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생리대 by.띠드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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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는 편의점을 나서면서 부터 점점 밀려오는 쪽팔림에 있는 힘껏 달려 집에 도착했다. 학교에 지각을 할때도 어차피 늦은거 천천히 가자는 마인드로 뜀박질을 하지 않았건만..이렇게 죽을듯이 뛴것도 참 오랜만이다. 거친숨을 내뱉으며 잠시 허리를 굽혀 숨을 고르던 성규는 현관문이 열였다 닫혔다 하는 소리를 듣곤 화장실 문을 열어 고개를 내미는 성아에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는 화장실앞으로 걸어가 생리대를 건냈다.
"좀만 더 늦었어도 너 죽일뻔했어"
"시끄러, 이거나 받아"
"......"
자신이 생리대를 건내도 가만히 보고만있는 성아에 짜증이난 성규는 얼른 받으라며 제촉했고 성아는 천천히 생리대를 집더니 성규의 얼굴로 던져버렸다. 야!!! 김성아!!!!. 생리대 심부름 시킨걸로도 모잘라 뭐가 마음에 안든다는듯 자신의 얼굴에 생리대를 집어던진 성아에 결국 터져버린 성규는 이게 무슨짓이냐며 길길이 날뛰었고 성아도 마찬가지로 짜증난다는듯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야!!!! 쪽팔려도 참고 사왔더니 던져!? 씨발 니 좀 웃긴다!?"
"호구냐!?!?! 내가 쩌는느낌 사오랬지 몸피트 사오래!? 피트지게 맞아볼래!? 그리고 사이즈라도 잘사오든가!!! 이걸 사오면 어쩌라고!!!"
자신보다도 더 불같이 화를내는 성아에 당황하며 뒷걸음질 치던 성규는 성아의 말에 바닥에 던져진 생리대를 주워 확인했다. 팬티..라이너? 이게 뭐냐..,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성규에 성아는 생리대중에서도 제일 작은 사이즈라며 친절히 설명해줬다.
"알겠으면 빨리 다시가서 사와"
"지금 시간이면 마트 문 다닫았어!!"
"아 그럼 요앞에 편의점 가서 사오든가!!"
그니깐 그 편의점을 못가겠다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던 성규는 얼른 안갔다오면 정말 죽여버리겠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성아에 다시 현관문을 나서야했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동네에있는 마트란 마트는 다 가봤지만 역시나 모든 마트가 문을 닫았고 어두운 동네속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건 편의점 뿐이였다.
"왜 처음부터 저길 가가지고..."
편의점 앞에 쭈구려 앉곤 주먹쥔 두손을 머리위에 올려 끙끙대던 성규는 이제는 공포스럽기까지한 진동소리에 움찔하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자신을 보곤 인사를 멈추는 알바생에 성규는 숙이고있던 고개를 더욱 숙이며 그제서야 문자를 확인했다.
[쩌.는.느.낌.중.형.사.와.라.호.구.새.꺄 -세륜김성아]
성규는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나오는 한숨을 내쉬곤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조금전 자신이 왔을때 들어왔던 두 여자는 가고 없었다. 편의점 안에는 자신과 알바생 둘뿐.. 이미 쪽판거 또 팔리면 어때!. 쿨하게 외치는 마음속과는 다르게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겨우 때어 생리대가 있는쪽으로 천천히 걸어가 성아가 사오라고한 쩌는느낌을 들고선 생리대 이름과 사이즈를 여러번 확인하곤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이요..."
계산대에 생리대를 올려놓은 성규는 여전히 알바생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채 고개를 숙이고선 작은목소리로 말했다. 풉. 자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고개를 들자 입꼬리가 약간 올라간 알바생의 얼굴이 보였다.
"아까 잘못사가셨나봐요?"
"......"
"여자친구 사다주시는거에요..? 아,이시간이면..누나?"
알바생의 말에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얼굴이 붉어진 성규는 알바생이 계산을 끝마치자마자 돈을 던지듯이 내려놓곤 거스름돈도 받지않은채 편의점을 나섰다.
"아오!!!! 씨발!!!!!"
한참이나 뛴 성규는 편의점이 보이지않자 뜀박질을 멈추곤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헝크러뜨렸다. 성규는 입꼬리를 올리곤 웃고있던 알바생의 얼굴이 다시 떠올라 벽을 발로 차며 욕을 중얼거렸다. 꼭 사람 쪽팔리게 그런말을 해야된!?. 한참을 씩씩대던 성규는 조금 화가 갈아앉자 집에서 시간을 재며 기다리고있을 성아가 생각나 다시 뜀박질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
"아 귀여워!! 큭큭크..."
우현은 성규가 편의점을 뛰쳐나갈때까지 멍하니 성규가 던져놓은 돈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이미 편의점에서 멀어져가는 성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웃음이 터져버렸다. 다시는 오지않을꺼라 생각했던 성규가 편의점에 들어설때부터 너무 반가워 자신도 모르게 인사까지 멈춰가며 미소를 지었고 고개를 숙여도 보이는 새빨간 귀가 귀여워 온몸을 비틀었었다.
"아..근데 나 밉다고 안오면 어쩌지.."
터질정도로 새빨개지는 얼굴이 신기하고 귀엽기까지해서 일부러 질문을 한건데 그렇게 횡하니 뛰쳐나갈줄은 몰랐다. 뒤늦게서야 밀려오는 걱정에 우현의 표정이 다시 시무룩하게 번했다.
***
"자!!"
"이번에도 제대로 안사왔으면 진짜 죽일뻔했어"
"받기나해!!"
자신을 째려보곤 낚아채듯 생리대를 가져간 성아에 한참이나 화장실문을 째려본 성규는 다시끔 밀려오는 쪽팔림에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주먹을날렸다.
"내가 또 그편의점을가면 사람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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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빨리온다해놓고...분량까지 작네요...
사실 요즘...게임에 다시 빠져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 하던 게임이있는데...계속 안하다가 또 하기시작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근데...또 언제질릴지몰라요...
쨌든, 성규는 사람이 아닌걸로
암호닉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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