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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뷔민] 모지리랑귀염둥이랑 넷 | 인스티즈
















모지리랑귀염둥이랑 넷

 

 

 








급식을 먹고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분명 태형이도 지민이도 도란도란 즐거웠는데 그랬는데. 저 멀리서 정국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뛰어오지만 않았더라면 지금 태형의 표정이 이렇게까지 구겨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국이 지민의 어깨를 잡고 웃으며 보고 싶었어요. 한마디 하자 더 맑게 웃으며 정국의 품에 그대로 안긴 지민을 보며 미간을 찌그러트린 태형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형 뭐 해요?”

 

“소화 시킬 겸 걷고 있지.”

 

 

 

축구 예선전 하는데 보고 가요. 그럴까? 태형아 우리 축구 볼까? 아니. 가자. 지민의 손을 잡고 무작정 끌고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정국은 고개를 기울였다. 저 반응은 뭘까. 설마. 재미난 장난감을 본 듯 의미심장하게 웃은 정국은 둘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왜. 나도 못 껴안는 박지민을 왜 먼저. 짜증 나. 태형이 속으로 투덜거렸다. 지민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한참 머리를 굴리다 꼭 잡은 손목을 바라보며 은근슬쩍 웃었다. 솔직한 게 매력이지. 태형도 막상 끌고 나와 어딜 가야 하는지 몰라 자신의 교실로 올라왔다. 빈자리에 앉고 옆자리에 지민을 앉히니 할 말이 없어 얼굴만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태형아, 왜 갑자기 끌고 왔어?”

 

“그냥. 싫었어. 나는 손밖에 못 잡았는데.”

 

 

 

입술을 삐죽 내밀며 나 지금 삐쳤습니다 티를 내는 게 정말 어린아이 같아 지민은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랐다. 내가 너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태형의 가슴팍에 이마를 콩 박았다. 이 섬유 유연제 내가 예전에 쓰던 건데. 이마를 한껏 비비적대니 어쩔 줄 모르던 태형이 두 팔로 지민을 꼭 안았다.

 

 

그래도, 축구 안 보고 교실로 올라왔어? 짜증 나서. 왜? 모르겠어. 그냥 걔 싫어. 누구? 정국이? 이름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래 그래. 지민이 강아지가 애교를 부리듯 이마만 태형의 가슴팍에 얌전히 대고 있었다. 두근두근 심장 소리가 귀에 콕콕 들어왔다. 오오 점점 빨라진다.

 

 

제법 탄탄한 몸이 좋다. 태형은 등을 쓸었다. 지민이 잠 온다며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 쉬는 시간이 끝났다는 종이 치자마자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들고 교실에서 나왔다. 태형은 손을 쥐었다 폈다 한참을 지민을 쓰다듬었던 손바닥을 한참 움직였다. 아직 안고 있는 느낌이 나서 아무것도 만지지 못 했다.

 

 

 

 

 

//

 

 

 

 

 

“지민이 형.”

 

“왜?”

 

 

 

김태형, 그 사람 형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알아. 와 뻔뻔해. 동아리 부실에서 몸을 풀고 있던 지민의 곁에 다가와 이런 저런 말을 거는 정국은 궁금한 것이 많았다. 애초에 둘이 운동장 돌고 있었을 때부터 알아챘어야 하는 건데! 지민의 몸동작을 따라 하며 조잘조잘 떠들었다.

 

 

그 사람이 뭐라고 한 줄 알아요? 따로 만났어? 아니 아니, 아까 운동장에서. 형 끌고 가면서 입모양으로 내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니까. 그제야 무용바에서 다리를 내려놓고 정국을 보았다. 왜 나는 못 봤지.

 

 

 

“그 사람이 글쎄 입모양으로”

 

“저리 가.”

 

“이랬다니까요?”

 

 

 

그걸 읽은 나도 대단하다. 정국은 자리에 앉아 제 옆을 두드렸다. 다른 부원들은 자기 일들을 하느라 바빠 지민도 눈치를 보다 정국이 두드린 자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허벅지를 주무르며 앓는 소리를 하자 정국이 지민의 손을 치우고 자신이 허벅지를 주물렀다. 아, 시원하다. 그렇죠? 형보다 내가 힘이 더 세니까. 웃기시네.

 

근데 언제부터 둘이 그렇게 친했어요? 태형이 우리 아파트 아래층이야. 그렇구나. 그러면 같이 가요? 등교도 같이 하고? 응. 정국은 속으로 부럽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나도 같이 가고 싶은데. 그리고 아까부터 거슬렸는데.

 

 

 

“뭐가요?”

 

“그 사람이 아니라 형이야.”

 

 

 

정국의 이마에 꿀밤을 가볍게 때리고 자리에 일어나 부원들 사이에 들어갔다. 정국은 이마를 문지르며 혀끝을 잘근잘근 씹었다. 뭐야, 둘이 벌써 분홍분홍한 기운이 흐르는데. 태형에게 선수를 도둑맞은 기분에 발뒤꿈치만 바닥에 쿵쿵 찧다 기지개를 폈다. 김태형이 한 눈 팔면 내가 냉큼 데려오면 되지 뭐.

 

 

 

 

 

//

 

 

 

 

 

박지민이 싸고도니까 좋지? 태형의 이마를 검지로 밀치는 아이를 노려보았다. 싸늘한 눈빛이 주먹으로 한 대 치고 남았다. 태형을 둘러 한 명씩 손을 대기 시작했다. 뺨을 건드리고 이마를 밀치고 곧 있으면 사고 칠 분위기에 태형은 어쩔 줄 몰라 눈만 아래로 내리며 발장난을 쳤다. 곧 있으면 가겠지.

 

 

아무 생각 없이 태형이 좋아하는 음료를 사고 건네주러 교실 창문으로 슬쩍 눈치를 보는 지민이 괜히 자신이 꼈다가 일이 커질 것 같아 주변을 살폈다. 선생님들 이쪽 복도 자주 이용하시는데. 음료는 사물함 위에 대충 올려놓고 복도 끝에서 출석부를 들고 오는 체육 선생님을 보자마자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도도도 달려갔다.

 

 

 

“선생니임….”

 

“어, 우리 지민이 왜 그래.”

 

 

 

저쪽 특수반에서 이상한 소리 나요. 뺨 때리고 발로 때릴 것 같고오…. 선생님 도와주세요. 울먹거리는 척하며 눈 꼬리를 축 내리며 말을 하자 지민의 머리를 쓰다듬고 선생님이 혼을 내주겠다며 으름장을 아주 단단히 놓으셨다. 두 팔을 걷고 출석부를 지민에게 쥐여준 뒤 앞문을 드르륵 열자마자 고함이 들렸다. 다행이다 우리 체육 선생님 학주인데. 잘 걸렸다.

 

 

지민이 표정을 풀고 혀를 날름 내밀고 웃으며 출석부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그 애들 유독 지민이 무용한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툭툭 건드리는 패거리들 중 하나였다. 요즘 잠잠하다 싶었는데 표적을 자신이 아니라 태형으로 바꾸었나 보다. 나중에 따로 만나서 어떻게 해야겠다 생각하며 엄지를 깨물었다.

 

 

 

 

 

//

 

 

 

 

 

하교하는 동안 태형의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평소에는 태형이 주로 말을 했는데 오늘은 지민이 대화를 이끌었다. 오늘 수업은 어땠어? 그냥 그랬어. 나는 수업 시간 때 깜박 졸아서 선생님한테 혼났는데. 꿀밤을 이렇게 크게 해서 엄청 아팠어. 그랬구나.

 

 

지민이 집 앞까지 도착하자마자 어깨까지 가라앉은 태형의 앞을 막았다. 그제야 고개를 드는 태형에게 돌진해 꼭 안았다. 남이 보면 안긴 것 같았지만. 태형의 등을 쓰다듬으며 좌우로 작게 흔들었다. 힘없이 같이 흔들리는 태형이 지민의 등을 처음 안았을 때처럼 부드럽게 쓸었다.

 

 

 

“오늘 힘들었어?”

 

“음… 조금?”

 

“다 얘기해도 되는데.”

 

 

 

어리광처럼 태형의 가슴에 닿아있는 이마를 비비자 태형이 간지럽다며 웃었다. 차마 말하기 창피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입이 얄미웠다. 내 이 새끼들을 아주 그냥. 지민이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쓰다듬기만 했던 태형이 힘 있게 껴안았다. 잠, 잠깐만 태형아 나 숨막, 혀. 등을 주먹으로 툭툭 치니 지민을 풀고 나자 맑게 웃었다.

 

 

 

“충전 완료!”

 

“…어?”

 

“오늘 기분 완전 안 좋았는데 지민이가 충전해줬어.”

 

“그게 뭐야.”

 

“으음 만땅 충전해서 기분 좋군!”

 

 

 

씩씩한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 엘리베이터로 올라 삼각형 버튼을 꾹 눌렀다. 진짜 괜찮아? 응! 정말? 한 번만 더 안으면 진짜 좋을 것 같은데. 태형이 말을 하자마자 지민이 등 뒤에서 허리를 꽉 안았다. 너 진짜 말랐다. 너보다는 아닐걸? 옆으로 흔드니 같이 흔들리며 입을 네모나게 웃는 태형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대로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를 타 다시 열릴 때까지 손을 풀지 않았다.

 

태형이 내리자마자 주저앉았다. 지민이 내리며 괜찮냐고 묻자 태형이 울상을 지으며 힘이 없다고 꿍얼댔다. 그러니까 또 안아줘. 지민이 팔짱을 끼며 자꾸 안아주면 효력 없다며 등을 돌렸다. 뒤에서 아무 말이 없자 슬쩍 눈치를 보던 지민이 깜짝 놀랐다.

 

 

 

“그러면 내가 안으면 되지.”

 

 

 

벌떡 일어나 지민을 돌려 가득 안은 태형이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내며 지민의 어깨에 고개를 숙였다. 으흥 좋다 좋아. 손깍지를 껴 태형의 허리 부근에 걸쳐 놓자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서로 다른 향이 좋아서 코를 킁킁거리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면서 그렇게 있다 지민의 핸드폰이 울리며 서로 떨어졌다.

 

 

진짜 내일 봐.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서로 눈을 떼지 못한 채 문이 닫혔다. 으으 더 안고 싶은데. 태형은 아쉬운 표정을 하며 지민을 안았던 손을 허공에 흔들었다. 오늘 씻지 말까? 엄마한테 혼나겠지? 빨리 자는 척해볼까? 아냐 깨워서 씻으라고 할 거야. 태형은 들어오자마자 꽃에 물을 갈아주고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조금이라도 버티고 싶어 이불을 뒤집어썼다.













졸지에 지민이는 일진을 만들고 태형이는 포옹성애자로 만들었다. ㅎ.ㅎ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일단 다음 편이 언제 나올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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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기달렸어요ㅠㅠㅠ그럼나는타니님성애자해야지ㅎㅎ나를선물한다거절은거절한다 ㅋㅋㅋㅠㅠ아진짜ㅠㅠㅠ좋아ㅠㅠ
10년 전
타니
읽을만한가요 ㅠㅠㅠㅠㅠ 미안해요 너무 오래 기다렸죠 ㅠㅠㅠㅠ 글 쓰는 게 느려서 ㅠㅠㅠㅠ 나는 그대성애자..ㅎ..ㅎㅎ... 읽어줘서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2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진짜 읽는내내 완전 엄마미소ㅠㅠㅠㅠㅠ스크롤줄어드는게 왜이렇게 아쉬운지ㅠㅠㅠ게다가 다음편이 마지막편이라니..너무 재밌게 읽고있어요ㅠㅠ잘읽고갑니다!
10년 전
타니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ㅠㅠㅠ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기달럇ㅅ어여ㅠㅠㅠ아ㅠㅠㅠㅠ너무재밋어여
10년 전
타니
기다려주셨다니 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4
아 진짜 근래 본 글들 중에 제일 달달하다 ㅠㅠ
10년 전
독자5
헐이렇게달달한거느므좋은데ㅠㅜㅠ듀ㅜㅠ
10년 전
독자6
완전달달하다퓨ㅠㅠㅠㅠ그일진들ㅋㅋㅋㅋ모야모야 ㅠㅠ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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