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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이동욱 샤이니
니나노 전체글ll조회 1217l 10

 

 

 

리퀘스트 요청으로 씁니다.

제시카 티파니 팬픽

Iiaison

 

 

 

 

 

 

 

수연은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은 채로 잠에서 깨어났다. 요 며칠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아마도 불면의 근원은 안방 침실 옆의 방. 게스트 룸에서 곤히 잠들어 있을 여자 때문일 것이다.그동안 숱하게 겪어온 종인의 외도에는 이미 익숙해질만큼 무뎌진 수연이지만 이번엔 확실히 전과는 다른게 있었다. 처음으로 둘의 신혼집에 여자를 데리고 왔다던가. 매일 밤을 여자가 머무는 게스트 룸에서 보낸다던가. 아무리 서로의 삶에 관여하지 않는 조건을 대가로 이뤄진 결혼이라 해도. 이건 지나치게 경우가 심했다. 처음 여자를 봤을때를 수연은 회상했다. 작은 캐리어를 끌고 종인의 뒤를 따라 집안에 들어서던 여자. 어느 연인과 다름 없는 그 모습에 수연은 애써 태연한 척 했다. 그 날 이후로, 허전하다 못해 추운 기운이 느껴지는 침대 위에 작게 웅크린 수연은 밤마다 이를 악물고 오지 않는 잠을 이루려 애썼다. 이따금씩 문틈 사이로 희미한 신음소리가 들려올때면 겨우 이어 붙인 심장이 다시 갈가리 찢기는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다녀와요…종인씨."

 

"아, 잠깐."

 

"잊은거라도 있어요?"

 

"미영이. 밥 잘 챙겨주고, 같이 쇼핑이라도 해."

 

 

 

 

종인이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수연에게 건넸다. 멍하니 그 손길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는 수연이 답답한지 이내 종인은 재촉하듯 카드를 쥔 손을 흔들었다. 종인은 수연이 카드를 받아들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섰다. 애써 지탱하던 다리가 풀어지는 바람에 수연은 굉음을 내며 닫힌 문 앞에 주저 앉았다. 나에겐 한번도 해주지 않았던 그런 말들, 끼니를 걱정하고 하루 일과를 묻는 것처럼 일상적인 대화와 다정한 걱정들. 그 여자의 이름을 부를때 짓던 미약한 웃음. 자신이 알던 종인의 모든 모습들이 거짓이었던 것만 같은 기분에 수연은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 지는것을 느꼈다. 도대체 종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부인과 내연녀의 관계를 어떻게 여기고 저런 말들을 하는지 수연은 도무지 종인의 속을 읽을수 없었다. 알아서 빠져 달라는 건가. 일말의 미안함도 없이 쉽게 말을 내 뱉는 종인이 원망스러웠다. 쇼핑은 개뿔. 수연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있는 힘껏 부러뜨렸다. 카드가 딱딱한 마찰음을 내며 두 동강이 났다.

 

 

 

"저……"

 

"……………"

 

"수연씨?"

 

 

 

 

처음 듣는 음성에 수연은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천진하게 축 쳐진 눈이 수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는 수연을 향해 밝게 웃어 보이다 이내 수연의 손에 쥐어진 카드를 보고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티없이 하얀 얼굴이 답지 않게 참 순수해 보였다. 수연은 여자의 몸을 곁눈으로 훑었다. 굴곡진 몸을 가린 얇은 침대 시트, 눈가에 남아있는 눈물 자국들. 흐트러진 그 모습이 더럽다. 몸을 섞는 저의 남편과 여자의 잔상이 수연의 눈 앞에 선명히 그려졌다.

 

 

 

"부르지마."

 

"네. 네?"

 

"내 이름, 부르지마. 역겨우니까."

 

 

 

수연은 자신에게 손을 건내는 여자를 기분 나쁜 표정으로 훑어보고는 손을 짚고 바닥에서 일어났다. 김종인도, 이 계집도. 둘다 끝도없이 파렴치하다고 생각했다. 막무가내로 자신에게 현실의 상황을 납득시키려고만 하는 종인과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한 행세를 하는 저 여자. 틀림없이 저렇게 맑은 표정을 지으며 종인을 유혹해냈을 것이다. 한 낱 꽃뱀 주제에. 같잖지도 않았다. 수연은 짧게 여자의 눈을 쏘아보다 이내 그녀를 지나쳐 걸어갔다. 여자는 수연의 뒷모습을 보며 떨떠름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이내 다시 수연의 어깨를 잡았다.

 

 

 

"저는 황미영이라고 해요. 저는…수연씨가 저한테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너, 단단히 미쳤구나. "

 

 

 

수연이 자신의 어깨에 닿은 손을 끌어 내었다. 움켜쥔 얇은 손목이 순식간에 뒤로 꺾였다. 미영이 짧고 높은 비명을 꽥 질렀다. 수연은 이에 망설이지 않고 다시끔 미영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갈색빛이 도는 길고 얇은 머리카락이 수연의 손아귀에 엉켜들었다. 미영이 조용하게 흐느끼며 치욕스럽다는 표정으로 수연의 눈을 응시했다. 뭘 봐. 날카로운 손이 미영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반동에 고개가 홱 돌아간 미영이 불안정하게 휘청였다. 미영은 빨갛게 부어오른 손목을 어루만지며 수연을 노려보았다.

 

 

 

"흐윽…아프다구요…..아아…"

 

"그 입 다물어. 네 주제 파악이 그렇게 안돼? "

 

"…………………"

 

"당장 여기서 나가. 유부남 앞에서 창녀 행세 하지 말고."

 

 

 

잡았던 머리채를 옆으로 세게 밀쳤다. 가냘픈 몸이 병든 새처럼 힘 없이 픽 쓰러졌다. 수연은 빠르게 방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 속에 몸을 뉘였다. 후련함과 동시에 착잡한 기분이 밀려 들어왔다. 창녀라고 했을때 마주쳐버린 그 상처받은 눈동자. 왠지 모를 아련함을 담은 그 표정을 뻔뻔하다 여기면서도 조금의 미안함이 느껴졌다. 수연은 아직까지 많이 여린 여자였다. 온실에서 외로이 자라 당연하다고 여기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종인과 결혼했다. 그냥……결혼이란걸 하면 당연히 종인이 자신을 사랑해 줄거라 생각했다. 무뚝뚝하긴 해도 표현에 서툰 남자일 것이라 생각했을뿐. 스물 넷의 정수연은 모르는것이 너무 많았다. 수연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문 발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기척이 들렸다. 텅 빈 가방이 굴러다니는 소리. 이제 여자는 곧 짐을 싸서 집을 나갈것이다. 수연은 조금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종인이 돌아오면 준비할 저녁 메뉴를 고민하던 수연은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저는 걸그룹 팬픽을 한번도 읽어보질 않아서ㅠㅠㅠ잘 모르지만 친구가 부탁한거라..한번 써 봤어요!

구상할때는 간단해보였는데 막상 글로 옮기려니 이것도 만만치 않네요..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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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헐 이 팬픽 파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잠깐ㅠㅠㅠㅠㅠㅠㅠ와이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대박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티에다 +종인깜짝출연까지??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성스러운글이네요ㅠㅠㅠㅠㅠ계속 연재해주실꺼죠??ㅠㅠㅠㅠㅠㅠㅠㅜ와 이거진짜대박ㅇ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티도 작가님도 사랑입니다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글잡은 이게 세번째라.... 신알신했는데 괜찮을까요...?
11년 전
독자2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려요ㅠㅠ 부인 수연이 내연녀 미영이라니.. 정수연 단호한 거 왜이렇게 좋나요ㅠㅠㅠ오랜만에 제티 잘 읽고가요~
11년 전
독자4
수여ㅛ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느님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정수연 쎈캐 샤릉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헐 너무좋아요ㅜㅜㅜㅜ
11년 전
독자7
와ㅠㅠㅠㅠㅠ진짜 잘쓰시네여ㅠㅠㅠㅠㅠㅠ와ㅜ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이다 금손 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티다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오ㅠㅠㅠㅠㅠㅠ시작부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0
와 대박 제티ㅠㅠ
11년 전
독자11
아이거뭔가 나비의 잔상 비슷한데 조아요ㅠㅠㅠㅠㅠㅠ 진짜조아요ㅠㅠㅠㅠ 정수연 도도하면서 순수한거보소ㅠㅠ 아 컨셉 너무잘잡앗는데요? ㅠ 신알신해요ㅠ 연재하신다면 저 우주인으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안받으신다면 할수없지만요 히
11년 전
독자12
헉 정말 천재시네요
10년 전
독자13
잠깐 제 눈물 좀 닦고갈게요....ㄸㄹㄹ....★☆★
작가님 걍 내 맘 강제 선물해드릴께요ㅜㅜㅜㅠㅜㅠㅠㅠㅜ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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