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이에요.
W.리무버
1.소개팅파괴범
"찬열씨는 취미가 뭐세요?"
변백현하고 빠구리뜨기요.
"독서 좋아하세요?저는 취미가 독서라서."
야설은 좋아합니다만,
"클래식 듣는것도 좋아해요.특히 라흐마니노프 곡을 많이 들어요."
전 변백현 신음소리가 가장 듣기 좋더라구요.
"저..찬열씨.다음에도 만날..수있을까요?"
수줍어하는 여자를 한심하게 보던 찬열이 등받이에 기대던 몸을 세우고 여자의 얼굴을 똑바로 본다.
"세은씨."
"네."
"우리 못만나요."
"..왜요??"
동그래진 눈과 붉어진 얼굴이 사랑스러울 법도 하지만 찬열에게 아무런 감정이 들지않는다.
"저는 게이에요."
벌써 이게 몇번째 커밍아웃이더라.
"오늘은 물 안 맞았네?"
"응.대신 싸대기 맞고왔어."
그말에 과자를 씹어대던 백현이 얼른 달려온다.
"상처는?!"
"안났어."
"아,그럼 됐어."
"...못된 년아."
"즐."
백현이 다시 소파에 드러누워 티비를 보고 깔깔대며 웃는다.
"서방님이 널 위해서 이 고생을 하고왔는데 물잔에 버들잎 띄어줘도 모자를판에 그러고 있냐."
찬열의 입술이 도톰하게 툭 튀어나온다.
그런 찬열을 흘끗 보던 백현이 과자 묻은 손을 털어내고 바로 앉는다.
"물잔에 버들잎은 못 띄어줘도 욕조에 변백현 정도는 띄워줄수있는데.."
"....."
"하지마까?"
남자는 행동이지.
찬열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백현을 욕실로 데려갔다.
2.니 아를 낳아도
"내 아를 낳아도."
어느날 저녁 뜬끔없이 찬열이 고백해왔다.
"...뭐여."
"내 아를 낳아도!"
"딴년 알아봐."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있니.."
"그럼 딴 자궁 알아봐."
그리고 찬열은 집을 나갔다.
망할 놈의 기린새끼.나가면 지만 고생이다.
하지만 죽어나는건 백현의 손톱이였다.다리까지 달달 떨어대며 손톱을 물어뜯던 백현이 안되겠는지 벌떡 일어선다.
"어디간거야!!"
밖을 나서자마자 보이는건 추위에 입술이 파래진 채로 좋다고 웃는 박찬열이다.
"백현이 나왔다."
"..너 계속 여기서 기다린거야?"
"어."
"병신아.."
울컥한 백현을 찬열이 허허 웃으며 껴안는다.
"니 몸 차가워.안지마.병신아."
"서방님 마음은 뜨겁다."
"지랄하고있네."
"백현아."
"왜."
"내 아를 낳아도."
"원하면."
백현이 차가운 찬열의 몸을 더욱 안는다.
3.게이더
게이는 게이를 알아본다고한다.
그리고 찬열은 게이다.
"저기요."
"예?"
"..번호 좀 알수있을까요?"
우람한 떡대가 볼을 붉히며 번호를 따러왔다.
백현아.살려줘.
"왜 그렇게 진이 빠졌어?"
"네명."
"응?"
"오늘 네명이 번호를 따러왔어."
"올~"
"...니 애인이 번호가 따일뻔했는데 그런 소리가 나오냐?"
"어차피 넌 호몬데 뭘."
"남자가 따러왔어."
백현의 웃음이 터졌다.
"개새끼야.웃지마."
찬열은 울고싶었다.
4.남자는 율무차
백현이 싱글싱글 웃는 낯으로 찬열에겐 컵을 건넸다.
"이게 뭐야?"
"율무차."
"이걸 왜?"
"마시라고."
그리고 벌써 이주째 백현은 제게 율무차를 바치고있다.
"율무차."
"응."
파블로프의 개마냥 율무차에 익숙해진 찬열이 먼저 율무차를 달라고한다.
먹어보니 고소하고 맛있단말이지.
"근데 백현아."
"응?"
"왜 갑자기 율무차야?상품으로 받아온거야?"
"아니."
"그럼?"
"널 위해서 사온거야."
찬열이 속좋게 잘도 받아마셨다.
그리고 율무가 남성에게 치명적이란 건 그로부터 두달이 지난후였다.
"변백현 씨발놈아!!!!!!!"
어쩐지 서는데 오래걸리더라!!!!!!!!!!!!!
+갑자기 동거하는 찬백이들이 보고싶어 고자손으로 급히 쓴 조각글.
그래서 결말은 뭔가요.
네.찬열이는 조루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