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이 있는 작품입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https://www.instiz.net/writing?no=3247790&page=2&k=%EC%86%8C%EC%84%B8%EC%A7%80%EB%B9%B5&stype=4&se=1 )
시즌 2 첫 화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 주세요!
( https://www.instiz.net/writing?no=3515224&page=1&category=3 )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그때 네가 고백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네가 찬란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네가 날 죽이지만 않았더라면,
우린 후회 없는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
#91 새로운 것
나와 지훈님은 민규와 있던 시대에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활동 위주로 데이트를 했다. 영화관을 간다던지, 가까운 근처로 여행을 간다든지, 가볍게 버스를 타기도 하고, 지훈님께 자전거도 배웠다.
"저 이제 자전거도 탈 수 있으니까 봄 되면 자전거 타고 벚꽃 보러 갈까요?"
"좋아."
추운 겨울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하고 있는 우리는 다른 인간들이 보기에 추위에 충분히 강하지만 평범해 보일 것이다. 그게 참 행복했다.
"네가 자전거를 탄다고? 언제 배웠어??"
물론, 아직도 비밀을 유지하는 중이라 석민이나 승관이의 날카로운 시선은 피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희는... 방학엔 그냥 집에서 쉬는 게 최고라면서 왜 따라온 거냐?"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데 누나만 데려가는 형이 나쁜 거지. 형 솔직히 누나보다 우리 더 오래 봤잖아."
"맞아. 정이 없어요, 하여간."
"...누구 이름 먼저 불러줄까?"
"크흠, 역시 엄마는 외계인이 최고지."
"에이, 베리베리 스토로베리지."
지훈님도 하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고 돌리다 눈이 마주치니 살짝 웃어주었다. 하.. 행복해.
#92 천사는 달라도 달라
눈을 떴다. 윤엄마의 아침 먹으라는 목소리가 쨍하니 울리고 있었다. 뻑뻑한 눈을 부비고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찌뿌둥한 몸에 기지개를 키고 밖으로 나가니 막 나오던 석민이와 눈이 마주쳤다.
"응, 너도."
맑게 웃던 석민이가 급 표정을 굳히더니 빠르게 달려 화장실로 갔다. 아... 내가 먼저 갔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딱히 소란을 피우긴 싫었기에 그저 부엌에서 준비하는 윤엄마를 도와드렸다.
"아, 공주야. 너랑 지훈이 사이, 지수한테 아직 안 말했었어?"
"......"
"어제 지수랑 한 잔 하다가 말했는데 섭섭해 하더라고. 미안, 네가 먼저 말하게 했어야 했는데."
"아... 아..."
"무슨 일 있어?"
홍아빠에 대한 미안함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이상한 소리를 내니 지훈님이 놀라서 달려오셨다. 근데 내가 지금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우리 홍아빠 상당히 여리신데.. 일단 지훈님께 괜찮다고 해드린 뒤 홍아빠 방 앞으로 가 문을 두들겼다. 들어오라는 말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애벌레처럼 몸에 이불을 말고 있는 홍아빠가 보였다. 아...
"들어가도 돼요...?"
"어, 그럼. 들어와."
애벌레 모습 그대로 침대에 앉은 홍아빠가 들어오라고 말하길래 슬쩍 들어와 문을 닫았다. 죄송한 게 있기에 쭈뼛쭈뼛 다가가 침대 끄트머리에 앉으니 홍아빠가 의아해서 묻는 거였다.
"왜??"
"아.. 그게.."
"무슨 고민 있는 건가?"
"아뇨. 그... 저랑 지훈님... 말씀 못 드려서 미안해요."
"응? 아, 그거? 괜찮아. 정신없어서 잊을 수도 있지."
"그래도..."
"근데 나 사실 알고 있었어. 지훈이가 먼저 말해줬거든."
"네?"
"이왕이면 너한테 먼저 듣고 싶었는데 나는 지훈이한테 먼저 들어서 섭섭했던 거야. 정한이도 지훈이가 안 말해줬다고 섭섭해 하던데, 뭐."
아... 뭐야... 엄청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가보다. 다행이다.
#93 데이트 약속
윤엄마와 홍아빠는 출근하고 석민이는 어제 늦게 자서 잠이 쏟아진다며 더 잔다고 방으로 들어가서 자고 있고 승관이는 뭐하고 있지...? 승관이를 찾으려 둘러보는데 지훈님이 먼저 보였다. 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않으며 지훈님께 이리오라 손짓하니 지훈님도 웃으며 다가오셨다. 물론 화장실에서 나오던 승관이 덕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꺾어 들어가셨지만. 아... 이럴 수가...
"누나. 왜 난 이무기인데 똥을 싸고 밥을 먹고 학교를 다니는 걸까?"
"...응? 이무기인 게 무슨 상관인데...?"
"난 용이 될 이무긴데. 고작 이무기라는 이유 하나로 똥도 싸야 되고 밥도 먹어야 돼. 너무 귀찮아..."
"너 햇빛이 좀 부족한가 보다. 나가서 햇빛 좀 받고 와..."
"후, 그래야겠다. 아무래도 좀 예민해진 거 같아."
햇빛 좀 안 받았다고 저렇게까지 예민해지는 거 보면 확실히 대학생도 딱히 할 짓이 못되는 것 같았다. 그러게 왜 F 받아가지곤 계절학기를 듣고 그래... 안쓰럽지만 이건 매일 아침 화장실 전쟁에서 진 승관이 탓이었다. 그리고 좀만 늦잠자도 자체 공강을 하질 않나... 신발을 예쁘게 신고 그대로 나가버리는 승관이의 뒷모습을 보다가 지훈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바로 그쪽을 보았다. 살금살금 이쪽으로 온 지훈님이 내 옆에 앉더니 혹여 석민이가 깰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까 자연스럽게 들어갔지?"
"네. 엄청요."
별 것도 아닌 대화인데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마주보고 웃다가 지훈님이 또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다 보니 너무 가까운 거였다. 슬쩍 뒤로 가니 지훈님이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완전 좋아요."
얼굴이 뜨거운 느낌이어서 어디 숨고 싶었으나 좋은 건 좋은 거였다.
#94 오랜만이야!
방에서 데이트에 입고 갈 옷을 고르고 있는데 뜬금없이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귀를 쫑긋 세우는데 친구 목소리가 들리는 거였다. 보고 싶긴 했는데 이렇게 환청이 들릴 정도는 아닌데...?
"공주님!"
심지어 날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까지 들리는 거였다. 어떡하지...? 나 다시 약 먹어야 되나.. 근심과 걱정을 안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석민이가 친구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환각은 아닌 모양이었다. 진짜 왔나봐! 그녀를 향해 인사를 먼저 건넸다.
"오랜만이에요."
"진짜, 진짜 오랜만에 와서 이런 말 너무 죄송한데요.."
부탁할 게 뭐가 있을까? 일단 뭐든 들어줄 거지만 궁금했다.
"혹시, 치마나.. 화장품 좀 있으세요..?"
치마? 화장품? 있긴 한데... 갑자기 왜지? 그쪽 집에 없나...? 아! 그렇겠네! 집에 순 남자들뿐이니 없을 수 있지. 일단 어서 들어오라고 말했다. 계속 세워둘 수는 없지.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 좀 수척해진 거 같기도 하고.. 흠.. 아저씨한테 따지든가 해야겠네. 아, 아저씨랑 같이 온 건가? 그제야 친구의 주변을 보니 원우오빠가 보이는 거였다. 치, 저번에 놀러온다고 했으면서, 꼭 일이 있어야 오는 거지.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 와 준 원우오빠가 반가운 게 사실이었다.
"맨날 일 있어야 오네요, 오빠는."
"뭐, 그런 셈이지."
맨날 두루뭉술 넘어가고 말이야. 슬쩍 흘겨보다보니 익숙한 향이 났다. 민규 냄새다... 애써 고개를 저으며 민규 생각을 떨궈내고 다시 친구를 보았다. 경악에 가득 찬 표정으로 원우오빠를 보다 나의 방으로 향하는 거였다. 으잉? 뭐지? 영문을 모르겠어서 일단 따라 들어가려고 하니 원우오빠가 날 붙잡으며 말해줬다.
"오늘 승철이랑 데이트하겠대. 그래서 좀 막무가내일 거야. 네가 이해해."
"아, 진짜요? 좋겠네.."
나를 가만히 살피던 원우오빠가 팔을 놔주더니 소파에 앉았다. 이제 들어가도 되겠지? 몸을 트는데 원우오빠가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그냥 간단하게 화장해주고 치마나 입혀주면 돼."
"아, 그렇구나.."
"해줄 수 있지? 아, 너 화장 할 줄 알아?"
"네. 마녀언니가 알려줬어요."
"......그래."
아차... 일주일 전쯤인가? 마녀언니가 깃털 가져갔다고 했지.. 오빠 앞에서는 마녀언니 이야기 삼가야겠다. 오빠의 눈치를 보다가 슬쩍 방으로 도망쳐 들어왔다. 그저 방에 멀뚱히 서 있는 친구의 어깨를 잡고 화장대 앞에 앉혔다. 음, 간단하게 밖에 모르는데... 그래도 마녀언니에게 배운 대로 해주면 되겠지? 화장대 서랍 안에 있던 마녀언니에게 받은 화장품들을 화장대 위로 꺼냈다. 사실 이거 배운 것도 지훈님께 잘 보이려고 배운 건데. 그런 지훈님이 지금은 내 남자라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다 꺼내놓고 이제 기초화장을 하기 위해 친구를 보니 잔뜩 놀란 표정으로 묻는 거였다.
"공주님..? 전문적이시네요..?"
아... 딱히 전문적인 건 아닌데... 그렇다고 지훈님 때문에 배웠다고 하기엔... 뭔가 또 부끄러운 거였다. 그냥 미술을 좋아해서 그렇다고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며 말끝을 흐리는데 친구가 놓치지 않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요. 그냥 이지훈님께 잘 보이고 싶었다고."
"......"
"부끄러워하는 거 봐.. 역시 귀여우셔..!"
맑게 웃으며 발을 동동거리는 친구에게 사실 지훈님과 좋은 관계가 되었다고 말하려다가 말았다. 괜히, 친구가 민규한테 가서 말하면... 아, 아니야. 내가 민규를 왜 신경 써.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냥 말하지 말아야겠다. 눈을 감으라고 하니 친구가 순순히 눈을 감았다. 그동안 지훈님과 데이트를 하면서 익숙해진 화장 도구들이었다. 그걸 이렇게도 써먹다니 아주 좋은데?
"공주님은 뭐 제일 좋아해요?"
"네?"
"화장도 해주시고 옷도 빌려주실 거니까 나중에 보답하고 싶어서요."
어... 고기..? 고기긴 한데... 생고기 먹는 모습 보면 친구가 놀라지 않을까 싶었다. 좋아하는 거... 또 뭐가 있을까. 아, 그냥, 친구가 자주 놀러왔으면 좋겠다. 혼자와도 좋고, 오늘처럼 원우오빠랑 같이 오는 것도 좋고.
"자주 놀러와 주세요. 그거면 될 것 같아요."
"에이, 제가 돈은 없어도 최뱀, 최승철님이 돈이 좀 있어요. 제가 살짝 빼놨다가 나중에 다시 올 때 사줄게요. 사양 말고 말해 봐요. 비싸도 돼요."
"진짠데..."
눈을 또 가늘게 뜨며 나를 본다. 최대한 나의 진심이 보이게 눈을 뜨며 그녀를 보니 그녀도 졌다는 듯 웃는 거였다. 다시 눈을 감은 그녀 덕에 화장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곧 그녀가 다시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나 매일매일 놀러 올 거예요. 내일도 놀러오고, 모레도 놀러올 거야."
"좋아요!"
"잉? 진짠가 보네. 우리 공주님... 누가 괴롭혔어요? 솔직하게 말해 봐요. 내가 오늘 딱콩이라도 떼려주고 갈게."
"아니에요. 보기완 다르게 다들 착해요."
"...보기와 같게 공주님이 너무 착한 것 같네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눈을 감는 친구였다.
#95 다음에 또 봐
원래라면 20분이면 끝났을 화장을 친구와 수다를 떠는 덕에 30분이나 걸렸다. 화장대 거울을 보면서 계속 감탄하던 친구가 화장대 위에 있던 손거울을 집더니 더 가까이서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거였다. 괜히 부끄러워져 자리를 피해 옷장 앞으로 갔다. 옷장을 열어 친구에게 잘 어울릴 만한 옷들을 꺼내 침대 위로 차곡차곡 올려놓으며 물었다.
"어떤 스타일이 좋아요?"
"저는, 좀 섹시하고 싶네요."
"...추우실 텐데.."
"괜찮아요. 인생 한방이죠. 이번 데이트는 화끈할 겁니다."
"부럽, 아, 아니..!"
아, 나도 모르게 지훈님이랑 상상했네.. 화끈한 데이트... 부럽다. 문득 저번에 마녀언니가 나에게 준 옷이 생각났다. 어휴... 아니야. 우린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야. 지훈님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가 있잖아. 갑자기 막 들이대면 정이 떨어질 수도 있는 거고... 아. 그 옷 빌려주면 되겠다. 옷장 안 깊숙한 곳에 봉인해 놓았던 상자를 꺼냈다. 바닥에 내려놓고 상자를 열어 들어 올리니 여전히 애매모호한 느낌을 잔뜩 뽐내고 있었다. 하... 나도 이런 거 입고 싶은데... 근데..
"난 못 입으니까.."
"왜요?"
"난.."
고개를 숙였다. 그래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언제까지고 순수한 사랑을 할 순 없는 거지. 지훈님도 이걸 바랄 수도... 없겠지. 모든 것을 해탈하고 다시 고개를 드는데 친구가 날 안아주는 거였다. 응?
"괜찮아요, 공주님. 공주님은 귀여우시니까. 이지훈님도 분명 좋아할 거예요."
그녀의 위로에 웃음이 나왔으나 최대한 참으며 말했다.
"그 분은.. 절.. 안 좋아할 거예요.."
"왜요.. 좋아할 텐데요..? 내가 남자였으면 공주님 좋아 죽을 텐데.."
"절.. 귀찮아하세요.."
일단 되는대로 말했다. 근데 그 말이 친구의 심기를 거슬렀나보다. 친구가 급 내 어깨를 잡더니 역정을 내는 거였다.
"공주님이 귀찮아요?! 오바다, 진짜.. 내가 한 마디 해 줄게요."
"아, 아뇨..! 하지마요.. 안 그래도 돼요.. 그냥, 바라만 봐도 좋으니까.."
그치. 바라만 보아도 좋지. 이따가 데이트도 갈 거니까. 오늘은 어디를 가지? 금방 또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엔 진짜 상상도 못할 행복함이었다. 아이참, 이럴 시간 없겠다. 오늘 승철아저씨랑 데이트하러 간다고 했으니까 얼마나 빨리 가고 싶겠어. 마녀언니의 옷을 들어 올려 다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잘 받아서 침대 위에 올린 그녀는 옷을 홀딱홀딱 벗는 거였다. 아이코. 고개를 돌렸으나 늦었나보다.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거였다.
"아니.. 좀.."
"아, 죄, 죄송해요..!"
"아니에요. 감사해요.."
"네.."
왜 감사한 건지는 의아했으나 친구는 이미 옷을 다 입고 패딩까지 걸치고 지퍼를 잠그고 있었다. 아.. 다리 추울 것 같은데.. 괜찮으려나... 걱정이 됐으나 그녀는 이미 이따가 할 데이트 생각에 신이 난 모양이었다. 잔뜩 신난 걸음걸이로 거실로 깡충깡충 나가는 거였다. 밖엔 가관이었다. 승관이가 원우오빠에게 또 놀림당하고 있던 건지 잔뜩 울상인 표정이었고 옆에 있던 석민이는 같이 승관이 놀리고 있던 모양인지 하회탈 마냥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었다. 불쌍한 승관이가 구세주라도 만난 냥 친구에게 말했다.
"빨리 이 형 데려가요, 인간님!"
"네? 아, 저, 그전에 이지훈님 어디 있어요?"
"아, 안 되는데..!"
"가만 있어봐요. 아, 저기있네."
아... 진짜 안 되는데..! 부엌에 있던 지훈님이 나를 본 채 보리차를 꺼내다 친구가 다가가니 친구에게로 눈을 돌렸다. 곧 친구는 물을 마시던 지훈님의 귀에 대고 뭐라뭐라 속삭였고 지훈님은 지지 않고 말하셨다.
"...너나 잘해. 내 일 내가 할 거니까."
"하하핫 말본새 봐, 하여간."
"...? 너 이름이 어떻게 되냐?"
지훈님은 석민이와 승관이 덕에 기분이 안 좋으면 이름을 묻는 습관이 생겼기에 습관처럼 물었으나 급 자신이 한 말을 깨달았는지 내 눈치를 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가만히 상황을 보던 원우오빠가 중재해주었다.
"어허. 우리 인간 건들지 마. 그럼 우리 간다. 나중에 또 보자 용가리야."
"아니요. 전 괜찮습니다. 가십시오."
특유의 과장을 더해 원우오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문까지 열어주며 빨리 나갈 것을 재촉했다. 아, 아직 친구에게 인사도 못했는데! 서둘러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승관이가 문을 닫은 후였다. 씨이.. 속상해.
***
아주 오랜만인 괴기동이네요!
오랜만에 공주님과 지훈이를 보니 좋았어요^0^/
우리 공주님은 과거가 슬펐던 만큼 행복해라~
괴기동 시즌 1을 보았던 독자님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편이겠어요!
괴기동 시즌 1 마지막 편에 나왔던 부분이었죠!
공주님의 입장과 인간의 입장은 꽤 많이 달랐네요^0^/
혹시 생각난김에 시즌 1 마지막편 보러 가실분 바로 밑에 링크 첨부해드릴게요! 편하게 가세요!
→ https://www.instiz.net/writing?no=3482193&page=2&k=%EC%86%8C%EC%84%B8%EC%A7%80%EB%B9%B5&stype=4
이제 괴기동 시즌 2도 다음편이면 끝이나네요.
아마 다음편은 꽤 슬프겠죠...?
오늘의 공주님은 마지막인지도 모르고 마지막 인사도 못 했으니까요..8ㅁ8
*암호닉입니다*
[암호닉은 더이상 받지 않습니다!]
[암호닉 확인 한 번 부탁드려요~]
뿌랑둥이, 오솔, 순찌, 잼재미, 16328, 선쿱, 수리수리, 유한성, 루미너스, 순수녕,
예에에, 2217, 귀여워더, 빙구밍구, 순주, 치킨낳은달걀, 뿜뿜이, 쑤하지니, 쿠조, 천사가정한날,
돌하르방, QQ, 당근먹는꿀벌, 버밀리온, 때마침봄, 햄찡이, 조끄뜨레, 메뚝, 꼬솜, 체리쉬,
로블링, 볼살, 성장통, 슬곰, 소다, 하리뿌, 으헤헿, 몽자, 하금, 급식체,
촨설, 이지훈오빠, 팽이팽이, 전주댁, 명호엔젤, 찬이, 소보루, 왕댜, 다흰,
시옷, 트윅슈, 아몬드봉봉, 쿱포랑이, 물민, 한콩, 햄찌는귀엽찌, 호시시해, 문홀리, 전레몬🍋,
소매자락, 여우비, 하람, 봄유, 도담, 플로라, 프레그런스, 아움, 뿌채꽃, 푸르던,
숨숨, 양양, 호시탐탐, 뚀잉뚀밈, 수액☆, 동공팝핀, 캠핑뽀이, 코코몽, 윤살구, 미키,
에뜨왈, 뿌쿠, 우셩, 애정, 나나, 도도, 세념, 이찬핑크, 일편단심, 후아유,
뾰로롱, 016326, 호찡, 귤멍찌, 라온, 쿠마, 슈, 예감, 집요정도비, 뽀뿌뽀뿌,
새봄쮸, 오링, 왕댯님, 하늘빛, 호굼, 앨리스, 꾬도리, 저너누복덩어리, 이서쿠, 모찌모찌
(맨 위 사진은 보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