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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규] 다시 한번 '60초'_10 | 인스티즈



5월 1일 오후 1시

Rrrrrr....Rrrrrr...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저 울림 김명수입니다."

"아...

...

네"

"아 번호는 얼마전에 라디오 전화연결하셨잖아요. 거기 작가분께 물어봤어요"

"아...네...그러게요...제가 5-6년만에 한건데...어떻게.."

"아 기사가 나서 좀 크게 났었잖아요"

"아...

음....네???"


재빨리 컴퓨터를 킨다.

내이름을 검색한다. 인물검색에 내 인물정보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기사가 6-7개 뜬다.

댓글도 5-60개정도 달려있었다.

이렇게 많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왜 아무도 나에게 얘기 안해주었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11년에 전화번호를 바꾸고 10명에게만 알려주었다는 것도 생각한다.

음악을 그만 할 생각이었다.

"어...진짜네요...아...음...네 반갑습니다."

"네...아 제가요 사실 중학교때부터 팬이었거든요"

"네?? 아 그럼 나이가 어떻게..되시는지..."

"아 저는 서른 셋이에요"

"아.. 그럼 지금 제가 마흔 둘이고...아니다 하나고...아...음 네 반가워요 아 근데 어떤 일로"

"아...네...음...만나뵙고 싶다고 전화드렸어요. 혹시 어디사시는지?"

"아.. 네 저 합정동 근처에 오피스텔 작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아...저도 성산동쪽인데 그럼 호 홍대가(말더듬) 합정에서 뵐까요?"

"아...네 혹시 언제 시간이 되시는지.."

"아 연휴니까요. 제가 그럼 연휴중에 시간되실때.."

"저는 늘 널럴합니다. 되시는 시간에 불러주세요"

"그럼..음 5월 3일 어떠신가요?

"네... 그럼 그때...오케오케이요"

"그럼 저희 메세나폴리스에서 뵙는거로 해요"

"네."


그렇게 넬 기획사 사장님을 만나게 되는 것인가...

그와중에 이제는 기획사 사장마저도 자신보다 어리다는 사실에 정말 경악에 경악을 하게 되는 그런 5월 첫날.

그리고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고...

향기가 만발한 5월 첫날이었다.


-

김윤아의 검은 강을 듣는다.

옛날에 윤아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서로 '소울메이트'라면서 즐겁게 방송한 적도 있었다.

뮤직웨이브할때였다.

늘 그녀를 볼때마다 천재적인 감각에 감탄한다.

괜히 자우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겠지...


'세상에 신이 있다면 

왜 사는 게 이리 슬픈가요.
죽음도 삶도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_김윤아의 검은 강


언젠가 너무 아파서 이런 기도를 했었다.

이렇게 아플 것이라면 차라리 자연스럽게 죽게 해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혈액염이 심했던 어느 봄날

묻혀있던 아니 정말 처참하게 망했던 나의 노래가 갑자기 세상위로 떠올라

라디오 방송횟수가 한달에 2-300번가까이 되고 TV 영화 드라마에서 나를 앞다투어 이야기하고

내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던 시절

나는 내 노래가 뜨고 정확히 3주뒤에 내 노래가 히트했고 

나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그때 나는 너무 아팠었고, 활동할 의욕도 없었다.

1년의 곡 작업과 이야기들을 담고 사랑노래를 불렀을때

나를 보러 와주었었던 그들의 눈망울

내 노래에 공감해주었던 사람들이 스쳐간다.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_김윤아의 Going home




만약 내가 다음에 앨범이 나오게 된다면.

나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

나를 표현하는 음악이 아니라 위로하는 음악을 말이다.

그나저나 남의 노래를 듣는 것은 참 설레고 행복한 일이다.

아...오랜만에 광화문 교보문고라도 가볼까...

음반 좀 사러 말이야.


.

.

.

.

.

.


그날 성규는 

넬의 6집과 Birdy의 Skinny love 와 

김윤아의 3집을 구매했다.

----------------------------------------------------------

10편입니다! 후아후아!!! ㅎㅎ^^

정말...한편 한편이 의미있게 되네요.

11편부터는 김명수사장님과 만나게 됩니다. 김성규님이 ㅎㅎ

기대해주시구요.

10편까지 왔기에 1편~10편까지의 글을 재구성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약간 구성을 쫀쫀하게 하기위해

막 1편과 8편을 섞고 2편과 7편을 섞고 내용을 보충하고 ㅎㅎ

더 이음새 있게 하기위해 ㅎㅎ 가려구 해용 ㅎㅎ

그리고 11편~의 이야기도 계속 이어서 올립니다. ㅎㅎ

기대해주십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다음편이ㅠㅜㅜ 너무ㅠㅠㅠㅠ 기대돼요ㅠㅠㅠ 더쿠 김명수와 오마주 김성규의 두근두근 만남 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성실연재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0년 전
60초
ㅋㅋㅋ 아 점점 기대되게 하는 그런 60초네요 ㅎ
10년 전
독자2
우리 성규(41세, 뮤직 무직)가 달라졌어요
아니 근데 어디 보쌈해가서 새우잡이 배라도 태우면 어쩌려고 저렇게 순순하게 나가겠다는 건지... 하...

10년 전
60초
많이 달라졌지용 ㅎ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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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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