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확인하고 가세요.♥.♥
비타민;샤르;크림치즈;모카민트;루루;잇치;망고;참기름;세훈;뭉이;
타이밍;바밤바;스피커;뚜비;순희;허거덕;에이드;롱이;예헷;
오민혁내새끼;다이어트;양양;암호닉;카메라;코코볼;쇼리;데자와;
셜록;민트;세니다니;체리;제이;젓가락;
처음부터 정주행 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이야기는 오빠 친구 변백현VS절친 오세훈 부터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그 글부터 읽으시면 현재 글에서 가끔씩 나오는 학창시절 얘기를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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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안가면 안돼?"
"에이, 어떻게 안가. 여자애들 다 모인다는데."
"걔네랑 별로 친하지도 않잖아."
"그래도 가야지."
"아 고집 진짜 세다."
"모르는거 아니잖아.
"얄미워."
갑작스레 잡힌 동창회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워낙 학생때 오세훈이랑만 붙어 다녀서 친구가 그리 많진 않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까지 안나가면 뒷 얘기가 많을 것 같아서 나가려고 한다.
"엄마, 진짜 갈거야?"
"응,아빠랑 잘 놀구 있어. 엄마 금방 올게!"
"힝, 알았어..."
우리 아들 왜케 부쨩해.....★
올때 붕어빵이라도 사와야겠어......★
***
남편 오세훈VS아들 오민혁16
예상했던 것처럼 자리는 좀 불편했다.
남자, 여자 모두 모일때는 오세훈이 옆에서 자꾸 쫑알거려 심심할 틈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나혼자 얘기해야 하니까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난 너 안나올 줄 알았어."
"맞아. 넌 오세훈 없으면 안나올 줄 알았지."
날 두고 애들이 비웃었다.
비웃은게 아니라고 하기엔 눈빛들이 너무 살벌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물만 홀짝 홀짝 들이켰다.
ㅎ....ㅅㅂ....집 가고 싶다..ㅎ
"뭐 말이라도 좀 해. 목석 앉혀둔 것 같네."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암튼 쟤!!!!!!!!! 쟤!!!!!!!!!! 완전 저격수;;
애들도 쟤 말에 맞장구 치면서 말하라고 툭툭 친다.
ㅅㅂ 10대 고딩들도 아니고 존나 시발
분위기 타는거 개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섭다고 치지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오랜만이네...ㅎ"
어색하게 얘기하니까 아까 쟤가 피식 웃음. 존나 반휘혈?ㅋ
의자 뒤로 몸을 젖히더니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오랜만? 우리가 그런 말 할정도로 친한 사이였던가?"
"아...아니.."
"잘 아네. 근데 그 말은 왜 하는거야?"
ㅅㅂ 나보고 말하라며....말했자나...무섭자나....
그리고 나년 개찌질하게 아...아니라니 ㅋ
개 찌질하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 몸매 관리는 하니?"
"응?"
"몸이 왜 이렇게 부었어."
"아..나 임신 했어."
이건 마치 중학교때보고 십년간 안보다가 결혼할때가 되어서 하객 수 쪼달릴까봐
안친한 옛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차 한 잔 하잫ㅎㅎ'라고 불러내어 차를 다 마시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 나 결혼해 ㅎ 와줄거지?ㅎ'라고 말하는 듯한 사람의 뉘앙스였다.
"임신? 야 나이를 생각해야지. 있는 애나 잘 키우지."
"둘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그건 니 생각일텐데....ㅎ 뭐 철없는 너때문에 오세훈이 고생하네."
"아..그렇지 뭐ㅎㅎㅎ"
나년 뺨 대 ㅅㅂ 거기서 그렇지 뭐가 뭐야.
뺨 대 몇 대 맞을래?ㅇㅅㅇ
컴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뒤를 돌아봤는데 물컵만 떨어져있을뿐 사람은 보이지않았다.
나는 다시 앞으로 고갤 돌렸다.
"너 사람 무시하니? 사람 앞에 두고 뭐해?"
"아 미안..뭔 소리가 들려서."
"귀까지 먹었나..."
지 혼잣말이라고 하기엔 시발 내 귀가 들었다. 시발. 나쁜년.
내가 도대체 쟤한테 뭘 잘못했던가 깊게 생각해 봤다.
시발 내 기억에도 없는 년은 나에 대해 너무 쉽게 얘기한다.
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다.
왜 나는 김종인과 오세훈에게 하는 지랄을 만렙이면서 왜 그 외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찌질해지는걸까?
답을 아시는 분들은 080-......
나는 다시 물만 홀짝였다.
***
"아 거기 유치원이 좋대."
"그런데 거긴 선생들이 영.."
"너가 뭘 모르네."
난 정말 얘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선생님 밝고 애들 좋고 시설 멀쩡한 유치원에 보내면 되는거 아닌다.
뭔 해외 여행 프로그램, 원어민 수업, 유기농 식단 체크, 원복 원단 등등 알 수 없는 얘기들이 내 귓전을 때렸다.
"넌 니 아들 유치원 어디로 보내니?"
아까 걔다.
"아..나는 그냥 동네 유치원..."
"아휴 그래 먹던 거 마저 먹어."
걔는 정말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들을 나에게 밀어줬다.
ㅎ고맙네ㅎ 맛있다.ㅎ
.......ㅎ......
집 가고 싶다.....
***
민혁이와 나는 결국 집을 나섰다. 둘이서 할 것도 없고 그 앞에서 대충 어묵 몇개 줏어 먹고 있으면 나오지 않겠나 싶어서.
그래도 혹시나 마주칠지 모르는 애들때문에 단장도 좀 하궁ㅎ
"엄마 친구들 예뻐?"
"말도 안되는 소리야."
"하긴 내가 괜한걸 물어봄 먄."
쟤는 꼭 말도 안되는 질문을; 걔보다 예쁜 애가 어딨다고;
뭐 있긴 있겠지.
***
오민혁이랑 밖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아직 날씨가 안풀린건지 좀 쌀쌀했다.
그러니까 안으로 들어가야징ㅎ
이건 들어가라는 계시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가는게 아니라규-★
아 애초에 이럴려고 온 거 아님(정색)
***
"엄마다!"
"쉿!"
"왜!!!!"
"싫어할 수도 있잖아."
내 말에 오민혁은 순순히 날 따라왔다. 모임이 있는 테이블과 좀 멀리 떨어져 앉아
먹지도 않을 음식을 잔뜩 시켰다.
"임신? 야 나이를 생각해야지. 있는 애나 잘 키우지."
"둘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그건 니 생각일텐데....ㅎ 뭐 철없는 너때문에 오세훈이 고생하네."
"아..그렇지 뭐ㅎㅎㅎ"
앉자마자 들린 이야기는 썩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쟤는 도대체 누구길래 말을 함부로 하나 싶어서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이름도 기억 안나는 애였다.
뭐 몇번 본 것 같기도 하고.
"저거 엄마 목소리 맞지?"
오민혁도 주눅 든 목소릴 들은 것인지 고개를 빼 얼굴을 확인했다.
나는 손을 뻗어 오민혁의 머리를 집어 넣었다.
자꾸 버티며 확인하려는 오민혁 때문에 물을 엎질렀다.
그제야 오민혁도 놀란 것인지 몸을 숨겼다.
"봤어? 봤어? 엄마가 우리 봤어?"
"아니!! 못 본 것 같아."
"헐 완전 다행이다."
"아 내가 가만히 있으랬잖아."
"미안."
오민혁은 쭈구리가 됐다.
"너 사람 무시하니? 사람 앞에 두고 뭐해?"
"아 미안..뭔 소리가 들려서."
"귀까지 먹었나..."
아니 저 아이가 미친건가 ㅎㅎ?
내가 몸을 밖으로 뺴 고개를 홱 돌리자 이제는 오민혁이 날 말린다.
난 아직도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데 기억도 안나는 저 년은 왜 함부로 말하는거지ㅎㅎㅎ?
***
"아 맞다!"
"응?"
"쟤가 오세훈 진짜 좋아했잖아."
ㅎㅎㅎㅎ넌 또 누구더라.
이름모를 애의 제보 덕으로 난 내가 이 꼴을 당하는 이유를 알았다.
오세훈 이샣기.
나는 어색하게 날 쪼아대던 애를 쳐다봤다.
"뭔 소리야."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 맞는 것 같다.
나에게 정보를 준 아이는 해맑게 웃으며 쐐기를 박았다.
"에이 내가 다 기억하는데? 너 오세훈한테 선물 줬다가 까였잖아! 아 그거 너 줬어! 오세훈이."
날 툭툭치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나에게 어필했다.
난 어색하게 웃었다.
"아..그랬었니? 미안하다.ㅎㅎㅎ"
"하 뭐 학창시절에 다들 한번씩 해보는거 나도 해봤을 뿐이야.
아 뭐 그럴 수도 있는거 아니야?
아니 뭐 내가 딱히 그때 일을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는건 아니야.
이건 알아줘. 아니. 하 내가 이걸 말하려던게 아니라."
표정을 보니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 것 같았다.
난 아무말도 안했는데 미친듯이 말하곤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럼 뭐 다 그렇지. 나도 그래봤어."
"그래, 고맙네. 이해해주니까."
***
그래, 기억났다!!!!!!!!!!!!!!!!!!!
밤새 직접 만들었다며 쿠션을 줬던 애다.
그런데 김ㅇㅇ이 하도 졸리다고 찡찡 대길래 걔한테 줬었는데.
와 쟤도 뒤끝 장난없구나...
여자들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은 거짓이 아닌가 보다.
그런데 남자도 한을 품으면 무섭다.
"그럼 뭐 다 그렇지. 나도 그래봤어."
"그럼 뭐 다 그렇지. 나도 그래봤어."
"그럼 뭐 다 그렇지. 나도 그래봤어."
"그럼 뭐 다 그렇지. 나도 그래봤어."
"그럼 뭐 다 그렇지. 나도 그래봤어."
누구한테 해본걸까.
오민혁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우선 집에 돌아가자."
"콜."
오늘 그 샣기가 누군지 알아내기 전까진 잠은 다잤다.
비장한 표정으로 나와 오민혁은 집으로 향했다.
***
얘기를 하던 도중 갑자기 드는 한기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크렸다.
"좀 춥지 않아?"
"아니, 안추운데."
응...ㅎ 넌 다시 싸늘하네ㅎ....
***
"민혁아!"
붕어빵을 사들고 들어간 집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둘이 어디 나갔나 싶어 폰을 확인해보지만 아무런 문자도 없었다.
"오민혁~"
"붕어빵 사왔는데?"
"안나오면 엄마 혼자 먹는다?"
협박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괜히 불안해져서 조용히 거실로 향했다.
순간 불이켜지고 오세훈과 오민혁은 날 노려보고 있었다.
"도대체 선물 준 놈이 누구야!!!!!"
나는 티비 옆 탁자에 놓인 장난감을 쳐다봤다.
선물 준 놈이 누군지 보기!!!!!!!!!!!!!!!!!!!!!!!!!!!!!!!!!!!!!!!!!!!!!!!!! |
봄이었다. 날씨는 덥다고 느낄만큼 햇빛이 쩅쩅헀다. 그리고, 학교는 고요했다. 그의 숨소리가 내 뺨에 닿을정도로.
동아리 활동이 든 날이었다. 나와 그는 답답한 동아리 실에서 나와 몰래 빈 교실에 숨어있었다.
색색- 낮은 숨소리를 내며 그는 잠들었다. 그를 따라 천천히 책상에 엎드려 보았다.
그의 눈, 코, 입. 모두 선명하게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더 자세히 보려 두 눈을 비비며 계속 그를 바라봤다. 그럴수록 보이지 않는 그의 얼굴에 나는 금세 울상이 되었다. 보고있어도 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는, 내게.
잠시동안만 눈을 뜨지 않았으면. 그래서 그를 더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을 잠시동안 해봤다.
***
그는 땀을 흘리며 잠을 잤다. 와이셔츠의 소매를 잡아당겨 그의 이마에 맺힌 땀을 꾹꾹 눌러 닦아주었다. 그의 땀이 천천히 와이셔츠를 적시며 내 손바닥에 닿았다. 괜히 웃음이 나 몰래 웃었다.
몸을 일으켜 옆에 걸려있는 가방을 뒤졌다. 그가 갖고싶어하던 장난감이다. 이미 절판 되어 시중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장난감이었다. 골동품 가게부터 장난감 가게까지 심지어 인터넷에 장난감이 이름을 쳐가며 일주일 동안 찾아 헤맸다. 이 장난감을 사느라 몇번 그를 두고 혼자 하교 해야만했다. 그때마다 그는 나에게 따졌다.
남자가 생겼냐며.
남의 속도 모르고.
***
다시 그를 마주보고 엎드려 인형으로 그의 콧등을 쳤다, 미간을 찌푸린채 그는 손을 휘저었다.
다시 한 번 그의 볼을 쳤다. 그가 고개를 뒤로 뺐다.
그래서 내가 한 뼘 다가갔다.
마지막으로 그의 입술에 장난감을 조심스레 대었다. 그가 눈을 떴다.
나는 배시시 웃으며 그의 손을 책상 위로 잡아올렸다.
"내 선물이야, 세훈아."
그는 바로 너 오세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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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와서 미안해요우
개강하고우 과제하고우 그러느라 바빴어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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