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6 HELP!
"그래서 그 토끼가!!!!"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불덩이를 주위에 띄운 찬열이 덕에 앞을 못 보진 않았다.
다만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던 종대가 멈춰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야 불 꺼 임마. 더워."
"그럼 형광등처럼 해 놓으면 되지."
경수가 더위에 미친 듯 손을 흔들며 말했고 미처 말리기도 전에 형광등 쪽으로 불덩이를 올린 박찬열 덕분에 천장에서 비가 내린다...☆
하.. 존나.. 저 빈머리 새끼.. 경수가 책상 2개를 들어 하나는 민석오빠 머리에 하나는 내 머리에 씌워주더니 발로 찬열이를 때린다.
"미친놈이 장난하나."
"ㅎㅎㅎㅎ덕분에 우리 반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게 된 역사적인 날이니 모두 기립박수.ㅎㅎㅎ"
지혼자 물개박수를 친다. 민석오빠랑 나는 비 맞는 거 싫어하니까 경수의 탁월한 선택에 흐뭇해졌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서로에 대해 잘 아는 것에 대해서...
"우리 징어 빡치면 우리 다 죽어."
그래. 그런것도 알아주니 고맙구나.ㅎㅎㅎ
갑자기 백현이가 찬열이를 따라 박수를 치며 미친듯이 처 웃었고 그게 주술인 듯 종대가 스르륵 일어났다.
종대를 보니까 아까 그 토끼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니 잠깐만. 그래서 그 토끼가 어떻게 됐는데???
"뭐야? 토끼는?"
나의 물음에 백현이가 웃음을 거두며 말했다.
"저번에 김종대 번개치는 바람에 왜 20년 된 나무 태워먹었잖아. 그거 걸렸나봨ㅋㅋㅋ
그리고 정전때문에도 교무실 소환.ㅋㅋㅋㅋㅋ"
"내가 한 거 아닌데에!!"
"나무는 니가 한 거잖아."
조용조용 한마디 하는 민석오빠에게 크리티컬을 맞은 종대가 입을 다문다.
오빠는 곧 아직도 떨어지는 물들과 떨어져 있던 물들을 얼려 뭉치더니 사물함 앞에 두었다. 때아닌 눈사람대란.
갑자기 미술욕구가 솟았는지 이리저리 떼었다 붙이더니 결국 다 만든 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는다.
그런 민석오빠는 신경도 안쓰며 웃던 박찬열이 곧 종대를 따라 일어서며 말했다.
"ㅋㅋㅋㅋ나도 교무실 갈 일 있으니까 같이 가자."
그래. 너 교무실 갈 건 잘 알았어. 근데 왜 나 잡고 감?
종인아, 누나 납치된다.. 종인아..? ...쳐다도 안보는 동생새끼를 잔뜩 째려보다가 결국 끌려 나왔다.
"나는 왜 이 미친놈아."
"혼자가기 심심하잖아."
"종대 있잖아."
"종대는 아마 바쁠거야. 혼나기 때문에."
"그거 말하지 말라고오!"
전기구이와 숯불구이가 싸우고 있는데 자꾸 거슬리는 무언가.
분명 정전이 되서 다 어두운 지금 계단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쪽에서 빛이 세어 나온다.
우리 학교는 염광사 없을 텐데. 그렇다는 것은 염화력인 애들일테고. 염화력 애들이라면..
아니나 다를까 뭔가 부딪힌 큰 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찬열이의 소매를 잡으니 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나를 보며 말했다.
"누가 파리 잡나 보지. 벌레는 역시 잡아야지.ㅎㅎ"
찬열이는 특히 불의를 보면 참았다.
ㅇㅇ맥시멈치곤 남일에 관심이 진짜 아예 없었다.
"아 쫌. 가보자. 어?"
"야 전기구이 혼자 갈 수 있지?"
"지랄 엿!!!!!!"
"어 잘가."
종대를 먼저 보내고 귀찮은 듯 터덜터덜 걸어가는 찬열이를 따라 걸어갔다.
내가 오지랖이 넓다고 말하지 말아줘. 누구나 저런 소리가 나면 궁금증에 가보게 되는 거니까..
그리고 당하고 있을 누군가가 걱정되잖아.
옥상은 통제 되어있다. 옥상으로 들어가는 문 앞은 조금 넓어서 AA등급인 애들의 휴식공간으로 쓰였다.
아니나 다를까 염화력 AA등급 3명(우리 학교에서 알아주는 쓰레기들이었다)이 한 남자아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주변에 떠 있는 작은 불덩이에 피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봐선 같은 염화력인가 보다.
"키야, 너 어떻게 이 학교에 들어왔냐?"
"정부 지원이여서 아냐? 너네집 가난하냐?ㅋㅋㅋㅋ"
"하긴 F등급이 왜 여기 오겠냨ㅋㅋㅋㅋ어머니는 뭐 하시는데?ㅋㅋㅋ"
잔뜩 인상을 찡그린 채 바라보고 있자니 찬열이가 나를 보며 말했다.
"아주 훈훈하구만. 가자."
내려가려는 찬열이를 붙잡았다.
니가 염화력반에 대해 별로 관여를 안하니까 유독 염화력 AA등급들이 나대는 거 아니야!!!
근데 쟤네들 지금 F등급이라고 괴롭히고 있는 거야?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후천적으로 발현되는 초능력은 노력한다고 등급이 올라가지 못한다.
물론 죽을 위기거나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면 잠깐동안 최대치를 발현해 올라갈 수 있는 등급이 1계단 뿐.
그런고로 저건 노력을 안한 애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애라는 것이다.
저런 취급을 당하면서도 초능력자 학교에 온 거 보면 정말로 가난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뭐 쟤 잘못인가?
아, 가난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초능력학교는 전액 정부 지원이다. 초능력자만큼 좋은 병사들은 없기 때문이다.
"안 가?"
찬열이의 물음에 계단을 올라갔다. 큰 불덩이가 괴롭힘을 당하던 남자애에게 쏘아졌고 난 빠르게 달려 그 앞을 막아섰다.
왜 이렇게 무모하냐고 말한다면, 옆에 있던 박찬열이라는 빽 때문이랄까?ㅎㅎ
역시나 눈을 꼭 감고 있는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눈을 뜨니 보이는 광경은 불덩이를 낚아 챈 찬열이가 그 3인방에게로 다시 던져 버리고 있는 아주 훈훈한 모습.ㅎㅎ
"아오!! 김징어!!! 아오!!! 진짜!!!!!"
화풀이를 저쪽에 하고 있군. 나야 다행이지만.
"괜찮아?"
"어? 어.."
"야!! 너네들 저새끼 한 번만 더 건드려서 김징어 또 이래 봐.
존나 다 죽여버리고 깜빵 처 들어갈거야!!!!"
불같은 찬열이의 지랄맞은 성격덕에 개판이 된 이곳에 AA등급이 쏜살같이 달아났고 난 남자애를 일으켜 주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나에게 기댄 그 남자아이를 나에게서 떨군 찬열이가 말했다.
"이거 순 늑대 아냐?"
"에이, 아픈애한테 그러지 말고. 보건실데려다 주고 와."
"넌?"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에라이."
찬열이가 그 남자애를 들쳐 매더니 내려갔다.
그것을 확인하고 바닥을 만져 능력을 사용했다.
생각보다 더 심한 폭언을 내뱉는 AA등급때문에 짜증이 났다.
남의집 귀한 자식한테 뭐라 쳐 짓거리는 거야. 곧 손을 떼니 형광등이 켜졌다.
그리고 먼 곳에서 찬열이와 종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 오늘은 일찍 끝났군?"
"닥쳐 숯불구이야!"
"그러지 뭐, 전기구이."
아주 훈훈하게도 오네.
Ep.7 얼음, 땡!
종대와 찬열이랑 반으로 들어오니 다들 녹아내려 있었다.
복도보다 반 안이 더 덥다면 믿겠는가? 그나마 부는 바람도 따뜻하고..
결국 빡친 민석 오빠가 일어났고 우리는 하나뿐인 19살 오빠가 무엇을 해줄것인가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곧 경수를 끌고 밖으로 나가는 오빠. 경수는.. 왜?
다시 들어온 오빠와 경수의 양 손에는 물이 잔뜩 담긴 양동이들이 들려 있었다.
"형.. 뭐하게요?"
"야 경수야 뿌려."
"네?"
"빨리."
어.. 왠지 느낌이 안좋은데요.. 경수는 곧 에라 모르겠다 하며 물을 바닥에 뿌렸고
민석오빠도 온 바닥에 물을 뿌렸다. 느낌이.. 안 좋다고..
안 좋은 예감은 왜 틀리지 않을까... 능력을 부린 오빠가 바닥을 얼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야!! 하키?!!!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링크장이 되었어요^^
미친 민석오빠가 존나 뿌듯하다는 듯이 창문을 다 닫더군요. 춥더라구요.ㅎㅎㅎㅎㅎ
비글들에 의해 칠판지우개가 뒤집혀져서 빗자루에 맞아가며 하키가 연출되있고
오세훈이랑 김종인은 좋다고 스케이팅 하고 있다. 진짜, 한시라도 눈 돌리면 이딴 상황이...
곧 앞문이 열리고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 이게 다 뭡니까??"
"쌤! 시원하시죠??"
종대가 넉살좋게 물었고 오다가 넘어질뻔한 선생님께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셨다.
선생님의 웃음에 우리도 다 웃는데 곧 정색한 쌤이 말했다.
"너네 다 남아요."
"시원하고 좋은데."
민석오빠는 기분이 좋은 듯 보였다. 그래도 이상한 춤 안추는 거 보면 영하는 아닌가 보네.
하... 오늘 일찍 집 가긴 글렀구나..
Ep. 8 담임쌤?
우리 담임쌤의 성함은 루한으로 주로 염력을 다루신다.
AA등급이라서 잘못 깝치면 눈 앞에 분필이 위치하게 된다.ㅎ
끝나고 학교주변 치킨집으로 우리를 데리고 들어온 쌤은 치킨을 시켜주며 말하셨다.
"너네들은 맥시멈이니 만큼 더 주위가 필요하다니까 왜 맨날 사고냐고."
"저희는 사고를 친게 아.."
"말대꾸는 죽빵. 몰라?"
나란 닝겐이 루한쌤의 쌤으로써의 자질을 따지긴 그렇지만 성격만 보면은 쌤보다..
약간 사채업.. 사적으로 만나면 선생님보단 형님포스시다.
우리는 맥시멈 특수반이다 보니 쌤과 각별한 사이여서 자주 이렇게 사적으로 만나곤 하는데..
그냥... 오빠같다. 아, 우리오빠 말고, 진짜 흔한오빠. 우리 오빠랑 나는 나이차이가 쩔어서 어화둥둥이고.
쌤을 처음 만났을 때, 존댓말 해주시기에 쌤이 이상형이었는데..
첫째로 잘생기고, 둘째로 잘생기고, 셋째로 존댓말 해주셔서. 그러나 지금은 학생에게 죽빵을 논하는...
"치킨을 사 맥이면 뭐해. 다음날이면 또 그대로야."
혼자 맥주 마시면서 하는 말씀에 우리는 그저 치킨을 뜯을 뿐이다.
"다음부터 그럴거야 안 그럴거야?"
"안 그러겠씁니다!!"
"대답은 기똥찬 놈들."
결국 맥주 한 잔을 더 시키신다. 그렇담 치킨도 한 마리만 더....
"종인아 나 다리 하나만."
"자."
종인이는 물건만 따로 공간이동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근데 이 새끼가 다리를 달라니까 목을 주고 있어.
목으로 안 맞아봤나. 목을 던지니 다시 내 접시로 공간이동한다.
못이겨. 저 김종인놈..
"그래. 고맙다."
포기하고 먹을려고 하니 다리로 바꿔준다. 츤데레 새끼. 흐흐흐히히흐힣
내가 저 츤데레때문에 요즘은 막 싸우질 못한다니깧ㅎㅎㅎㅎ
"땡큐."
"징어랑 종인이는 사이가 좋네."
루한쌤 한마디에 곧 다리가 가슴살로 바뀌었다.
루한....쌤. 하하하하하핳
Ep. 9 범죄집단?
많이 취한 듯 보이는 루한쌤은 그간 선생님으로써의 고충이 많으셨는지 몇번이고 우리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사고를 치면.. 내가.. 교감쌤한테.. 혼난다고..!"
"안그럴게요 쌤. 그만 마셔요오. 많이 취하셨어요."
종대가 말리지만 잠깐 뿐. 곧 또 다시 말씀하신다.
"그니까... 사고치지 말라고.. 어?"
"네네. 제가 애들 책임 질게요."
민석오빠의 말에 우리가 코웃음쳤지만 오빠는 잠깐 인상을 구기고 말 뿐이다.
"난, 너만 믿는다.. 근데, 안 믿음직 해.."
맥주를 날카롭게 얼린 민석오빠가 루한쌤 목에 댔고 그런 오빠를 우리가 말렸다.
어휴, 무서워서 살겠나..
"나 쌤네 집에 쌤 데려다주고 갈테니까 누나 알아서 가라."
"어."
"징어를 데려다 준 다음에 쌤을 데려다 주지?"
백현이의 말은 씹은 종인이는 이미 떠난 뒤였다. 개새끼.
"가자."
날카롭게 언 맥주를 컵에 꽂아놓은 민석오빠가 말했고 나가려던 우리를 잡은 것은 계산서를 내미는 치킨집 아저씨였다.
일동 멈춘 우리들은 백현이를 보았다. 텔레파시를 보내니 곧 종인이만 왔다.
"쌤은?"
"이거."
카드를 건네받은 우리가 잠시 멈칫했다. 백현이가 물어왔다.
"징어야 배고파?"
"어."
"나."
"나도,"
"2마리만 더 먹을까?"
"좋지."
"좋아."
결국 2마리 더 시켜먹고 종인이는 카드를 건네주러 가고,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배부른 하루였다.
Ep. 10 도둑이 제 발 저린다
오늘은 편안하게 종인이 능력으로 등교를 하여 기분이 좋다.
학생들은 다 왔지만 선생님은 안 오는 이 요상한 상황에 문이 열리고 숙취로 심한 고생을 한 것 같은 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 여러분.. 배워서 해로운 것은 술과 담배, 도박이에요. 술 먹지마요.."
그러니까요. 쌤, 술을 마시면요 돈이 털려요. 어제 치킨 세마리에 감자튀김에 음료수도 또 시켜 먹었어요.ㅎㅎ
"아, 수업해야되는데.. 도저히 안 되겠으니까 잠깐 자습하고 있어요.."
밖으로 나간 루한쌤과 자습은 무슨 모여서 작당하는 우리들이었다.
"쌤 모르는 거 같지?"
"저러다가 몽둥이 들고 들어오는 거 아니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루한쌤 전직 사채업자라는 설이 있어."
"그럼 루한쌤 막 못 박혀있는 야구방망이 들고 들어오는 거 아니에여?"
"무서운 소리 말아아아."
"차라리 자수하자. 우리 죽을 수도 있어."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아주 모여서 덜덜 떨고 있다.
곧 루한쌤이 배를 움켜쥐고 들어왔다.
백현이의 텔레파시가 들려온다.
"[저 안에 사시미 숨기고 있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
자수나 하자. 세훈이가 해!]"
결국 막내 대표 오세훈이 스타트를 끊었다.
"쌤쌤!! 저희가 할 말이 있습니다!!"
"뭔데요??"
"사실 저희가 쌤 카드로 맛있는 것을 오지게 쳐 먹었거든요."
백현이의 말에 쌤이 잠시 멈칫하더니 활짝 웃었다.
역시 괜히 선생님이겠엏ㅎㅎㅎㅎㅎ
활짝 웃은 쌤이 배에서 꺼낸 것은 사시미. 진짜 칼이다.
"야!!!!!!!!!!"
눈을 번쩍 떴다. 오랜만에 김종인이 내 방에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니 지각하든 말든 나 그냥 가기 전에 빨리 준비하라고."
아.. 꿈이었나보다. 어제 쌤 카드로 존나 먹은게 그렇게 신경쓰였나..
하긴 김종인 능력으로 학교간 것 부터 말이 안되지..
이리저리 신경쓰고 있는 나에 반해 김종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인다. 카톡에도 평화롭게 점심 뭐냐는 내용뿐이다.
그래. 맛있게 먹었으니까 됐어.ㅎㅎ
과 함께하는 룰루랄라 학교이야기.ㅎㅎㅎㅎㅎㅎㅎ 루한이의 첫 등장이네요!!! 룰루~ 생각보다 늦어져서 당황... 다음주쯤에 휴가가고.. 8월은 바쁜데...☆★ 미리 많이 써놔야 겠어여!ㅎㅎㅎ 암호닉 확인이여!!!ㅎㅎㅎㅎ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신개념 범죄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