃어보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왔냐."
"어, 왔다. 근데 무슨 일 있냐."
"아니 그냥."
"그래. 들어가자 춥다."
"응."
"가방 주고."
가방을 달라고 하면서 손을 뻗는 아이를 보고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거절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우리 둘은 서로 아무 말이 없었고,
아무 말이 없었지만 어색하고, 뻘쭘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내 생각에는 그 아이가 혹시나 실수를 하지 않을까 나를 배려하는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5층에 도착한 후 집 도어락을 풀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그에 말에 따라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무슨 일이 일어날 거 같았지만, 그 기분이 든 나를 무시한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스
21살
여주와 친구,
도경수와 친구.
여기서 대부분 실화입니다! 음, 조금 막장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겪은(?) 일 입니다! 짧음 주의ㅠㅠㅠ 이건 앞에다가 써야하나ㅠㅠ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