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지원] 츤데레 중학교 동창이랑 사귀게된썰 06
"구준회랑 연락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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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얘가 뭐라는거야 갖고노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먼저 선그은 주제에. 다른것도 아니고 나 무시하는 느낌에 화나더라
"니가 뭔데 나한테 연락하라 마라야? "
"하지말라면 하지마. 아, 너 이제 구준회 좋아해?"
"허,참 하지말라면 하지마? 좋아하면 뭐, 어쩔건데."
어이가 없네, 자기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물론 김지원을 좋아하긴했지만 이런식으로 맘대로 구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어.
어장관리 당하는 기분도 들고말이야.
"....너 구준회 안좋아하잖아. 왜 거짓말해?"
"니가 내가 구준회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어떻게알아."
"넌 나 좋아하잖아."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어 머릿속도 하얘졌어. 어떻게 알았지? 너무 놀래서 손도 덜덜떨려서 뭐라고 말해야될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았어.
" 이번주 토요일 11시 ㅇㅇ역 앞. "
멍하니 김ㅈ지원만 쳐다보고 있는데 나한테 갑자기 이상한 얘기를 하는거야, 내가 계속 멍때리니까 내 어깨 붙잡고 눈 마주치면서 토요일,11시,ㅇㅇ역 앞.알겠지?
"전에 내가 어겼던 약속. 못지켜서 미안했어 이번에는 그런일 없을거야 꼭 나와줘."
이러고는 대답. 이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고개만 흔들었어, 자기도 만족했는지 내 머리 헝클더니 내일 보자 하고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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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왔을때는 정말 계속 멍-했던것같아 구준회한테서 카톡이 몇번오긴했는데 답장할기분이 아니라서 그냥 대충대충 대답해주다가 잔다고하고 씹어버렸어.
지금은 구준회가 문제가 아니고 김지원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정신없이 토요일.
약속한 그날이 되었어 나도모르게 내가 꾸미고 있는거야,이건 절대 김지원때문에 꾸미는게아니야 난원래 평소에도 이정도는 기본으로했다고.이러면서 자기최면을 걸었어.
엄마가 오늘 무슨날이냐고 왤케 꾸미고가냐고 그러더라, 난 원래 이건 보통이라니까?
약속시간이 다되가서 역쪽으로 걸어가고있는데 누가 툭툭치는거야 그래서 ㅇㅅㅇ?
이표정으로 보니까 왠 훈훈하게생긴 남자가 어정쩡하게 서있더라, 되게 귀엽게 생긴.
"저기..번호좀 주실수있으세요?"
?
나한테 번호 달라고 한거 맞아요? 눈 동그랗게 뜨고 저요? 저요? 이렇게 손가락으로 나 가리키니까 맞다면서 나한테 번호좀 달라고 하더라.
"네? 저요?"
"네,안될까요? 그쪽이 너무 예쁘셔서.."
헐 심쿵.
나같은 여자한테도 이런일이 있다니, 어느순간 나도모르게 홀려서 번호를 주려는데 누가 내 손목을 확하고 잡았어.
" 얘 남자친구 있어요." 라고 말하더니 그 훈남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바로 내 손목잡고 걸어가더라, 걸음은 어찌저리 빠른지 자기 다리긴거 자랑하나.
"나 힘들어! 천천히 좀가!"
"불안해서 안되겠네."
"뭐라고?"
"아냐. 밥부터 먹으러가자 뭐먹을래?"
결국 고민하다가 근처에 있는 파스타집에 가게됐어 내가 파스타라면 환장을 하거든 크림스파게티시켜서 미친듯이 먹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앞에 김지원이 있더라고,
아,난 돼진가봐. 괜히 무안해져서 포크를 내려놨어 배부른척 하면서.
"안뺏어가 천천히 먹어."
내가 포크놓자마자 다 안다는 식으로 웃는데, 심쿵.
먹는데 그런 웃음은 반칙임 나죽이려고 작정했어?
"ㄴ,너도 좀 먹어 완전 많이 남았잖아."
말더듬으면서 얘기하는데 김지원이 몸을 앞으로 갑자기 기대는거야 그래서 흠칫 놀랐는데 내 입술만지면서
"으그 칠칠아,다 묻히고 먹네 애기가 따로없어요."
이때 나 얼굴 토마토랑 똑같았을걸? 아 그냥 스파게티 얼굴에 다 담궈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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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다먹고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놀다가 공원을 가게됐어.
초겨울이라그런지 좀 쌀쌀하더라고 내가 살짝 떨고있으니까 김지원이 자기 후드집업 내어깨에 걸쳐주더라 자긴 덥다나뭐래나.
"오늘 어땠어?"
"재밌었어, 오늘 정말정말 좋았어."
이건 진심이었어,김지원이랑 하루종일 같이있는것도 좋았고.평소에 아무렇지 않던 일들을 김지원이랑 하니까 모든게 특별한것 같았거든.
"내가 왜 오늘 보자고 했는지 알겠어?"
"그때 못했던 말하려고. 나, 니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