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김여주] 좋아요 여사친 EP14 (부제 : hide & seek 1 )
"오호~그렇게 하겠단 말이지?"
"네 누나ㅋㅋ누나도 솜이 누나랑 친하다면서요.그냥 안면깔아여!!!"
"그렇긴한데..그럼 얘한테 먼저 연락한 다음에 가야겠다ㅋㅋㅋ솜이한테는 얘기해도 돼?"
"야 변백 말해도돼??"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음
아 되게 귀찮네...그냥 나 혼자 좋아했던게 더 나은거 같기도 하고;;;ㅁㅊ
도와준다는건 고맙긴한데, 한 번 움직이는데도 개거창;;
"ㅋㅋㅋ너네 잘되면 뭐 얻어먹을 순 있는건가~?"
"당연하죠. 진짜 잘되면 열 턱은 쏠게요ㅋㅋㅋ"
김여주랑 잘될수만 있다면ㅋㅋㅋ10턱쏴서 내 통장이 털려도 좋을듯ㅋㅋ
어쨌든 '가짜'여친 윤아누나와 박찬열이 대충 루트를 짜줬음
오늘 여주가 동아리방으로 바로 간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윤아누나친구 준면이형이 알랴줌)
너는 오늘 같이 못간다고 문자를 보내라
그리고 조금 있다가 동방에 가서 윤아누나랑 알콩달콩한 모습을 뙇!보여줘서 김여주가 질투 폭발...이 시나리오임ㅋㅋㅋ
일단 같이 못간다고 문자는 보내놨는데 답장은 안왔음ㅋㅋㅋㅋㅋ
"아 근데 김여주 고게 은근 무드가 없어가지고...질투안할까봐 걱정이다;;"
"ㅋㅋㅋㅋㅋㅋㅋ개공감ㅋㅋㅋ"
띵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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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010-7777-7777
영원히 잘가
다신 보지말자
여친이랑 잘놀고ㅋ..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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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친이랑 있단 말안했는데ㅋㅋㅋ
이미 질투 폭발 중이신거 같은데요?ㅋㅋㅋ
그렇게 우리 셋이 서있는데 저 멀리서 김종대가 자기 버려졌다면서 울면서 뛰어옴ㅋㅋㅋ병신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근데 진짜..ㅋㅋㅋ
"이게 뭐라고....존나 떨려 뒤지겠다...ㅋㅋ"
"여기는 김종대. 그리고 쟤가 내가 말했던 친구. 알지? 김여주."
"아~종대랑 여주!! 너가 여주구나ㅎㅎ얘기많이들었어.반갑다!! 난 백현이 여자친구 임윤아야."
ㅋㅋㅋㅋㅋ누나 연기 잘하시네여ㅋㅋㅋ큐울 조화
"하하..안녕하세요ㅎㅎ김여주예요.잘부탁드려요."
김여주는 밝게 웃으면서 누나랑 인사함.
좋아, 이제 소개도 끝났겠다.
근데 이제 보여줘야할 알콩달콩한 모습은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건지 존나 막막해짐..
아 뭐가 알콩달콩한거야..;;이것도 미리 짜놀껄....ㅋㅎ..
존나 고뇌하는데 김여주의 표정이 안좋아짐.
"...저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요."
그 말을 끝으로 김여주는 나가버림. 여주가 나가자마자 옆에 앉아있던 루한 형이 뒤따라 나갔음.
나 역시 겉옷을 챙겨 나가려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서 있는데, 그런 나를 박찬열과 윤아누나가 쳐다봄
"지금은, 가만히 있는게 좋을 것 같아."
"...죄송해요.나가봐야겠어요."
나 좋자고 여주 기분나쁘게 만들면서까지 계속 이러고 싶진않거든요.
나는 거기서 더 지체할 수 없었음. 그 말을 끝으로 바로 나오긴했는데 대체 어디로 간건지 모르겠는거임.
복도 끝까지 갔다가 없는 걸 확인하고 또 반대편으로 헉헉 대며 뛰어감.
루한형이랑 같이 나가서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였음.
왜냐고? 김여주 곁에 내가 거기 없으니까.
김여주가 괜찮다고 해도, 내 눈으로 직접 보지않는 한 난 여전히 김여주만 생각하면서 애탈테니까.
"..하아하아...찾았다...."
찾은 곳은 동방 근처였음. 괜히 다른 곳까지 왔다갔다했다가 시간만 버린 것 같았음.
동방 근처 건물 벤치에 앉아 있는 루한형과 여주의 뒷모습이 보였음.
여주가 뭐라하는 거같은데 잘 들리지 않아 건물 끝까지 가서 뒤로 숨었음.
아..숨을 필요까지 있었나. 괜히 숨어서 들켰다가 이상한 사람취급받는건 아닌가.
후회하는데 여주의 목소리가 그제서야 선명하게 들려옴.
나는 숨죽이고 그 애의 목소리에 집중했음.
...
"솔직히 질투나요. 그 언니가 백현이 뺏어가는 거같아서요. 처음엔 질투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맞는 거같아요.
그치만 변백현을 이성으로 좋아해서 그러는건 아니예요. 변백현이랑 정말 오래동안 친구였거든요. 그래서...그래서 그냥..
하...또 내 얘기를 그 언니랑 했단 것도 자존심상하고..."
"..."
"저 알아요...진짜 못된 생각인거 아는데...그게 제 맘대로 되지않아요....친구 빼앗아간다고 생각하는거 정말 우스운데..정말...전...."
김여주는 그 말을 끝으로 눈물을 터뜨렸음.
그때에서야 난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듦. 내가 지금 김여주에게 무슨 짓을 한거지.
당장이라도 김여주에게 달려가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음. 너 신경 쓰게한거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음.
그 때 루한형이 우는 여주를 안고 토닥여줌.
...솔직히 거슬렸음. 거긴 내 자린데.
김여주가 울면 항상 내가 다독여 줬는데...지금 내가 다독여줄 자격도 없다는 걸 알지만.그래도..
"......"
근데 너..
정말 날 친구로만 생각하는 구나.
뭘 기대했던거야...변백현.
우스웠음. 나 혼자 기대하고 실망하는게.
정말 이기적이기게도 난 내 생각만 하는구나.
루한형과 여주가 한참을 그러고 있길래, 나 혼자 학교 뒷편 창고로 갔음.
여긴 아무도 없구나. 창고의 차가운 쇠문에 기대어 있자 그 차가움이 등에서 척추로 그리고 머리로 지릿지릿 전해지는 걸 느꼈음.
이로 인해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자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짐.
난 왜 이 여자에게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걸까 하는 괜한 생각도 듦.
조용히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음.
눈을 감았다가
뜨게 되면,
내 앞에 네가 딱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멍하니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핸드폰을 켜서 김여주와 했던 문자를 찬찬히 읽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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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010-7777-7777
영원히 잘가
다신 보지말자
여친이랑 잘놀고ㅋ..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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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귀여워ㅋㅋㅋㅋ"
혼자 실실 웃고 있는데
뒤에서 쇠문을 누가 퉁퉁 치는 소리가 들렸음.
"..어?누나"
"뭐야. 여주 잡으러 간거 아니였어?"
"ㅋㅋㅋ잡을 자격도 없겠더라구요..남자답지 못하게 이렇게 가짜연애로 관심 끌려고나 하고."
"에이, 니가 뭐가 자격이 없어.내가 보기에도 여주가 너 좋아하는 거같더구만!!"
"..아뇨 걘 그냥 저를 친구로만 보는 거 같아요.....ㅋㅋㅋ어..그래서 하는 말인데."
"응?"
"여주 떠보는 거 그만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아..왜??"
"안내켜요. 이게 뭐하는건가 싶기도하고."
"..그럼 난 시간 버려가면서 안내키는 애 붙잡아두고 도와주겠다고 그러는거야?"
"...."
"...글쎄 난 일단 시작했으면 이리저리 니 감정에 치이지 말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누나 먼저 갈게."
윤아누나는 좀 화가 난 표정으로 급히 자리를 떠났음.
..씨발...ㅠㅠ
아 머리아파.
지끈거리는 머리를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다.기지개를 폈다가.별짓을 다해봐도 두통은 사라지지 않았음.
아..일이 개복잡해짐.
멍하니 핸드폰 시계를 보는데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나있었음.
그만 갈까 하는 생각이 들 찰나, 옆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옴.
"아까 들었지."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해 보니, 화난 표정의 루한 형이었음.
꽤나 까칠하게 말하는데 나 역시 속이 배배꼬이는 느낌이 들었음.
근데 뭐야 아까 나 있는거 알았던거야?
나는 기분이 오묘해졌음. 설마 저 형도 김여주를 좋아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온통 뒤집어놓는 듯한 느낌을 받음.
"들었으면 여주 울리지마. 행동 똑바로 하라고."
"오늘 여주 달래준건 고마운데,이건 우리 둘 일이예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애 형이 신경 쓸만큼 힘들게는 안하니까 걱정마요."
내 말에 손에 쥐고 있던 빈 담배곽을 꽉 쥐어버리는 루한형을 지나쳐 다시 운동장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 나왔음.
박찬열이 아까 카톡으로 김여주가 나찾으러 나갔다고 하던데. 얜 어디로 간거야.
갑갑한 마음에 운동장을 휘이 돌고 있는데, 운동장과 연결된 공원통로 입구에서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임.
뭔가 해서 그 쪽을 쳐다보는데 이어지는 목소리가.
"꺄아아아ㅏㅠㅠㅠㅠㅠㅠㅠ살려주세요!!!ㅠㅠㅠ누구 없어요!!!!!!!!!!ㅠㅠㅠㅠㅠㅠ"
김여주?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전속력으로 달려갔음.
씨발...진짜 바보같은게, 눈물이 나올거같았음. 설마 벌써 무슨 일 당한 건 아닌지 걱정이 막 되었음.
"김여주!!!"
내가 근처까지 빠르게 오자 뒤에서 입을 틀어막고 있던 남자는 산으로 도망감.
김여주는 쓰러져서 울고 있었음.
"야!!김여주!!!!괜찮아???저 새끼가 뭔짓이라도 한거야?????어??!"
"...."
"답답하게 울지만말고 대답좀해!!"
진짜 무슨 일이라도 당한줄 알았음.
애가 아예 땅에 엎어져서 울고 있길래...
그런데 김여주가 고개를 들더니 숨을 고르고 있는 내 눈을 빤히 쳐다보는거임.
그 눈을 보니 아 무슨일 당한 건 아니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고,
한편으론....존나 떨렸음...아까 뛰어서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 건지, 내가 김여주를 이렇게 보고 있어서 빨리 뛰는 건지
분간할 수 없었지만 어후 아무튼 존나 떨렸음
그렇게 걔랑 나, 몇분을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을까.
진짜 계속 그렇게 아이컨택하다가 내가 먼저 설렘사할거 같아서 한숨을 내뱉으며 쪼그려 앉아 우는 김여주를 달래줌
그런데 갑자기 김여주가 나에게 확 안기는 게 아니겠음?
당황스러운건 둘째치고 너무 행복했음.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실실 웃어가며 천천히 여주의 뒷머리를 쓸어줌.
얜 아직도 애기같애..아직도 애기냄새가 나....ㅋㅋ
"야아...변배켱.....고마워ㅠㅠ"
"됐어 안다쳤으면 된거야."
너 달래주는건 전에도,지금도,앞으로도 다 내가 하면 안될까.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가기 보단 나한테 기댔으면 좋겠다.ㅠㅠ
아 김여주 존나 좋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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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더쓰고 싶은데 과제폭탄ㅠㅠㅠㅠㅠ 여러분 굿새벽~ 아싸랑해여ㅠㅠ♥ 난 작까고 넌 미녀(남)!!!!
여기까지 햄복캤던 여주와 백현이의 42... hide and seek 번외1이였슴다ㅋㅋㅋ 앞으로도 쭉쭉 백현이 번외!!!!ㅠㅠㅠㅠ백혀니 기여어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