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써서 오늘 올리는 새벽작가 y.입니다 하하.
마이피플을 존재를 몰랐었네요...새벽에 올리면 자다 알림이 오는 독자님들이 계시려나?
그렇다면..죄송합니다..하하....
요즘 왜이리 매운게 땡기는지.. 매운 음식 뭐가 맛있나요?
제게 알려 주신다면... :)
같이 먹읍시다!!!!!!살따위!!!!!!!!!!!!!
소중한 내 암호닉들 ♥
랄랄라 님♥ 센시티브 님♥ 바닐라라떼 님♥ 슈웹스 님♥ 빙수 님♥ 목살스테이크 님♥ 메론빵 님♥
라임동운코끼리 님♥ 구금 님♥ 와따시 님♥ 똥잠 님♥ 김매력 님♥ 체리 님♥ 경수하트워더 님♥
잇치 님♥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25;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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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삐진 것일까? N 3 │ 잡담 새 글( W )
쌍쌍바씹어먹을 │ T홈 │ 1분 전 (2014. 12.21 22: 22)│조회 66 │ 현재7 │ 추천 1 http:/instiz.net/free/20150122 복사 │ 펌 허용
하하하하하하 내가 지금 고나리를 들은 걸까 비난을 받은 걸까..
난 그저 반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선 것인데 말이지
하하하하하하하
아니 나만 나갔나?
오빠들도 나갔으면서 어?
나한테만 어??
지금 어??
하...
말이라도 하지..왜 삐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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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한 번만, 어? 반장이니까.."
"아니 왜 반장이.."
"이거 상도 있고 상금도 있어서 은근 반별 전쟁인거 알잖아 어?"
".....아, 알았어 뭐 하는데?"
"춤"
"춤?"
원래는 전혀 계획에 없었다. 진심.
우리반 아이들 몇명 모여 축제 오디션을 준비했고, 합격까지 했다.
하지만 한 친구가 동생과 싸우다 넘어져 깁스를...했고, 이로 인해서 한 사람의 자리가 비었었다.
누굴 넣을까 본인들 끼리 고민하다 단지 반장이라는 그 이유 하나로 나를 꼬득여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정말 내가 왜 하고 있을까..싶었는데, 점점 축제가 다가오니 옆반과 은근 경쟁을 하게 되고
이왕 하게 된 거 확실하게 하자는 마음이 생겨 나름 열심히 연습했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오빠들도 이제 온 거 같은데?"
"뭐...그렇지, 설마 축제 나가?"
"응, 오빠들은 안 나가? 고3은 오디션도 없다며"
"없진 않고...진짜? 막냉이 축제 무대 서?"
"어쩌다 보니까.."
"막냉이 나올 때 완전 소리 질러야지"
"오빠들 작년이랑 제작년은 나갔다며?"
"그랬었지"
"올해는?"
"이번에는 우리 막냉이 팬클럽 회장 하려고, 근데 뭐 해?"
"음...비밀"
"비밀?"
"응, 비밀이야"
처음 말 꺼냈을 땐 아마 별거 하겠냐느 반응이였다.
실제로도 별로 특별한건 아니였으니, 축제라면 넘치는 무대인 춤이니까.
나는 곡 선택권은 없었다. 이미 오디션을 통과 한 후 였기에..
"너는 초록색 머리.."
"초록색 머리가 아니라 수영...아니 조이."
"아 진짜 수니 데리고 하기 힘드네"
"근데 이 한 곡만 하면 되는 거 지?"
"아니"
"그럼?"
"이거 조금만 하고 곡 바뀔거야"
"뭘로?"
"우리 네명이 이 노래 짧게 하고 쟤들이 짧게 사뿐사뿐하고 메인은"
"메인은?"
"짧은치마, 이거 이 노래 경쟁력 장난 아니였어 달려서 제일 먼저 등록했지"
"나도 해?"
"응, 이건 너랑 나랑 얘랑 쟤랑...."
솔직히, 뭐.. 축제니까 그 정도로만 할 줄 알았다.
옷까지 신경 쓸 줄이야.. 염색엔 관심이 없었기에 이번에 헤어 치크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보는 순간, 아...내가 이걸 칠하면 분명 김종대나 김종인이 비웃으며 욕을 하겠구나..싶었다.
조이느님은 예쁘니까...수영언니...엉엉..
그리고 패디과를 목표로 하는 미술학도의 능력이 이런 곳에서 발휘 될 줄은 몰랐다.
어디서 옷을 구해온건지 수선까지 하곤...
물론 축제 당일에는 우리 반에 이렇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많나 싶고..이 많은 화장품들은 어디서 왔나..싶고..
미용 한다는 친구는 둘뿐인데, 헤어에 메이크업까지 경쟁이 붙어서 아주..난리다.
"진짜 뭐하는 지 안 가르쳐줘? 오늘인데?"
"비밀, 오빠들은 진짜 안 나가?"
"글쎄"
"글쎄? 뭐야.. 아, 종인이 오빠 나 오빠 패딩 빌려줘"
"내꺼?"
"응"
"너 있잖아, 그리고 너한테 커"
"커서 빌려달라고 하는 거야"
"왜?"
"아아 빌려줘 응?"
"..왜?"
"철벽보호, 애들 지금 반끼리 경쟁 붙어서 난리거든.."
"뭐..꺼내가"
"아 오빠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허, 이럴 때만..."
"헐...막냉아....오빠는 너 막 응원하려고 막..."
"당연히 첫 째 오빠도 사랑하지, 그럼"
"영혼 없는 거 같지만, 막냉이니까.."
"영혼이 없다니, 하하"
옷장을 열어 제일 길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챙겨 등교를 했다.
간만에 늦은 등교라 기분이 좋다.
하하, 춥다며 패딩 위에 내 손에 들고 있던 큰 패딩을 입혀준 오빠들 덕에 조금 갑갑한 등굣길이였지만.
"나중에 봐, 오빠들 반에 뭐해?"
"막냉아, 놀러와 서비스 엄청 줄게 우리반 맛있는 거 많아. 음료수 다 줄게"
"그러다 오빠 혼날라ㅋㅋㅋ"
"우리 반은 게임 할 걸?"
"헐, 꼭 놀러갈게"
"아 왜에, 우리 반은?"
"당연히 가야지, 그럼 나 간다 안녕! 아 우리반은 미용실 한다나 뭐라나..안 와도 돼"
"야, 넌 반장이 호객행위를 그렇게 하면 어떡해"
"아 놀래라..아니 뭐 남자들이 올 일이..하하, 오빠들 잘가!"
손님을 막는 다며 반 친구에게 구구절절 잔소리를 들으며 반으로 갔다.
화장품을 잔뜩 들고오고, 미용하는 친구들은 미용가위들과 여러 용품들을 챙겨와 미용실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건도 엄청 쌓여 있고, 나름 카운터에.. 어제 늦게 까지 남았던 보람이 있는 인테리어 였다.
혼자 뿌듯하게 교실을 둘러보다 역할을 정하자는 부반장의 말에 앞장 서 시간별로 역할을 나누었다.
공연시간은 6시 부터 중간 쉬는 시간, 시상 합쳐서 9시까지.
5시 30분 부터 대기시간.
2시부터 5시 까지 오후파트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
10시부터 1시 까진 오전 파트
나는 오전 파트 카운터를 맡았다. 미용엔 소질이 영...아, 오빠들한테 문자 보내 둬야지.
<"지금부터 오전 영업 시작하겠습니다">
"저렇게 방송하니 좀 이상하네..야 홍보원들 빨리 다녀와!"
앞 문을 활짝 열어두니 카운터에 있는 내가 좀 추워 문을 반 쯤 몰래 닫았다.
그래도 손님이 오는 건 바로 보이니까.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모두 반가워 "어서오세요"를 외쳤고
손님은 당황한 듯 발을 내밀었다 멈칫 하곤 카운터인 내게로 왔다.
"앞머리 좀 다듬으려고.."
"아 앞머리 백원 입니다, 이거 들고 저기 앞에 있는 친구들한테 가면 안내 해주실 거예요"
축제가 아니라면 경험하지 못 할 가격. 그래도 생각보단 손님들이 왔고,
한 참 뒤 주위를 보니 손님들이 앉아 있고 비슷한 앞치마로 맞춰 입은 친구들을 보니 뭔가..점주가 된 기분.
손님이 나가실 때 헤어케어샴푸 하나 팔아야 할 거 같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또 손님이 오셨다.
"어서오세요, 어떤..어,"
"막냉이가 캐셔야? 그럼 나 제일 비싼거 할래"
"오빠가..메이크업이나 파마를 하려고?"
"와..그런 것도 돼?"
"파마는 그냥 저런 집에서 쓰는 기구들로, 그러니까 딱 하루만 파마가 되는 거지.."
"우리가 할 만 한건 없어?"
"뭐..케어?"
"무슨 케어?"
"네일케어도 있고, 헤어도 있고"
"그럼 나는 헤어, 얘는 네일"
"야 김종대 내가 왜 네일.."
"네, 고객님 대기 손님이 계셔서 그런데 이거 들고 저기 잠깐 앉아 계시면 직원이 안내 해드립니다"
"아..OO아 나 네일 말.."
"가격은 각각 250원 씩 입니다"
대기 의자에 앉아서도 서로 헤어를 하겠다며 티격태격 하다 결국 오랜만에 김종대의 승리로,
각자 케어를 받으러 갔다. 뭐, 어짜피 케어라 네일 색을 칠하지 않아...좀 아쉽다.
그리고 또 다시 인기를 체감했다. 서로 오빠들을 해주려 하다니..
<"지금부터 점심시간 입니다">
"막냉아 오빠 딱 맞춰서 끝났다 같이 가"
"친구들이랑 안 가도 돼?"
"아, 먹고 만나면 돼"
"막냉아 가자, 오늘 맛있는 거 나온데"
"헐, 빨리 가자"
축제인지라 복도에 사람이 많아 이리 저리 치이다
둘째 오빠가 어깨 동무ㅡ라 칭하고 팔걸이라 읽는다ㅡ를 해준 덕에 넘어지거나 오빠들을 잃진 않았다.
급식소 근처에 가니 오빠들 친구들도 많이 보였다.
인사를 하려니 오빠들은 무시하라며 쌩하고 지나친다.
물론 오빠들 눈치를 보며 그 분과 눈인사를 했으니 난 인사 다 한거다.
"막냉아 맛있겠다 그치?"
"내거 안 줄거니까 그냥 먹어"
"아니 난 그냥 맛있겠다고 그런건데.."
"그러면서 내거 가져가잖아"
"오늘은 아니거든..."
"내것도 줄 맘 없다."
"너무해"
오랜만에 점심을 같이 하곤 나는 옷을 한 번 입어보고 춤도 한 번 맞춰 보기 위해
빌린 동아리실로 갔다. 내가 제일 늦게 왔다. 하하.
옷 값으로 쓸 돈을 걷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였다. 우와.
나름 비슷하고 생각보다 짧았다...
"사이즈는 맞다, 근데 구두 신어야 해? 불편하다.."
"그래도 한 곡만 신으면 되니까 너는"
"다행이야.."
나름 엄청 노력해서 연습을 해온게 티가나니 마지막 연습은 기뻤다.
물론, 옷까지 입고 해보니 은근 긴장도 됐다.
사람들 앞에서 춰야한다는 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가오니..긴장이..
두근.두준.둑흔.
<"오후 영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옷을 조심히 벗어 넣어 두고 다시 교복을 입은 후 친구랑 손잡고 신나게 구경하러 갔다.
1학년이니까 우리 학년 층도 돌고 2학년 층도 빼꼼빼꼼 구경하다 점심 소화겸 둘째 오빠를 보기 위해,
3학년 건물로 가 김종인이 있는 3반으로 갔다. 입구에는 몇 번 만난 적 있는 오빠 친구가 있었다.
"김종인 보러 온거야?"
"어? 찬열이 오빠랑 같은 반이 였구나.."
"김종인 저거 귀찮아서 웃지도 않아 얼른 막냉이가 가줘라 좀 웃게"
찬열이 오빠 말 대로 여학생이든 남학생이든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서비스 정신이라곤 1도 찾을 수 없는 그런 모습 이였다.
하품을 안 하는 게 다행이다, 그래도 가끔 회장님이시라 그런지 서비스용 미소는 띄우긴 했다.
눈이 마주치자 오라는 손짓을 하기에 친구랑 쫄쫄쫄 오빠가 있는 곳으로 갔다.
"오빠는 무슨 게임이야?"
"왔어? 나는 다트...가 아니라 풍선 터뜨리기"
"선물 뭐 있어?"
"여기 별게 있겠어? 무료 음료 그런거나 게임 무료..뭐 이런거..아 저 인형들도 있긴 있다"
"어, 인형은 몇개 터뜨려? 한 판에 얼마야?"
"한 판에 500원"
"비싸다.."
"너넨 두 명에 500원 해줄게, 물론 들키면 나 큰일나"
"웃으면서 그런 소리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자 여기 오백원"
"한 판에 여섯 개 던질 수 있어 다 맞추면 인형 가져갈 수 있어"
"내가 이거 얼마나 잘 하는데"
수업 시간 때 보다 더 집중을 해 풍선을 향해 다트를 쐈고, 결과는.
역시 난 다트는 잘 해. 하하,
토끼 인형 하나를 얻어 갈 수 있었다.
잘하지 않냐는 내 물음에 오빠는 "어이고 잘 한다"라는 감정없는 말과 내 머릴 마구 헝클어 놨다. 제길,
그래도 기분 좋다고 인형들고 쫄래쫄래 첫 째 오빠 반에 갔고 나도 모르게..하하 그 분도 찾고 있었다.
물론, 토스트를 만들고 있기에 눈 인사를 하곤 카운터인 오빠에게로 갔다.
"어, 그거 김종인 반에 있던 건데"
"내가 땄지, 하하"
"역시 우리 막냉이다, 뭐 먹을래? 오빠가 사줄게"
"진짜?"
"그럼"
"나는..토스트.."
"토스트? 그거면 돼?"
"응, 밥도 먹었는데 뭘.."
"가자"
"오빠 여기 안 있어도 돼?"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인데, 그리고 다른 애들도 있잖아.. 도경수 토스트 하나 줘 막냉이 먹이게"
"맛있게 해 줄게, 여기서 싫어하는 거 있어? 빼고 해 줄게"
"아니..다 좋아"
좋다는 말이 음식한테 하는 말인지 하하, 난 잘 모르겠네.
수줍수줍하게 토스트를 받아들곤 오빠와 한참을 떠들다 보니 마칠 시간이 다 되어갔다.
양치질 하고 옷갈아입고 준비를 하기 위해 인사를 하곤 반으로 가 정돈을 돕고
양치질을 하고 다시 동아리 실로 갔다. 또 꼴찌다.
얼른 옷을 갈아 입고 두번 째 옷은 맡겨 두고 김종인 패딩으로 온 몸을 가렸다..뭐 온 몸까진 아니지만,
화장을 해야한다며 나를 질질 끌고 다시 반으로 갔다. 어색하게 앉아 화장을 해주는 대로 받았다.
뭔가 갑갑하고, 답답한데 신기하다.
그리곤 얼른 쪼르르 강당으로 가 앞자리라는 명당에 앉아 수다를 떨며 순서를 기다렸다.
문자로 몇번 째 순서냐고 둘째 오빠가 묻기에 순서를 알려주곤 다시 수다를 떨었다.
MC가 나와 인사를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이번 축제 진행을 맡은 회장 김종인 입니다"
환호성이 들렸고, 나는 웃기 바빴다.
아니 저렇게 어색할 수 가 있나. 저건 간직해야해,
영상을 찍기 시작했고 어색하고 감정없는 진행은 계속 되었다.
"와, 정말 1학년 다운 풋풋한 무대네요. 다음 무대는 제 쌍둥이 ㅎ..가 있는 팀이죠"
"어? 뭐야, 둘다 무대 안 선다고 하더니.."
잔잔한 노래가 나오더니 김종대가 노래를 부른다..
진지한 모습이 혼자..아니, 정확히는 오른쪽에 서서 무대를 보는 김종인과 둘은 적응이 안 돼 웃음을 참지만
관객(?)들은 이름을 외쳐준다...와...콘서트인 줄...
1부가 끝이 나고 나는 곧장 앞에 서 있던 둘째에게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지마..너 화장 한거야?"
"하하...2부도 오빠가 해?"
"화장 누가 해줬어? 아니, 2부는 부회장"
"친구가 ㅋㅋㅋㅋ오구오구, 내가 다 찍어 뒀지"
"아, 그걸 왜.."
"막냉아!!!!"
"어, 안녕하세요 발라드 가수 아니세여?"
"그게 뭐야아"
"완전 잘..부르..던.데?"
"왜 웃음을 참는 듯한 느낌이지?"
"그럴..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지마아"
"알았어 알았어, 안 웃을게"
"이제 막냉이만 남았다"
"..하하..."
곧 2부가 시작한다는 말에 나는 대기실로 가서 친구들과 재회를 했고
앞자리에 앉았다는 오빠들의 문자에 비웃음이 앞에 보일 생각을 하니 막막 했다..
아까보다 시간이 엄청 빠르게 가는 듯 하고..괜히 다리 떨리고...
곧 우리 차례라며 나오라는 진행요원들에 어떡해를 남발하며 친구들과 무대가까이에 갔다.
앞 팀이 끝나고 조명이 바뀌면서 쪼르르 무대로 달려나갔다
"와!!!!막냉이다!!!!!!김OO!!!!!!!"
"막냉이다!!!!!"
"아 너네 막냉이 아니라고오!!"
"OO이 예쁘다!!!"
"탐내지마 내 동생이야"
싸우는 목소리가 등 뒤에서 다 들린다.
물론 주변 사람들이 웃는 것도...하.....정말....
노래가 시작 되고 뒤를 돌자
"와!!!!!조이보다 예쁘다!!!!"
"야, 조이..어... 막냉이 예쁘다!!!!!!"
욕하려던 것이 눈에 보이지만 일단 연습한대로 웃으며 열심히 췄다.
물론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너무 선명히 들렸지만,
애써 무..시..를 하며 짧막하게 추고 들어 가려는데.
"가지마!!!! 너무 짧아!!!! 치마도 짧고!!!!! 막냉아!!!!"
팬클럽 회장이 아니라 안티클럽인거 같다.
사람들이 막 웃는데 얼굴에 열이 확 오르...하....
이럴 줄 알았지 내가...
일단 해야 할 일이 있으니 허겁지겁 옷을 갈아 입고 나니 금방 다시 올라가야 할 타이밍이 였다.
괜히 기분이 묘해졌다..
그리고 두려워 졌다...
"와아!!!!막냉아!!!막냉..."
노래가 시작되고 조명이 켜지자 되려 더 조용해져 쳐다보자,
김종인은 '이런 것도 해?' 라고 물었고
김종대는 '치마..설마..지퍼..'라며 단어만 나열했다
물론 하이라이트에 치마에 달린 지퍼 열었다. 포인트인걸 어쩌겠어.
무대를 끝내고 바로 패딩입고 오빠들 쪽으로 갔다.
"..너 교복은"
"교실에"
"막냉아..."
"패딩 빌려주길 잘 했네, 너 혼나.."
"..아니..왜..도대체.."
마치기 직전 교실에 다녀온 친구에게 교복을 받았고 갈아입기 귀찮아 안 갈아입으려다
직접 손을 끌고 화장실 앞에 데려다 주신 두 분 덕에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화장도 고나리를 당했지만..
"클렌징 오일도, 폼도, 티슈도 없어"
"...그거 없으면 못 지워?"
"응, 집에서 지워야해"
"막냉아..너 이제 축제 무대 오르지마"
"왜, 오빠들은 3년 내내 올랐으면서"
"넌 안 돼, 아니 치마도 짧고 또 치마 옆트임...춤은 또 왜 야한걸.."
"안 야한것도 했고 티비에 나오는 걸 춘건..데..."
"그래서 잘 한거야?"
"아니 이거 내가 정한 것도 아니.."
"일단 집에 가자"
"응..."
나는 죄인이 된 듯 오빠들 눈치를 보며 집으로 갔다.
그리고 당장 화장을 지우고 옷 갈아 입고 쭈뼛쭈뼛 거실로 갔다.
김종대는 입을 삐죽거리며 '나 삐졌어요'를 알리고 있었고
김종인은 '마음에 안 듦'을 알리고 있었다.
"아니...나는 정할 그게 없었어, 원래 하던 애가 다쳐서..그래서..대신.."
"..."
큰일났다. 둘 다 말이 없는 걸로 봐서는..
화난 것 보단 삐졌다.
아니 도대체 왜? 삐질 이유가 뭐가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