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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이동욱 샤이니
멘탤붕괴 전체글ll조회 735l 5

[블락비/코일] 근데 나 졸려 | 인스티즈

 

 

 

까똑.까똑.까똑.까똑.까똑.…. 아씨, 이 늦은 시간에 어떤 새끼가 안자고 자꾸 카카오톡을 보내고 난리야. 지호가 미간을 팍 찌푸리곤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단체채팅방에서 아무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는건지, 혼자서 열몇개를 보낸 무개념은 의외로 태일이었다.

 

뭐지, 여태까지 안 자고 휴대폰 만지고 있으면 어떡하자는거야.

 

지금 밀린 음악작업 다 하고 잔다고 해도 세네시간 정도밖에 못 잘텐데, 무슨 방해를 하려는거야. 일에 방해가 되는지 지호가 기분이 퍽 상해서 액정 속 태일의 이름과 프로필사진을 엄청 노려보다가 태일이라는 생각에 음악작업을 멈추고 작업실 뒷편에 소파에 다이빙하듯 드러눕고 휴대폰을 잡는다.

 

 

 

'안재효'

'야'

'아 망할 놈 벌써 자냐'

'모델 일이 그렇게 힘들어? 어?'

'됐다 말을 말자'

'이민혁'

'민혁아'

'미녁신님'

'너도 자냐'

'젠장'

'박경 나 버리고 집에 갔어'

'아 진짜 박경 데리고 와'

'제발 아무나 좀 답 좀 해봐..'

'유권아'

'김유권'

'여친이랑 여행간다더니'

'진짜 갔냐'

'부러운자식'

'지후나'

'지후니 자니'

'내일 두고보자'

'어라'

 

 

 

숫자가 하나 없어진걸 눈치챘는지 바로 누구냐고 물어오는 태일에 지호는 당황해서 어, 어떻게 알았지? 아, 맞다 숫자…. 태일이 자신을 보고 있는건 아닌지 이상한 생각을 했던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메세지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형 나에요'

'어, 지호다'

 

 

아나. 심지어 대화까지 걸어오는 태일에 오늘 작업은 글렀다. 하고는 자세를 편하게 다시 잡고 휴대폰을 보았다.

 

 

 

'지호야'

'횽 왜염'

'형이랑 맥주 한 잔 하자'

'네?'

'아, 한잔만 하자!! 응?'

'박경 그 새끼가 나 버리고 ㄱㅏㅆ단 말이야ㅑ'

 

 

 

이미 절반은 취한듯한 태일의 오타는 지호를 한숨짓게 만들었다. 아, 진짜 이 형을 때릴수도 없고. 대충 알겠다고 답장을 보내고 옷걸이에 아무렇게나 걸쳐진 코트 한벌을 휙 걸쳐입고 작업실을 나섰다. 경과 태일이 자주 가는 곳이라면 그 치킨집 밖에는 없을게 뻔하다.

 

우우ㅡ 저게 뭐야.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치킨집 문을 열자마자 지호의 표정이 굳어졌다.

반 쯤 테이블 위에 걸쳐 엎어져서는 닭다리를 입에 물곤 한손으로 계속 휴대폰 메신저를 켜서 자신에게 어디냐고 보내고 있는 태일 한심한 듯 쳐다보고 주변을 흝는데 빈 병이 빼곡하고 안주도 꽤나 많이 올려져 있길래 경이 도망간게 맞는 듯 해 보였다.

 

 

 

"어어ㅡ 우지호다!"

"아, 형 뭘 그렇게 마셨어요."

"아냐, 조금밖에 안 마셨어 임마. 자, 한잔 들라고!"

 

 

 

언제 시켜놓은건지 지호의 앞에 새 맥주가 거품을 내며 놓여져있었고, 태일은 그의 맥주에 익숙하게 소주잔에 소주를 한 잔 가득 담아 섞었다.

 

이 형이, 폭탄주는 안된다니까. 또ㅡ

 

뭐라고 한소리 하려다가 술에 반쯤 취한 태일을 데려다가 뭘 하겠나. 하고 형 감사염. 잔을 받아들었다.

 

 

 

"야아, 맛있지? 이 형이. 회사에서. 한두번 만들어본게 아니야 임마."

"…."

"이것도 다 노하우야 노하우…. 봐봐라, 비율이 생명이야 비율이…."

 

 

 

비율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태일에 지호 역시 적잖히 놀랐다. 아니, 이 형이 왜이래?! 진짜 무슨 조울증이라도 생긴거 아니야? 술에 많이 안 취한 거 같고만 이건 무슨 상황인지.

놀란 자신을 추스리곤 태일을 어르고 달래서 형 왜 그러나고, 저한테 다 말해보라며 위로하던 지호가 거의 말에 2차 멘탈붕괴가 찾아왔다.

 

 

 

"…월급이 너무 적어. 나 진짜 어려워… 이 세상 살기가 힘에 부친다 애기야…."

"누가 누구보고 애…. 아니 그렇다고 갑자기 울면 어떡해요 형."

"아니, 사장님한테 얘기해도 더 주질 않아…. 내가 우리 팀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거 누구보다 잘 알면서…."

"…."

"이럴 줄 알았으면 너 따라서 음악하는건데…."

 

 

 

이 형은 분명 술을 많이 먹지 않은 것 같은데,왜 이렇게 힘들어 하는거야. 괜히 같이 속상해진 지호는 태일을 다시 달래기 시작했다.

 

 

 

"형이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죠 내가…."

"아, 그걸 너가 어떻게 알아. 몰라도 괜찮아 임마!"

"울면서 웃지 좀 말아요. 아 진짜 왜 이래요. 근데 형은 상사들이 예뻐해주고 썸타는 여자도 생겼다고 그 여자가 막 챙겨준다면서 뭐가 그리 힘들어요."

"…예뻐해주는 척 하는거지, 진작에 예뻤으면 승진시켜주구… 월급도 올려주구… 그랬을텐데!! 썸? 썸이 뭐야. 섬? 무인도 이딴거? 그런게 어딨어 시발… 그 여자가 내 돈 다 떼먹고 튀었어…."

"아, 정말? 꼭 그렇지도 않았다고?"

"그래 임마…."

"우우ㅡ 어쩌겠어요. 내가. 형을…."

"너 진짜…. 미워…."

"내가 뼛속까지 현실주의자인걸 고요. 어차피 남들도 다 같을텐데. 형 힘든줄도 몰랐고!"

"…그럼 너 나 어떡할건데?"

"…어?"

 

 

 

술에 취한건지, 아닌가. 해맑게 웃으며 지호에게

 

오늘은 네가 계산해줘!!

 

하는 태일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었다.

 

 

 

"아, 형 진짜ㅡ"

"오랜만에 봤는데, 오늘 하루만. 딱 하루만 안돼겠냐, 너?"

"아오…. 알았어요. 여기 가만 앉아있어요. 술취해가지고 돌아댕기지 말구."

"네네ㅡ"

 

 

 

지호는 눈물을 머금고 카운터에 카드를 주었다. 안주랑 술이랑 엄청 남았네, 어휴. 경에게 대체 뭐라고 했길래 경이 못 버티고 나간건지, 태일이 궁금해진 지호는 다시 태일의 옆으로 가서 앉으니 태일이 헤헤거리며 지호를 바라본다.

 

 

 

"형."

"어어ㅡ?"

"내가 형 그렇게 힘든지도 몰라서 진짜 미안한데요."

"어엉…."

"형보다는 내가 요즘에는 더 힘들어요. 진짜. 곡 작업에, 정산된 돈 지금 안들어와서 받으러 가야하고, 우리 형이 음악 나랑 같이 했으면 쉽게 끝났을텐데 말이야."

"그게 뭐."

"그래서 말인데, 형만큼 나도 힘들거든요. 돈도 없고."

"…미안."

"미안하면ㅡ"

 

 

 

미안하면 형 나한테 와요. 이제.

 

태일이 놀라서 고개를 들자 지호가 태일에게 짧게 입을 맞췄다 떼었다. 야…야! 뭐하는거야! 너도 술취했냐? 태일이 따지듯 공격하자 지호가 태일의 두 손을 한손으로 쥐고 눈을 마주치고 얘기를 이끌어갔다.

 

 

 

"아, 무슨 생각 하는거에요. 나는 나쁜 뜻 없는데."

"그, 그럼 무슨 말이야 그게!"

"형 이제 단체채팅방에서 표지훈 찾지도 마요. 재효 형도. 민혁이 형도. 그 형 은근히 변태라니까? 아니. 그냥 나 말고 다 찾지 말아요. 작업하다가도 놀아줄 수 있으니까."

"뭐라는거야."

"형 썸탄다는 여자 생겼다고 나한테 자랑했을때 진짜 짜증도 솟구쳤거든요? 와, 진짜."

"…."

"그럼 이제 형 그 쥐꼬리만한 회사 그만두고 나랑 음악할래요?"

"이유가 뭔데, 임마."

"내가 힘드니까?"

"……나쁘진 않네."

 

 

 

 

 

 

 

 

똥똥오글오글

아는사람만 아는 글(찡긋)

짤은 제가 그린거로 첨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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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몰래 추천 누르고가여!(소근소근)
11년 전
독자2
손톱이예요ㅎㅎ어머어머지호은근귀엽네요ㅋㅋ태일이는막귀엽고
11년 전
독자3
어 저 이거 봤었는데..!!! 으익 볼때마다 귀여워요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4
좋당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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