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김여주] 좋아요 남사친 EP11 (부제: 한 발자국 )
"아프잖아"
"어?"
"그렇게 치면 아프잖아"
변백현이 그렇게 말하고 나서 멍하니 있다가 종이 침과 동시에 도망치듯 뛰어나감.
얘네 반에서 나갈때 잠깐 고개를 돌려서 슬쩍 변백현을 봤는데, 고개를 수그린 채 두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싸고 있었음.
쳐진 어깨가 안쓰러웠지만 얘랑 계속있다간 얼굴이 화끈거리는걸 들킬것같아서 그냥 반으로 직행했음ㅠㅠ
반에 들어가고 얼마안있어서 반 애들이 속속들이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여줔ㅋㅋㅋㅋㅋㅋㅋ"
"...."
머엉..
"ㅋㅋㅋㅋㅋ김여주 존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쌍ㅋㅋㅋㅋ콬ㅋㅋㅋㅋㅋㅋㅋ핔ㅋㅋㅋㅋㅋ"
"....."
멍..
"ㅅㅂ니 나한테 뭐 화난거 있냐;;;"
"너랑 놀아줄 기분 아니얌.....후.."
"왜에?아까 공맞은거 때문에 그럼???야 오세훈이 사과했다던데 그냥 기분풀어라~~"
아니..그게 문제가 아니야....지금 기분을 말하자면 더 엄청나고 더 커다란 거에 쎄게 머리를 맞은거같다고...
하....거기서 두근거린 거는 또 뭐냐고 김여주ㅠㅠ..
"기며주~~~김종ㄷㅏ이~~밥먹으러 ㄱㄱ~"
헐 벌써 점심시간인가...아 변백현 얼굴 볼 자신이....ㅠㅠ아직 없는데....ㅠㅠㅠㅠㅠ
ㄷㄷ 어떡하지ㅠㅠ밥 안먹는다고할까...
"어..야 난 안먹을래..."(어색어색)
"아!!! 뭐야 변백현도 안먹는다고 그러더니!!! 그럼 나랑 김종대랑 둘이서 먹으라고??!!개싫다 정말;;;"
... 변백현이 안먹는다고 했다고..?
박찬열 뒤로 가서 뒤를 살펴보니 평소 같았으면 복도 벽에 붙어 서서 핸드폰 게임하고 있을 놈이 보이지 않았음.
변백현도...아까 일 신경 쓰는건가..내가 불편해져서 피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음ㅠㅠ
"아냐...그냥 같이 먹자.."
내 말이 들리기는 하는 건지 김종대랑 박찬열은 아까 박찬열이 지랑 같이 먹기 싫다 했다고 싸우고 있었음..ㅋ
저기 얘들아? 나도 먹겠다고..ㅋㅋ...생각이 바뀌었다고...씨발....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급식실로 향하고 있는데 김종대가 갑자기 오줌이ㅋ 마렵다며 잠깐 기다리라고 함.
그래서 나랑 찬열이는 애들이 다 빠져나가 한적한 복도에서 종대를 기다리고 있었음.
박찬열은 계속 누구랑 실실거리면서 카톡질에 열중하고 있었고(역시 박자왕;;) 나는 연락올 사람도 없고..^_T...그냥 주위를 둘러보며 있었음.
근데 그렇게 혼자 찌질하게 주변 구경하다가 윗층에서 혼자 내려오는 루한오빠랑 눈이 마주침.
"어! 오빠 안녕하세요!"
"어??ㅎㅎ 여주 안녕?옆에 친구도 안녕?"
"아 네. 안녕하세요."
뭐냐 박찬열..;; 말투 니같지 않게 존나 딱딱;;;;
박찬열이 무미건조하게 대답하니까 루한오빠는 민망한지 ㅎㅎㅎ를 남발함.
오빠 제가 대신해서 뎨둉해여ㅠㅠㅠㅠㅠ민망해 할 필요없떠여ㅠㅠ
"ㅎㅎㅎ..아 맞다.내가 여주 밥한번 사준다고 했는데. 아직 안사준거같네. 그치?"
"아!네...근데...ㅠㅠㅠ;;"
사실 좋긴한데...오빠 여친이 여자후배랑 밥먹는다고 하면 안좋아할거같습니다만...ㅠㅠㅠ
이 말은 속으로 삼킨채 머뭇머뭇 거리자 루한오빠는 갑자기 큭큭대는 소리와 함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 머리위에 손을 올려놓았음
"ㅋㅋㅋ우리 이렇게 어색한 사이였나?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밥한번 먹기 어려워할정도로 내가 불편해?"
"헐??아니요!!!아니요!!!!ㅠㅠㅠ전혀!!!!그런거 아니예여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그럼 이따 저녁에 오빠랑 밥먹자. 지인짜 맛있는거 사줄게ㅋㅋ"
"어..어....그럼....네에...ㅠㅠ안녕히 가세요.."
"응 이따 연락할게ㅋㅋ"
아 오늘 집에 가면서 변백현하고 좀 풀어볼라고 했는데ㅠㅠ
어쩌다보니 루한오빠랑 저녁 약속이 생겨버렸음ㅠㅠㅠㅠㅠ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건 물론이고 다른 문제도 생김. 그 문제가 뭐냐면 혹!여!나! 루한오빠 여친에게 오해를 살까 하는 거임.
나도 여자인지라 괜히 그런쪽으로 오빠 여친 신경쓰이게 하기가 좀 그랬음.
사실 예전같았으면 좋아했을테지만...오빠 여친있는 것도 아는 마당에....ㅋㅎ..
아 모르겠다..저만치서 해맑게 종대가 바지춤을 잡고 뛰어 오는게 보여 뒤돌아 급식실로 향함.
더러븐새끼 손은 닦고 오는 걸까...ㅎ..
"급식 존나맛없어;;;걍 먹지 말껄!!!!"
"그래놓고 다 먹은건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말에 꼬투리 잡지마 개새꺄;;;"
밥먹기 전만해도 분명 입맛없다고 생각했는데ㅎㅎ..
역시 내 식욕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흡...
그렇게 밥 한그릇을 다 먹고ㅋㅋㅋ
박찬열이 입 텁텁하다고 아이스크림 사먹는다길래 나랑 김종대도 쫄래쫄래 매점으로 따라감
물론 나는 돈없는데 걍 따라감ㅋ혹시나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거같아서 따라간거ㅋㅋㅋㅋ
"어? 박찬열 지갑에 돈 많은 거같은뒈에??"
"오천원밖에 없거든여;;;"
"헐 오천원씩이나 있어;;불쌍한 우리들에게 아쮸크림 하나만 자선해주시면 안될까여???"
"앙될까여~~~??ㅋㅋㅋㅋㅋㅋ"
"...씨발..너네 이러려고 따라 왔지..ㅋㅋㅋ"
당연한거아님?ㅋㅋㅋㅋㅋ우리가 뭐 할거있다고 따라오겠음ㅎㅎㅎ
역시 박찬열은 부자얌ㅎㅎ
박찬열은 어쩔 수 없이 김종대와 나에게 쭈쭈바 하나씩을 물려주고 매점을 나가려는데
그 순간 변백현 생각이 났음.
걔 밥 안먹었을텐데...
아까 나갈때 본 변백현의 축쳐진 어깨가 생각남과 동시에 지금 외롭게 밥도 안먹고 혼자 있을 변백현이 상상됨.
하...난 인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ㅋ....
"야 잠만. 박찬열 나 2000원만 빌려줘"
"싫어 시발;;니네한테 다 털려서 이게 내 전재산이라고;;;;"
"야 제발ㅠㅠㅠㅠ한번만!!응?한번만!!!!!"
"거지같은 기집애......"(존나진심)
ㅋㅋㅋㅋ결국 뜯어냄ㅋㅋ
미안 찬열아 내일 갚을게...ㅋㅋㅋㅋ
애들은 먼저 올려보내고 나는 바로 달려가서 컵밥이랑 쿨피스하나를 샀음.
삐익-삐익-
(컵밥 전자레인지에 다 돌린 소리)
"오 짱따뜻ㅋㅋㅋ"
센스있게 컵밥을 데웠음. 만져봤더니 진짜 따뜻ㅋㅋ
근데 변백현한테 뭐라 하면서 주지??ㅋㅋㅋㅋ
'야 아깐 좀 설렜다ㅋ?' 아냐 이건 개병신같아
'야 이거 먹고 다시 친해지자? '...올ㅋ이거 쫌 병신같지만 까리한거같은데ㅋㅋㅋㅋ
컵밥 얼굴에 던지면서 말하면 더 까리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김첨지냐능ㅋㅋㅋㅋㅋ
이렇게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혼자 킥킥대는데 주변에서 ㅇ정신병자 쳐다 보는 듯한 시선을 보냄...
그렇게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만;; 자중할게여;;;ㅎㅎ;;
쪽팔려서 얼굴가리고 매점에서 나가는데 저만치서 변백현이 걸어오는게 보임.
"어?ㅋㅋ야!!!!!변ㅂ..!!...."
"...."
나는 매점에서 빠져나와 뒤쪽으로 숨을 수 밖에 없었음.
내 예상과는 다르게 변백현은 환하게 웃고 있었고...
그리고 그 아이 옆엔
그 언니가 있었기 때문임.
나는 그저 변백현에게 주려고 따뜻하게 데운 컵밥과 쿨피스를 뒤로 숨길 수 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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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ㅠㅠㅠㅠㅠ이렇게 틀어지나요??ㅠㅠ
그건 그렇고 백현쮸 생일축하해♡ 싸랑한답ㅂㅎ히히히ㅣ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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