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너무너무 예쁜 표지 선물~ 두번 세번 자랑~ 맨날 자랑~♡
♡키보드♡님 이주신 소듕한 표지! 이것두 매번 자랑! 항상 자랑!♡
♡고삼♡님께서 주신 예쁨+씹덕 터지는 표지.. ㅠㅠ 씹덕의 결정체..ㅠㅠ
♡이루나♡님의 센스 넘치는 표지선물 ♡ ♡ ♡
쇼타임!!! ♡은궐♡님이 주신 표지선무르~♡
♡콩알탄워더♡님이 선물해주신, 멋짐돋는 루 사장님이 담긴 표지 ㅠㅠ♡
♡맨투맨♡님이 주신 표지 선물 두개 뙇!
악덕사장 김루한 19
츤데레의 정석
-너 오늘 몇 시에 퇴근 하냐고
얘는 왜 자꾸 문자질이야.
똑같다고. 열시.
-또 사장이랑 노닥거리다가 해 뜨고 집에 올 거지
-내가 맨날 그랬던 것처럼 말한다. 너
-12시 전에는 집에 와라
이럴 때 보면 정말 아빠 같다.
맘대로 통금시간까지 정해주고 아주 아빠지 아빠.
박찬열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핸드폰을 사장실 소파 위에 던져두고 다리를 뻗었다.
오늘따라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사장님은 힘들지 않냐며 자기가 홀 서빙을 하겠다고.
나는 사장실에 올라가 두 다리를 쭉 펴고 있으라고 했다.
물론 꿀 같은 휴식을 내가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이렇게 너무 뜬금없는 특별대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단 말이지.
오늘 무슨 날인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렇다 할 답이 나오지 않는다.
연애한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 무슨 기념일이라 하기에도 또 그렇고.
박찬열이 저렇게 나오는 거 보면 무슨 날이기는 한 모양인데.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사장님이 항상… 까지는 아니고,
그냥 자주 앉아계신 사장실 의자에 앉아보았다. 푹신한 게 좋구나.
이래서 돈을 잘 벌어야 해.
사장님의 시야는 항상 이렇구나.
책상 맞은편 벽면에 덕지덕지 붙은 포스트잇들.
그리고 나는 이해를 할 수 없는 레시피들.
이렇게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가게가 잘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장님이 이렇게 노력하시는 걸 알고 있으니까 가게 사람들도 그만큼 사장님을 믿고 따르는 거겠지.
사실 가게 사람들 중에는 사장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있다.
그래도 모두 깍듯이 사장님을 존대하고 사장님도 그분들께는 정중하게 대한다.
물론 급할 때는 뭐 그렇고 그런 말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사장님과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사장님의 능력과 탁월함에 놀라게 된다.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가 뭔데.
-주방 입성!
던져둔 핸드폰에서 카톡 알림이 울린다. 확인해보니 성재다.
그렇게 주방 주방 노래를 부르더니 오늘에서야 드디어 보조역할로 들어갔나 보다.
잠시만, 그럼 홀 서빙은 누가 보는 거야. 카운터 옆은 누가 지키고?
나를 여기에 넣어두고도 가게가 잘 운영된다고…?
게다가 아직 6시밖에 안됐는데….
“누구랑 그렇게 카톡을 해요.”
“너 왜 사복이야?”
“아, 글. 글쎄요?”
학연이가 사복을 멋들어지게 빼입고 나타났다. 너까지 여기 있으면 어떡해.
안되겠다고, 내가 나가봐야겠다고 하자 다급하게 나를 붙잡는 학연이다.
무슨 꿍꿍이들이 있길래 이러는 거야. 나는 반항을 계속해보지만 결국 포기한다.
남자 힘을 무슨 수로 이길까.
아, 나는 갑자기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할만한 가정 하나가 떠올랐다.
내가 깨달음을 티내며 손바닥을 주먹으로 탁소리나게 치자,
학연이가 화들짝 놀라며 무슨 생각을 하냐고 물었다.
“카이 온대?”
“아유….”
아님 말고.
학연이는 나와 함께 소파에 앉아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리고선 씩 웃으며 내게 함께 내려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엉겁결에 손을 잡기는 했지만 이 수상한 정황들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내 입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서도 쫑알쫑알, 쉬지 않고 움직였다.
다름이 아니라, 웃음을 차마 숨기지 못하는 학연이의 표정 때문에.
가게 몇 주년? 성재 상탄기념 파티?
몇 가지 보기들을 줄줄 늘어놓는데 계속 아니라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든다.
게다가 성재가 상 받은 날 우리는 치킨 집에서 파티를 이미 했다고.
물론 학연이가 사온 케이크로 생크림 파티를 하기도 했지만.
얼마나 치밀한지, 아무 장식 없는 생크림 케잌을 사와 불도 붙이기 전에 묻히고 난리가 났었다.
세수하면서 곤역을 치루기는 했지만 짱 재미있었는데.
“마당으로 가요. 여기서부터는 누나 혼자서.”
계단에서 다 내려오고 난 후, 학연이는 뒷짐을 지고 손을 흔든다.
슥 살펴보니 홀에도 손님이 한분도 없다.
사장님 얼른 돈 벌어야 하는데 지금 이게 뭐하는 거야.
나는 나만 모르는 이 상황에 잔뜩 심통이 나서 볼에 빵빵하게 바람을 넣는다.
학연이가 손가락을 푹 찔러 넣어 바람을 빼버린다.
도대체 뭘 숨기고, 뭘 하고 있는 거야. 가드너들은.
뜰의 명함을 보면, ‘뜰’이라고 끝이 갈라진 듯한 붓글씨가 중앙에 크게 박혀있고 그 옆에 작게 ‘GARDEN’이라고 적혀있다.
뜰이라는 이름을 잘 발음하지 못하는 외국 손님들을 위한 사장님의 배려였는데 거기에 ‘ER’을 붙여 가드너.
우리 직원들끼리 자주 장난 식으로 사용하곤 하는 말이다.
얼핏 들으면 정말 정원을 가꾸고 큼지막한 가위를 들고 잔가지들을 쳐내는 가드너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우리에겐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단어라고 해야 할까.
그나저나 이게 다 뭐람,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들이 이어져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로맨스 영화에서나 볼법한 길을 따라 이어진 촛불들의 향연.
이쪽에 전문가는 없는지 촛불이 듬성듬성 꺼져있다. 이거 내가 붙여줘야 하나.
나는 쪼그려 앉아 고민하다가 관둔다.
유리로 된 마당 입구는 신문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아마 이 유리문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문을 열려고 손을 뻗다가, 들려오는 목소리들에 멈춰야했다.
아직 준비가 다 안 끝났구나.
이걸 어쩌나 저쩌나 아주 우렁찬 목소리들이 긴급 토론을 하는데 하나도 다 들린다.
맛있는 냄새도 나고. 밖에서 바비큐라도 하는 것 같다.
루야랑 열매가 되게 배고파하겠다.
언제까지 기다려야하지.
야! 됐어 이제 조용히 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문을 열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막 도착한 것처럼 조심스레 문을 열어본다.
“생일 축하해!”
아, 그랬었구나.
아마 마지막으로 생일파티를 했던 것이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것 같다.
생일파티라고 해봤자 나와 찬열이 둘이서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다였던 파티들.
결국 그때 우리 둘은 이제 생일을 챙기지 않기로 합의를 봤다.
근데 정말 생일을 까먹고 챙기지 않는 나에 반해 찬열이는 가끔 조그마한 선물을 챙겨주기도 했다.
찬열이가 선물을 건네주면 그제야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하는 정도.
그만큼 생일은 내게 무의미해진지 오래였다.
어안이 벙벙하다. 모두가 폭죽을 손에 들고 우스꽝스러운 고깔을 머리에 얹고 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움이 먼저였고 그다음에는 밀려오는 감동.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있구나.
나 자신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었다.
다들 우는 나의 모습이 웃긴지 얼굴에 함박웃음을 담고 있다.
유니폼을 벗어두고, 각자의 사복을 입은 상태로 마주하는 가드너들은 색달랐다.
단체손님이 왔을 때에나 내놨었던 테이블들이다.
테이블 보, 화병까지 세팅을 마친 테이블 위엔 개개인을 위한 접시들이 놓여있다.
마당에는 루야와 열매가 뛰어놀고 있다.
열매는 뛰어다니는 거 되게 싫어하는데 오늘은 뭔들 즐겁나보다.
얼핏 보니 사장님이 특식을 해준 것 같다. 저거 손 많이 간다고 싫어하더니.
“다 울었어요?”
“안울었, 끄….”
아핰핰핰. 따라 웃기도 힘들 것 같다. 육성재 평소에는 안 미웠는데 저렇게 웃는 거 보니까 갑자기 미워진다.
내 딴에는 제대로 대답한다고 한 것 같은데 히끅거리기 바빠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괜찮다며 나를 일으켜 세운 성재가 상석이라면서 가운데 테이블로 이끌었다.
정말 나를 위한 자리인지 케이크까지 마련된. 생크림 케이크일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아니었다.
케이크 위엔 생일 축하한다며 내 이름 석 자가 초콜릿으로 쓰여 있다.
참 행복한 생일이 될 것 같다.
“아우 더워. 뭉치 애인하기 힘드네.”
송글송글 땀방울을 가득 달고 사장님이 옆자리에 앉는다.
이걸 다 언제 준비했냐는 내 질문에는 답도 않고 준비한 고깔을 머리에 씌워준다.
너무했어. 애기들 고깔마냥 조그맣다. 자세히 보니 정말 어린 아이 전용인 것 같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이 고깔이 왕실 쥬얼리 안부럽다.
누가 씌워준 고깔인데. 왕관이지 왕관.
“이렇게 가게 막써도 돼요?”
“특권이지. 사모님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어깨를 으쓱하며 능글능글하게 답한다. 이 사람이 이렇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미성년자인 학연이와 성재를 위해 몇 십 명이 콜라를 들었다.
불이 무서운 나를 위해 바비큐 기계는 최대한 테이블과 멀리.
불길이 세서 여기서도 불의 열기가 느껴지는데 하나도 두렵지 않다.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어.
내가 환하게 웃자, 모두가 환하게 웃는 것으로 응대한다.
누나, 내가 선물 준비했어요. 성재가 살금살금 다가와 나를 톡톡 치며 말했다.
뭐냐고 묻는 나의 질문에 손가락 두 개를 겹쳐 하트를 만드는 것으로 답한다.
물론 금방 사장님이 발견하고 한 대 맞아야했지만. 선물을 준비했다는 말은 진심이었는지 한 아름 선물들을 안겨준다.
나는 해준 게 없는데, 중얼거려보아도 소용이 없다.
모두가 조그만 선물들을 들고 내게로 온다. 그리고 나는 금세 또 울음이 터져버린다.
‘뜰의 홍일점’이라는 말이 이렇게나 소중하다.
내가 뭣도 모르고 사장님을 쫓아다닐 시절부터 나를 지켜봐줬던 사람들.
함께 투닥이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힘든 노동시간을 거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좋은사람들만 모인 나의 소중한 공간.
그리고 나의 첫 공동사회.
“먹여줘! 먹여줘!”
처음으로 건네진 고기접시는 내 앞으로 왔다.
먹여주라는 모두의 소리에 나는 손을 바삐 움직여 크게 쌈 하나를 싼다.
물론 마늘과 고추를 잔뜩 넣은 쌈으로.
사장님이 이걸 먹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게 너무 궁금해서.
내가 사장님을 싫어해서 이러는 건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웁,
입에 물자마자 표정관리도 못하고 크게 요동친 사장님이 보란 듯 우적우적 씹는다.
다들 웃고 난리가 났는데 그 사이에서 고요한 사장님이 이젠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후폭풍이 거셀 것 같은데. 나는 애써 모르는 척을 한다.
사장님이 다 먹은 후, 깨끗한 입을 보여주려 입을 크게 벌린다.
모두가 박수를 치고, 각자의 식사에 집중할 무렵 사장님은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나는 여전히 그런 사장님을 모르는 척 하고.
“너 나중에 두고 보자.”
“저는 쌈 필요 없어요. 제가 잘 싸먹어요.”
“됐고, 먹고 얼른 집에나 가.”
“집이요? 왜?”
정리를 돕겠다는 나를 모두가 두 손 두 발로 말렸다.
보통 이럴 때에는 다들 해 뜨는 것을 볼 때까지 함께 놀고 마시며(탄산음료를?) 하루를 보내지 않나.
내심 서운해졌지만 사장님의 선물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조건 혼자 가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나는 입을 한가득 내밀고 가게 문을 나선다.
빵빵해진 배를 붙잡고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는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진다.
무엇인가를 직감했기 때문일까.
집 문을 열기 전,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해본다. 내가 마주할 현실을 담담하게 맞이하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엄마는, 왜 이렇게 늦었어.”
“다녀왔습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엄마는, 왜 이렇게 늦었어.”
“차가 좀 막혀서. 나도, 다녀왔어.”
너무나도 일상적이지만,
너무나도 특별한 그런 날.
“생일 축하한다. 우리 딸.”
+
여자주인공 새닐 축하해!! 뽀뽀 -3-
다음 화가 완결이라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완결에서 하려구 아껴둘게요!
이제 우리의 정체성이 생겼죠..? 엑..소..엘? 네..엑셀? 엑솔? 뭐라고 해야할지.
사실 저는 바쁜 와중에 사이트도 병맛이라 아직 가입하지 못했음다 ㅋㅋㅋ 스엠ㅋㅋㅋㅋ
그래도 나는 꿋꿋하게 여러분을 이렇게 부른다!
개구리들! 콩덕들! 추천요정들! 꾹꾹이들! 모두 하나같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나의 사람들, 오늘도 사랑해요!♡
암호닉 목록 정리가 끝났습니다 ㅎ_ㅎ (완결 하나 앞두고..?)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남은 한 편도 잘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