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넌학생이고 난니담임와이프야!!) 안녕! 하루만이지?ㅋㅋㅋ 오늘 학교에서 도경수 만나서 수다떨다가 김민석한테 맞아서 기절한거 기억하냐고 물었는데 진짜 쪽팔린다고 뭐라더라ㅋㅋㅋ 도경수 사실 그이후로 김민석 완전 무서워함 그래도 몇번 만나서 밥도 같이먹은사이임 김민석이랑 외간남자랑 나랑 밥을 먹었다는건 대단한 일임 여튼! 요새 고딩들 시험기간이라 김민석도 시험출제때문에 바쁜거같더라구 원래 야자감독 안할땐 늘 6시되서 퇴근하던데 요즘은 늘 10시는 넘어야오규 그러다가 오늘 김민석한테 전화해서 몇시쯤 마치냐고 물으니까 오늘도 늦을거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랜만에 내조나 해볼까 싶어서 도시락 챙길준비했음!! 이뢰뵈도 나 조리과 다니는 여자임 자격증도 꽤나 보유하고 있음ㅎㅎㅎ 자랑은 아니고 여튼 무려 5단도시락 차근차근 싸서 택시타고 갈준비했음 가기전에 김민석한테 다시전화해서 저녁먹지말라고 말해두고 바로 출발 내가 말했었나? 김민석이 남고다니는거 난 고딩때 여고를 다녀서... 남자들이 그렇게 들씩대는 모습이 참낯설었음 내가 간 시간이 마침 애들 석식먹을 시간이라 급식실갈려는지 거의다 나와있었음 학교안으로 들어가는데 그 남학생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받으면서 들어감 내심 기분좋았음 내가 유부녀지만 아직 파릇파릇한 내미모가 먹혀들어간다는 말아니겠음? 교무실은 당연히 일층에 있으니까 일층교무실에 찾아들어갔는데 김민석이 없는거임 그래서 옆에 계시던 선생님한테 김민석선생님 어디계시냐고 물어서 2층교무실에 있다고 해서 글로감 계단올라가는 길이였는데... "저기요" 나부르는건가.... "저요?" 뒤에서 누가 부르길래 뒤돌아보니까 남학생한명이 있는거임 그뒤로 그학생친구로 보이는 애들 한 3,4명정도가 있었음 "학생이예요?" "저요?" "네 그쪽이요" "아니예요" "그럼요?" 자꾸 저렇게 꼬치꼬치 묻길래 뭔가 싶었음 그 남학생이 내손에 있는 도시락을 쫌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동생 도시락 같다주러 온건가? 맞아요?" "아니예요" "그럼요?" 뭔가 계속 말을 반복하는 느낌... 그때 같이 누가 내이름을 부르는 거임 보나마나 뻔하지 역시 김민석이 내가 서있는쪽으로 오면서 "여기서 뭐해? 어, 박찬열 넌 여기서 뭐하냐" "쌤이랑 아는 사이예요?" "그래 내 와이프다 왜?" "네??????????!!!!!" 그남학생이 막 소리를 지르는거임 ㅋㅋㅋㅋ사실 쫌 당황스러웠는데 내가 바보도 아니고 대충 눈치깟음 얘가 나한테 반했나? 뭐이정도ㅋㅋㅋ "쌤 솔직히 말해요 아니죠? 그냥 동생이죠?" "진짜 쌤 와이프?? 헐 개어려보이는데" "그니까" 막 뒤에 있던 남학생들도 우리쪽으로 가까이와서 막 질문하면서 호들갑떠는거임ㅋㅋㅋㅋㅋ "이것들아 내 와이프맞거든? 그리고 아니면 뭐 어쩔려고" "....아 내가 꼬실랬다고요!" 아이고 당돌한것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옆에있는데 웃음이 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막 웃고 있으니까 얘네들이 날 쳐다보는거임 "그래서 몇살이예요?" "묻지마 새끼야 어서 들어가서 공부나해" 김민석이 애들 궁뎅이 막 차면서 올려보냈음 막 그애들이 계속 나쳐다보면 뭐라뭐라하면서 올라가는데 너무웃겼음ㅋㅋㅋㅋㅋㅋ "야 나아직 안죽었다 그치?" "그럼 니가 죽었냐 살았지, 그나저나 저것들을 확진짜 어우" "왜 귀여운데 너한테서 볼수없었던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 내가 저러니까 김민석 표정이 확굳는게 보이는거임 그래서 바로말돌림 "야 도시락싸온거 식겠다 어디서먹어?" 대충 말돌리고 같이 직원휴게실로 갔음 근데 사실 내가 왜 5단도시락을 싸왔는데....다른선생님들 앞에서 내가 김민석 마누라다!!!!!! 김민석은 복받았다!!!!! 뭐이런 생각을 들게끔 할려고 온건데.....선생님들은 아무도 안계셨지.. "근데 뭘이렇게 많이싸왔어?" "너많이 먹으라고" "나혼자 이걸 어떻게 다먹어" "사실 다른선생님들도 같....." 그때 갑자기 문이 팍 열리는거임 그때 남자분들 2명이랑 여자분3명이서 들어오는거임 "어, 김쌤?" "민석이네? 너여기서 뭐해?" 다른동료선생님들 같았음 "아, 와이프가 저녁좀 싸와서" 김민석이 다른쌤들이 묻자마자 저말하는데 뭔가 되게 뿌듯하더라 이래서 내조하나봄 "와이프? 어,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남자선생님 손내밀길래 악수하려는데 역시 김민석 가만히 있을리가 없잖아... "ㅇㅇ아 대충인사만해" 니가 거기서 그러면 이선생님 손이 얼마나 무안하시겠니? "하하, 너도참 단속 단단히한다" 손내밀었던 선생님이 손 거두면서 그냥 웃으면서 말하더라 "그나저나 이게 다뭐냐 이걸 너혼자 다먹으라고 싸왔다고?" "어머 김쌤 와이프가 다하신거예요?" 옆에 있던 여선생들이 도시락 구경하면서 막 말하더라 "이거 사실 다같이 드시라고 넉넉하게 싸온건데 김..ㅁ 아 오빠밖에 없길래..." "헐 그럼 저희도 이거 먹어도 되는겁니까?" 옆에 계시던 남선생님이 묻길래 어여 드시라고 가방에서 나무 젓가락 몇개꺼내서 줌 거기계시던 선생님들 다같이 나눠먹고 중간중간에 김민석 입에 몇번 음식도 넣어줌 남선생님들은 그냥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길래 흐뭇했음 여선생님들은 이거 너무 맛있다느니 요리전문으로 하느냐 자꾸 묻길래 귀찮지만 일일이 다답해줌 밥다먹고 선생님들 올려보내고 김민석이랑 둘이남아서 정리하고 있는데 "야" "왜" "일루와바" 김민석 쪽으로 가니까 김민석이 갑자기 내 볼을 콱잡는거임 "아 왜!" "...." 대답은 안하고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거임 "놔라 정리해야지!" "그냥.. 너무이뻐서" "므?" "이렇게 이쁜게 어디서 굴러들어왔냐" ㅋㅋㅋㅋㅋㅋㅋ오글거리긴 한데 그래도 기분은 좋았음 나도 김민석 볼부여잡고 그냥 입술에 뽀뽀몇번하고 떨어졌음 "참새냐 열라 감칠맛나네" "신선한 직장에서 더한건 무리니까 일열심히하고 집들어와서 마저 합시다?"
도시락 챙겨서 교문쪽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후다닥 뛰는 소리가 들리길래 뒤돌았는데 아까 박찬열이라는 애가 있는거임 "어?" "저기요 그러니까...진짜 우리쌤이랑 결혼한거 맞아요? 뻥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내가 그렇게 치명적인가.. "응 맞아" "헐.........아...." 근뎈ㅋㅋㅋ저뒤에 창문에서 누가 소리를 지르는거임 "야!!!!!박찬열!!!!!너 이리로 안와?!!!!" "아씨......담임진짜 아오! 가요!!!갑니다!!" "당장 튀어와라!!!" "쌤!!! 근데 어떡해요?!!! 쌤 와이프가 제 첫사랑될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들 영화찍니??????? "안닥치냐?!!!!! 맞기전에 얼른와라!!!!" 그때 남학생이 갑자기 나 보더니 "원래 첫사랑은 안이루어져요 슬퍼야 그게 사랑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영화를 너무 많이본거같아ㅋㅋㅋㅋ아니면 인소를 너무 많이봤니...... 그러고는 다시 돌아서 학교로 들어가더라 택시타고 집오는길에 너무 웃겨서 계속 웃음 ㅋㅋㅋㅋ지금도 너무웃기닼ㅋㅋㅋㅋㅋ '야 다신 학교오지마라 임마 이거 진짜 미친거같아' 집와서 톡확인하니까 이렇게 와있더랔ㅋㅋㅋㅋㅋㅋ 참 ㅋㅋㅋㅋㅋㅋ웃긴하루였음^^ 김민석은 언제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