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는 게 좋지 않겠냐, 하는 쪽이 우세했다. 날이 밝은 이후에 가자며 택운은 이야기했고 다른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먹을 것과 옷 위주로 챙기라는 택운과 학연의 말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그들은 한 짐 가득을 차에 실었다. 다행히도 주차장에는 여러 차들이 있었고 문이 허술하게 닫혀있었다거나 차 안에서 사람이 죽었다거나 하는 차 들을 빠른 시간에 정리하고선 다음날 출발했다. 차 안에는 섣부른 판단에 대한 걱정과 조금의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다. 지나가는 차 근처로 좀비들이 다가왔고 인상을 찌푸리며 창문을 등돌렸다. 두어 시간을 달리니 근처에 도달했다. 근처에 다다르니 좀비들이 자취를 감췄고 전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코앞에서 차를 멈추고서 짐을 양손 가득 쥔 채 걸어 나왔다. 생존자 캠프는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얇고 구멍이 넓게 뚫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있었고 안에는 작은 텐트 여러 개와 캠핑카 네 대, 공구 통과 여러 개의 무기들만 있었다.
“ 굉장히, 허술하네. ”
텐트를 툭 걷어차며 택운이 말했다. 일단 철조망부터 수리해야겠지? 하며 학연이 물었고 전부 허술하디 허술한 철조망을 바라봤다. 캠프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기에 나무를 베어 기대게 하고, 공구 장비들로 수리하자며 원식은 공구 통을 열었다. 재환은 짐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텐트보다 캠핑카에서 자는 게 더 효율적이겠다며 투덜거렸다. 캠핑카는 꽤나 더러워져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학연이 민지와 민우에게 짐 정리 좀 부탁한다며 가방을 내려놓았고 원식과 상혁, 홍빈, 택운에게 나무를 구해다 줄 것을 부탁했다. 학연과 재환은 철조망을 수리하겠다며여러 개로 역할을 나눴고 예은과 지은은 그들을 도왔다. 하루 종일을 캠프를수리하는 데만 썼다. 나무를 베러 갔던 원식과 상혁은 숲 쪽에는 좀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단속을 잘 할 것을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 이제 대충 수리는 끝난 거죠? 나머진 내일 해도 되겠지? ”
“ 응, 대충은. 내일 한번 더 점검해보고. ”
“ 아, 캠핑카 있어서 텐트 안 쳐서 좋다. ”
베실베실 웃으며 캠핑카의 문을 열던 홍빈은 안에서는 튀어나오는 세 마리의 좀비 덕에 웃음을 멈추고선 뒷걸음질을 쳤다. 좀비가 없던 것에 안심하며 총을 가방에 집어넣었었던 홍빈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덜덜 떨기만 할 뿐이었다. 좀비들의 듣기 싫은 울음소리에 근처에 있던 재환이 뒤돌았고 홍빈의 모습을 보자마자 총을 꺼내들고선 연달아 총을 쐈다. 제 앞에 쓰러지는 좀비들을 바라보며 그제야 홍빈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고 뛰어온 재환은 이미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머리를 세게 밟았다. 묽은 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재환은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정신 차린 홍빈이 그를 말리고 나서야 재환은 한숨을 푹 내쉬며 발길질을 멈췄고 인상을 찌푸리며 홍빈의 어깨를 세게 잡아세웠다.
" 장난해? 총은 어디다 뒀어, 너 내가 총 손에서 놓지 말라고 매일 얘기했지. "
“ 좀비들이 없길래요… ”
“ 그렇다고 총을 놔? 그리고 좀비가 나왔으면 소리를 질러야지 벌벌 떨고만 있으면 어떡해, 내가 저 새끼들 울음소리 못 들었으면 너 죽었어. 알아? ”
“ 죄송해요… ”
“ 하… 넌 진짜… ”
재환은 시무룩해진 홍빈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깨를 세게 붙잡은 손을 내리고선 걱정 좀 시키지 마. 하고선 뒤돌았다. 그런 재환의 뒷모습만 바라보던 홍빈은 시무룩해진 채로 괜히 제 앞에 놓인 좀비만 툭툭 걷어 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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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분량 어쩔..☆
학기 시작하고 시간이 없어서 쓰지 못한 절 매우 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일찍 일어나서 학교 끝나자마자 자는게 일상이 되서 글 쓸 시간이 없었네영..
오늘도 되게 늦게 일어났어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참 글에 나오는 생존자 캠프는 이런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철조망으로 둘러쌓여있고 안에는 캠핑카 4대랑 텐트 여러개 놓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되용!
아 그리고 제가 자주 못 오더라도 잊지 말아주세여.. 바쁘고 피곤해서 그래여ㅠㅠㅠㅠㅠㅠㅠ
최대한 열심히! 빨리! 글 올릴께요!
저번편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과 신알신 해주신 분들, 제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과
암호닉 갑대님 망고님 포근님 정모카님 모카콩님 바람님 전부 감사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