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어요!!!>
[만나서 같이 가자-루쌤♥]
미친 아침부터 진동때문에 잠 깨서 빡쳤는데
루쌤의 이렇게 사랑스러운 문자라니..
늦게 답장보는 거? 나에게 그런 건 있을 수가 없어!
[어디서요!?]
[집 앞으로 갈까?-루쌤♥]
[네네네네네네네넨!!!]
[전화하면 앞으로 나와-루쌤♥]
아침부터 루쌤이랑 같이 등교하다니ㅠㅠㅠㅠ
침대에서 튕겨져 나와 빠르게 씻었다.
교복까지 입고 양말까지 신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쇼파에 누워 뒹굴 거리며 휴대폰을 하고있는데
진동이 울려서 놀라 얼굴에 떨어뜨렸다.
아아앙아ㅏㄱ!!! 겁나 아파!!!!!!!!
코 안에서 울린다고ㅠㅠㅠ 미친 겁나 눈물나ㅠㅠㅠ
이럴 때가 아니야 받아야돼!
"여보세요?"
"왜 이렇게 늦게 받아"
"쌔뮤ㅠㅠㅠㅠ"
"아무것도 아니면 죽어"
"걱정 조뮤ㅠㅠㅠ"
"왜 그러는데?"
"저 코가 찡해요ㅠㅠㅠ"
"아침부터 슬픈 거 봤어?"
"저 휴대폰에 코박았요ㅠㅠ"
"그랬어? 아팠어?"
"...설레"
"ㅋㅋㅋ 얼른 나와"
"네!!"
빠르게 밖으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탔다.
쌤 만나면 뽀뽀해주고싶다. 하지만 내 심장이 허락하지않아..★
1층에 도착하고 빠르게 뛰어나갔다.
"천천히 좀 나와. 다치면 어떡해"
"우리 돌아가요~"
"지각하면?"
"상관없어요 루쌤과 함께라면~"
"커서 나한테 돈 받으며 살려고?"
"헐..쌤.. 내 미래걱정해주시는거에요?ㅠㅠ"
"말을말자"
"쌤 아침부터 굉장히 잘생기셨네요?
어떻게 아침에도 이렇게 잘생겼어요?
뭐 하나 못난데가없어"
루쌤은 내 손을 잡더니 나에게 경고하듯 말한다.
지릴뻔...
"조용히 걷자"
"손..손!"
"좋은거지?ㅋㅋ"
"네네넨네!!"
"제발 튕겨주면안돼?"
"손 놔요. 땀나"
"아ㅋㅋㅋ 싫은데? 계속 잡고 있을건데?"
"이러는데 어떻게 튕겨요ㅠㅠㅠㅠ
우리 학교까지 잡고가요ㅠㅠㅠ"
선생님의 깊은 한숨소리가 들리고 난 닥치기로 마음먹었다,
쌤이 정 떨어질지도 몰라..
"코는 괜찮아?"
"네 좀 지나니깐 괜찮아지더라구요"
"다행이다. 아프면 말해"
"네!"
학교에 다 와가자 내가 손을 놓았다.
선생님은 잠시 나를 보다가 삐진 듯 말한다.
"먼저 놓는거 . 아직 애들 안 보이잖아"
"루쌤 일 그만두고 싶어요?
"너 보는 건 좋은데 요즘 힘들어
그냥 커밍아웃하고 다른 일 하고싶다"
"쌤?ㅋㅋ"
"물론 농담ㅋㅋ"
"선생님 아니여도 다 잘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선생님이 가장 잘 어울려요"
"그러면 죽을 때까지 선생님 해야겠다"
부끄럽게..ㅎ 요즘 왜 이렇게 적극적이신지..
학교에 도착해 선생님은 교무실로 가셨고 난 반으로 왔다.
"휴대폰을 안껐네?"
"그럼 끄면 돼ㅎㅎ"
"잘 안눌려"
"내가 꺼줄게"
"이렇게라도 좀 보자"
"민석아? 너 요즘 진짜 왜 그러는건데?"
"여자들은 적극적인 남자 좋아한다며"
"그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때지"
"겁나 멘탈부시는 게 취미냐?"
휴대폰을 내더니 툴툴거린다.
밍소쿠를 가만히 보자면 비글새끼같아.
아 물론 비글아깋ㅎㅎㅎ 절대 욕이 아니야^^
난 민석이의 어깨를 두번 쳐주고 교무실로 왔다.
생과쌤께 인사드리고 휴대폰가방을 내려놓았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가벼워?"
"애들 거의 냈는데요?"
"안 낸 애들은?"
"아직 안왔겠죠..?"
등에서 땀 나는 거 느껴본사람?
나..난..더워서 땀이 나는거야..
절대 긴장한 게 아니야..
"다시 걷어올래? 아니면 내가 애들 거 뺏을까?"
"다시 걷어올게요.."
"착하기는ㅋㅋ 다음부터는 봐주지말고 다 걷어와"
"네.."
"시무룩해져있지말고 반에 같이가자. 조례해야지"
"네~"
징무룩..
시무룩해져있다가도 담임선생님의 미소를보면
시무룩해져잇던 마음도 잊는 전설이 있어..
<영어>
아침부터 김민석 새끼가 내 필통을 가지고 튄다.
아침부터 즐겨 맞으시는 편?
초딩도 아니고 왜 이러는지..
"야 내놔!"
"우리 서서 공부하자"
"다리아파"
"한번만 응?"
"진짜 가지가지한다"
영어책을 들고 높은 책상에 올려놓고 나란히 서서 앞을 보았다.
앞문이 열리고 난 인사했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
너네 들어와 떠들거잖아"
"안 떠들게요!"
"떠들면 바로 들어와야한다"
"네"
겁나 필사적이다.
눈물 겨워서 못 봐주겠어..
"책피자"
못 찾고 해매고 있으니 민석이가 손수 펴준다.
설렘기계인듯.. 전원 꺼버리고싶다.
제발 이러지마.. 나에겐 루쌤이있단말이야..
"1교시부터 영어라서 힘들지?"
"아니요~"
우리반 애들이 피노키오였으면 지금쯤 코가 하늘을 찌르고 있을거야..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해!
"역시 우리반이 최고야.
다른 반에 가보니깐 네라고 하던데"
"저희도 선생님이 최고에요!!"
"김징어 너는 왜 말 안해?"
순간 당황잼..
멍때리고 있었는데 걸릴줄이야..
역시 나의 인생은 항상 스펙터클해
"예?"
"넌 왜 선생님이 최고라고 말 안하냐고"
"최고인데요..ㅎㅎ"
"너 앞에 나와 한문선생님이 있어
누구한테 갈거야?"
"전.. 안갈래요.."
"ㅋㅋ아까부터 시무룩한거봐"
"우리 수업 해 볼까요?"
김민석이 옆에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말한다.
내가..뭘 잘못했는데..?
"맨날 수업 하재. 니 막상 하면 잘거잖아"
"이럴 때 넘기러면 수업이 중요한거거든"
"둘이 떠들었어 들어와"
"수업 관련해서 물어본거에요!"
"뭘 물어봤는데?"
"괄호를 못 채워서 물어본건데요?"
"민석이 영어 성적이 징어보다 높을텐데?"
"왜 징어한테 그래요?
징어도 은근 영어 잘해요"
징어래.. 징어..지..징어..
난 너랑 있을 때는 내 이름이 '야' '너'인줄 알았는데..
징어라고 불러주더니.. 믿을 수가 없어..
"알았어. 너네둘이 다 해먹어"
수업이 시작됐고 서서 꾸벅꾸벅 조는 신기술이 발휘됐다.
옆에서 민석이가 깨워주긴하지만 그때도 잠시 다시 잠에빠진다.
"야 김징어 밖에 한문쌤"
고개를 번쩍 들어 밖을 보자 아무도없다.
김민석을 째려보자 단호하게 말한다.
"자지마"
"졸려워.."
"수업 들어"
"졸려운데어떡해ㅠㅠ"
"그럼 지금 자. 나중에 내가 해석 보여줄게"
"밍소쿠 역시.. 멋져"
".. 빨리 자"
오구오구 우리 밍소쿠!
졸다가 종이쳤다. 아예 엎드려서 자는데
민석이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자리에 들어가서 자. 다리아파"
"응.."
자리로 돌아와 엎드렸다.
졸려워 쥬금..
<문학>
"똥순아 인사"
"야 김징어 일어나"
"똥순이 꿈에서 내가 나오려나?"
다정한 등쓰다듬는 느낌에 벌떡 일어났다.
똥쌤이 날 다정하게 보며 말한다.
"내꿈꿔서 못 일어난거구나?"
"꿈 안꿨는데요.."
"역시 단호해"
"단호하면 나죠ㅎㅎ"
"진짜 신기하다. 방금 일어났는데 말을 잘해.
난 정신없어서 말도 못 하겠던데"
"저니깐요~"
"잠깼어?"
"네!"
"그럼 뭘 해야할까?"
"아..잠이 안 깬 것 같은데요..?
비몽사몽한 게..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닌 것 같고"
"정신 들게 때려줄까?"
"아뇨아뇨아뇨!"
"그럼 수업하자!"
어김없이 수업집착선생님은 수업을 진행하셨다.
졸려워 죽겠는데ㅠㅠㅠ엉엉엉엉 엉어어엉ㅇ
"여기서 구두는 무엇을 의마할까요?
똥순이가 말해보자"
"전 짝꿍한테 그 기회를 주고싶어요"
"어!?"
"왜요?"
"자리바꿨네! 똥순이가 앞으로왔어!"
"그걸..지금 아셨어요?"
"우와 똥순아 가까이서 보니깐 새롭다."
동물원에 원숭이 보는 줄..
그럼 바나나라도 주던가(정색)
과자라도 던져 주던가(정색)
"아니..선생님?"
"앞으로 온 기념으로 구두의 의미는?"
인제 그냥 숨만 셨다는 기념으로 나를 시키겠어..
난 그냥 아무것도 하고있지말까봐..
무념무상을 내 좌우명으로 삼아야지.
"자존심이요"
"땡 탈락"
"왜요!?"
"권씨의 자존심이지"
"아.. 너무해요"
"너무하니깐 번호 불러
다음 사람 시키게"
"민석이!"
"번호가 민석이야?"
"네ㅋㅋㅋㅋ"
"민석이 여기서 나의 아내는 권씨를 어떻게 생각해?"
"못 마땅해요"
"올 애들 잘하네?"
선생님 우리반 무시 설.
민석이까지 시키고 수업을 나가셨다,
아니 왜..? 항상..? 우리가..?
오늘은 6월 2일인데? 1일이아니라! 2일이라구요!!!
그럼 2번을 시켜야지!! 왜 맨날 나를 시키는건데!!!
"요즘 점점 더워지니깐 더 피곤하지?"
"네!"
"선생님도 피곤해 죽겠어"
"쉬어요!!"
"수업 끝나면 피곤하지.
수업 시간에 피곤하다는 말은 안 했을텐데?ㅋㅋ"
"빨리하고 쉬어요!!"
"그래 얼른하고 쉬자"
다시 수업이 시작되고 학습활동을 5번까지 다 끝마친 후
우리에게 오아시스같은 휴식시간이 찾아왔다. 올레!
"앞에 와서 좋겠네?
한문선생님도 가까이서 보고"
"좋아욯ㅎㅎㅎ"
"좋아죽네 죽어.
이렇게 앞에 온 김에 문학 복습해줄까?"
"아 갑자기 잠이 쏟아지네요.."
하품을 하며 말하니 내 입을 손으로 가린다.
"제발 여자답게 좀 행동해"
"여자다운데욯ㅎㅎ"
"하마같아"
"앜ㅋㅋ하맠ㅋㅋㅋㅋ"
"조신하게 하면 여자라고 해줄게"
"여잔데..여자라고해주신다니..상처에요.."
"똥순이 강하게 커야돼"
말을말자..선생님은 내 앞에 의자를 끌고 앉아서 온갖 장난을 친다.
가위바위보 손목맞기를 하고있는데 짝도껴서 같이 한다. 아..진짜 아픈데ㅠㅠ
둘이 짰는지 계속 나만걸려..ㅂㄷㅂㄷ
내 양 손목은 부어올랐고
마침 내가 이겼을 때 종이쳐서 쌤은 밖으로 뛰어나갔고
내 짝은 엎드려버렸다고한다.
허허허허허허허헣 |
여러부우우운 익명예잡에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글을보고 아주 기뻤어욯ㅎㅎ 쒼나쒼낳ㅎㅎ 정말 뿌듯하고 심장이 둑흔둑흔 합니다.. 그 말이 얼마나 좋은지ㅠㅠㅠㅠㅠㅠ전 좋아서 난리났다고합니다ㅠㅠㅠㅠ 앞으로 더 열심히하겠습니다ㅠㅠㅠ 평일은 잘 못 오겠지만 주말에는 꼭 올릴게요! 사랑하는 우리 독자님들 애정해요♥
암호닉은 환영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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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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