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Down 20
부제: 긍정
#긍정을_이길_부정
"와 이게 다 오늘 들어온 의뢰야???"
명절 동안 푹 쉬었더니 다들 작정을 하셨는지
오픈과 동시에 인터넷 주문이 빗발치는 중이었다.
"오늘 또 야근이겠네. 오늘 야식은 뭐 먹지?"
지훈씨는 독을 품었고,
원우씨는 정신을 놓았으며
"오 맞아. 나 보고서 1개 끝냈는데 4개가 더 남았어."
한솔씨는 침착했다.
아니, 침착한 줄 알았다.
"야식은 족발 먹자."
"에이 다들 엄살은, 오늘 명호랑 지수형 따로 일할 거 없으니까 불러와서 같이 하면 금방 끝나. 진짜로."
준휘씨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화가 올렸다.
아무도 받기 싫어했으나 지훈씨가 총대를 멨다.
평화롭게 전화를 끊은 지훈씨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하... 윤정한...
#그거_좋아했어요?
요즘 잠을 잘 잤더니 하루하루가 상쾌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커피 사 왔는데 가져들 가세요."
출근하며 커피를 사온 지훈씨가
특별히 내 건 핫초코라며 따로 가져다주셨다.
"아... 핫초코..."
"왜? 싫어해?"
아 오랜만에 커피 마시고 싶었는데...
그렇지만 날 위해서 특별히 다른 걸로 사다 주신 분께 싫다고 말할 순 없었다.
"네? 아뇨.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나 핫초코 좋아하는데. 내 커피랑 바꿀래요?"
"네?"
"싫음 말고요."
"좋아요!"
"그래요. 호두씨는 내 커피 마셔요."
작은 거 하나에도 아주 기쁘다.
#나는_대단한_사람
요즘 보고서 쓰느라 바빠서
날짜별로 파일철 해 놓는 걸 못 했더니
이리저리 난리가 났다.
한바탕 난리가 끝나고
사무실 구석에 앉아 열심히 정리 중인데 준휘씨가 가까이 왔다.
아흑... 사과가 끝이 없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너무 기죽지 마세요. 누구나 실수는 하는 거잖아요."
그걸...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말씀을 하시면...
제가 퍽이나 기가 안 죽겠습니다...
"힘 좀 내요. 오늘 위로주 한잔해야겠네. 어때요? 내가 살게요. 삼겹살에 소주 콜?"
"저야 좋죠."
아싸.
#꿈#술_먹은_날
아주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다.
아주 높은 꼭대기에 정한씨가 위태롭게 앉아있었다.
떨어지면, 큰일인데...
"와, 대박. 그런 것도 알 수 있어요?"
"얼추. 너 들어오기 전에 무의식이 먼저 보이거든. 그걸로 대충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도 있어. 너의 상상도, 과거도."
"아. 그렇구나. 일단, 내려오세요. 위험해요."
고개를 끄덕인 정한씨가 움찔하는 사이 그대로 밑으로 떨어졌다.
눈을 꾹 감아버렸다.
높이가 꽤 있었는데, 죽었으면 어떡하지.
나 때문에 또.... 일어나자마자 정한씨 집에 찾아가야겠다.
집 모르는데... 어떡해...
그제야 실눈을 떠 앞을 보았다.
정한씨가 바짝 다가와서 달래주고 있는 거였다.
아.. 깜짝 놀랐네, 정말.
***
아직 호두와 정한이는 서로가 익숙하지 않은가 보네요!
그대들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떡국은 드셨어요? 전 못 먹었습니다8ㅁ8
그래도 전이랑 갈비찜 등등 명절 느낌나는 음식들 잔뜩 먹었어요!^0^/
저 약과 좋아하는데 이번에 사온 약과가 맛이 없더라구요...
그게 제일 아쉬웠습니다8ㅁ8
제 글 엄청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써 볼게요!
제가 죽는 그 날 까지 뽜이야!!!^0^/
암호닉입니다!
워후, 유한성, 세봉봉이, 한콩, 오솔, 뿌랑둥이, 쿠조, 후아유, 팽이팽이, 당근먹는꿀벌,
문홀리, 뽀집사, 호시탐탐, 나나, 뾰짝, 소매자락, 아몬드봉봉, 메뚝, 코코몽, 이슬,
지도리, 도도, 숮아, 뿌이뿌이뿌, 白日夢, 시옷, 하늘빛, 필소,뽀삐, 1996, 쫑쫑,
설렘세, 좌우징, 밍구리, 안개, 보보
암호닉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가장 최근편에 신청해주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