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익인님들 사랑해요♥
'아버지 보고싶어요.'
'미안,'
'어머니도 보고싶어.'
'미안해.'
소년은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세워 안았다. 앞에 앉은 남자가 안절부절 못하는게 느껴졌지만 소년의 입은 굳게 다물어진채 떼지지가 않았다. 소년은 눈이 촉촉해져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듯 반짝였다. 눈물을 참으려는듯 소년은 눈을 꼭 감았으나 결국 눈물이 흘러내려 뺨을 적셨다. 그제서야 남자는 조금 진정된 손길로 그 눈물을 닦아주었다. 소년은 그 손길을 쳐내지는 않았다.
'집에 한번만 갔다올게요.'
'..........'
'진짜 갔다가 다시 올게요. 안오면 나 찾아내서 혼내도 돼요.'
'..........'
'제발요, 나 살아있다고 말이라도 해주고 오고싶어요.'
'...미안해. 안돼."
소년은 착잡한듯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남자는 그런 소년을 안아주려 했으나 소년은 남자를 약한 손길로 밀어냈다. 소년의 입장에서는 필사적으로 밀어냈지만 남자가 느끼기에는 그저 간지러울뿐이었다. 소년은 둑이 터지듯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남자의 옷을 적셔냈다. 소년은 남아있는 힘을 쥐어짜서 남자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몇 번 때려주었다. 남자는 그 정도로 동요하지는 않았다. 예상한 일이라는듯 고개를 숙인 채 소년을 안아줄 뿐이었다. 소년에게 슬픔을 안겨준 당사자가 소년을 위로한다는게 앞뒤가 맞지 않았지만 소년은 이상하게도 그의 품에서 위로받고 있었다.
'외로워.'
'..........'
'너까지 가면, 진짜 외로워서 죽어버릴지도 몰라.'
'..........'
'그래서 못 보내줘. 부모님은 잘 계셔. 장담할 수 있어.'
'....내가 있으면,'
'..........'
'안 외로워요?'
소년의 울음 섞인 물음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은 하늘하늘한 면소재의 소매로 눈물을 닦아냈다. 남자는 소년을 고쳐안았고 소년은 남자의 목에 팔을 감았다. 남자의 몸은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이 여름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추워서 소름이 돋을만한 체온이었지만 소년은 그 차가운 체온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다. 소년이 남자의 입가를 만지작 거렸다. 입을 벌리라는듯 남자의 입가를 톡톡 건드리자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입을 벌려주었다. 소년은 중지손가락을 넣어 남자의 송곳니를 만지작댔다. 남자는 당황했지만 이내 부드럽게 소년의 손가락을 물었다.
'더 세게 만지면 피 나.'
'..........'
'아플거야.'
'..아프면, 당신이랑 똑같이 되는거예요?'
'...그래.'
남자의 말에 소년의 눈빛이 변했다. 두려움을 느낀듯 소년은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그런 소년의 뺨을 쓰다듬어주며 입을 맞췄다. 소년은 아무 말 없이 그 입맞춤을 받아냈다. 남자는 혹시라도 제가 소년의 혀를 깨물어 피가 나게 하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소년의 치열을 훑었다. 남자는 소년을 침대에 내려놓고 그 위에 올라탔다. 소년은 아무 말 없이 남자의 뺨을 그러쥐고 다시 입을 맞췄다.
***
백현은 갑갑했다. 셔츠의 단추를 두 세개 풀어놓고 다시 누웠지만 마찬가지였다. 온도의 문제가 아니었다. 제 몸 안의 문제였다. 백현은 지난 3개월 동안 동물들의 피로 목을 축였다. 이때까지 백현은 거의 사람의 피를 먹어본적이 없었다. 세훈과 준면이 혈액팩을 건냈을때도 아주 목이 마를때가 아니면 사양했다. 그것은 인간이었던 백현의 자아가 지키는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세훈은 그런 백현을 보고 코웃음을 쳤지만 백현은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이 피를 마심으로 인해서 어떤 사람에게 돌아가야 할 피가 소비되는건 사실이니까. 백현은 뒤척뒤척이다 결국 다시 침대에서 일어났다. 바닥에 발을 대자마자 갈증이 목 안을 휘감았다. 목 안에서 가뭄이 이는듯 텁텁했다. 찬열의 피는 이때까지 백현이 먹어온 피들중에 가장 맛있었다. 아주 극소량이었지만, 백현은 느낄 수가 있었다. 백현은 본능적으로 찬열의 피를 원했다. 피, 목말라, 찬열이형, 찬열아.
“백현아-”
문 바깥에서는 찬열의 목소리가 들렸다. 백현은 제 몸의 모든 털들이 쭈뼛서는것을 느꼈다. 슬리퍼를 신고 방문을 열자 찬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찬열의 입술에는 아까의 상처가 남아있었다. 아주 조그마한, 거의 눈에도 띄지않을 정도의 상처가 백현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가끔 세훈이 폭주할 때 온 침대 시트에 인간의 피를 뿌려놓은 적이 있었다. 준면이 있었다면 세훈을 막았을테지만 세훈에 비해 약한 백현은 그런 세훈의 모습을 방문 밖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백현은 이제껏 이해할 수 없었던 세훈을 이해할수 있을것같았다. 지금 이 남자의 피를 마시고 이 남자의 체취가 묻어나오는 침대에서 잠이 들고 싶었다. 백현은 찬열을 방 안으로 잡아끌고 문을 잠궜다. 그리고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찬열은 허리를 굽혀 백현의 창백한 안색을 살폈다.
“너도 아픈거야?”
“아니, 왜 아파보여?”
“조금. 이리와 안아줄게.”
찬열의 말에 백현은 찬열의 품에 냉큼 안겼다. 찬열은 백현의 허리부분을 고쳐안으며 백현을 침대로 눕혔다. 순수한 의도로, 딱히무언가를 하기위해서는 절대 아니었다. 백현은 미칠것같았다. 찬열이 말할때마다 움직이는 목울대가, 그 옆을 따라 흐르는 핏줄이 눈에 선하게 보였다. 백현은 찬열의 허벅지에 앉아 찬열의 목 핏대를 쭉 쓸어올렸다. 당황한듯한 찬열이 백현을 바라봤으나 백현은 개의치않고 고개를 틀어 목에 살짝 입을 맞췄다. 찬열은 손으로 백현의 입을 막은 뒤 백현의 이마에 콧대를 입으로 쭉 훑어내렸다. 백현은 작게 몸을 떨더니 이내 고개를 숙였다.
“목에 상처 안없어져?”
“응? 아 그런것같아.”
“뭐에 물리면 이렇게 흉터가 심해.”
“..........”
오세훈한테. 세훈은 백현을 두 번 물었다. 처음에는 손목, 그리고 두 번째로 백현이의 목. 백현의 손목의 상처는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목의 흉터는 사라지지 않았다. 찬열은 백현의 목에 난 흉터가 많이 신경쓰였다. 그것도 그럴게 가는 목선에 흐릿한 흉터가 있으니까, 뭐랄까 좀 으스스하다고 해야하나. 찬열은 제 물건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했다. 백현을 물건 취급하는건 아니지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니까. 입도 벌써 맞췄고. 찬열은 말이 없어진 백현의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봤다. 방 안이 어두워서 그런지, 백현의 눈동자가 조금 붉게 변해있는듯했다. 눈이 충혈됐나, 충혈은 눈동자가 아니라 바깥부분 아닌가. 찬열은 백현의 눈에 입을 맞췄다. 백현은 찬열의 목에 감은 팔을 풀었다. 본능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찬열의 목에 입술을 갖다대고 입을 벌렸다. 그리고 이를 가져다댔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간다면 아마 저 희고 단단한 목을 뚫을 수 있을것 같았다. 백현은 고개를 조금 더 틀었다. 백현이 이를 제대로 박아넣으려 할 때, 똑똑-하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변백현 얌전히 있는거 맞지.”
세훈이었다. 백현은 세훈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이성을 되찾았다. 대답이 없자 세훈은 방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세훈은 루한이 먹고 남긴 트레이를 미술작품 밑 협탁에 놓아두고 문고리를 다시 돌렸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문고리가 부러질 것 같았다. 백현은 찬열을 재빨리 욕실 안으로 밀어넣었다. 당황한 찬열이 목소리를 낮추어 백현을 불렀지만 백현은 찬열의 뺨이 입을 맞춰주며 욕실 문을 닫았다. 미안 금방 꺼내줄게 진짜로. 백현은 빠르게 걸음을 옮겨 방문을 열었다. 문 앞에서는 무심한 눈빛의 세훈이 백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다 일어났어?”
“응, 잠와.”
백현은 눈을 비비며 눈을 반쯤 뜨고 하품을 했다. 세훈은 그런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더니 방 안으로 한 발자국 들어왔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 세훈은 입을 달싹이다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백현의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한 10초 정도 백현의 눈을 빤히 쳐다본 세훈은 볼에 바람을 넣어 부풀렸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백현에게 말했다.
‘너.’
‘여기서 쓸데없는 짓하면 혼나.’
‘나가서 해. 나가서.’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내 눈앞에서 쪽쪽거리는거 보이면 진짜 둘 다 쫒아낼거야.’
‘작작해.’
세훈은 백현의 볼을 꼬집었다. 백현은 콧잔등을 찡그렸지만 세훈은 백현의 볼을 놓아 줄 마음이 없어보였다. 백현은 빨개진 얼굴로 세훈의 손을 약하게 쳤다. 세훈은 짧게 웃으며 백현의 코를 쭉 잡아당겼다. 세훈의 마음은 마치 딸이 첫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인사시킬 때의 기분이었다. 나만 졸졸 따라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남자 좋다고 쫓아다니고 다컸네 우리 백현이. 세훈은 백현의 귓가에 속삭이며 방 밖으로 나갔다. 백현은 입을 삐죽 내밀고 방문을 쾅 하고 닫았다. 그리고는 욕실로 걸음을 옮겨 욕실 문을 열었다. 찬열은 물기 없는 욕조에 걸터앉아 있었다.
“욕실에서.”
“..........”
“네 몸 향기 난다 백현아.”
“..........”
찬열은 욕실용 슬리퍼를 질질 끌며 문 앞에 서 있는 백현을 향해 걸어왓다. 바스버블 향인가? 찬열은 빨개진 백현의 뺨을 쓸어내렸다. 기분 되게 좋았어. 욕실 안에 있으니까 너 안고 있는 느낌이야. 찬열은 백현의 어깨를 끌어 안으며 말했다. 백현은 찬열의 가슴팍에 머리를 콩콩 부딪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진짜 나 안고있으면 되겠다.”
“지금 안고 있잖아.”
“응 이렇게. 안고 있어. 손 여기다 이렇게 두르고.”
백현은 그 말을 하며 찬열을 손을 제 허리에 둘렀다. 찬열은 그런 백현이 귀여운듯 제 품에서 떼어내서 얼굴을 확인했다. 진짜 귀엽다 어디서 튀어나왔어. 찬열의 낮은 목소리가 욕실 안을 울리자 백현이 조금 웃었다. 목소리 진짜 낮아. 남자라면 한번쯤 갖고 싶어 할만한 목소리였다. 백현은 그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찬열은 고개를 숙여 백현의 눈을 맞췄다. 붉은 빛을 띄던 눈은 어느새 다시 갈색으로 가라앉아있었다. 찬열은 말랑말랑한 백현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백현을 끌어안았다. 백현은 찬열과 혀를 섞는 것으로 갈증을 해소하며 눈을 감았다. 성욕과 갈증은 반비례하니까, 백현은 찬열과의 스킨십으로 갈증을 꾹꾹 눌러참았다.
“혀 내밀어봐.”
갑작스러운 찬열의 요구에 백현은 혀를 조금 내밀었고 찬열은 그 혀를 제 혀로 옭아올리며 전혀 숨이 부족하지 않아보이는 백현의 얼굴을 쓸어냈다. 예쁘네, 강아지같이 생겨가지고.
***
세훈은 계단을 내려와 그릇들을 개수대에 쳐박아 넣은 뒤 소파에 앉아 숨을 돌렸다. 루한을 다루기는 항상 까다로웠다. 처음에는 그냥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 세훈은 마른 사람이 이상형이었다. 남자던 여자던 마르고 하얀 사람. 루한은 마르고 하얗고 얼굴도 예뻤다. 그래서 하루이틀 정도 엔조이로 즐길까 했는데, 의외로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얼굴도 예쁜게 까칠해가지고 은근히 허점도 많았다. 도도하게 저를 올려다 볼 때도 그렇고, 아닌 척하면서 은근히 신경써주는걸 좋아하는 면도 귀여웠다. 세훈은 백현의 영향인지 사람을 챙겨주는 것에 익숙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루한은 참 세훈의 관심을 끌어당기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세훈은 소파에 누워 쿠션을 만지작댔다. 긴 다리를 소파 끝에 걸쳐놓고 기지개를 폈다. 루한과 찬열이 오고나서는 한 잠도 못자서 그런지 피곤했다. 세훈은 스르르 감기는 눈을 저지하지 않았다.
세훈은 누군가가 자신을 흔들어깨우는 소리에 눈을 뗐다. 새벽이었다. 괘종시계를 보니 잠 든지 벌써 4~5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깨운 사람을 보며 불만이라는듯 미간을 찌푸렸다.
"당신은, 재우면 깨고 재우면 깨고."
".........."
"잠이 원래 그렇게 없습니까?"
"...좀 괜찮아져도 누워있어요 그럼?"
루한은 세훈에게 톡쏘아 붙였다. 이제 정신도 말짱해지고 열도 내려서 간호해준거 고맙다고 할려고 내려왔는데, 이 남자는 소파에 축 늘어져서 제가 더 아픈것처럼 누워있었다. 땀을 많이 흘리길래 아픈가하면서 깨웠는데. 세훈은 마른세수를 하며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커다란 손을 루한의 이마에 가져다댔다. 열도 내렸고, 눈도 원래 맑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돌아와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 맞다."
"왜요."
"찬열이가 방에 안들어왔는데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
"자정까지 기다렸는데 안들어와서 혼자 잤거든요."
"걱정안해도 됩니다, 옆에 강아지 하나 끼고 잘 자고 있을거예요."
세훈은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루한은 무슨 말을 하는거냐며 세훈을 쿡쿡 찔러댔지만 세훈은 반응이 없었다. 세훈은 루한의 가느다란 얼굴선을 검지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 하지만 루한은 그런 세훈의 손길은 아무 말없이 받아냈다. 세훈은 루한의 눈 밑도 쓸어올렸다. 하루 아팠는데 거뭇거뭇해진게 속상했다. 세훈의 조금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루한은 잠시 웃었다.
"표정 좀 풀어요. 사람 잡겠네."
"온지 이틀됐는데 반을 아프게 보냈잖아요."
"나 아픈거 싫어요?"
"누구라도 아픈건 싫습니다."
세훈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루한은 잠시 말을 아꼈다. 뭐라고 해야되지,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고개만 끄덕일까. 한참을 고민하던 루한은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조금미소지어 보였다. 세훈은 그제서야 표정을 풀고 루한의 뺨을 쓸어내렸다. 루한씨, 네. 당신 친구가 내 동생이 좋은가봐요. 세훈은 루한의 옆으로 자리를 옮기며 말을 이어갔다. 루한은 조금 놀란 눈치였으나 이내 수긍했다. 어쩐지 귀여워하더라. 세훈은 입술을 달싹였다. 말할까, 지금 말할까.
"루한씨."
"네."
"내일 이 시간에는 아마 여기 없겠죠."
"그럴것 같아요, 너무 오래 폐끼친거 아닌가 싶어서,"
"갈거예요?"
".........."
"갈거냐구요."
루한은 세훈의 나른한 질문에 고개를 들어 세훈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세훈의 눈동자는 오묘한 색을 띄고 있었다. 루한은 점점 그 눈동자에 현혹됨을 느끼며 잠시 눈을 감았다. 세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루한을 달랬다. 저는 안갔으면 좋겠어요. 여기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훈은 루한쪽으로 좀 더 몸을 밀착했다. 아직도 손은 루한의 뺨을 그러쥐고 있었다. 루한은 이제 아예 상체를 세훈에게 기대고 있었다. 세훈은 조금 더 목소리를 깔고 루한의 귓가에 속삭였다.
"여기 있어요, 괜찮으니까."
".........."
"보내고 싶지 않아요. 있어주세요."
".........."
"그럴거죠?"
"......네..."
루한은 사탄의 말에 현혹된 어린 양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세훈의 입꼬리가 매력적으로 올라갔다. 세훈이 루한의 오른쪽 뺨을 쥐고 입을 맞추려고 하자 루한이 제 손을 들어 세훈의 입을 막았다. 세훈은 잠시 눈을 가늘게 떴다.
"너...너무 빠르지 않아요?"
".........."
세훈은 루한에게 손을 떼라고 눈짓했다. 루한은, 무언가에 홀린듯 입에서 손을 뗐다. 세훈은 갑갑했던 입술을 벌려 루한의 입에 제 입술을 맞췄다. 루한의 뒷머리를 감싸안고 진득하게 입을 맞췄다. 루한은 조금 숨이 가쁜듯 헐떡댔지만 세훈은 그런 루한을 배려해주지 않았다. 배려해주고 싶어도, 루한이 너무 예뻐서 자제 할 수가 없었다. 세훈은 입술을 잠시 떼고 루한의 표정을 살폈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이 귀여워 세훈은 조금 웃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입을 맞추며 세훈은 루한의 눈을 감겨주었다. 어린 양이 사탄을 소굴로 직접 걸어들어온 날의 새벽이었다.
디마블 5편입니다...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으로 메모장이 아니라 한글에서 써서 옮겨봤어요
오늘은
준멘루한-찬백-세루
요러케 갔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셤기간이라..제가 대댓글을 열심히 달아드리고 싶었는데
아ㅠㅠㅠ진짜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
글쓰고 공부하는게 너무 바빠서....대댓글은 진짜 독자님들이
시간쪼개서 댓글길게 달아주시는데 받기만하면 너무 죄송해서
소통하는 마음+감사하는 마음으로 달아드리는데
지금 2편이나 밀려서 너무너무 죄송합니ㅏ듀ㅠㅠㅠㅠ
그래도 셤끝나면 쫙쫙 달아드릴게요!!!!
저는 디마블5편을 올리고 아마 7월 5일 정도가 되서나 재등장할것같아요
그때까지 저 잊으시면 앙대여진짜ㅠㅠㅠㅠㅠ
암호닉/질문은 항상 받아요!!!
댓글로 오타지적 감사하구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사랑이고 독자님들은 행복입니다ㅠㅠ
저 셤공부하라고 막 욕해주세요...공부너무안한다진짜ㅠㅠ
그리고 저번편에 벨레로폰이 루한/괴물이 준멘이냐고 물으시는
댓글이 많았는데요, 벨레로폰이 루한인건 등장인물편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해요ㅠㅠ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