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오후 1시
Rrrrrr....Rrrrrr...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저 울림 김명수입니다."
"아...
...
음
네"
"아 번호는 얼마전에 라디오 전화연결하셨잖아요. 거기 작가분께 물어봤어요"
"아...네...그러게요...제가 5-6년만에 한건데...어떻게.."
"아 기사가 나서 좀 크게 났었잖아요"
"아...
음....네???"
재빨리 컴퓨터를 킨다.
내이름을 검색한다. 인물검색에 내 인물정보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기사가 6-7개 뜬다.
댓글도 5-60개정도 달려있었다.
이렇게 많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왜 아무도 나에게 얘기 안해주었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11년에 전화번호를 바꾸고 10명에게만 알려주었다는 것도 생각한다.
음악을 그만 할 생각이었다.
"어...진짜네요...아...음...네 반갑습니다."
"네...아 제가요 사실 중학교때부터 팬이었거든요"
"네?? 아 그럼 나이가 어떻게..되시는지..."
"아 저는 서른 셋이에요"
"아.. 그럼 지금 제가 마흔 둘이고...아니다 하나고...아...음 네 반가워요 아 근데 어떤 일로"
"아...네...음...만나뵙고 싶다고 전화드렸어요. 혹시 어디사시는지?"
"아.. 네 저 합정동 근처에 오피스텔 작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아...저도 성산동쪽인데 그럼 호 홍대가(말더듬) 합정에서 뵐까요?"
"아...네 혹시 언제 시간이 되시는지.."
"아 연휴니까요. 제가 그럼 연휴중에 시간되실때.."
"저는 늘 널럴합니다. 되시는 시간에 불러주세요"
"그럼..음 5월 3일 어떠신가요?
"네... 그럼 그때...오케오케이요"
"그럼 저희 메세나폴리스에서 뵙는거로 해요"
"네."
그렇게 넬 기획사 사장님을 만나게 되는 것인가...
그와중에 이제는 기획사 사장마저도 자신보다 어리다는 사실에 정말 경악에 경악을 하게 되는 그런 5월 첫날.
그리고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고...
향기가 만발한 5월 첫날이었다.
-
김윤아의 검은 강을 듣는다.
옛날에 윤아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서로 '소울메이트'라면서 즐겁게 방송한 적도 있었다.
뮤직웨이브할때였다.
늘 그녀를 볼때마다 천재적인 감각에 감탄한다.
괜히 자우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겠지...
'세상에 신이 있다면
왜 사는 게 이리 슬픈가요.
죽음도 삶도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_김윤아의 검은 강
언젠가 너무 아파서 이런 기도를 했었다.
이렇게 아플 것이라면 차라리 자연스럽게 죽게 해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혈액염이 심했던 어느 봄날
묻혀있던 아니 정말 처참하게 망했던 나의 노래가 갑자기 세상위로 떠올라
라디오 방송횟수가 한달에 2-300번가까이 되고 TV 영화 드라마에서 나를 앞다투어 이야기하고
내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던 시절
나는 내 노래가 뜨고 정확히 3주뒤에 내 노래가 히트했고
나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그때 나는 너무 아팠었고, 활동할 의욕도 없었다.
1년의 곡 작업과 이야기들을 담고 사랑노래를 불렀을때
나를 보러 와주었었던 그들의 눈망울
내 노래에 공감해주었던 사람들이 스쳐간다.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_김윤아의 Going home
만약 내가 다음에 앨범이 나오게 된다면.
나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
나를 표현하는 음악이 아니라 위로하는 음악을 말이다.
그나저나 남의 노래를 듣는 것은 참 설레고 행복한 일이다.
아...오랜만에 광화문 교보문고라도 가볼까...
음반 좀 사러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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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날 성규는
넬의 6집과 Birdy의 Skinny love 와
김윤아의 3집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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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입니다! 후아후아!!! ㅎㅎ^^
정말...한편 한편이 의미있게 되네요.
11편부터는 김명수사장님과 만나게 됩니다. 김성규님이 ㅎㅎ
기대해주시구요.
10편까지 왔기에 1편~10편까지의 글을 재구성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약간 구성을 쫀쫀하게 하기위해
막 1편과 8편을 섞고 2편과 7편을 섞고 내용을 보충하고 ㅎㅎ
더 이음새 있게 하기위해 ㅎㅎ 가려구 해용 ㅎㅎ
그리고 11편~의 이야기도 계속 이어서 올립니다. ㅎㅎ
기대해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