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공세 장난아닌 남우현이랑 친구인 썰99999999(부제:내 남사친 남우현)
헝헝...저번주에 못왔죠..미안해요ㅠㅠ 쓰차를 먹는바람에 글을 못써서..일단 저번화에 이어서 시작!할거지만 2주의 기다림으로 까먹었을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요약을 하자면 뚜기의 생일은 월요일.평일이여서 생일파티는 일요일.우현이한테는 말 안했고 엄마와 놀다가 마주쳤었고 꽁기꽁기한 마음으로 집에 왔다는거?
응응.이정도 되겠다.우현이 이야기 나오고 나서 어색하게 얼버무리고 갑자기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어.내가 아무말을 안해서 그렇기도 했고..?
나 바본가봐..그냥 평소처럼 넘어가면 될걸 괜히.지금 생각하니까 한숨 나온다 ㅋㅋ.어색한게 싫어서 내가 또 오버하고 분위기 띄우니까 애들도 따라왔어.
그래서 평소에 놀듯이 놀고 노래도 막 부르고 춤도추고 열심히 땀뺐지.별거 안한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거야.
"헐.야 벌써 9시야."
"미친?뭐했다고."
"..야.한시간만 더 놀다가 가자."
"콜콜.뭐할래?"
내가 저 말 하니까 전부다 뭐할지 생각하는 듯 음..하고 턱을 괴더라.그러다가 나랑 가장친한 빙산이가 씨익 웃으면서 제안한 건 진실게임이였어.
"에이-.물어볼것도 없는데."
"왜왜.있어!"
"다 좋아하는 사람 없잖아."
움찔.콜록콜록.나도 모르게 흠칫해버려서 먹고있던 콜라를 잘못삼켜버렸어..탄산이라 진짜 따갑더라.
친구들은 어리둥절하다가 사냥감을 발견한 듯 등은 토닥여 주는데 음흉하게 웃어대고 있고 ㅋㅋㅋㅋ
"찔리는거 있나봐?"
"호옥시-"
"혹시?"
"일.반.미.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표정이랑 손짓이 너무 웃긴애들 있잖아 ㅋㅋㅋ.딱 그랬어.그래서 전부다 폭소하고 나는 사레 들린 채로 켁켁거리면서 웃고 ㅋㅋㅋㅋ
한바탕 웃고나니까 나한테 시선집중 되는데 부담스러웠어.눈들은 하나같이 다 크고 똘망똘망해서는.
"일반미남 좋아해?"
"남우현이야.남우현."
"알아알아.알겠어.그러니까 좋아해?"
"아니 그게 아니라.."
"좋아한다고?"
"야 내말좀 들어 거지야!!!!!!!!!!!!!"
"ㅋㅋㅋ미안.알겠으니까 말해봐."
"그게..."
(쫑긋)
"모르겠어.."
아...하고 다섯명의 김빠지는 소리가 들렸지.제일 상담같은걸 잘해주는 탄소가 뭘 모르겠는데?하고 물어보더라.그래서 소심하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지.
말하는 중간중간에 애들이 답답한지 아..하는소리도 들리고 탄식하는 소리도 들리고 다리를 짝 치는 애도 있고 ㅋㅋㅋ다 말하니까 표정이 어휴..이병신..이런표정?
"좋아하네.."
"내가?"
"그럼 넌 뭐라고 생각하는데."
"몰라..."
"좋아하네,그럼."
햇님이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면서 힘내라고 해줌 ㅋㅋ무슨 힘을 내 거지야..오늘 다른 여자랑 갔는데...예쁘고 귀여운 애랑.
"그래서 걔랑 논다고 니 생일에 안왔다고?"
"나쁜놈이네,그거."
"야 혹시아냐 서프라이즈 해줄지."
"맞네.기대해라.혹시 아냐 고백할지?"
"그럴리가 없잖아.."
풀이죽어가지고 손톱 뜯고 있었는데 솔직히 그 말 들으니까 기대가 되기는 했어.안했다면 거짓말이겠지 ㅎ...
근데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 고민은 해결책이 안나올것 같아서 내가 다른 화제로 넘겼어.이성열이 빙산이를 몰래 좋아하는것 같다.이야기도 했지 ㅋㅋㅋ
그러니까 애들다 오오-하면서 사귀라고 박수치고 빙산이는 얼굴 빨개지고 옆에있던 쿠션 집어던지고 그러다가 콜라 쏟을뻔..
금방 한시간이 지나버려서 애들은 다 집에 가버렸어.일요일은 약 4시간이 남았고 내일은 학교가야하니까 씻고 잘준비 했지.
머리 다 말리니까 11시 였는데 한시간 뒤면 내 생일이잖아.자야되는데..자야되는데 하면서 애들이 말해준게 생각나는거야.
"진짜 서프라이즈 해줄라나..."
뭐래 미친.내가 말하고 내가 놀래서 온갖 비속어를 내뱉으면서 입을 찰싹찰싹 때렸어.그리고 머리 신명나게 흔들고 고주파 소리도 냈지.
내가 왜 남우현때문에 이러고있나 싶어서 이불에 하이킥도 함.
"내가 왜!!!!!!!!"
"왜 너같은?!!!!!!!!!!!!!!!"
"이 존나 어???????????"
"잘생긴 놈들은 많고 많은데!!!!!!!!!!!!!!!!!!"
"왜 하필!!!!!!!!!!!!!"
저러다가 열두시 넘어서 잠들었는데..
결국 남우현한테는 연락이 한통도 없었어.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지.."
6시에 일어나면 평소대로 준비를 다하는데 꼭 입학식 그날처럼 일찍 일어난거 있지.5시에 일어났는데 또 잠은 안오고..
일어나서 씻고 학교갈 준비했어.대충 다렸던 교복도 느긋느긋 꼼꼼하게 다림질하고 다하고 가방을 맸는데도 시간이 남았지.
혹시 남우현한테 연락이 오진 않았을까.12시 정각에 생일 축하한다던가 뭐 그런..언제부터 이렇게 신경썼던건진 모르겠는데 기대를 품고 들어갔지.
"그럼 그렇지..."
12시 정각에 문자는 무슨.곧 있으면 학교가는 시간인데도 문자한통이 없었어.친구들한테 생일 축하한다는 카톡은 잔뜩 와있었어.
그거 보니까 그래도 기분이 좋아져서 헤실헤실 웃고 고맙다고 답장하고 폰을 주머니에 넣었지.학교 갈 시간이야.
집을 나와서 남우현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는거야.그래서 늦잠잔건가..하고 다시 한번 걸어봤지.또 안받더라.혼자 학교 가야될 것 같아서 그냥 끊었어.
"어?"
"오늘 빨리 나왔네?일찍 일어났어?"
끄덕끄덕.뒤를 도니까 남우현이 웃고있어서 좀 놀랐어.아니 많이 놀랐다.엄청 많이.얼굴 되게 가까워서 심장터지는 줄...ㅎ...
갈수록 중증이다..하고 생각했지.근데 한편으로는 내 생일인데 평소랑 똑같은 얘가 참 괘씸해.그래도 티는 안냈어.그거가지고 삐지면 좀 그렇잖아..
그냥 평소대로 학교에 가기는 했는데 말 하기가 뭔가 꺼려지는거야.그래서 그냥 남우현이 하는 말 듣고 그래.진짜?이정도의 제한된 리액션만 하고 있었어.
"안 좋은 일 있어?"
"아니..."
"그럼 왜?"
"그냥.늦겠다,빨리가자"
사실 시간은 하나도 안늦었지만 괜히 걸음 빨리하고 반으로 왔어.남우현도 고개 갸웃거리면서 자기 자리에 앉고 그래봤자 내 옆자리였지만..
피곤한척 엎드려 있었는데 수업 들으니까 진짜 잠이와서..옆에서 남우현이 깨우지도 않으니까 그대로 쭉 잤어.진짜 쭉...
깨어난게 3교시 끝나고 였을꺼야.쉬는시간이였는데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다가 내가 일어난 거 보고 우르르 내 자리로 몰려오더라.마침 그때 우현이도 없었고.
"싸웠어?"
"에?아니."
"그럼 왜 이렇게 냉전이야."
"아까 남우현이 너 완전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는데."
"이상한 눈이 어떤 눈이야."
"그 막 소설에 나오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섞인 눈인가?"
"니가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건 아닐까."
그런 말 하고 다같이 웃고 또 쉬는시간 끝나는 종이 쳤는데 애들이 내 팔 툭 치면서 잘 해보라고 파이팅 해주고 감.뭘 잘해보란거야..
남우현은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오고 나 깨어있는거 보고 약간 움찔하는 것 같았는데 그냥 자리 앉고 수업 듣더라.
"응?"
쉿.남우현이 나한테 종이쪼가리를 하나 던졌는데 내가 그거 받고 멍청한 소리 하니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하는거야.그래서 입 다물고 종이를 폈지.
'아파?'
동글동글한데 약간 투박한 글씨로 저렇게 적혀있는데 너무 평소랑 똑같아서 좋은데 또 짜증이나고..일단 아픈건 아니니까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지.
그러니까 또 열심히 종이에 뭘 적더니 접어서 나한테 주는거야.거기엔 '그럼 오늘 왜이래' 라고 적혀있었어.몰라서 묻냐고 화내고 싶지만 정말 모르는 것 같으니까..
또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어.그러니까 답답한 듯 살짝 인상 찌푸리다가 그냥 시선 돌리더라.나도 그냥 다시 엎드렸어.오늘은 학교가 빨리 마쳤으면 좋겠다.하면서.
급식이 엄청 맛이 없었던 것 빼고는 딱히 특별할것 없는 하루가 또 지나갔다.하교하는게 이렇게 좋을수가.
그때 처음으로 웃었는데 남우현이 집에 가니까 좋나고 눈 웃음 지으면서 머리 쓰다듬어줬어.근데 내 거지같은 안면근육세포가 조절을 못해서..어휴..
멍한 표정이 됬어.그러면 또 왜그러냐고 물어보고.난 또 아니라고 머리를 흔들흔들.
"뭐 했다고 피곤하냐.."
집에 오자마자 소파에 온 몸을 던졌는데 진짜 뭐했는지 그냥 피곤해..아무 생각없이 그냥 눈을 감았어.잠시만 이러고 있어야지 하고.
"남우현 나쁜새끼 내 생일도 모르고..."
그대로 잠들었던것 같아.눈 뜨고 창문 통해서 밖에 봤는데 깜깜하더라.몇시지..하면서 눈 비비고 소파에서 일어났어.
침대에서 안잤더니 몸이 뻐근하더라.물 마시면서 시계를 봤는데 저녁도 안먹었건만 11시 반?다되가는거야.
꼬르륵-
시간 알고나니까 되게 배고픈거 있지..그래서 집에 먹을거 없나 하고 냉장고 살펴보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리는거야.햇님이였어.
"여보세요.."
"목소리 왜이렇게 잠겨있어.잤냐?"
"응.."
"얼씨구...연락은 왔어?"
".....아.."
"..안왔구나.그럼 다시 자라."
전화를 끊고 식탁에 놓았어.그리고 다시 냉장고 뒤져보는데 진짜 먹을게 없는거야..있는건 된장이나 브로콜리 같은거..
그나마 찾은 방울토마토나 꺼내서 식탁에 앉았지.혼자 쓸쓸히 앉아서 배는 고파죽겠는데 손가락 한 마디만한 방울토마토 먹으니까 처량해가지고..
이번엔 식탁이 울려서 보니까 또 전화가 왔어.시간 보니까 엄마인것 같아서 그냥 받았지.
"여보세요."
"배안고파?"
움찔.전화여서 다행이지 앞에 있었으면 다 보였을꺼야.엄청 배고팠는데 저런말 하니까 되게 움찔했지.전화한 사람은 예상과 다르게 남우현이였어.
"별로 안고픈데."
"맨날 배고프다고 전화하더니"
"내가 언제?"
"그래서 내가 사주면 안먹을거야?"
"응."
"그럼 나와 나 추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뚝 끊긴 전화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차리고 서둘러 나갔지.춥다니까 나간거야.그냥 춥다길래..
"빨리왔네?"
1층 입구로 내려오니까 전화기들고 실실 웃고있는거 있지.그래도 난 아직 뭔가 꽁기꽁기한게 있어서 말이 툭툭 나가는거 있지ㅋㅋ
"다짜고짜 불러내고.."
"너 잤지."
"...어떻게 알았어?"
"그냥 딱보면 알아."
그렇게 다 아는데 왜 내 생일인건 모르냐.라고 외칠뻔 했지만 밥 사준다니까 그걸로 퉁치기로 했지.뭐 사줄건데?하고 물어보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의아했어.
"케익."
왜 하필 케익일까.하고 고민을 했는데 대답은 안나왔어.그래서 그냥 가는대로 따라갔지.평소에 집에갈때 자주 들리는 빵집에 도착했지.카페처럼 먹을 자리가 있는.
그냥 따라가니까 가다가 한두번 뒤돌아서 오는지 확인만 하고는 아무말도 안했어.내가 케익을 안 가리기는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생크림이랑 딸기 있는 케익사고.
나보고 먼저 자리가서 앉아있으라길래 일단 가서 앉았지.여기는 이시간에도 문을 여는구나 생각하면서.그러니까 또 웃으면서 케익 들고 오더라.
진짜 자기가 먹고싶어서 산것처럼 신나보였어.케익 테이블에 놓고 나한테 자르라면서 칼을 건네는거야.일단 자른다음 물었지 왜 하필 케익이냐고.
"삐졌지."
"아니.왜 케익이냐고 물었는데 그런 대답이 나오냐."
"내가 니 생일 안챙겨줘서 삐진거지 하루종일."
"....알고 있었어?"
어떻게 몰라.나는 멘붕에 빠트려 놓고는 초를 꼽는데 딱 긴거 하나랑 작은거 8개인거야.불까지 다 붙였는데 내가 멍하니 있으니까 뭐하냐고 빨리 불고 소원 빌라고 하더라.
시키는대로 다 하니까 박수 짝짝 치고 선물은 케익이라고 빨리 먹으라고 하는거있지.되게 얼떨떨하게 먹고있는데 나줄거면서 왜 니가 좋아하는 케익 샀냐고도 물어봤지.
"너 내가 좋아하는 케익 알잖아."
"알지.초코 케익."
"근데 왜 생크림이야."
"다 먹으면 그때 알려줄게."
뭐야..습관적으로 궁시렁거리면서 또 배고팠으니까 남우현이랑 나눠서 다 먹긴 먹었어.조금 남았는데 배부르니까 그건 남기기로 했고.
"다먹었는데 왜 안알려줘."
가게 나와서 말하니까 남우현은 또 실실 웃으면서 우리집 쪽으로 걷고만 있고 나는 우리집이 다와갈수록 조급해하면서 왜 안알려주냐고 찡찡거리고 있었지.
"야 우리집 다왔잖아.빨리 말해!"
"두가지."
"어?"
"두가지 말할거야.대답하지 말고 잘들어."
"응."
"대답하지 말라니까."
내가 아무말 없으니까 만족한듯이 나랑 눈 마주치면서 말하더라.
"첫번째는."
"내가 좋아하는걸 너도 좋아했으면 해서."
"뭔 소리야."
"두번째는."
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얼굴이 다가온다..얼굴이 다가온다....진짜 꿈인줄..눈 앞에 평소에도 높다고 생각했던 남우현 콧대가 보이고..볼이보이고..감긴 눈이 보이고..
쪽-.
"내가 이렇게 하면 너한테서 달콤한 맛이 날까 하고."
"미친...."
"좋아해."
그냥 그자리에서 그대로 굳은 것 같아.미친...진짜 현실 욕만 나오더라.이렇게 설렐수가..내가 대답하던 말던 계속 다음말로 넘어가더라.
"진짜 고민했어"
"그러니까 나랑..."
"교내연애.그거 해볼래?
.....진짜 뭐에 홀린듯 멍하니 있다가 힘들게 고개 끄덕였어.그러니까 환하게 웃으면서 안아주더라.그리고 귓가에 속삭였지.
"11시 59분이다.마지막으로 생일 축하해."
암호닉&잡담 |
힛님 멍님 요거트 스무디님 눈꽃님 민트초코님 크라운님 꼴뚜꼴뚝님 딸기요꾸르트님 순수채소님 귀요미독자♥님 이십센치님 호박전님 코쟁이님 뀨쯋쁏님 설탕님 보조개님 폴링인럽님 열임님 암호닉신청 고마워요ㅠㅠ 너무 늦게왔죠.미안해요 엉엉..내가 일찍 오고 싶었는데 그게 내가 의도한거와 다르게 티켓팅 대란이 독방에서 일어나고 보기좋게 168시간 쓰차를 먹어서..수요일날 풀렸어요.기다려준 독자님들 고마워요.내가 애정하는 우현이썰이랑 독자님들 사랑합니다.다음편에도 함께해요!!그리고 그렇게 우현이는 매장될뻔했다가 살아났습니당. 근데...back왜이렇게 이뻐요..내 품에 돌아와줘 백백백백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