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30일 인피니트 독방
'울림 7080 김성규 실물 봄'__인스티릿
나 김성규 실물 봄
어제 울 애기들 인기가요 방송했자나?
거기 김성규 옴
놀러온 거 같음
근데 계속 김명수 사장 옆에 붙어 있었음
(그렇게 울림공주 이성종은 역사속으로 가는건가
울림 대왕대비마마 김성규임)
여튼 42살인데 되게 동안이었음
낙하산같아서 싫었는데 왜 들어왔는지 이해함
근데 히트곡도 없는 중견가수인데 왜 영입한건지는 모르겠음
『그거 몰라? 옛날에 앙큼한 돌싱녀에 나왔던 거 있잖아 영화 그 막 귀여니 인터넷 소설같은거 유행할때
나왔던거 그거 주제가 부른 사람이래"
_그거 겁나 옛날 아냐? 근데 왜 울림이랑 계약함?
_오디션 보고 들어왔다던데?
_그렇게 늙은 사람이 왜 오디션을?
_모르지 사장이 뭔가 뜻이 있어서 꼬셨을 수도 있어
_그나저나 늑대의 유혹 생각나네
_앜ㅋㅋㅋㅋㅋㅋㅋㅋ
_글쓴이 _ 내가 그노래를 몰라
_하긴 2003년 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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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토요일
@압구정 BOONING STUDIO.
"Woo....Woo....Woo...Hah...."
(일렉기타).....
본격적인 작업 2달만에 첫번째 곡의 녹음이 시작되었다.
녹음을 앞두고 그는 채식주의자로 1주일을 살았다.
한때, 채식주의자로 살아 갔었으나 다시 육식을 조금 즐기었었다.
그뒤, 한동안 몸관리를 목적으로 한 채식은 그에게 약간의 줄어든 체중과 힘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었다.
그리고, 4년만에 그는 레코딩 스튜디오의 마이크앞에 앉았다.
"사랑했다고 말하지마...행복했다고 말하지마...
소중했다고 말하지마...나에게는 위로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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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 달라고 말하지마 이해하라고 말하지마
지금 내겐 너무 아픈 일이야...Ah..."
미리 녹음되어있는 악기 트랙들 위에, 보컬이라는 악기를 얹어내,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어쩌면 숭고하기도 하고
거룩한 작업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든 과정은 그에게 있어 숨과도 같았다.
그것이 삶의 이유였고 전부였었는데,
언제부턴가 왜인지도 모르는 이유로 멀어졌었던 것이 바보스러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명수야! 나 물좀!"
물 한잔을 마시고 다시 녹음...
녹음....
녹음....
장장 9시간에 걸친 녹음이 끝나고 난뒤,
김성규는 완전히 탈진해버렸다.
"한번 더 모니터링 할게요"
"여기만 한번 녹음할게요"
"여기 부분 4마디 녹음 할게요"
"후렴에 끝 마무리 8마디요"
"마지막 후렴 4마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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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 시작된 녹음은 밤 11시에 끝이 났다.
그리고, 성규는 월요일까지 깨어나지 않았다.
40대의 체력은...
한없이 연약하고 가녀리다.
그리고 아침 9시에 일어난 성규는 오후 5시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기력이 없으니까...
젊은게 좋은 이유는...
회복이 빠른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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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오후 8시
김성규의 집
"명수... 이제 다음거는...나...Last romeo 할래"
"그러겠어요?"
"발라드 하니까 좀 빠르고 쎈게 땡기네"
"그럼 다음주부터 편곡해봐요"
"그래야겠다... 아 그럼 이제 1주일동안 휴가네?"
"휴가라뇨!!! 밤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뭔데"
"뭐...그렇고 그런 짓?"
"변태 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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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게으른 관계로 오랜만에 씁니다.
김성규 옹의 신곡 작업이 열심히 진행중이군요.
올해안에는 나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