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교시는 국어였다. 중학교때는 국어쌤이 젊은쌤이여서 지루해도 재밌는이야기 많이해주셨는데 이번 국어쌤은 연세가 50대 중반으로 보이셨다. 사담은 무슨 첫시간인데 수업을 나가신다. 수연이는 지루했는지 갑자기 내 국어책에 낙서를 하기시작했다.탱구야ㅎㅎ낙서를 보고 풉하고 크게 웃었다가 수업시간을 인지한 나는 얼른 주위를 둘러 쌤과 애들 눈치를 보았지만 다행이 들은사람은 없는것같았다. 나는 수업시간인데 아직도 꺼내지않은 샤프를 필통에서 꺼내어 내책에 써있는 수연이 낙서밑에 내 낙서를 적었다. 탱구가 뭐야ㅋㅋㅋ수연이는 내 낙서를 보더니 바로 또 밑에 낙서를하였다.너 별명ㅋㅋ 귀엽잖아 탱구야~에이 그게뭐야 유치하긴ㅋㅋㅋ탱구야! 우리 점심시간에 밥 같이먹자안그래도 말하려고했는데ㅋㅋ 같이먹자근데 오늘 밥 맛없어ㅠ나랑 수연이는 수업이 끝날때까지 낙서를 주고받다가 종이쳐서 우리둘의 낙서가 적힌 책을 덮고 교실을 같이 빠져나왔다. 점심줄이 길게 늘여져있는것을본 나와 수연이는 동시에 한숨을쉬었다. 그러다 수연이와 눈이 마주쳐 또 동시에 웃었다. 우리가 1학년이라 그런지 선배들에게 계속 새치기를당한다. 수연이는 새치기를 당할때마다 자꾸 힝 이런 이상한 소리를 냈다. 나는 그걸보고 수연이가 꽤나 귀엽다고 생각했다. 급식판에 점심밥을 받고 자리가 난곳에 수연이와 마주보게 앉았다. 한참동안 밥을 먹다가 수연이가 입을뗐다."태연아""왜?""오늘 야자한데.. 힝""음.. 우리 야자시간에 튈래?"그러자 수연이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왜? 안돼? 하고 말했더니 수연이는 좋은생각 하며 내게 손바닥을 내민다. 나는 수연이의 손바닥을 한참 쳐다보다 아! 하고 내 손바닥으로 수연이 손바닥을 쳤다. 수연이는 기분이 좋은지 밥먹을때도 한참동안 싱글벙글 웃어보였다. 5교시부터 보충수업까지 마치고 저녁을 먹고서야 야자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나와 수연이는 가방을 메고 신발을 챙겨 정문을 빠져나왔다. 중학교때는 그래도 6교시를 하고 늦어도 7교시를 했기때문에 튀지않고 개근상까지 탔었지만 고1이 되어보니 7교시부터 죽을맛이다. 수업내용은 하나도 귀에 들리지않고 수연이랑 떠드느라 정신이없었다. 그러다 보충수업시간때 과학선생님한테 주의를 들어야했다. 그래도 이렇게 야자 튀니까 금방 기분이좋아졌다. 수연이랑 같이튀어서그런가.댓글좀요 (굽신)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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