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사해요!
"정했어요?"
"..아니요.. 모르겠어.."
종대 유치원 가기 전에 이사한다고, 남편이랑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왜 내 눈엔 다 거기서 거긴지.
겨우 줄이고 줄여서 두 군데 남겨놓고 보니까 더 갈팡질팡하는거야
남편도 이것저것 따져보더니 결국엔 나한테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가요- 했는데, 정말 차라리 이럴땐 밀어붙여주지. 싶더라
남편 퇴근해서 씻고 나올 동안에도 나는 침대위에서 책자니 뭐니 뒤적거리고 있으니까 머리 털면서 묻는데 울상으로 대답하니까 그냥 웃고 말더라
"왜 웃어요, 난 진지하거든요-"
"나도 진지한데?"
"..회사에서 별 일은 없었ㅇ"
"엄마아!"
침대에 누워버리면서 남편한테 말하니까 자기도 앉으면서 말하는데, 미간 찌프리면서 때리는 척 했다, 머리 쓸어주는데 문이 벌컥.
해맑은 종대가 오도도 뛰어와서 침대 위에 풀썩 앉더니 블록 이리저리 보여주면서 이건 뭐고, 저건 이렇고- 막 신나서 설명하는거야
와, 우리 니니, 그랬어? 자연스럽게 남편 머리 위에 있던 손 종대 머리 위로 옯겨가니까 남편이 조금 뚱하게 쳐다보는데,
금방 다예도 압빠 압빠 거리면서 들어오니까 자기도 미미한테 신경쓴다고 정신 없더라
"..우리 다 같이 새 집 보러 갈까?"
가만히 미미 볼 만지작거리다 갑자기 나랑 종대 한번 쳐다보곤 말하는데, 종대는 그 말에 또 기분좋아져서 히히. 응!
나한테 더 폭 안기는 모습 보면서 슬며시 웃더니 엄마가, 고르기 힘들어하니까 아들이 골라줘야해. 알았지? 하니까 종대는 끄덕끄덕.
나는 몇날 며칠을 고민한 문제를 단번에 끝내버리니까 이게 뭐지, 싶어서 남편 쳐다보니까 그냥 아기 좋다는 걸로 해요. 하는데,
"..그래도 될까.."
"뭘 그렇게 심각해요, 어차피 우리집은 자기가 권력자인데. 아니야?"
"..치"
내가 눈 흘기면서 쳐다보니까 와, 몇 년 더 있으면 진짜 잡아 먹겠네? 하고 아기들 다 자기 무릎에 앉혀놓는거야
그러면서 아기들보고 엄마한테 무서워요 해, 하고 나 보고 장난스럽게 웃는데, ..새삼 아기들이랑 닮은게 확 느껴지더라
결국 남편 말대로 아기들 데리고 집 보러 갔는데, 둘다 신나서 차에 탈 땐 언제고 막상 도착하니까 미미는 잠들고 종대는 배고프다고 칭얼거리고.
종대한테는 조금만 참자- 하고 음료수 물려주고 미미는 안은채로 들어갔는데,
또 들어가자마자 돌변해서는 종대는 엄마, 집 되게 크다! 하고 방방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미미도 깨선 내려달라고 팔다리 꼼지락대더라
"종대야, 뛰어다니면 안 돼요-"
"엄마, 종대 안 뛰어다녔어! 빨리 걸은거야!"
"..아들, 이리와서 아빠 손 잡아"
어찌나 기운이 넘치는지 겨우 잡아와서 뛰어다니면 안된다니까 히히 웃으면서 안 뛰었다고, 빨리 걸은거라고 하는데.. 도대체 저 성격은 누굴 닮은건지ㅋㅋㅋ..
내가 순간 말이 턱 막혀서 아무말도 못하니까 남편이 손 내밀면서 아빠 손 잡아. 하니까 아빠 말이라고 조금 눈치보더니 쪼르르 가서 꼭 붙어있더라
부엌도 보고, 화장실도 보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종대한테 작게 니니야, 여기로 이사올까? 하니까 손가락 깨물면서 고민하더니 아니이!
"엥? 엄마는 종대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으음.. 아니야!"
"..그래? 그럼 한 군데 더 갈까?"
되게 신나게 돌아다녀놓고는 아니라고 해서 잘못들은 줄 알고 다시 물으니까 완고하게 아니라는거야
남편도 의아하게 보면서 ..뭘 알고 하는 소린지.. 하더니 일단 두번째 집도 가보자고 하더라
그렇게 먼 거리에 있는건 아니라서 금방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이번엔 종대가 들어가자마자 방을 찾아 들어가는거야
혼자 있는 방은 다 문 열어서 들어가보더니 꼼꼼히 보고 있는 내 손이랑 남편 손 양손에 쥐더니 이리와봐요! 하고 끌고 가는데, 한 방에 들어가자마자
"여기는 종대방이야!"
무슨 집 주인처럼 배 쭉 내밀고 자신감 넘치게 말하더니 남편이랑 내가 응? 하고 쳐다보고 있으니까 여기 종대방 할래! 종대방 좋지? 하는데
그제서야 혼자 여기저기 둘러보고 여기 내 방 해야지! 정한게 귀엽기도 하고 웃겨서 막 웃으니까 시무룩해져서 ..아니야? 하는거야
종대 표정 금방 캐치한 남편이 종대 머리 꾹 누르면서 아들, 종대방하는 대신에 혼자 잘거지? 하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네에!
"아빠랑 약속했어, 혼자 자기로"
"응? 응! 종대 방할게!"
"그럼 아들 혼자 자야지. 이제"
"뭘 아기를 혼자 재운다고 자꾸 그래!"
종대랑 눈높이 맞춰서 계속 얘기하는데, 둘 다 서로 다른 얘기하고 있는게..ㅋㅋㅋㅋㅋ
못 봐주겠어서 내가 남편한테 크게 말하니까 입 삐죽거리면서 ..자기는 아기를 너무 감싸고 돌아.. 하는거야
그 말에 내가 단호하게 난 초등학교 보낼 때까지는 내가 안고 잘 거거든요? 하니까 세상 무너진 것 같은 얼굴로 ..그럼 몇년은 나 혼자 자라, 이거네? 하더라
사실 아기들 재운다고 정신없어서 남편 늦게 오거나 잠 잘 못잘 것 같을 때는 내가 다른 방 가서 자라고 하거든
좀 서운해 하는 것 같아서 내가 같이 자면 자기가 잠 못 잔다고 막 그랬었는데, 아마 하나도 귀 기울여 안들었을거야..ㅋㅋㅋㅋ
미안하기도 한데, 이제 종대는 조용하다고해도 다예가 잠투정이 심해서 한번씩 갑자기 울고 그런 것 때문에 나도 나름 배려한다고 하는거라서..
아무튼 자꾸 툴툴거려도 내가 모른척하니까 미미 한 팔에 안고 그럼 여기로 해? 하고 나한테 묻는데, 나보다 종대가 응! 아빠아, 당연하지! 하더라
그렇게 이사할 집 정하는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는데, ..왜 혹하나 떼러갔다가 다시 얻어온 기분인지.. 후우..
아무튼 이사 미션은 클리어!
02. 병아리? 삐약삐약!
"엄마아.. 종대 기분이 안 좋아요.."
"응? 기분이 왜 안 좋을까?"
"으음, ..내가아 놀이터 가고 싶었는데에.."
여름 조금 지나 가을이었나, 비가 엄청 오는 날이었어
종대가 혼자 창문에 코대고 붙어서 꼼지락대더니 평소같으면 쿵쿵 뛰어왔을텐데 되게 힘없게 걸어와서 기분이 안좋다는거야
혹시 무슨 일 있나, 싶어서 눈 마주치면서 물으니까 속상한지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놀이터 못가는 것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슬픈 표정 짓는게 너무 귀여워서 진지한 종대 앞에서 난 웃음만 끅끅 참았어ㅋㅋㅋ
내가 어휴, 그랬어. 그래서 속상했구나- 하면서 안아주니까 꼭! 가고 싶었는데에.. 하고 안겨서도 시무룩해지길래
내일 가면 친구들도 있을거야- 하고 엉덩이 토닥이면서 달래니까 응.. 하고 아무말 안하다, 내일은 괜찮아- 했어! 하는거야
"응?"
"..종대가 내일은 슬프지마- 했지-"
"..그랬어?"
"응! 하늘 슬프면 종대도 슬퍼- 슬프지마- 해서어 괜찮을거야아"
내가 이해가 안되서 되물으니까 목소리 톤 업 되서 말하는데, 누굴 닮아서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하는지.
기특해서 다시 꼭 안아주니까 히히. 하고 웃는데, 언제 깼는지 미미가 뒤뚱뒤뚱 걸어와서 엄마마마, 하면서 자기도 안아달라고 하더라
"마마, 엄마아"
"왜요, 다예도 안아줄까?"
눈 마주치면서 물으니까 끄덕끄덕하면서 양 팔 나한테 뻗는데, 안아주면서 뽀뽀- 하니까 고개 홱 돌려버리더라
종대는 인사가 뽀뽀일정도로 자기도 하는 것도 좋아하고 방긋방긋 웃으면서 해달라고 하면 다 해줬는데, 미미는 성격이 달라서 잘 안해주거든ㅋㅋㅋ
나는 그래도 에이- 엄마 한 번만- 하면 해주는데, 남편은 아예 막 도망다녀서 남편은 때아닌 좌절을 겪을때가 있어ㅋㅋㅋㅋㅋㅋ
내 생각엔 아마 안해주면 더 해달라고 하면서 장난치니까 그게 좋아서 그러는 것 같더라
아무튼 역시나 안해주길래 내가 억지로 하는 척 하면서 장난치는데, 셋이서 아둥바둥 안고서 있으니까 막 남편생각이 나는거야
남이 보면 뭐가 그렇게 유별나서 결혼하고 몇 년이나 지나서도 없으면 서로 찾냐고 그러는데,
아무래도 바쁠때가 많으니까 아기들 예쁜짓하면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할 때가 많아. 특히나 전 날 밤처럼 셋이서 자야할때는 더 그렇고.
"..우리 아빠보러 갈까?"
결국엔 조심히 아기들한테 말하니까 종대는 네에! 하고 방방뛰고, 다예도 압빠 거리면서 히히 웃는거야
..아기들이 이렇게 좋아하는데! ..일을 감행했지
아기들한테 가자, 가자- 하고 방에 들어가서 옷 입히고 준비하는데, 무슨 전쟁하나는 치르는 기분이더라
이젠 많이 커서 셔츠나 멜빵바지처럼 어려운 옷 아니면 척척 입는 종대는 준비시키기 편한데, 문제는 미미가 사고뭉치라.
윗옷 하나 입혀놓으면 이리 도망가고, 바지 입히려고 하면 발에 건 채로 질질 끌면서 저리 도망가고.
다예가 도망다니니까 종대도 신나서 막 침대위로 쿵쿵 뛰어다니는데, 결국엔 엄마 말 안들으면 안 갈거야! 하고 단호하게 말하니까 겨우 얌전해지더라
겨우겨우 준비시켜서 나가려고 하니까 내가 잊은게, 날씨인거 있지
비오는 날에 우산을 쓰고, 애들이랑 버스타고 남편 회사로.. 어휴, 우리집 사고뭉치들이라면 분명히 둘 다 비 쫄딱 맞은채로 도착할 것 같은거야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 예전에 수정이가 승진했다고 우리 애들 생각나서 샀다고 준 우비랑 장화가 생각났는데,
그 땐 종대나 다예나 우비가 너무 커서 못 입었었거든. 막 수정이한테 이런게 선물 주고도 욕먹는 케이스라고 해서 수정이가 삐쳤었어ㅋㅋㅋ
그래도 그 때보다 지금은 내가 둘 다 한번에 안기 훨씬 더 버거운데,
이제 맞으려나 싶어서 꺼내서 입히니까 전보다는 괜찮은데 아직도 옷이 크긴 크더라
근데.. 입혀놓고 보니까 노랑색 우비에 노랑색 장화까지 세트로 입고 있어서 너무 귀여운거야ㅋㅋㅋㅋ
"엄마아, 이거 병아리 색이다 병아리! 노란색!"
"우아- 마마-"
종대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병아리 색이라고 좋아하고, 미미는 그냥 팔 팔랑이면서 오빠따라 웃는데,
기분 좋을때 사진 예쁘게 찍으려고 당장 휴대폰 꺼내들고 카메라 보세요- 하니까 둘 다 초롱초롱해져서 렌즈보는데.. 누구 아기들인지 너무 예쁘더라
나 혼자 막 보고 자지러지게 웃다가, 정신차려서 시계보니까 더 지체하다가는 남편이 집에 먼저 올 것 같아서
우리 이제 출동- 할까? 하면서 급하게 아기들 손 잡고 나갔어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물 웅덩이 있으면 둘 다 첨벙첨벙대고 미미는 손까지 넣으면서 장난치는데,
내가 막 혼내면서 하지말라고 해도 들을리가 있나.. 정말 우비 안 입혔으면 어떡할까 싶더라
"엄마, 엄마! 아빠한테 가고싶으면 몇개 타아해?"
"응? 우리 버스 하나만 타면 돼-"
버스 정류장오니까 종대가 유심히 도로가에 서서 쳐다보길래 내가 위험하다고 데려오니까 갑자기 몇개 타야하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하나만 타면 된다니까 아니, 아니이! 하면서 막 설명하는데, 남은 절대 못알아들을 설명이지만 난 번호말하는거구나. 싶더라
종대한테 번호 말해주니까 진지하게 중얼중얼거리면서 다시 도로 열심히 보고 있더니, 버스 오자마자 나한테 왔다고, 빨리 타야한다고 막 소리지르는거야ㅋㅋㅋ
내가 종대, 버스 안에서는 쉿! 하니까 따라서 쉿! 하더니 씩씩하게 버스 올라타는데,
다예는 혼자 못올라가고 머뭇머뭇거리길래 내가 들어서 올려줬어
타고 나서도 둘다 어찌나 쫑알쫑알 궁금한것도 많고 신기한것도 많은지. 설명해준다고 진땀을 뺐어ㅋㅋㅋ
어찌어찌해서 남편 회사 앞에 도착했는데, 종대는 몇 번 와봤다고 씩씩하게 들어가는데 다예는 겁먹어서 나한테 안아달라고 하길래 안고 들어갔어
어차피 도착하니까 퇴근시간이라 들어갈까, 생각도 했는데 너무 민폐같아서 남편한테 아까 찍은 아기들 사진 보내주니까 칼처럼 전화가 오는거야
"뭐야? 어디서 났어요? 샀어?"
"저-번에 수정이가 선물해준거요! 승진했다고-"
"아아, 그게 그거야? 집에가면 다시 입혀봐야겠다"
막 웃으면서 어디서 났냐고 하는데, 대답해주니까 더 웃으면서 집에가면 자기 보겠다고 다시 입혀봐야겠대
나도 따라 웃으면서 보여주려고 왔는데? 하니까 잠시 아무말 없더니 여보 어디예요? 하는거야
"로비요, 근데 뻘쭘해서 홍빈이나 보러 갈까봐요.. 여기 못있겠어"
"아니야, 금방 내려가"
푸스스 웃으면서 대답하니까 엘레베이터소리랑 같이 금방 내려간다는 말이 들리는데, 종대가 옆에서 아빠 빨리와! 크게 말하니까 웃더니 기다려요. 하더라
전화끊고서 종대가 자꾸 아빠보러 올라가자고 내 손잡고 끌어당기길래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셨어- 하면서 막 달래고 있으니까
나한테 안겨서 막 다른사람 본다고 눈 돌아가던 미미가 압-빠아! 하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는거야
"아빠 오늘 힘든지 어떻게 알고 왔어?"
"엄마가 가자고 했어요!"
막 엄청 웃으면서 오더니 종대 머리 쓰다듬으면서 자기 힘든지 어떻게 알고 왔냐는데, 종대가 엄마가 가자고 했다고 하는거야
그러니까 그랬어요? 하면서 나 쳐다보는데, 내가 ..왜 그렇게 봐요.. 하니까 웃으면서 와이프 얼굴도 못 봐요? 하더라
"아빠는 우리 아들이랑 딸이 아빠 보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응?"
"엄마가 그런거였구나"
"응! 막-, 엄마가 어제 밤에 아빠 없으니까 기분이 안좋았어!"
말은 분명 종대한테 하는데, 왜 나를 힐끗보고 웃으면서 말하는건지.
우리 아들은 내 편이 아니라 남편 편이었나, 싶을 정도로 막 내가 기분 안좋았다고 한숨도 쉬었다고 따라하면서 남편한테 말하는데.. 막 어디가서 숨고싶은거야
내가 눈치보면서 남편보니까 나 한번 봤다, 종대 우비랑 장화보면서 오늘은 다 귀여운날이네- 하는데, 아, 몰라.
"자기 얼굴이 왜 빨개요?"
"..더워서요"
"엄마 얼굴 사과같다! 나는 병아리, 엄마는 사과!"
막 종대랑 계속 뭐라뭐라 말하는 척 하더니 나보고 아예 대놓고 놀리는데, 종대는 해맑게 자기는 병아리고 나는 사과라고 하는거야..ㅋㅋㅋㅋ
내가 말 돌린다고 종대야, 아빠한테 먹고 싶은거 있어요- 해, 하니까 종대가 음, 하면서 머리 양손으로 쥐었다 고기! 하니까
남편은 푸하하 웃으면서 아빠 잠시만 위에 가서 정리하고 내려와서 먹으러 가자- 하니까 응! 고기! 하고 눈을 반짝이더라
남편이 잠시만 서류 정리만 해놓고 온다고 잠시 올라갔다 짐 다 챙겨서 내려오더니
나한테 안겨있던 미미 자기가 안더니 한 손은 종대 손 잡고 근데 아들, 무슨 고기 먹을까? 하는데, 내가 단호하게 소고기. 하고 옆에서 말하니까 둘 다 쳐다보는거야
"..니니야, 엄마 삐쳤나보다"
"응.. 화난 것 같아아.."
"아니거든요!"
막 속삭이는 척 하면서 말한다고 하는데, 일부러 다 들리게 말하면서 무슨.
둘이서 내가 삐쳤네, 어쩌네 하는데 아니라고 말하니까 남편이 웃으면서 소고기 먹으러 가자, 하고 말하니까 종대는 신나서 방방.
남편은 슬쩍 내 옆으로 오더니 찾아올 줄은 몰랐는데.. 하길래 살짝 째려보니까 앞으론 자주 와요, 알았지? 하더니 종대한텐 엄마 기분 풀어주러 가자- 하더라
종대가 그 말 듣고 나한테 엄마! 종대는 뭐할까? 하니까 남편이 나 보면서 아니야, 아빠가 해야해- 하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기념 부장님썰이요! 분량은 작지만.. 가볍게 읽으시라고... 에피소드 모음집은 아마 3탄? 4탄까지 있을 것 같네요. 써놓고보니 육아일기지만..ㅠㅠㅠㅠㅠㅠㅠ 참 염치없는 번외지만 부장님썰 시작이 1년이 벌써 넘었길래 혼자 소소하게 기념하고자 올려요ㅠㅠㅠㅠㅠ 1월에는 종대썰도 빠른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