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님이 주신 예쁜 표지입니다!
으 종인이 눈빛에 설렘사 ㅇ<-<
첫 표지이니만큼 더 기쁜 마음으로 글쓰겠습니다!
고마워요 =3= 쪽 ♥
불편한 섭외전화
또라이의 정석
이라 쓰고
집착이라 읽는다.
BGM :: Robbie Williams - Candy
간만에 노래추천! 우울할 때 들으면 제격이더라구요 ㅎ3ㅎ
그래도 인터뷰는 원활히 진행됐다.
김종인씨는 수상한 낌새 없이 인터뷰 내내 비즈니스 자세를 유지했고 나는 그의 패턴에 맞춰 가면 됐다.
내가 순간이나마 걱정한 게 무안해졌다.
대화 내내 여유로워보이던 김종인씨는 카메라가 꺼짐과 동시에 긴장을 푼다.
연예인 카이에서 인간 김종인으로 돌아오는 찰나, 나는 잠깐 전율을 느낀다.
내가 굉장한 것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살 것 같아요.
이건 하늘이 제게 주신 운명인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응원을 받고.
어쩌면 축복이지 않을까요?
나는 우선. 연예인 ‘카이’에게는 반한 것 같다.
커피라도 마시라는 것을 백번 극구 사양해 결국 과자로 타협을 봤다.
본인이 싱가포르 거리를 걷던 중에 너무 맛있어 보이는 과자가 있어 사왔다는데, 그걸 굳이 꼭 나에게 먹여보고 싶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었다간 안 될 것 같아 사양한 건데. 김종인씨는 그런 건 안중에도 없나보다.
야심한 시각 단 둘이 호텔 방 안에서 과자를 와작와작 먹는 모습은 참 우스꽝스러울 듯한데.
“작가님은 과자 안 좋아하세요?”
“아뇨, 뭐. 좋아하긴 하는데. 이런 상황이 좀 웃겨서요.”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랑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하잖아요.”
“원래 그렇게 저돌적인 사람이에요?”
나는 숨기던 의문을 퉤, 뱉어본다.
돌아오는 대답은 예상 외, 본인은 굉장히 연애에 있어 유한편이라고 한다.
(본인의 입으로 밝힌) 본인의 여자 경험은 한 번.
그 나이 먹도록 여자 친구 한 번 사귀지 않은 것도 거짓말 같겠지만 이토록 매력적인 사람이 딱 한번이라니.
이게 더 거짓말 같다.
여자를 갈아치웠으면 갈아치웠을 얼굴인데.
이렇게 평범한 나란 사람도 꽤 많은 연애 경험을 갖고 있단 말이지.
중고등학교를 뺀다고 쳐도.
연예인은 어떻게 연애를 하나 했더니 참 그 스토리가 구구절절 애달프다.
외식 데이트는 꿈도 꾸지 못하고, 연락을 한다고 쳐도 하루에 한두 번이 고작.
그것도 각자의 스케줄에 찌들어 피로에 푹 잠긴 멘트들만 주고받다 보니 시작은 불타오를지라도 곧 순식간에 꺼져버린다고 한다.
본인도 그런 연애를 했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김종인씨의 마지막 연애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2학년 말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기에 연애할 시간도 없었지만 3학년이 되던 해, 김종인씨는 운명 같은 사랑을 만난다.
여기까지 들었을 땐 그냥 청춘의 아름다운 사랑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무려 6살 연상의 누나.
게다가 지금은 이미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 살고 있다고.
그렇다고 그 사람과 연애를 한 것도 아니다.
본인의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평소 본인에게 관심을 주던 다른 청춘에게로 방향키를 돌렸다.
그리고 결과는,
“몹쓸 짓을 했죠. 싸대기도 맞아봤어요.”
나이스.
나는 소싯적 삽자루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그것도 끝이 없는 우물을 파내는 삽자루.
누가 봐도 저기엔 물이 흐르지 않는데, 한 방울이라도 캐내자고 하루 종일, 평생을 삽질하는 그런 삽자루.
야속하게도 그런 우물터는 간혹 가다 한 방울씩 내게 희망의 성수를 줬다.
그럼 나의 삽질 기간은 더더욱 늘어난다.
나조차도 언제 이 삽질이 끝날지 가늠도 하지 못한다.
왜냐면, 그 ‘한 방울’의 이펙트는 어마어마해서 무한한 에너지를 내게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삽질을 계속했고 그렇게 나이를 먹었다.
나이를 먹고 보니 알겠더라.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삽질보다 다른 곳에 이미 나 있는 물길을 내게로 끌어오는 것이 더 중요함을.
그리고 그 물길을 위해서는 굳이 내가 삽질을 하기보다, 물이 내게로 오길 기다리는 것이 더 중요함을.
그래서 나는 김종인씨가 얼마나 큰 실례를 범했는지 알고 있다.
아마 그 소녀에게 김종인이라는 사람은 아주아주 개똥차로 남아있을 것이다.
안티카페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을지도 몰라. 나라면 그랬을 거야.
이건 내가 속이 좁아서도 아니고, 뭇 여성들이 헤어진 전남친의 싸이월드를 탈탈 터는 심리와 같다.
날 떠나서 잘돼나 보자.
그랬는데 이렇게 잘 되어가고 있으니.
나 같았으면 매일 밤 고성방가를 질렀을 것이다.
“그럼 반했다는 여자한텐 왜 고백 안 했어요?”
“친구 여잔데요 뭐.”
“얼마나 매력적이었으면 고딩들의 마음을 모조리 훔쳤대….”
“한 대여섯 홀렸을걸요.”
잠깐, 근데 당신 지금은 나한테 홀린 상태잖아.
“그, 그런데 왜.”
“작가님은 그보다 더해요.”
오늘 토크에 제목을 붙이자면,
‘민작가의 속풀이쇼’ 쯤 되겠다.
나는 내가 예쁘지 않다는 명제에 참이라고 주장하며 내 전 재산을 걸 수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내가 예쁘단다.
나를 어디서 봤어요? 하기야 볼 것도 없이 방송국.
우리 방송국에서 하는 시상식에 축하무대를 한 적이 있다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제작진에게 중요한 건 축하무대가 아니라, 생방송으로 진행될 시상식이 어떤 오류도 없이 끝나는 것이라서.
아마 나도 그때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방송국의 또 다른 실세인. 성이 진짜 ‘왕’씨라서 왕언니라고 불리는 그 언니가 나를 아주 바짝바짝 말려 대서.
아마 그날 표정도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어떤 면에 반했을까.
점점 더 이 사람의 취향이 의심된다.
“그날 어린이 합창단 왔던 건 기억나요?”
“아, 모금운동 했잖아요.”
“길 잃은 합창어린이 도와줬잖아요.”
아.
아아. 내 입에서는 탄성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랬었다.
키가 이-따만한 어른들 틈에서 차마 빽빽 울진 못하고 눈에 물방울을 그렁그렁 달고선 갈 곳을 잃어 헤매던 어린 아이를 도와줬었다.
혹시 정말 울음을 터트릴까 싶어 있는 사탕 없는 사탕 다 털어가면서 아이 손을 꼭 붙잡고 지도 선생님을 찾아다녔다.
그렇다면 본인의 이상형이 아이를 좋아하는 여자쯤 되려나.
그렇다면 번지수 잘못 찾았는데.
나는 아이라면 질색을 한다.
내 아이라면 달라지겠지만 아직 그 본연의 태생이 완벽히 파악되지 않은 남의 아이는 좀 꺼려진다.
외관이 어떻게 됐던.
“표정에서 이 상황을 빨리 피하고 싶은 게 티가 나더라고요. 아이 싫어하죠?”
세상에.
“그게 너무 웃겨서 계속 쳐다봤는데. 제가 좀 워커홀릭인데. 작가님도 그래보여서. 그래서 반했나? 모르겠다. 그냥 예뻐서 반한 것 같은데.”
나는 민망한 상황에 빵처럼 생긴 과자 하나를 집는다.
그리고 소파에 등을 깊게 파묻으며 고민한다.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까.
와작, 조용한 방 안에 과자 깨먹는 소리가 훅 하고 지나간다. 참 우습다.
“본인이 예쁜 거 몰라요?”
“그만 좀 하면 안 될까요. 저 방으로 돌아갈,”
“여기서 자고가요.”
“싫어요.”
이런 건 단칼에 거절해야 제 맛이다.
자고가라는 말과 함께 이 방은 좀 더 조용해진다.
그것도 잠시, 김종인씨는 내가 이 방에서 자고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시작한다.
그방은 남자 제작진이 드글드글하고 당신은 그 틈에 껴서 자야하고.
여자 제작진은 현저히 적고. 있다고 해도 자기 코디들이고.
자고 간다는 사실을 알사람 피디님밖에 없는데 피디님은 자기편이니 어디 무서울 것 없다고.
내가 씻어야 한다니 물기가 있는 어깨 쪽을 가리키며 거짓말은 입에 침이나 바르고 하라고 했다.
나는 정말로 입에 침을 발라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다 갈라져 까슬해진 걸.
그리고 재빠르게 김종인씨는 립밤을 내민다.
어째 여자인 나보다 더 세심하다.
나는 게다가 패션 전문 채널의 작가인데 체면 구기게.
“자고 갈래요, 아님 내가 거기 가서 잘까요.”
“이런 식으로 협박하면 언젠간 내가 그쪽 말,”
“자고 가요.”
빠르다.
어잇-차. 빠르게 김종인씨는 나를 침대 위로 운반했다.
뭐 들어서 올렸다. 이런 우아한 말 아니고, 운반했다. 마치 짐을 나르는 수레 차처럼.
푹, 매트리스가 꺼지는 소리가 나고 나는 아까 누웠던 제작진 숙소와 굉장한 차이가 있는 침구의 퀄리티에 먼저 놀란다.
이런 게 바로 빈부격차지.
“진심이에요. 자고 가요.”
“내가 뭘 믿고,”
“오늘은 안 건드려요.”
그럼 내일은?
코 자자. 어린아이를 다루는 것 마냥 이불도 덮어주고 이불 위를 토닥토닥 두들기기도 하던
이 비싼 침대의 원 소유자 김종인씨는 그렇게 불을 끄고 조그만 소파에 드러눕는다.
나는 잠시 고민을 한다. 이렇게 잠들 것인가, 아니면 돌아가 딱딱한 침대에서 사이좋게 옹기종기….
눈이 감긴다.
인간의 본능이지.
아무래도 콩알탄에게 닥친 가장 큰 벽은..
오라이 여주 - 메코 여주 - 불섭 여주
를 구별지어 글을 쓰는것1!!!!!!!!!!!!!!!!!!!!!!!!!!!!!!!!!!
1. 오라이여주는 매사에 무심 + 욕이 난무 + 지능적+존나세
2. 메코 여주 무심+철벽+본인은 모르는 따듯함+모솔+존나세
3. 불섭 여주 되게 학구적(혼자 산으로 가는편)+방송작가라 그런지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한 편+이분도 리틀 무심
대충 저는 구별이 가는데..보는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읍니다...ㅠㅠ
오랜만이죠 불섭은 23일만이네요..
키보드를 잡기가 무서웠던 근 한달, 이젠 '내 일도 아니고..'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그래서 여러분들 보기도 무서웠어요 나 어마어마한 여자라 여러분이 나 감당하기 힘들까봐
이제부터 제가 당신들한테
집착을 좀 할건데
ㅇㅇ..
도망은
못가
샤량ㅎㅐ여
추천요정들! 꾹꾸기들! 콩덕들, 내 사랑들 모두 사랑합니다!흐흐
콩덕콩덕 콩덕이란 말 너무 귀여어 '~'
마지막으로 하트퍽탄♡♡♡♡♡♡♡♡♡♡♡♡♡♡♡♡♡♡♡
당분간 암호닉은 안 받기로! ㅎㅅ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