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김여주] 좋아요 여사친 EP15 (부제 : hide & seek 2)
"오늘 1교시 체육 들은 날ㅋㅋ"
"오씨발ㅋㅋㅋㅋ존좋ㅋㅋ"
체육을 아침에 하면 하루가 상쾌한데 우리학교는 존나 센스 죽이는듯;;
ㅋㅋㅋㅋㅋㅋ개좋응ㅁㅋㅋㅋ
평소보다 빠르게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공을 굴리며 운동장으로 나갔음.
뿌옇게 낀 안개랑 산에서 나는 풀내음이 진심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았음.
나가자마자 우리반 애들끼리 축구하는데 3반 애들이 나오는거임.
"야아 우리도 같이해ㅋㅋㅋ"
"너네도 체육이냐?"
"ㅇㅇ..근데 여자애들 존나 일교시부터 체육이라고 욕하던데 왜저러는지 모르겠어..
저러면서 살찐다고 밥안먹고..ㅋㅋㅋㅉㅉ...여자들이란..암튼 존나 희한함..ㅋㅋ"
ㅋㅋ김종대 나오자마자 말 개많이함ㅋㅋㅋㅋ
나중에 한 번 날잡아서 김종대가 몇시간 동안 계속 말할 수 있는지 재보고 싶음ㅋㅋㅋㅋㅋ진심 개궁금ㅋㅋ
김종대의 이어지는 쫑알거리는 말들은 한귀로 흘려들으며 떼거지로 모여 나오는 3반 여자애들을 눈으로 쫒으며 김여주를 찾았음.
얘는 체육 싫어하니까..힘들다고 안나오려나?
아침에 봤을때 많이 피곤한지 얼굴도 좀 부었던데...
"저기 김여주다."
박찬열은 내게만 들릴만큼의 목소리로 저렇게 얘기하더니 김여주의 위치를 턱짓으로 내게 일러줌ㅋㅋ
아..존나....이 새끼..ㄳㄳㅎㅎㅎㅎ
김여주는 이지은이랑 둘이 서서 뭐라 떠들고 있는 거같았음ㅋㅋㅋ
김여주. 재잘재잘 떠드는 입술이 귀여웠음ㅋㅋ아 뭔가 어감이 이상한뎈ㅋㅋㅋㅋㅋ그냥 귀여웠음
얼굴도 부어가지고 눈도 팅팅ㅋㅋㅋ못난인데도 귀여워
그렇게 몰래 걜 보고 있는데 김여주 옆에 있던 이지은이랑 눈이 마주침
헐 씨발;;; 나 들킨거???;;
존나 뭐된거 아녀?;;;;
온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함ㅅㅂ
그때부터 축구하는 척을 하기 시작함;;;;
"패쓰패쓰!!!!!"
존나 김여주 쳐다보느라 축구게임에 참여도 안하고 있었는데
개오버했음;; 아 아직도 이지은의 시선이 느껴짐;;옆에 김여주도 보는 거같은데 ㅅㅂ우짬?;;ㅠㅠ
나는 괜히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슛돌이에 빙의해서 열심히 공을 따라감.
"어??어??어!!!야야!!!"
그리고 골대에 골을 넣음;;
헐 나 좀 쩌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봤냐 김여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가 이 정도다ㅋㅋㅋㅋㅋㅋ
존나 어깨가 저절로 펴짐ㅋㅋㅋㅋㅋ
김여주 흘깃 보니까 뭐가 좋은지 지 혼자 웃고 있음ㅋㅋ
아 역시 내 슛을 본건가...?..ㅋ..아이...부끄럽게....ㅋㅋㅋㅋㅎㅎㅎ
"아 변백현 개새끼야!!!!!!!!11"
"ㅋㅋ뭐씨발 부러우면 부럽다 그래라;;형님은 한방슛이다ㅋㅋㅋ"
응? 근데 왜 분위기가 이래?
우리반 애들이 싸늘히 날 쳐다보고 있었고 3반애들은 존나 나한테 고맙다고...ㅋ
???
"미친놈아...거기 우리 골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씨발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아잉??'ㅅ'???"
나의 되도 않는 애교를 받아줘..ㅋ...
존나 미안해서 아양 좀 떨어봄;;
"영원히 꺼져 씨발"
그럴 줄 알았어...ㅎㅋㅋ...
마지막말을 내뱉은 박찬열이 존나 나한테 침뱉음..ㅎㅎ.....
..ㅎ.....그래도 침뱉는건 좀...그래..개같은 새기야..ㅎㅎㅎ...
"야 김여주 얼굴 좀 들어봐"
"...."
ㅋ..
내가 자살골을 넣고 난뒤 바로 오세훈(우리반잘생긴삼백안)이 공을 찼는데
그게 하필이면 김여주 얼굴에 명중했음
쌍코피가 나는데 애 정신도 같이 가출한듯했음ㅋㅋ
옷이랑 바지에 피가 다 묻어서 아까 화장실가서 대충 닦긴했는데도 여전히 자국이 남아있었음.
무엇보다도 일단 김여주 코피를 멈추는게 시급했음.
보건실 문이 닫혀있는 탓에 우리반에 가서 응급처치를 하기로 결정함
그래서 내가 김여주의 턱을 잡고 코에 휴지를 넣어줌.
그리고 김여주 코에 휴지 쑤셔넣고 있는 내 옆에서 오세훈은 안절부절 못함.
여자애가 지가 찬 공에 맞고 쌍코피가 터졌는데 안저러는 놈이 이상한거긴 하겠지만ㅋㅋㅋ
그래도 존나 웃겼음ㅋㅋㅋㅋ오세훈 개병신같아 보이는데 찍어놀까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옆에서 괜찮아?미안...저기 많이 아파?이러는데
김여주는 아직도 정신이 멍한 듯 한마디도 안했기 때문인듯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김여주가 고개를 들어 오세훈한테 한마디하는 거임.
"아니1!!! 괜찮다니ㄲ..."
(여주표정)
"!!!!"
??뭐임????여기 김여주 동공이 갑자기 확장되는 이유 아시는분??
"진짜 미안해...얼굴이 많이 부었다.....미안.."
"아...괜찮아..^^...부은건 원래 부어있던거란다..ㅎㅎㅎ존자...ㄹ..아니 넌 다친데 없니...?"
(여전히 확장된 동공)
....
아나..김여주 얼빠인거 까먹고 있었어..
다행히도 오세훈은 못난이 김여ㅕ주의 얼굴을 보고 질겁하는 듯했음ㅋㅋ(쌍코피+부은얼굴)
ㅋㅋㅋ시발ㅋㅋㅋㅋ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여주가 괜찮다고 했다고 그러고 도망감ㅋㅋㅋㅁㅊㅋㅋ
"ㅋㅋㅋ야 너 위에 입은 거 벗어봐."
"뭐...뭐라는거야?!!!!"
"...볼것도 없는게 날 뭘로 보고;ㅋㅋㅋㅋㅋ니 피 뭍은거 닦게 좀 벗어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여주 음란마귀 잔뜩 끼었냐능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아진짜 별뜻없이 말한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이상했어요?ㅋㅋ
내 말에 김여주는 툴툴대다 갑자기 옷자락을 거머쥐더니 내 앞에서 옷을 훌렁 벗는거임
"...."
존나 심쿵...아니 쟨 내가 아무리 편하다고 그래도 그렇지 남자 앞에서 티를 저렇게 벗는 애가 어딨음?
나는 시선을 황급히 책상으로 옮기고 김여주랑은 눈도 못마주치면서 건네주는 체육복을 받음.
두근두근두근.내 심장소리가 쟤한테까지 들릴까봐 조마조마했음.
"배큥~니가 빨거얌?ㅋㅋ"
이런 날 아는지 모르는지 김여주는 아무렇지도 않게 날 대함...
아 너 때문에 행복한데,한편으론 너 때문에 괴롭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긴아냐..ㅋㅋ
김여주의 말은 무시하고 애써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들고 김여주 체육복에 뭍은 피를 휴지에 물을 적셔가며
지우는데 집중하려함. 근데 김여주가 자꾸 교실안을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거임.
신경 안쓰려고 해도 그렇게 내 주변을 기웃거리는데 어떻게 신경이 안쓰일 수 있겠음?
그리고 부끄러운 말이긴하지만 이미 난 충분히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랑 단 둘이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나게 신경이 곤두서있었단 말임.ㅠㅠ
콩콩-
?
"..."
김여주는 뭔가 답답한지, 불편한 건지 제 가슴을 그 작은 주먹으로 두드림
어디 불편한가..?
일단 마저 지우던 건 지워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다시 시선을 체육복으로 돌림.
근데 시선을 돌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콩콩콩!!
뭐야.
다시 김여주 쪽을 쳐다봄.
김여주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나를 멀뚱멀뚱 보고 있었음.
그런데 김여주가 입은 흰티 한장에 그 안에 속옷이 좀 비치는게 눈에 들어옴.
아...씨발..존나 부끄럽다....
얼굴 뿐만 아니라 귀까지 빨개진채로 다시 시선을 체육복으로 돌렸음..
이제 김여주 못쳐다보겠어.....ㅠ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김여주가 갑자기 지 가슴을 존나 쎄게 여러번 치는거임
난 놀란 마음으로 나도 모르게 걔의 손목을 붙잡았음.
근데 막상 걔 손목을 잡고 가만히 걔 얼굴을 보니까.
아까 흰티 안에 비치는 속옷봤을때 부끄럽고 떨렸던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묘한 느낌이 들었음.
다른 떨림?이라고 말해야하나..?
그 전엔 그냥 미친듯이 두근거리고 떨렸다면 지금은 전만큼의 강한떨림까진 아니었지만 얘를 이렇게 바라보는게 행복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임.
예쁘다, 그냥 얘가 하는 짓은 나한텐 모두 다 예쁘니까.
"..어..?...미안..나 그냥 장난친...건데..."
김여주는 내가 손목을 잡은채로 가만히 있으니 화가 난줄 알았나봄
화난거 아닌데. 너 좋아서 계속 너 이렇게 잡고 있고 싶을 뿐인데. 그게 지금인거고.
그리고 그렇게 쎄게 때리는게 어딨음.
그렇게 장난치고 싶으면 차라리 나를 때리라고 하고 싶었음.
아프게 뭐하는거야.속상하게.
"하아.."
"...."
김여주는 우물쭈물하고 있었음.
"아프잖아."
"어?"
"그렇게 치면 아프잖아."
내 말이 끝나고 몇초 지나지 않았는데 종이 쳤음.
김여주는 아랫 입술을 꾹 깨물면서 우리 반을 황급히 나감.
아 너무..타박하는 투였나....
삐진거아니야?
김여주가 나가니까 온 몸에 들어가 있던 긴장이 모조리 풀리는 느낌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ㅋㅋ니네 젼나 기엽닼ㅋㅋㅋㅋ"
"계속 웃지마요...저 얘랑 밥먹다가 설렘사할까봐 점심도 못먹고 있다구여...ㅋㅋㅋ"
"ㅋㅋㅋ니가 보기엔 여주가 삐진거같아?ㅋㅋㅋㅋㅋ"
"모르겠어요..그런거같기도 하고..."
놀랐음?ㅋㅋㅋ사실 윤아 누나랑은 그 후로 빠르게 화해했음.
김여주네 집에서 잤을때 내가 먼저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기 때문임Vㅋㅋㅋ난 역시 변빠름ㅋㅋ
그리고 내가 루한형얘기를 해주니까 누나도 '헐 라이벌;;'이러면서 이제 가짜 연인 놀이는 그만해야 할거같다고 내 의견을 들어줌
ㅋㅋㅋㅋㅋ아 아무튼 뭔가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임ㅋㅋ
지금은 이 누나가 여자마음을 잘 알 것 같아서 점심시간에 누나 반에 올라와서 쑥쓰럽지만 아까 있었던 일을 얘기했는데
누난 뭐가 그리 우스운지 자꾸 웃고만 있음;;;ㅋㅋㅋㅋㅋㅋ
"여주 뭐좋아하는 거 있어??ㅋㅋㅋㅋ"
"어...치킨이랑 과일이랑...걔는 먹을거면 다 좋아해요ㅋㅋㅋㅋㅋ"
"ㅋㅋ여주가 삐진건지 부끄러워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선물공세를 하면 분위기가 좀 풀어질거같다.
자고로 여자는 선물에 약하거든ㅋㅋㅋㅋㅋ선물이라기도 뭐하고 그냥 먹을거나 사다줘봐ㅋㅋ"
그런가??
어디서 봤는데 여자애들이 식욕이 강하단 소리가 있었음.
근데 특히 김여주는 더 강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일단 먹을 거를 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듦
좋아하긴 하겠다ㅋㅋㅋㅋㅋ
그렇게 윤아누나랑 같이 매점에 내려왔음ㅋㅋㅋ
[매점 안]
빵사줄까..?
아냐, 밥 먹었으니까.
아이스크림?
아냐, 바로 못전해 주면 녹을 수도 있어
음료수?
"아줌마 딸기 우유하나 주세요ㅋㅋ"
김여주한테 주려는 딸기우유를 사고 빨대를 하나 챙기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인지.
사는게 행복하다고 새삼 느꼈음.
진짜 별거 아닌건데 김여주가 좋아할 거 생각하니까.
ㅋㅋㅋㅋㅋㅋ..
뭐....이거만 줘도 좋아하겠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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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다죽을 백혀나...니 짤들을 찾다가 사랑에 빠져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릏ㄱ휴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저는 이걸 쓰다 밤을 새버렸읍니다...ㅎㅎ.. 존나 오전 수업이라 6시에 일어나야하는데 지금 자도 한시간 반밖에 못자...큽.....(눈물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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