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죠, 그렇죠..하하.
또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것인가요..
(머쓱)...
소중한 내 암호닉들 ♥
랄랄라 님♥ 센시티브 님♥ 바닐라라떼 님♥ 슈웹스 님♥ 빙수 님♥ 목살스테이크 님♥ 메론빵 님♥
라임동운코끼리 님♥ 구금 님♥ 와따시 님♥ 똥잠 님♥ 김매력 님♥ 체리 님♥ 경수하트워더 님♥
잇치 님♥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27;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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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마셰코는 우리집에서 열려 N 3 │ 잡담 새 글( W )
쌍쌍바씹어먹을 │ T홈 │ 1분 전 (2015. 01.20 20: 22)│조회 87 │ 현재8 │ 추천 1 http:/instiz.net/free/20150122 복사 │ 펌 허용
안녕?
매번 오빠라는 말도 안 되는 인간들 덕에 글을 자주 쓰네 하하.
오늘은 말이지
우리 집에서 마셰코 3가 진행되는 듯 해.
도대체 왜 둘이서 요리를 하는 지..
물론 나는 편하긴 한데...치울 거 생각하면 욕이나와 XX
난 강레오 셰프님에 빙의를 하려고.. 맛없으면 뱉어 버려야지..
물론 거한 요리는 아니지..
ㅋ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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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대박"
"왜?"
"내가 냉장고를 뒤졌는데 유통기한이 내일까지인 것들이 엄청 많아"
"내일?"
"얼마나 많은 데?"
"먹을만 한건 거의?"
"헐 설마 내가 사랑하는 나의 마늘햄도?"
"응, 그건 특별히 오늘 밤 9시 까지"
"아, 안 돼..."
"어쩌지? 다 버리기엔 아까운데"
"아 정말 또 내가 나서야겠구만?"
"김종대가 할 바에 그냥 내가 할게"
"뭘?"
"내가 할 거야"
"넌 불안해, 내가 할테니까 OO이랑 티비나 봐"
"아 싫어어, 나도 할 거란 말이야"
"....너는..맛이 없어"
"와, 김종인 뭐라는 거야아 내가 얼마나 요리를 잘 하는데"
"아..서로 요리를 하겠다고? 무슨 말도 안.."
"뭐가아.. 막냉이도 오빠 못 믿어?"
"썩 그리...아, 알았어 믿어"
"봤지 김종인?"
"..."
"..뭐, 뭐!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건데..아, 그래 김종인도 믿습니다..와아.."
이렇게 시작된 요리 배틀(?) 누굴 위한 것인 지, 뭐 때문에 그런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밥 달라고 하던 사람들이 알아서 해 먹을 생각을 하니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소파에 앉아 티비를 계속 보려고 했으나...
우당탕탕-
"막냉아! 이 냄비말고 그... 빨간색 어디있어?"
"OO아 고춧가루 어딨어?"
"막냉아 소금 이렇게 굵은 거 뿐이야?"
"설탕 다 떨어졌어?"
"아 김종인 저리가, 여기 내가 먼저 왔어"
"...OO아 버너 어딨어?"
"야 버너는 왜 꺼내냐 가스레인지 있는데"
"가라며"
"아.."
만담을 하는 것인지 요리를 하는 것인지.
냄비 하나 꺼내 놓고는 둘이서 티격태격 아직 쓰지도 않는 가스레인지 욕심..
하도 말이 많아서 티비에 집중을 할 수 없을 정도랄까.
요리를 입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내가 부엌에 가서 상황을 좀 정리하려니까
"막냉아 오빠가 알아서 할게 앉아있어, 얼른"
"가있어"
"아니 그럼 좀 싸우지들 말고 뭘 하던지..냄비 하나 꺼내 놓고 싸우기만 해"
"...아, 알았어..막냉아 얼른 티비봐 티비"
"나도 그러고 싶네.."
내가 믿지 못 한다는 눈으로 쳐다보니 빨리 가라며 눈치를 줘서
그냥 최대한 신경을 끄려 노력을 하며 티비에 나오는
내 여자들을 보았다.
근데 배가 고픈데..1시간이 지났는데..여전히 요리 중이다.
"나 배고파"
"거의 다 했어"
"헐!!!!"
"왜 또"
"너 밥 했냐?"
"김종대 니가 하는 거 아니였냐"
"..."
둘이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내가 부엌으로 가니
김종대가 "하하하하"어색하게 웃으며 외투를 입더니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분명 3분...햇반...이럴 줄 알았다.
내가 가만히 앉아 티비를 봤던게 잘못이지...
부엌을 살펴보려 하자 김종대가 나를 끌고 나가 소파에 앉히곤 나간다.
물론 절대 부엌에 가서는 안 된단 말을 남기고.
그 말에 나는 매우 몹시 아주 많이 불안해졌다. 얼만큼 부엌 상태가 나쁠까..
음식 냄새는 나긴 한데..
"막냉아 거실로 가져 갈게!"
"여기서 먹으려고?"
"...응!"
"왜?"
"..그, 그냥 일단 앉아 있어"
나름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음식을 들고와 내려 둔다.
겉보기엔..그냥...나쁘진 않았다, 스마트폰은 참 좋은 도구이긴 하다.
냉동식품들이야 뭐 그냥 꺼내서 데우면 되는 거니까...
문제는 누군가 국을 만들었는데..소시지랑 이것저것 있는 걸로 봐선..부대찌개인가?
스크램..블...?...엄청 뭉쳐있는 계란 덩어리도 있고
만두랑 야채랑 볶..설마 탕수만두일까?
나름 이것 저것 만들긴 했다.
"막냉아 얼른 먹어봐, 누가 뭘 만들었는 지는 안 말할거니까 맛있는 거 골라"
"뭘 이렇게 많이 했어?"
"유통기한때문에"
"그래도 이건 너무..일단 먹어볼게.."
엄청 긴장한 표정으로 김종대가 바라보고,
여유러운 척 힐끗힐끗 나를 쳐다보는 김종인.
되려 내가 더 부담스럽다.
일단 많은 것들이 둥둥 떠다니는 국부터...
"이건 김치가 살렸다...김치 아니였으면 큰일 날 뻔.."
"맛없어?"
"어? 나..나름 먹을 만 해..맛있어, 계란 덩어..아니, 그 스크램블..도 맛있고 다 맛있네.."
"진짜?"
몇개는 먹기 힘들었지만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니 쓴 말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리 우애가 돈독한 사이는 아니지만..분명 맛 없다는 소릴하면 나중에 고생하기에..
뒷끝이 장난 아니기에...
나는 무조건 맛있다고 할 수 밖에..
"막냉아 뭐가 제일 맛있어?"
"골라"
망했다.
왜 내 귀에는 저 질문이
"막냉아 우리 둘 중에 누가 삐질까?"라고 들리는 걸까?
다들 김종대가 잘 삐진다고 생각 하는데 그것도 매우 정답이지만, 김종인도 장난아니다.
은근 틱틱 삐지거 티내고 담아둔거 티내는게...어우..
하지만 더 문제인건 뭐가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고민을 하다 눈 앞에 보이는 국을 가리켰고,
"아싸, 김종인 봤지? 내가 너보다 나아"
"....진짜 이게 맛있었어?"
"아니..그..."
"인정해! 내가 더 낫지 막냉아?"
"...어...그ㄱ.."
"끝났어, 김종인은 아직 멀었어"
"어떻게 내가 김종대 보다 못 하다고.."
표정, 말투, 행동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답을 이야기 해준다.
김종인은 지금 삐졌다.
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