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도 트지 않은 어두컴컴한 새벽.
오늘도 반복되는 그날의 악몽,
너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
붉은 줄이 그득하게 그어진 손목이 아려오면 눈을 뜬다
내가 온풍기를 켠 적이 있었나
따뜻함을 넘어서 후덥지근한 공기가 나를 덮친다
소름끼치는 외로움에 일부러 켜고 잔 TV가 꺼져있고
술병과 옷가지가 널부러져있던 바닥은 깨끗해져 있었다.
아직 돌아오지 않아 몽롱한 정신을 부여잡고 방을 뛰쳐나오면
식탁에 차려진 화려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그래, 너와 닮은 밥상이 차려져있고
그 앞에 서 있는 너
"밥 좀 잘 챙겨먹고 다녀"
잠이 덜 깬 눈을 아무리 비벼봐도
더욱 더 선명해져만 가는 너의 얼굴
여전한 내 걱정에 잠시나마 예전으로, 우리가 헤어지기 전으로 돌아간것 같아
잠시 입가에 미소가 머물지만
그것도 잠시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아무리 그려봐도 꿈 속의 너는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해석 |
경수와 꿈 속 여자는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사고로 죽죠.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살시도까지하며 하루하루를 술로 버티는 경수입니다. 매일 매일이 그녀를 잃은 장면의 연속인 꿈을 꾸는데요. 어느 날 죽은 후에도 경수를 걱정하는 그녀가 그의 꿈에 찾아옵니다. 그녀를 만나 기뻤지만 경수는 결국 이게 꿈이라는걸 알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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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 안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좀 비싸게 했는데 정말 읽으신 분이 계시려나 싶네요 글 속 경수가 자살시도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픽션은 소설일뿐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내일은 택배 시리즈 들고 올게요 댓글 달고 포인트 돌려 받아 가세요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