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 일찍 왔어야 하는데..
윽.
매번 이렇게 늦네요..
이번에 성인이 된 96년생들 다들 축하드려요.
다들 나이 한 살 더 먹은 만큼 좀 더 성숙해지길 바라며,
제일 중요한 건강도.
소중한 내 암호닉들 ♥
랄랄라 님♥ 센시티브 님♥ 바닐라라떼 님♥ 슈웹스 님♥ 빙수 님♥ 목살스테이크 님♥ 메론빵 님♥
라임동운코끼리 님♥ 구금 님♥ 와따시 님♥ 똥잠 님♥ 김매력 님♥ 체리 님♥ 경수하트워더 님♥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22;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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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살려달라는 또 다른 SOS이다 N 3 │ 잡담 새 글( W )
쌍쌍바씹어먹을 │ T홈 │ 1분 전 (2014. 12. 28 22: 22)│조회 64 │ 현재 2 │ 추천 1 http:/instiz.net/free/20141228 복사 │ 펌 허용
아니 내가 남자친구를 사귀겠다는데!!
아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그것도 본인들이 아에 모르는 사람도 아닌데...
아니 처음 말 했을 땐 그냥 쿠션이 날라간거 말곤 없었는데
왜 이제와서 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속상해라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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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뭐가?"
"도경수"
"경수오빠가 왜?"
"..진짜 사귀기라도 해?"
"아까 말 했잖아"
"..진짜였어?"
"그럼 그게 장난이게?"
"..걔는 곧 졸업이잖아"
"그게 뭐"
"그게 뭐냐니.. 넌 아직 졸업하려면 훨씬 남았고"
"알아"
"만날 수 있을 거 같아?"
"응"
"너 졸업할 때 걘 군대에 있을걸?"
"오빠들도 그러겠네"
"말장난 아니야"
"나도 아니야"
"...걔가 대학가도 잘 만날 수 있다고?"
"응, 왜? 오빠들 친구잖아..그럼 더 잘 알겠네. 믿을만한 사람 아니야? 이렇게 나 혼낼만큼?"
"누가 널 혼냈..아니, 걔를 못 믿는다기 보다는.."
"믿을 만한 사람인거잖아. 그럼 뭐가 문제인거야?"
"걔가 대학가면 옆에 여자도 많을 거야"
"방금 믿을만한 사람이라며"
"대학교에 가면 고등학생이 어리게 느껴진대"
"믿을만한 사람이라며"
"...걔도 남자잖아"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방금 그랬어, 그리고 남자면 전부 다 헤어져? 대학가면?"
"그..아, 아무래도 시간적으로도 안 맞고..넌 학교시간이 정해져있고.. 시험기간도 조금씩 차이나고 방학도 넌 얼마 없고"
"그래서?"
"어?"
"헤어지라고?"
"그게 너네한테 좋지 않겠어?"
"...싫어"
"그러면 2년동안 연락 겨우겨우..아니다 너 3학년 때는? 연락이 가능하긴 해?"
"응"
"공부 안 하고 걔 보려고?"
"나 졸업할 때 쯤 군대에 있을 거 같다며, 그럼 그때 군대에 있지 않을까?"
"...일단 도경수랑도 얘기 해봐야겠다."
"난 오빠들 누구 만날 때 그런 소리 안했는데"
"그 때랑 상황이 다르잖아"
"누구 하나가 대학에 간다는 거?"
"어"
"대학에 가면 다 헤어져야해?"
"일반화 시키지 말고"
"그래, 일반화 된 이야기도 아니고 내가 왜 그렇게 해야되는지 나는 이해가 안 돼"
"답답하게 이럴래?"
"내가 뭐"
점점 서로의 언성은 높아지고, 나는 점점 서러워 지고..
진짜 서러웠다.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내가 제대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을 제 일 잘 아는 사람들이,
진심을 장난으로 여겼고..
헤어짐을 요구하는 것이
어린마음일 수 도 있지만, 밉고 서러웠다.
"난 절대 싫어"
"어디가"
"난 내 방에도 마음대로 못가? 뭐 이것도 허락 받을까?"
"말을.."
"내 말이 뭐"
"우리가 너랑 도경수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지금 말하는 것 좀 봐"
"말도 못하겠네"
"..너랑 싸우자고 그러는 거 아니야"
"나도 싸우는 거 싫어"
"그럼 말투부터 어떻게 해"
"내 말투는 또 뭐"
"띠껍잖아"
"듣지 말든지"
"너랑 장난치는 거 아니라고 했다"
"나도 아니라고, 아 몰라 난 싫어. 난 방에 있을거니까 부르지마"
결국은 다툼으로 끝을 내고 방으로 피해왔다.
문까지 잠구고
침대에 털썩 앉으니 괜히 불안해지고 서러워져 펑펑 울었다.
거울을 보곤 놀랄만큼
"문 좀 열어봐"
"...."
"OO아, 열어봐."
"김종인 그냥 가, 보기 싫어. 말 섞기도 싫어."
"...밥도 안 먹어?"
"안 먹어"
"밥이라도 먹.."
"아 싫다고!!"
그냥 다 싫었다.
이것도 어린 투정인 것을 안다.
그래서 더 싫었다.
마냥 어리기만 한 것 같아서..
정말 오빠들 말 대로 오빠들 대학가면 내가 마냥 어린아이일까봐.
그렇게 보일까봐.
"씨....싫어..다..미워..."
"김OO"
"..."
"OO아"
"..."
"막냉아"
"....씨..."
"...울어?"
"......."
거의 진정을 한 상태였는데, 우냐고 묻는 김종대에 또 울음이 터졌다.
미안함의 울음인지
서러움의 울음인지
내 화에 내가 못 이겨서 우는 것인지
미워서 우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울지마 막냉아, 오빠가 화내서 미안해..응?"
"....."
"너 걱정하다가 말이 그렇게 됬어..미안, 문 좀 열어봐"
"....."
"너 우는데 물도 안 마시고 그러면... 걱정 되잖아...막냉아 문 열어줘.."
나는 얼굴을 벅벅 문지르곤 고갤 푹 숙인 채로 문을 열었다.
문열리는 소리에 김종인은 물을 가지러 부엌으로 가는 듯 했고
김종대는 아마.. 나를 빤히 보다..
"미안..울지마, 어? 너 혼내려고 그런거 아니야"
사과를 하며 나를 안아주었다.
토닥여주면서
왜 달래주면 더 서러워지고 다시 눈물이 나는 것인지..
"왜 더울어.. 응? 막냉아 뚝,"
"씨...다...너때문...흐이..."
"미안해 미안해, 물 마시자 물."
"...미워..싫어.."
"응..미안해, 밉지..말을 좀 더 예쁘게 했어야 했는데.."
"...씨이......"
"왜 또 울어...응?"
머릿속에 있는 대로 대사를 읊으면 분명 나는 사과를 해야하는데
말이 계속 헛나간다.
안 미운데...
오빠들 때문에 아닌데..
싫지도 않고...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내 입은 왜 이리도 못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한참을 김종대한테 안겨 울었고 김종인이 토닥여줬다.
"바보들..."
"왜에.."
"뭐가 이쁘다고 달래줘.."
"그러게 뭐가 예쁘다고..다 울었어?"
"...몰라"
"밥 먹자"
"안 차릴거야"
"시켜먹으면 되지"
"치.."
"치킨 먹고싶다고?"
"내가 언.."
"그래 치킨먹자"
"쟨 매일 치킨이야"
"...포기"
오늘도 우린 이렇게 싸움을 끝낸다.
결국은 난 사과를 하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