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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호원라인] 밤 하늘 별빛보다 | 인스티즈

 

 

 

 

 

밤 하늘 별빛보다

 

W. 식스센스

 

 

 

 

 

 


기대말아요 나는 경고했어요ㅠㅠ

 

 

 

 

(BGM: 애즈원-사랑이 어색해)

 

 

 

 

 

 

 

 

밤 하늘 별빛보다

 

 

 

W. 식스센스

 

 

 

 

 

 

 

 

 

 

 

 

" 술도 잘 못 먹는게. "

 

 

 

무작정 술이 먹고 싶다며 다들 마다하는데 마침 내가 임현식의 레이더 망에 걸릴게 뭐람. 양말 몇 번 뺐어 신은걸 트집잡아 울며 겨자먹기로 임현식 뒤를 따른 곳은 근처 포차였다. 몇 잔 마시지도 못할거 객기는 왜 부려 객기는. 결국 임현식은 몇 잔 꼴딱꼴딱 먹다가 계속 저 지경이고 난 약간 몽롱해진 정신으로 눈 앞의 흐릿한 임현식을 뚱하니 쳐다봤다. 호구. 멍청이. 해삼. 말미잘. 툴툴거리며 말하자 멍청하게 눈이 휘어지도록 웃는다. 뭐가 좋냐. 도대체가. 임현식을 보면 가끔 답답할 정도로 순해서 화가 난다. 지금도 딱 그렇다. 너무 답답해. 넌 화라는걸 낼 줄 모르냐? 쪼잔하기만 하고. 도통 화를 안낸다. 화라는걸 가지지 않고 태어난 것마냥.

 

 

 

" 몰 쪼개에. "

" 헤헤헤. "

 

 

 

어휴. 저 진상. 손을 휙 들어올려 임현식 머리에 안착 시켰다. 오른쪽, 왼쪽. 임현식의 머리통을 잡고 이쪽 저쪽으로 꺾으니 또 하지말란 소리도 안하고 실실 웃고만 있다. 이래도? 이래도 화를 안내? 응? 이번엔 머리를 마구 헝크니 인상이 좀 찡그려진다. 아, 또 눈이 다 없어져 버렸네.

 

 

 

" 너 눈 없다. "

 

 

 

혀가 약간 뚱뚱해졌는지 입이 뚫려버렸는지 발음이 줄줄 셌지만 눈 없는 당사자에겐 잘 전달된 모양이다. 잠시 눈을 생성하더니, 지는. 이라며 다시 눈을 없애버렸다. 지는이라고? 너 지금 지는이라했냐? 헛웃음 짓고 임현식의 술 잔을 쑥 가져와 버렸다. 중간에 스친 손 끝에 기분이 묘해졌다면, 알콜 탓이려나. 임현식은 술 잔이 뺏겨도 마냥 즐거운지 노래까지 흥얼거린다. 요즘따라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너어~ .. 그 와중에 잘 부르는 것도 웃기다.

 

 

 

" 내가 니보단 눈 크거든. "

" 그래봤자 웃을 때 다 사라지면서. 너 눈 뜨고 못 웃잖아. "

" 웃을 수 있거든!!! "

" 웃어봐. "

" ............ "

" 킥킥. "

 

 

 

으흐흐. 바보같은 웃음. 잔뜩 휘어지는 눈. 넌 별에 환장하지만 니 눈은 꼭 달덩이 같아. 달덩이가 뭐야. 그냥 달이지. 완전 슈퍼 다이어트하는 홀쭉한 달. 이런 소리 해봤자 임현식은 멍청하게 웃고 말겠지. 그러고보면 임현식이랑 대화 할 때 반은 웃는걸로 끝나는거 같다. 니가 그렇게 웃어버리니까. 나는.. 음. 나도 따라 웃을 수 밖에 없잖아!!
바보 임현식아. 다시 알 수 없는 기분에 소주 잔을 꼴꼴 채우는데 임현식이 완전 꼴아버렸는지 테이블에 머리를 퍽. 하고 박았다. 으.. 아프겠다. 인상이 절로 쓰여지는 엄청난 사운드에 임현식은 흔들었다. 야, 야. 괜찮냐? 집에는 가야지. 우웅.. 하고 앓는 소리를 내는 임현식.

 

 

 

" 창서바.. 흐흐. "

" 어휴.. "

" 너 그거 아라? "

" 몰라. "

" 마자. 너는 평생 몰라. " 

 

 

 

후드도 뒤집어 써가지고 말이 전부 뭉개져 테이블 밑으로 가라앉는다. 임현식이 술을 잘 못 먹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기절할 정도일줄은..

 

 

 

" 너 처음 봤을 때 생각난다. "

" .......... "

" 그 때는.. "

 

 

 

되게 이상했는데. 끝말을 술과 함께 삼켜버리고 임현식의 동그란 머리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상했어. 너무 이상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었어. 실은 지금도 많이 이상해. 너는 너무 이상해. 왼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임현식의 머리를 콕콕 찍었다. 알아? 이상하다구. 꿈쩍도 않는 놈이 얄미워서 머리를 한 대 쳐버렸다. 흥.

 

 

 

" ............. "

" 나만 평생 모르는게 있는 줄 알지. "

" ............. "

" 너도 평생 모를거 같은게 있어. "

" ............. "

" 실은 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

 

 

 

내가 무슨 소릴 하는거야.. 후.. 그나저나 너 괜찮냐..? 반응도 없는 임현식이 슬슬 불안해져 다시 임현식을 흔들었다. 뭐야, 죽은거 아니지? 미동도 없는 임현식이 당황스러워 일단 엉거주춤 일어서서 임현식 쪽으로 갔다. 꽤 세게 흔들었는데 이러다 애 속만 뒤틀어지는건 아닌가 싶어 관뒀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야, 너 진짜 괜찮아? 질문에 고개만 도리도리. 아.. 망했다. 데려가기 힘들겠네. 종종 거리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우리 말고는 사람도 없다. 심지어 주인 아저씨도 화장실에 간건지 텅 빈 가게에는 임현식의 앓는 소리와 내 한숨 소리만 간간히 들렸다. 우씨.. 닌 내일 죽었어. 들쳐메고 가야하는건가?

 

 

 

" 이... 얍!!!! 얍!!!!!! "

 

 

 

아 뭔데 이렇게 무거워!!!!!!!!! 사람이 술먹으면 무거워진다고는 한다만.. 어떻게 꿈쩍도 안하냐!!! 뒤에서 있는 힘껏 끌어올리는데 꿈쩍도 안한다. 내 무력함을 보여주듯 힘을 탁 풀어버리자 임현식의 팔은 축 늘어지며 공중으로 추락했다. 하.. 어쩔 수 없지. 끙끙거리고 앉아 일단 임현식의 팔에 내 팔을 끼워 넣었다.

 

 

 

" 야. 야. 정신 좀 차려봐. 가자. "

" 응..? "

" ......... "

 

 

 

... 쫌 너무 가까운거 같은데.... 부축하려는 자세로 임현식을 뚜드려 깨웠더니 갑자기 고개를 팍 들어 날 쳐다본다. 저... 정신.. 정신을...... 차리라고... 나도 취한건가. 말도 제대로 안나와. 눈 앞에 갑자기 내가 있는데 임현식은 놀랍지도 않은지 마냥 실실 웃는다. 창서비네~ 하고 또 실실. 그래 나야. 나다. 정신 좀 차리자.

 

 

 

" 현식아. 집에 가야돼. "

" 안가.. 우리 가지 말자. 응? "

 

 

 

아니아니, 자꾸 얼굴을 들이밀면.. 현식아? 임현식!!!! 야!!!

 

 

 

" 창서바. "

" 왜... 왜그... "

" 니 눈 속에 벼리 있서... "

" 뭐? "

 

 

 

눈은 다 풀려서 뭐라 그러는거야... 팔도 미처 빼지 못해 임현식 팔이랑 엉켜 있는데 갑자기 내 멱살까지 잡는다. 야야야!! 내 팔은 뒤틀리는데 눈에 뵈는에 없는지 얼굴을 들이밀고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왜이래 너 진짜...... 우씨. 확 올라오는 열에 창피해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보지마!!

 

 

 

" 왜그래... 왜 가려.. "

 

 

 

너야말로 왜 이래!! 내가 장난치는 줄 아는지 히히 웃다가 손을 치워 아예 꽉 잡아버린다. 아니아니, 너 지금 진짜 이상하다구. 맞잡아 온 손에 땀이 베일까봐 신경 쓰여 죽겠다. 너무.. 너무 붙어있는거 같다고. 임현식은 신경도 안쓰는 것 같지만.

 

 

 

" 별이 되게 많다.. 계속 보고싶다.. "

" 별이 어디.. "

" 니 눈 속에. 지금. 엄청 많아. "

" ........ 집에 갑시다. 응? "

" 별님아. "

" ................ "

" 별님. 별님. 내 별님. "

" ..............야아. "

 

 

 

그니까 니 손이...

 

 

 

 

" 계속 이렇게 있을래. "

 

 

 

니 팔이...

 

 

 

" 별님아. "

 

 

 

니 눈이.. 나한테 닿아있다고....

 

 

 

 

" 창섭아. "

 

 

 

 

엉킨 팔을 풀고 내 목을 감아오는 임현식의 팔.

 

 

 

" 계속 이렇게 있어줘. "

" .............. "

" 응? 내 별님. 창섭아. "

 

 

 

그 말을 끝으로 임현식은 스르륵 미끄러져 휘청였다. 멍하니 그걸 쳐다보다 화들짝 놀라 넘어지려는 임현식을 급히 붙들었다. 그러자 다시 감겨오는 팔.

 

 

 

" ....... 너 진짜 치사한거 알지. "

 

 

 

내가 안긴건지. 안고있는건지. 지금 나 분명히...

 

 

 

" 어휴, 총각들!!!! 지금이 몇 신데 아직도 먹고 있어? 아니, 근데 총각 술 많이 먹었나보네! 얼굴이 시뻘게!! 저 총각은 괜찮은가? "

 

 

 

분명히 얼굴 빨개졌을거라구.

 

 

 

 

" 우씨........ "

 

 

 

유난히 까만 밤하늘을 보며 너는 내 눈 속 뭐가 비친걸 본 걸까. 가만히 생각했다.

 

 

 

 

 

 

 

 

내 눈 속에 비친건, 바로 너잖아.

내 별님. 바보 임현식아.

 

 

 

 

 

 

 

 

 

 

 


식스센스

섭식. 식섭. 구분 안하고 썼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은 뭔가 자신이 없눈데... 독방에서 소재보고 가져와 봤네요. 괜찮으려나;_;

소재 올려주신분. 만족은 못하실지 모르겠지만 발견해주셨으면 좋겠네욬ㅋㅋㅋ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금손이 아니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모카/귤만두/나무/열무/우쭈쭈쭈쭈

나비/별/의자/다래기/라또

그대를위해뛰는가슴이쿵떡쿵떡/잉여킹/햇/금이빨/힐링힐링

꼼데/페북훈남/마리/판다/일훈공주

웅과이/젤라또/법과정치/손가락/응가

츄파츕스/차푸소푸/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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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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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상에....ㅠㅠㅠㅠ 금이빨이에여ㅠㅠ 저도 독방에서 보고있었는데ㅠㅠ세상에..ㅜㅜㅜ 아.....별님아ㅠㅠㅠㅠㅠ 어떡해ㅠㅠㅠㅠㅠ 아세상에...ㅠㅠㅠ
10년 전
식스센스
괜찮나요ㅠㅠ? 올려놓고 벌벌 떨고 있어여.... 좀 짧은거 같기도 하고...
10년 전
독자3
세상에..... 눈속에 별이있대여..ㅠㅠ 눈속에ㅠㅠㅠㅠ 별니뮤ㅠㅠㅠㅠㅠㅠ아세상에....식센님...ㅠㅠ
10년 전
독자4
아니여!!!!안짧아여!!!!
10년 전
독자2
세상에..ㅜㅜ 현식이 술취해가지고 창소비한테 아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헐 대박 세상에 ㅠㅠㅠㅠㅠㅠ 독방에서 소재썼던 그 글쓰니에여 헐 대박 아 진짜 사랑해요 제 발소재 가지고 금손으로 금글을 써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아 별님 아 내 사랑 별님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님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님 저랑1일♥

10년 전
식스센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찾으셨네요! 맘에 드신다면 다행이에여ㅠㅠ 글 분위기상 동갑설정했는데 괜찮나옄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너무너무 좋아요..핳 (사망)
10년 전
독자7
헝ㄹㄹ....응가에요 핳ㅎ...이거 너무좋네요 이렇ㅎ게 읽다가 숨멎할거같네ㅇ..
10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방에서 계속 호원라인 외쳤었는데 이렇게오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받고 감동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세상에나....!!!! 저 법정이에요!!!!ㅠㅠㅠㅠㅠㅠ 호원라인이라니ㅠㅠㅠㅠㅜㅠ 세상에ㅠㅠㅠㅠ 알코올이 다 했자나여ㅠㅠㅠㅠㅠ 별님들아 너넨 왜 그렇게 예뻐요ㅠㅠㅠㅠ 브금도 너무 좋다ㅠㅠㅠㅠㅠ 작가님 으앙 금손님ㅠㅠㅠㅜ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판다에요! 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런거 사랑입니다ㅜㅜㅜㅜㅜ어후ㅜㅜㅜㅜㅜ별님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11
제취향 저격 탕탕
10년 전
독자12
으아ㅠ 차푸소푸에요ㅠㅠ 호원라인이다!! 하고 봤는데 독방에서 본 소재였다니ㅠㅠㅠㅠㅠ으아 역시 별성애자 임현식ㅠ 둘 다 감정은 서로를 향해있는데 아직 닿지않아 아련하네요ㅠ 하지만 곧 닿을거라 굳게 믿는 일인 ㅋㅋㅋㅋㅋㅋ역시 식스센스님 짱.
10년 전
독자13
어마ㅠㅜㅜㅜㅜㅜ엄마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이런글을 지금보다니 ..... 브금도 너무이뻐요ㅠㅠㅠㅜㅠㅜ 아휴 그뒤행쇼했겠죠 호원이들????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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