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심심하던 참에 여기에 내 연애사를 한번 풀어보려고 해ㅋㅋ
일단 나는 18살이고,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야.
나에겐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름은 김종인이야ㅋㅋㅋ
일단 애가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겨서 인기가 되게 많거든? 그걸 정작 자기는 모르는게 함정이지만...
그래서 같이 다니면 뭔가 창피하기도 하고 좀 부담스러울 때도 많아.ㅋㅋ
그런데 얘가 성격 자체가 무뚝뚝하고 말도 없는 성격이란 말이야?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한테 되게 철벽을 쳐.. 특히 여자한테.
말도 절대 자기가 거는 법이 없고 대답도 응. 아니 거의 이것만 해
심지어 지 친구들한테도 그럼ㅋㅋㅋㅋ아 다른 사람들한테 보단 덜하긴 한데 절대로 살갑게 안 대함
그리고 무표정이 되게 좀 무섭단 말야 그냥 입 다물고 있으면 얘가 나한테 화났나? 이럴 정도로..
정작 쟤는 속으로 치킨 생각 하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사실 말 잘 안하는게 귀찮아서기도 하고.ㅋㅋ
그래서 나도 얘 처음 봤을 때 되게 무서워서 그냥 피해다녀야겠다고 생각했었어..(아련)
근데 신기한게 얘가 나랑 있으면 180도 다른 사람이 돼
계속 나 쳐다보면서 혼자서 웃고 손 갖고 장난치고 쨌든 가만히를 못 있어ㅋㅋㅋㅋㅋ
우린 점심시간에 서로 친구들끼리 밥만 먹고 교실로 와서 같이 있는단 말야,
그때마다 항상 내 옆자리 말고 앞자리에서 의자 돌려놓고 앉아서
이렇게 쳐다보면서
"귀여워.."
이러면서 계속 내 얼굴 쳐다보면서 실실 웃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타시 그냥 멍때리고 있었습니다만..?
자꾸 이러니까 부담스러워서 눈 피하면 내 볼 두 손으로 꽉 잡고
"나만 봐"
이러고 툴툴 대고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반에 애들 한 두명씩 온단말야? 남자애들은 밥 되게 빨리 먹잖아
그래서 여자애들보단 남자애들이 더 빨리 오는데 가끔 나한테 뭐 시간표 이런거 물어볼 때가 있단 말야
다들 그렇잖아 반 애들한테 시간표 같은거 물어보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어떤 남자애가
"야 5교시 뭐냐?"
이러고 물어봐서 내가
"수학!"
이라고 답하면
종인이가 웃던거 싹 멈추고 그냥 무표정으로 그 남자애 계속 쳐다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초 전 까지만 해도 겁나 방실방실 잘 웃고 있던 애가...
그러면 걔가 존나 이건 뭐지?란 표정으로 떨떠름하게 그냥 반을 나감ㅋㅋㅋㅋ
민망함은 나의 몫ㅋ...미안하다 친구야..얘가 원래 좀 이래..
하루는 내가 종인이 반으로 갔단 말야 근데 조별로 뭐 조사해오기 이런걸 했었나봐
그래서 4명이서 조 짜서 하는건데 거기에 여자애 한명이 있었단 말야
근데 그 여자애가 종인이한테 와가지고
"종인아 너 그 부분 다 조사하고 메일로 보내줘!"
하고 쪽지에 자기 이메일 주소 적어가지고 종인이한테 딱 내밀었는데
계속 턱 괴고 실실 웃으면서 내 볼 갖고 장난치고 있던 애가 갑자기 표정 싹 굳히더니 걔 보고 그냥 고갯짓으로 자기 책상 가리켰어
그러니까 그 여자애 당황+민망해 하면서 어? 어...이러면서 종인이 책상에 쪽지 두고 그냥 교실 후다닥 나가더라
그래서 내가 종인이한테 왜 애 민망하게 그러냐고 그냥 좋게 알겠다고 받으면 되지 라고 말 하니까 종인이가
"몰라 손 줘"
이러면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손 가져가서 깍지끼고ㅋㅋ
아 그리고 종인이랑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애가 있는데 걔도 종인이네 반이란 말야
근데 걔는 나돌아댕기는걸 좋아해서 반에 자주 없는데 가끔 반에 들어와서 우리 보면
"여어~ 분위기 좋다?"
이러면서 팔짱끼고 겁나 띠겁게 쳐다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 이름이 세훈이거든? 나랑도 좀 친해ㅋㅋㅋ
아무튼 그러니까 종인이가 오세훈보다 오십배는 더 띠껍게 쳐다보면서
"꺼져"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세훈이가 막 존나 질린다는 표정으로
"안 뺏어가 임마"
하면서 다시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활동적인 아이야...
쨌든 이게 우리의 일상이야 ㅋㅋㅋㅋ
다음 편에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쓸게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