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세븐틴 O w. 봄승관 "아가, 사탕 먹을.... 어, 아, 아가, 어디갔지." 아빠들을 대신해 범주와 함께 캐럿랜드로 온 너는 벤치에 앉아만 있는 게 불편했는지 범주가 한눈을 판 사이에 캐럿들 사이로 들어가 앞으로 뽈뽈 걸어갔어. 아직 공연 시간까지 삼십분이나 남았기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캐럿들은 가득했어. 바람이 쌩쌩 부는 날씨에도 식은땀을 흘리며 너를 찾던 범주는 결국 마스크를 벗곤 지나가는 캐럿들을 붙잡으며 너의 행방을 물었어. 작은 너를 못 봤을리가 없는 캐럿들은 곧장 길 안내를 해주었지. 2층 공연장 입구 쪽에서 너를 발견한 범주는 고맙다며 너에게 달려갔어. 너를 붙잡고 한마디 하려던 범주는 캐럿들에게 둘러싸여 엉엉 우는 너의 얼굴을 보곤 입을 꾹 다물었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너무나 무서웠던 너야. "아가, 미안해. 삼촌이 한눈 팔았어, 미안해." 범주는 너를 안은 채로 벤치에 앉아 등을 토닥여주었어. 그제야 안심이 되는 너는 아까보다 더 크게 울었지. 범주 또한 크게 심호흡을 하며 너를 안아주었어. 둘 다 무섭고 두려웠을 거야. 목이 아프지도 않은지 한참동안이나 엉엉 우는 너를 사탕 하나로 겨우 달랬어. 울음을 그친 너는 따듯한 범주의 품에서 벗어날 줄을 몰랐지. 곧 공연 시간이 다가오고, 입장을 하기로 했어. 범주는 자리에 앉아 너의 차가운 손도 잡아주고 제 옷을 벗어 이불처럼 꼭 덮어주기도 했어. 따뜻한 너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무대를 바라봤어. 곧 공연이 시작되고, 너는 시끄럽지도 않은지 오롯이 무대에 집중했어. 범주는 참 이상한 아가라며 고개를 내저었어. 그리곤 웅장한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공연에 집중했지. 너는 세시간 가량 되는 공연이 지루하지도 않았는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어. 다행히 아까보다 기분이 많이 나아진 것 같았지. 너는 범주의 품에 안긴 채로 자리를 빠져 나오자마자 곧장 내려달라며 떼를 썼어. 위험할 것 같아 걱정하던 범주는 조금 빠르게 걸어 너를 내려주었어. 그리곤 조금 더 걸어가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어. "빠바!" 너는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범주의 손을 놓고 승관의 다리로 달려갔어. 가장 먼저 너의 눈에 들어온 사람이 승관이었거든. 제 다리에 붙은 너를 발견한 승관은 너를 들어 안은 채로 종알종알 얘기를 나눴어. 둘 다 범주는 안중에도 없었지. "아가, 아빠 멋있었어?" "응, 아빠가 체고야!" 최고라는 말은 어디서 배웠는지 요즘 기분만 좋으면 꼭 최고라고 외쳐대는 너야. 곧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승관 덕에 품에서 내려온 너는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아빠들과 같이 장난을 쳤어. 요즘은 늘 들고 다니던 인형 대신 아빠들과 노는 게 더 재미있는 너야. 마지막으로 옷을 다 갈아입은 승관이는 다시 너를 안아 차로 향했어. 차에 탄 너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공연을 본 게 피곤했는지 승관이 품에서 잠이 들었어. 승관이도 그런 너를 토닥이다 같이 잠에 들었지. - 오랜만에 온 거 치곤 너무 너무 짧죠 8ㅅ8 빨리 오고 싶어서 쓰고 고치고를 반복했더니 글이 이 모양이네요 ,,,, 특히나 캐럿랜드는 아이 입장에서 살릴 게 너무 없었던 ,,,,,,,, (변명) 그리고 감을 잃었는지 아무 생각이 안 나요 .......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 아 그리고 투표 글에서 세상에나 육십명이 투표를 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당ㅠㅠㅠㅜㅠ 빠르지만 느리게, 느리지만 빠르게 굴러가 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당 💛 +) 원래 구독료인 15p는 다음 화부터 적용할게용 💛 +) 암호닉은 새로 받을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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