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 과거와 이어집니다.
종대는 닥치는 대로 소환해냈다. 총부터 은장도, 대검, 도끼. 그가 아는 한 모든 무기를 소환해냈다.
힘에 부친 듯 종대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으로 소환한 것은 위험에 처한 여주였다.
"야! 이 멍청아 날 소환하면 어떡해!!"
서머너는 생명체를 소환하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들었다. 그것을 종대도 알고 있었다.
"너 무사하니까 됐어. 이거 받아."
소환해 뒀던 총을 떨리는 손으로 건네주는 종대. 여주는 그것을 받았다.
"심장이 약점이더라. 알았지..?"
종대가 웃으며 하는 말에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종대는 쓰러졌다.
***
백현이 돌아다니며 종대가 소환해뒀던 물품들을 날랐다. 아리느인 백현에게는 쿨타임은 없었다.
물품을 나르고 돌아온 백현의 눈에 쓰러져 있는 종대와 혼자 고군분투하며 싸우고 있는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빠르게 총을 낚아 챈 백현이 뱀파이어 하나를 쏘며 말했다.
"자기야 김종대 왜 그래?"
"나 소환해서."
"멍청이 아냐?!"
"덕분에 나 살았잖아. 종대 지키기나 해."
심각할 정도로 차분한 여주의 모습에 백현이 입을 꾹 다물었다. 저번부터 멋진 것은 지 혼자 다하네 김종대.
백현은 잠시 쓰러져 있는 종대를 바라보다가 총을 고쳐 잡았다.
"근데 이거 총으로도 되네?"
"탄알이 은이래."
"오. 은근 똑똑하네 김종대."
"조용히 집중해서 쏴. 또 온다."
금방 다시 시작되었다. 백현이 들고 있는 총에 남은 하나 말고는 더 이상 탄알이 없었다.
백현은 발로 종대를 흔들었다. 대치중인 상황에 탄알이 하나밖에 없단 것을 들키면 여기서 모든 게 끝날 것 같았다.
여주는 혹시라도 남은 탄알이 있나 모든 총을 살펴봤지만 모든 총은 완벽히 비워져 있었다.
"자기야. 나 믿지?"
여태껏 명중률이 20개 중 하나를 할까 말까 하던 백현이었다. 여주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배큥이 화이팅."
탕- 소리와 함께 총알이 날아갔고, 예상대로 빗나갔다.
"히힣. 어뜨케? 빗나갔어."
"기대도 안했다만.. 이정도 일 줄이야.."
여주는 이마를 짚었고 백현은 어뜩하냐며 여주를 보았다. 뱀파이어는 순식간에 둘의 앞으로 다가왔다.
여주의 손목을 낚아챈 뱀파이어가 말했다.
"이런, 더 이상 총알이 없나보지?"
백현이 이를 물었다. 여주의 손목을 조여오던 뱀파이어의 눈에 총을 겨누고 있는 찬열이 보였다.
백현은 구세주를 만난 듯 싶었다. 그래도 여주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총알 많은데 어쩌지?"
찬열의 말에 뱀파이어가 천천히 여주의 손목을 놓았다. 그리고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내..내가 비밀을 한 가지 알려주지!"
"듣고 싶지 않은데?"
"너희들에게도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일 텐데?"
여주는 잡혀 있었던 손목을 돌리며 찬열에게 총을 치우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뱀파이어는 안심 한 듯 숨을 몰아쉬었고 순간 눈이 희번덕이었다.
뱀파이어는 순식간에 여주의 목을 움켜쥐고 그 모습을 본 백현이 소리쳤다.
"안 돼!!!"
그 큰 목소리에 종대가 눈을 떴다. 숨이 막히는지 몸을 뒤트는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종대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총을 소환했다. 믿을 수 없단 눈으로 눈물만 떨어뜨리는 백현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찬열 대신 기회는 한번이라 생각하며 정확히 심장을 겨냥하여 쐈다. 다행이 명중했다. 쓰러지는 뱀파이어 뒤로
오른쪽 쇄골을 쥐고 있는 여주가 보였다. 쥐고 있는 그 손위로 피가 꿀럭이며 새어나오고 있었다. 종대가 쏜 탄알이
여주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듯싶었다.
"누가.. 멍청이 아니랄까봐.."
여주는 그 와중에도 놀랐을 그들을 안심시키려 말했다. 종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곳에서 무릎을 꿇었다.
"으..흑.. 아프다.."
여주가 피를 토하며 계속 말했다. 백현이 다가왔고 여주는 계속해서 피를 토해냈다.
백현이 피가 새어나오는 여주의 상처위로 손을 댄 체 꼭 막았다.
"자기야 뭐해.. 막아도 죽어.. 바보야.."
여주는 그런 백현의 손을 쳐냈다. 그러나 힘이 너무 없었다. 백현은 물러나지 않았다.
종대를 돌아보며 말했다.
"가 김종대. 박찬열 데리고 가. 정신 집중해야 돼."
종대는 멍하니 여주를 보았다. 입가에 피가 잔뜩 묻은 여주가 웃으며 말했다.
"가래잖아.. 백현이가.. 멍충아.. 컥..!"
여주는 이제 덩어리 진 피를 토해냈다. 자신도 놀랐는지 한동안 제 몸에서 쏟아진 그것을 바라보았다.
종대는 정신을 차리고 찬열과 함께 그곳을 도망치듯 나왔다.
***
찬열의 눈에 계속 여주가 보였다. 아파서 숨을 몰아쉬던 모습, 피가 새어나올 때마다 꿀렁거리던 그 모습,
저희를 안심시키려 웃던 모습까지. 찬열이 주저앉았다. 그런 찬열의 뒤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찬열은
리플렉터를 펼쳤다.
"내가 뱀파이어였으면 너 죽었어. 왜 이렇게 느려?"
찬열이 뒤를 돌아보았다. 경수였다. 찬열은 리플렉터를 거두었다.
"왜 이러고 있어."
"여주가.. 많이 아파.."
"변백현 있잖아."
"응 백현이 믿어서 여기 있는 거야 지금."
"그럼 됐네. 걱정하지마."
경수가 찬열의 뒤로 보이는 뱀파이어를 바라보았다. 그런 뱀파이어에게 환각을 사용했다. (경수/진환사 : 환각이나
허상을 넘어서 가짜임을 부정할 수 없다. 즉,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뱀파이어가 불에 타 죽듯이 괴로워하다 죽었다.
"불로도 죽어?"
"안 배웠어? 4대 원소와 은이면 된다는 거?"
찬열은 고개를 갸웃했다. 듣긴 했던 거 같은데.. 기억은 제대로 안 나는 듯 보였다. 경수가 찬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뭘 봐. 부담스럽게."
"정신 차린 것 같으니까 난 간다."
"어디 가는데."
"지금 이렇게 너랑 노닥거릴 시간에 학생 한명 더 살리러 간다 아리느새끼야."
경수는 아리느에 들어올 수 있는 실력을 갖춘 학생이었다. 다만 동아리 따위에 관심이 없을 뿐.
경수가 멀어져 갔고 찬열은 내즈닌과 여주를 생각하며 싸움에 임했다.
***
뒤늦게 사실을 접한 세훈이 눈물을 삼키며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저 멀리 백현이 보였고 누군가 자신을 막았다.
세훈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막은 사람을 보았다. 종대였다.
"형 여기서 뭐해여?!"
"쉿. 백현이 집중해야 된대.. 조금만 기다리자.."
종대가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대며 말했고 세훈은 그런 종대를 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몇 마리 남았어?"
"잠시만여.. 대충 5마리여."
(바인드는 능력을 발동시킬 대상을 감지하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감지만 가능할 뿐 정확도는 떨어진다.)
"끝나가네.. 제발.. 무사해라.."
종대가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종교도 없는 그였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신께 기도를 드렸다.
"아, 이럴 시간에 가서 싸워야 겠네여. 백현이 형은 믿을 수 있어여. 우리 중에서 가장 대단한 형이니까."
세훈의 말에 종대가 고개를 끄덕였다. 세훈의 믿음은 대단한 듯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곳을 벗어났다.
종대도 잠시 백현과 여주를 바라보다 애써 발을 돌렸다.
***
백현은 여주의 상처를 꼭 막으며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자기야."
"뭐하..려고..?"
"보건실 좀 다녀올게.."
백현은 순식간에 공간이동으로 보건실로 왔다. 닥치는 대로 주워담은 백현은 몇 초도 안 돼서 여주의 앞에 섰다.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뜬 것 뿐인데 백현이 자신의 앞에 있다. 여주가 웃었다.
"백현아.. 이제 와서 보니 너 되게 듬직하다...ㅎㅎ"
"혼나. 마지막인 것처럼 말하지 마."
"하..아파 백현아.. 나 아파 자기야.."
"응. 안 아프게 해줄게. 조금만 참아줘 자기야."
다시 덩어리 진 피를 토한 여주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불규칙 하게 들썩이던 몸도 멈췄고,
백현의 손을 잡던 힘도 빠져 스르륵 바닥으로 떨어졌다. 백현은 가져왔던 물품들을 제치고 여주의 상처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돼라.. 제발.."
백현은 주문같이 되뇌었다. 되라 제발.. 눈물을 가득 담은 그의 눈은 싸늘해져가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바라보았다.
제발.. 이제 너 안 놀리고, 더 너 사랑해줄게.. 표현도 지금보다 많이 할게..
백현의 주문은 성공했다. 그의 손에서 생겨난 빛은 여주의 쇄골 상처로 전해졌고 천천히 아물었다.
"방심은 금물이지."
백현이 뒤를 돌아 상황파악을 하기도 전에 끔찍한 고통이 목으로 전해졌다. 백현은 모든 힘을 쏟아
마지막으로 여주를 살폈다. 숨을 쉬듯 몸이 들썩이며 움직였다. 고통이 전해져 오는 와중에도 백현은 여주를 걱정했고
뱀파이어를 데리고 최대한 먼 곳으로 공간이동을 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고작 몇 미터 떨어졌을 뿐이었다.
백현의 몸이 아래로 축 쳐졌다.
현재
전쟁 시작 1시간 째
종인의 숨이 완전히 끊어졌고 여주는 그런 종인의 품으로 쓰러지며 오열했다.
"왜!! 왜 난 안 돼?! 왜?!!"
종대는 그런 여주의 뒤에서 눈물을 참아냈지만 끝끝내 흘러 내렸다.
"왜!! 백현이는 됐는데! 난 왜!!"
울부짖는 여주에게 종대가 다가갔고 여주가 휙 돌아 종대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너 가!! 너 때문에 정신 사나워서 그러는 거야!!"
울면서 여주는 종대를 탓했다. 종대는 그런 여주를 보다가 애써 웃으며 말했다.
"..미안."
옥상의 문이 닫혔다. 자신의 책임인데도 종대를 탓 한 여주는 종대에게 모진 말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다시 또 한참을 울었다. 이제 더 이상 피가 흘러나오지 않는 종인의 등에서 손을 못 떼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여주의 손이 빛났다. 여주는 눈을 떠 그 빛을 보았다. 그 빛은 종인의 상처로 흘러들어갔고
상처가 점점 아물어 흄터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곧.
"..크억!..컥.."
종인이 괴로운 듯 숨을 뱉어내다 편히 숨쉬기 시작했다. 손에서 빛이 사라진 여주는 웃음을 지으며 종인에게로
쏟아져 내리듯 쓰러졌다.
___
백현아 너가 이런 기분이었어?
나 살리고 너가 죽어가면서도 넌 이렇게 행복했니?
남겨진 나는 생각 못하고 말이야.. 나빴어 너..
근데 싫지도 밉지도 않다.. 그니까 돌아와 줘..
___
그 시각. 찬열의 옆으로 종대가 왔다. 종대는 미친 사람처럼 총을 난사했다. 찬열은 능력을 쓰는 와중에도
종대를 보며 의아해했다. 왜 저래 쟤.
"미쳤어 김종대? 너 염전력도 쓰겠다?"
"종인이.."
"김종인 뭐. 왜."
"종인이가 울프한테.."
리플렉터가 걷어졌다. 그 틈을 타 울프가 달려들었다. 종대는 다시 총을 난사했다. 더 이상 탄알이 없는 듯
틱틱- 헛도는 소리만 났다.
"내가 생각하는 거 아니지..? 그렇지?"
"...."
종대는 말이 없었다. 찬열이 기가 차다는 듯 하- 웃었다. 울프 한마리가 덤벼들었고 찬열은 리플렉터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쾅!!- 소리를 내며 머리가 부서진 듯 피를 튀기며 쓰러지는 울프. 종대는 총을 다시 소환해 그것을 향해 쐈다.
"어디에 있는데 지금.."
"옥상."
"옥상..? 너, 여주!! 김여주는?!!"
"옥상."
"갤 혼자 두고 오면 어떡해 이 멍청아!! 안 그래도 힘든 앤데!!"
찬열은 종대를 지나쳐 미친 듯이 계단을 올라갔다. 옥상엔 쓰러져 있는 여주와 종인이 보였다.
찬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터덜터덜 걸어갔다. 여주의 목 뒤로 손을 넣은 뒤 끌어당겨 입가에 귀를 댔다. 다행이도 숨을 쉬고 있었다.
바르게 여주를 눕힌 찬열은 떨리는 눈으로 종인을 보았다. 그리고 귀를 입가에 대 보았다.
미세하게.. 숨을 쉰다. 찬열은 놀란 눈을 하고 여주를 보았다. 뒤에서 종대의 목소리가 들린다.
"됐다. 성공했나보다."
찬열이 뒤를 돌았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종대의 입이 호를 그리며 웃고 있었다.
눈을 접으며 웃음을 지으니 눈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
전쟁 시작 1일 9시간 째
종인이 눈을 떴다. 아리느 기숙사의 양호실이었고 옆 침대엔 여주가 누워 있었다.
"눈 떴어여?"
세훈이 보고 있던 신문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종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뻐근한 등을 매만졌다.
세훈이 손목시계를 보며 이어 말했다.
"32시간 만이네여 잠만보 형."
종인은 밖을 내다보았다. 컴컴하고 어두웠다. 눈을 돌려 옆 침대에 죽은 듯 누워있는 여주를 보았다.
상황을 모르는 종인은 설명해달라는 듯 세훈을 보았다.
"아리느가 왜 대단한지 알아여?"
세훈은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이해가 안가면서도 허튼 소리는 안하는 놈인지라 종인은 대답했다.
"응. 제약 없이 능력을 쓰잖아."
"물론 그것도 있는데, 실은 우린 최근에 발현된 1차 발동 말고도 한 가지 능력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어여.
내즈닌 모두가 다 아는 그 능력 말고 다른 능력이여."
종인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세훈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이어 말했다.
"그 능력은 일반 아나인 아제프보다 못써요. 잘 발현도 안되고, 전 한 번도 발현해 본 적이 없어요.
근데 정말 대단한 능력이거든요..."
"..그게 뭔데..?"
세훈이 말을 멈추니 종인이 재촉하듯 그게 무엇이냐 물었다. 세훈은 계속 말이 없었다.
종인이 다시 재촉하려 하니 세훈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리바이브. 죽은 자를 되살리는 능력이에요."
(아리느/리바이브 : 죽은 자를 되살리는 능력. 단, 잠재력이어서 이끌어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되살린다고..? 그런 게 어딨어.."
"그래서 아리느가 대단한 거라구여."
"잠시만.. 그렇다는 건.. 내가.."
"네. 죽다 살아났어요 형."
종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세훈을 봤다. 세훈은 진지했다. 종인이 자신의 손을 들여다봤다. 죽다 살아났다니..?
"아. 한 가지 더 말씀 안 드렸는데요. 자신의 수명을 깎아서 쓰는 거예요, 그 능력."
종인이 놀란 듯 여주를 보았다. 세훈은 그런 종인을 보며 픽 웃었고 이어 말했다.
"누나 수명을 다 주는게 아니고. 깎아 봤자 하루에여. 그래서 누나가 지금 죽은 듯 누워있는 거구여.
하여간 멍청하다니까."
세훈의 마지막 말에 세훈을 노려보는 종인이었다. 눈을 잡으며 웃은 세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직도 전쟁 중이랍니다. 조금 쉬다가 대충 회복한거 같으면 나와서 물품 좀 옮겨 주세여.
종대형이 총이랑 은장도 소환하고 있으니까 다른 신입생 한 명만 바쁘더라구여."
***
강당 가운데에서 종대가 총과 은장도를 무한 소환하고 있었다. 민석은 그런 종대를 보며 한마디 했다.
"그만 소환해 인마. 어디서 이렇게 가져오는 거야."
"글쎄에.. 그냥 보이는 대로 소환하고 있어서..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충분하고도 남아."
민석의 말에 종대가 빙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용방법은 형이 텔레파시로 전해줘. 난 여주 보러 다녀올게. 벌써 39시간짼가?"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종대는 아리느 양호실로 걸음을 옮겼다. 가면서도 한 마리를 죽였고 계산했다.
대충 5마리 남았나.. 그때랑 똑같네 기분 나쁘게.
___
꿈을 꿨다. 예전의 우리가 즐겁게 지냈던, 지금은 과거 된 그때의 꿈을.
꿈에서 깨어날 때 쯤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꿈에서 깼어났는데도 전쟁 중이더라.
그래도 하나 다른 게 있었다. 꿈에선 너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너가 없다.
___
양호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멀뚱히 앉아 있는 여주가 보였다.
"여주야아아아 일어났어?"
종대의 말에 인상부터 구기는 여주였다. 종대가 찡얼거렸고 여주는 들은 채도 하지 않으며 종인의 행방을 물었다.
"지금 물품 날라."
"괜찮아? 등은 잘 아물었어?"
"응. 넌, 넌 이 상황에서 종인이가 더 걱정 되냐?"
"진짜.. 진짜 죽었을거야.."
그 상황이 다시 생각났는지 여주는 부르르 떨며 고개를 무릎사이에 묻었다. 종대가 다가와 여주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다행이야. 나도 리바리브가 발현될 줄 몰랐어. 처음 발현한 거 치곤 일찍 깨어난 편이네?"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켰다.
"뱀파이어 쓸어버리러 가자 파트너!!ㅋㅋ"
그녀가 말했고 종대가 웃으며 뒤따라갔다.
안녕하세여! |
+여러분 뱀파이어를 쓸어버리러 갈 준비는 되셨습니까?ㅎㅎㅎ 오랜만에 분위기가 좋네여! 우리 종인이두 살아나구ㅎ 놀라셨죠? 진짜 죽는 줄 알고?ㅎㅎㅎㅎ(밀당밀당)ㅎㅎㅎㅎ
++암호닉입니다! 정동이/김종이/안녕/조로/가나초코/세젤빛/크런키/매매/성장통/붕붕이/크림치즈/ 조니니/엑소영/뭉구/휵휵/체리/종구꺼/계란과자/죽지마 (암호닉 신청은 계속 받습니다! [제로콜라] 이런식으로 해주시면 감쟈하겠어욯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