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Down 19
부제: 계약
#출장을_빙자한_땡땡이
지금 나는 사장님과 함께 출장을 가고 있는 중이다.
"사장님 면허는 언제 따셨어요?"
"1년 넘은 거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중요한 질문입니까?"
"네. 사장님은 약 1년 전부터 제 이상형이셨습니다. 저랑 결혼 어떠세요?"
한참을 어이가 없다는 듯 웃던 사장님은 끝끝내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쳇.
침묵이 자연스러워질 때쯤 사장님이 드디어 입을 떼셨다.
"결혼은 윤정한이 반대하지 싶습니다. 제가 윤정한을 이겨보도록 하죠."
맨날 지잖아요...
그냥 나랑 결혼하기 싫다고 말하란 말이야...
#일하는_사장님_존멋
사장님은 안에서 바이어랑 미팅을 하시고 난 밖에서 사장님을 기다렸다.
사실 사장님이 혼자 가기 심심하다고 해서 붙잡혀 온 거라 나는 딱히 할 게 없었다.
무료하게 신발코로 바닥을 치고 있는데 사장님이 문을 열고 빼꼼 나오셨다.
"끝나셨어요?"
"예? 아뇨, 아뇨. 전 땡땡, 음... 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은걸요?"
어색한 나의 웃음에 사장님이 최대한 금방 끝내고 온다며 다시 들어가셨다.
아.. 말은 그렇게 했는데 진짜로 놀기도 뭐 하고.. 곤란하구만.
#노예_계약은_안_하세요?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사장님은 항상 업무로 바쁜 오전에 월급을 보내주시기 때문에
바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점심시간이 되고 나서야 월급이 들어왔다는 문자를 확인했는데,
아니... 20만 원이 더 들어왔는데요...?
동공지진이 나 바라보다가 당장에 사장실로 올라갔다.
노크를 하고 초조하게 들어오라 말할 사장님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들어오란 말씀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말씀드렸다.
"사장님, 월급이 잘 못 들어온 거 같습니다."
"예? 아뇨. 너무 많이 더 들어왔는데요?"
"....사장님 노예 계약서 하나 작성하실 생각 없으세요?"
아뇨, 제가 안 괜찮아요.
#꿈#위태롭고_불안한_신
달빛이 조금씩 새어들어와 푸른색이 감도는 숲에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있다.
꿈인데도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심지어 정한씨도 안 보여서 무섭다 느껴질 때쯤
정한씨가 나무 뒤에서 불쑥 튀어나오며 말했다.
"오늘의 검색어는 반딧불이 숲이야. 어때, 호두야?"
"무서운데요?"
"흠, 그럼 이건 어때?"
살짝 노을 진 하늘은 붉게 빛나고 있었고
쭉 뻗은 흙길 옆으로 철조망이 정한씨의 키보다 조금 더 높게 쳐져 있었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자칫 삭막하다 느낄 수 있는 철조망을 감싸듯 흐드러져있었다.
요건 좀 괜찮네.
"마음에 들어요."
"여긴 내가 좋아하는 길이야. 길이 하나라서 좋아했어."
"네?"
"......"
"아, 나 이런 얘기 잘 안 하는데. 넌 내 편이잖아. 그치?"
"예... 뭐..."
언제 진지했냐는 듯 맑게도 웃은 정한씨는 길 한가운데에 바르게 서더니
특유의 오바스러운 손짓으로 나에게 물었다.
"하늘엔 무지개가 좋을까, 달이 좋을까?"
"음, 오늘은 무지개요."
"오늘은? 원래는 달 좋아해? 그럼 달하지 뭐."
"아뇨. 오늘은 무지개 할래요."
아까 정한씨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꿈속에서의 자신은 신이라 칭했던 사람이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곳이 꿈이라 말한다.
자신이 신으로 있는 세계가
불안하고 위태롭다고 말하는 정한씨가 진심같아서,
나까지 불안하게 느껴졌다.
달빛은 아까 숲에서 느꼈을 때 너무 쌀쌀했으니
오늘은 해와 함께 떠 있는 무지개가 정한씨에게 나을 것 같았다.
***
초반엔 미친놈이라며 싫어했던 호두가
슬슬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것 같네요!
저 요즘 되게 열일 하고 있어요.
일단, 터치다운을 쓰고 있고요,
괴기동 텍파를 만들고 있고,
괴기동2 19편을 쓰고 있으며,
욕쟁이 1편부터 사진 이상한 것들 고치고 있습니다.
아마 38편까지 고쳤을 거예요^0^/
하... 인티가 아픈 뒤로 사진이 이상하게 바뀌었더라고요...
천천히 바꾸고 있습니다8ㅁ8
곧 구정이라 괴기동은 더 늦어질 것 같아요..8ㅁ8
조금만 기다려주세여8ㅁ8
암호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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