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커플2로 한번 해 봤어
까칠남과 수줍남 ㅋㅋㅋ
여기야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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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따뜻한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는 등나무 밑에 걸터앉은 한 남자 그리고 그를 향해 어긋남 하나 없이 똑바로 걸어오고 있는 한 남자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앉아있던 남자는 몸을 일으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와 마주 섰다
"늦었어.." "차가 밀렸어" "도서관 자리 없어.. 어쩔꺼야" "어쩔 수 없지, 뭐." "뭐?..."
너무 태평한 소리에 어이가 없어진 J, 그래놓고 정작 자신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뭐 좋다고 웃어.." "니가 좋아서 웃지" "윽... 야, 내가 오늘 일찍 오랬잖아. 도서관 자리 없으면 어디서 공부할건데에.."
속상해 죽겠다는 표정의 J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버릇처럼 J의 어깨를 감싼 K는 손가락으로 J의 어깨 뼈를 중간 손가락으로 뱅글뱅글 돌리며 무작정 걸어가기만 한다
"날씨 진짜 좋다."
미간을 찌푸리고 쫑알대던 J가 K의 말에 하늘을 올려다 보자 삐죽 튀어나왔던 입술이, 금새 와~정말 좋다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기 시작한다 하늘을 보는 J, J를 보는 K 그렇게 두 남자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때, 마침 그런 행복한 기분을 알고서인지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와 그 둘의 머리를 훑고, 귓바퀴를 간지르며 지나간다
"가자" "뭐? 어딜?"
K의 갑작스런 말에 J가 되물어보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 둘이 도착한 곳은 학교내에 벚꽃나무가 가득한 벚꽃 동산 4월초의 벚꽃은 떨어지고 있는 꽃잎마저 마치 떨어지면서 다시 피는 것처럼 화사하다 그 둘의 마음처럼 화사하게 빛나는 벚꽃동산은 둘만을 위한 장소같다
"시험기간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네"
꽉 잡았던 손을 놓고 K가 J를 돌려 세운다
"아무데나 가서 앉아 있어. 마실 거 사올게"
그렇게 말하고는 뒤돌아서 가려는 K J는 다급히 그의 옷자락을 잡는다 무심히 뒤돌아 앞머리를 훅 쓸어 넘기는 K
"왜?"
따스한 햇살때문일까, 기분좋은 바람 때문일까, 향기가 날것만 같은 벚꽃 때문일까, 아니면 그것보다 더 강렬한 K의 냄새 때문일까, J는 이 모든 것에 취해버린 걸지도 모른다 벚꽃잎보다 더 붉은 J의 볼이 푹 숙인 탓에 보일듯 말듯 한다 J는 가까이 와서 얼굴을 들이대는 K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댄다
잠시 붙었다 떨어지면서 J의 마음처럼 수줍게
쪽, 하는 소리가 난다
당한 K보다 더 당황한 J, 어쩔 줄 몰라 어버버 하고 있자 K가 J의 턱을 잡고 자신과 눈을 맞추게 들어올린다
"이거 키스라고 한거냐? 아님, 도발하는거야 뭐야?" "어, 아니, 어... 그게.."
다정함이 넘쳐 흐르는 까칠한 말투에 J가 더욱 당황하기 시작했다 옷자락을 잡고 있던 J의 손을 잡은 K의 손이 뜨겁다
"좋은 자리 가서 앉아 있어. 갔다 와서 진짜 키스 해줄게."
펑, 터지듯이 달아오른 J의 얼굴을 보며 씨익 웃는 K는 휙 뒤돌아 저만치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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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 받아서
소설 쓰다가
다 날려먹었어
원래 달달+마크주의 였는데
엄청 길게 썼는데 ㅜㅜㅜㅜㅜ 따로 정리한거랑 좀 달라서
이번엔 거의 다시 쓰다시피 해서 쓴건데
저장 안해놨는데 다 날라갔어
달달만 쓰고 자고, 내일 마크주의 정리해서 올려줄게
즐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