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지원] 변호사인 너와 앙숙인 검사썰 上
깔끔한 정장과 단정해 보이게 머리를 정리하고 화장을 한후, 오늘 재판이 있을 법원으로 가기전에 자료들을 뒤적여보는데 하필 오늘은 또, 그 자식을 만나게 되는날이다.
또 실실쪼개면서 헛소리나 짓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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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변, 오늘은 좀 살살해요. 어차피 이번재판도 우리꺼니까,괜히 힘빼시지 마시고.]
웃는 낯짝으로 살살 약올리는게 수준급이야 진짜, 아오 약올라.
김지원 검사.
S대 출신, 사법고시를 한번에, 그것도 이례적으로 젊은나이에 합격한것으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이남자가 웃고 있다고 해서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저희가 사적인 대화를 나눌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닌것같네요.]
재판장으로 들어서면 마녀라고 불리울정도로 냉정한 판단력과 말빨로 이 바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나는 유명하고 또, 유능하다고 자부할수있다.
다만, 이 남자와 붙게되면 이상하게 냉정한 판단을 하더라도 능글능글하게 웃으면서 은근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하는 김검사때문에 어느새 이 남자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실수를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여전히 도도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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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와 말씨름을 해야한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서류가방과 자료들을 챙기고, 힐을 신은뒤 차로 향했다.
시계를 보니 딱맞춰 온듯한데 저 멀리보이는 모습을 보니 역시 김검사다. 저렇게 멀리있어도 알아보는 내 시력을 원망했다.
뭐야,쟨 또 왜 여기로와. 오지마 오지말라고오오오오오!!
여김없이 김검사는 나를 보며 실실 웃으면서 눈 인사를 했다. 쟤는 내가 만만한건지, 성격이 좋은건지. 괜히 이렇게 또 쓸때없는 생각을 하다 김검사의 페이스에 말려들뻔했다. 정신차려 김변. 오늘은 저 웃는 얼굴이 일그러지게 만들어 주겠어. 김검사 두고보라고
"어이쿠 김변호사님, 눈에서 레이저 나오시겠어. 인사도 안해주세요? 섭섭하네."
"...큼, 안녕하세요."
떨떠름하게 인사하니 뭐가좋다고 능청스럽게 실실 웃는다 . 저사람은 내가 싫어하는 티를 내는데도 개의치않고 다시 말을 걸어온다.
성격이 무른건지 무른척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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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힘들어 죽겠다. 김변 오늘도 수고했어요."
라며 기지개를 피는 김검사다.
수고같은소리하네. 아까 나한테 빅엿을 선물해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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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피고인의 무죄를 입증하는바입니다.]
라고 말한뒤 몰래 씨익웃었다.
봤지? 이번 재판은 내꺼라고. 김검사와의 재판에서는 조금이라도 헛점이 보이면 그걸 귀신같이 캐치하는 김검사때문에 이번에는 나도 작정하고 꼼꼼하게 준비를 해왔다.
[이의있습니다.]
흥,할말있으면 해보시지.
[검사, 말씀하세요.]
[본 변호인은 확실하지않은 증거로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하고있습니다.]
뭐? 저 새끼가 진짜.
[이의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는 법조인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탕탕!
[조용히하세요! 검사 계속 말해보세요.]
[법조인이 제시한 이 증거들에는 큰 오류가 있습니다. 법조인은 그 사실을 알고있었을겁니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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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결국은 이번재판도 김검사의 승리가 확실시 해졌다. 아아-우울하다 우울해. 왜 나는 저남자만 이기지 못하는걸까 수정이나 불러서 술이나 한잔해야지 안그럼 우울증으로 뒤질거야.
" 재판도 끝났고, 출출한데 어디가서 밥이나 안먹을래요?"
시ㅂ......이 새끼는 눈치가 없는거야 일부러 나 엿먹이는거 좋아하는거야.
"전 약속이 있어서요. 맛있게 혼.자. 쳐 드세요"
너혼자 많이 먹다가 체해서 죽어라! 씩씩거리며 차를 끌고 집에 도착한뒤 바로 수정이한테 전화를 걸어 집근처 술집에서 만나자고 얘기한뒤 옷을갈아입고 집앞으로 나갔다.
"아~~~~~~진짜 수졍아아 나 김검사 그새끼가아 너무우우우우 싫어어어어"
"아주 개가 되셨네 개가됐어. 멍멍해볼래?"
"아 진짜아아아!! 너까지 이럴래!!"
"알았어 알았어- 근데 다른때는 똑부러지는 애가 김검사 앞에만가면 왜그렇게 실수를 하냐."
"내가 실수를 하는게아니라 김검사가 내 실수만 보는거라니까아.."
"혹시, 김검사가 너한테 관심있는거아니야?"
빈잔에 술을 따르고 있던 내가 소주를 확 마시고는 잔을 소리나도록 쾅하고 내려놓았다.
"아오 시끄러 이 기집애야." 시끄럽다며 귀를 막고 쳐다보는 수정이다.
"말이 되는소리를해!! 그 새끼가 나한테 관심이 있었다면 나한테 그런 엿도 어마어마한 엿을 줄리가 없어!!"
삑삑
그때 울리는 수정이의 핸드폰을 보니
[내사랑♥]
"응! 자기야아"
ㅋ...얼어죽을 자기는 무슨 수정이는 잠깐만 기다리라며 통화를 하러 나갔다.
"외로워 죽겠네에......나도 남자친구나 사겨야하나아아ㅏ..."
울적해서 불렀는데 더 우울해졌어.혼자서 자작을 하며 마시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김변아니야?"
이런 What the f.................
작가의 말 (필독!!) |
오랜만이죠! 매일같이 독방에서만 놀다가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까 어색하네요ㅎ 변호사와 검사라는 주제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단편으로나마 써보려고 해요;) 매력있는 김검사와 법정안으로 들어서면 냉철한 판단력과 말빨로 유능한 설정인 김변호사!
하지만 역시 이런종류의 글은 어렵네요ㅠㅠ 다른편보다 연재속도가 늦어질수있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ㅠ
ps. 이글이 어딘가 익숙하시다고요? 독방에서 잠시라도 보신분들은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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