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carat
Written by.비얀코
{종인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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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가 오기 전, 종인의 삶은 분명 평화로웠고 안정감 있었다. 아버지의 부도, 매형의 외도.
갑자기 모든 일은 폭풍처럼 몰아쳐와 순식간에 모든 것을 뒤엎어놓았다. 방황 한 번, 안하고 잘 살아왔던 종인이 변하게 된 계기.
집안의 하나밖에 없던 아들로 온갖 예쁨을 받고 자랐던 종인 이였다. 하지만 그도 불행 앞에서는 어느 사람과도 마찬가지로 힘없고 나약한 어린소년 이였다. 부도가 나면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한 달 전부터 이상한 기류가 흐르긴 했었다. 철강을 수입해오던 아버지께서, 외국기업들이 모두 담합을 했는지, 원자재 값이 세배나 뛰었다고 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기업의 횡포였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중소기업들의 싹을 잘라 내버리려고 자신들끼리 뿐만 아니라, 원자재를 떼 오는 외국에까지 손을 뻗쳐 담합을 해, 작은 기업들을 모두 몰살시켜버렸다. 피해를 입은 사람 중 하나가 종인의 아버지였다. 서울의 한복판, 널따란 고급아파트에서 가난이란 모르고 살아오던 종인의 가족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집에 있던 고급원목가구들에는 모두 빨간딱지가 붙었다. 압류딱지였다. 사람들은 종인에게서 모든 걸 앗아가려고 했다. 빚더미에 떠 앉은 가족들은 더 이상 갈 곳 이 없었다. 어머니도 울었고, 누나도 울었다.
누나의 배에 있던 아기는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거의 끝마친 상태였다. 임신 8개월. 누나의 배는 어느 누가 보아도 탄탄한 새 생명이 자라나고 있었다.
거의 만삭의 몸이었던 종인의 누나.
“누나, 그만 울어. 누나가 울면 뱃속에 애기도 울어….”
“…종인아, 누나, 어떡해. 응?”
“…왜, 그래. …괜찮아, 괜찮아 질거야.”
“버려질 거 같아. …종인아, 누나 어떡해…”
누나는 한참을 종인의 팔을 부여잡은 채 목 놓아 울었다.
11월 겨울, 입동이 지났고 싸늘한 날씨, 진눈깨비가 흩날리던 그때,학교에 다녀 온 종인은 휑한 집안 내부와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누나와 엄마를 보았다.
누나와 매형은 같은 대학교를 나왔다. 캠퍼스커플로 유명했던 그들은 대학을 나오자마자 결혼을 했고 누나는 24살 조금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 집안도 나쁘지 않았다. 끼리끼리 커플하고 결혼한다는 말이 맞았다. 매형의 집은 종인의 집안과 견주어 보았을 때, 비등할 정도의 부유한 집안 이였다. 매형은 자상한 사람 이였다. 누나와 데이트를 할 때도, 처음 집에 놀러왔을 때도 종인을 보고 미소 지으며, 네가 수인이 동생이구나. 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었었다. 오래 보아왔고, 또 그만큼 신뢰도도 높았기에 매형의 외도는 가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버려질 거야, 누나, 능력도 없고 사랑도 못 받아. 그 이는 이제 내가 짐짝으로 보일거야.”
“아니야, 누나. 괜찮을 거야.”
“나한테 질렸나봐. 오랜 연애가 지겨워졌나봐.”
누군가 그랬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연애와 결혼은 다른 거라고, 항상 누나에게 자상하게 대해주던 매형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 후, 그가 연애를 할 때 보다 소홀해진 건 분명했다. 한참 신혼이던 처음 한 두달을 제외하고 그는 확실히 변했다. 일이 바쁘네, 회식이네. 매일 늦게 들어왔고 그의와이셔츠 포켓에서는 단란주점 라이터와 모텔 라이터가 들어있었다. 뭐냐고 물어도 회사사람들이 가재서 어쩔 수 없이 간 거야. 하고 말하며 목에 죄인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 뿐이었다. 그의 말을 믿었다. 영식씨도 가고, 재민씨도 갔다고 말하기에. 남편의 회사동료들이 먼저 형수님, 제수씨 하며 연락을 해왔다. 언제가 문제였을까? 그 때 바로잡았다면 지금의 상황은 오지 않았을까?
회사의 경리와 바람이 났다고 들었다. 회사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쉬쉬했을 뿐이었다. 수인보다 한 살이 어렸던 그녀는 미혼에, 서글서글한 인상을 지녔다고 들었다. 좋은 사람 이였다고 들었다. 유부남 이였던, 수인의 남편과 바람이 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의 쳐져 있던 아이라인의 끝은 직장에서 사귀게된 애인을 만나 점점 높게 위로 치솟아 올랐다. 결국 누나의 귀에 매형의 외도가 들어가고 말았다. 회사동료들이 먼저 전화를 해왔다.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전해 들으니, 도저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제수씨, 미안해요. 그런데 알아야할 것 같아서요. 더 이상은 저희도 어떻게 말릴 수도 없더라고요. 태형이 바람피웠어요. 그것도 좀 오래. 가정이 있는 사람이 진짜
그러면 안 되는데. 그걸 알면서도 저희가 방관하려고 한 점 죄송해요. 진즉에 알렸어야 했는데, 물론 태형이 설득도 해봤고요. 제수씨, 울어요? …제수씨.」
수화기 너머에서 그녀의 훌쩍거림이 들려왔다. 재민은 어수선한 회사분위기에, 제법 목소리에 힘을 주어 또렷하게 말을 해왔다.
「잘 들어요. 제수씨. 태형이, 회사에 있는 경리랑 바람났어요. 난 솔직히 태형이 이해 못해요. 가정이 있는 사람이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고, 잘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이게 한 달 전의 전화였다. 더 이상 울고 따지기도 힘들어진 수인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정집에 들려 매일 같이 종인을 기다렸고 덜 자란 종인의 품안에 갇혀 매일을 울었다. 힘없이 토닥거려주던 종인의 손이 잘게 떨렸다.
깊은 겨울이 찾아왔다. 수인의 마음은 차갑도록 시렸고, 아버지의 부도로 인해, 집안은 엉망진창이 되어갔다. 종인은 원래 살던 집에서 떨어져 작은 빌라로 이사를 갔다. 15평 조그마한 반지하의 집. 처음 이런 집에 살아보는 부모님과 종인은 이 생활이 익숙지 않았다. 퀴퀴한 지하의 냄새, 살얼음의 추위, 수도관이 얼어붙어 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정정하지도 않은 몸이신데, 공사판을 뛰었다. 안전모를 쓰고, 한동안 아버지가 다뤘었던 철강자재들을 내려다보며, 아랫입술을 꾹 물고 일을 하셨다고 했다.
종인은 겨울방학이 되자마자, 집안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발 바쁘게 움직였다.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아르바이트를 했고 알바 비를 받고 집에 가는 길에
새벽에 어슬렁거리는 나쁜 무리들을 만나, 돈을 뺐기지 않기 위해 싸움을 해, 알바 비를 지켰고, 집에 있을 누나를 위해, 또 누나의 아이를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누나, 나 돈 이만큼 벌어왔어. 학생이라 한계도 있고, 아직 많이 못 벌었는데, 또 알바 더 구했으니까. 금방 또 벌 거야.”
“…종인아, 이거 봐.”
누나의 눈은 투영했고,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았다. 허공을 응시한 누나의 모습, 그리고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으로 제 앞의 무언가를 가리키는 누나, 종인의 발밑에는 황토색의 서류봉투가 있었다. 그 봉투를 열어 확인하니, A4용지엔 이혼서류 라고 적혀있었다. 합의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에는 명백하게 누나의 이름과 서명이 있었다. 분명하게 누나의 필체였다.
“…누나.”
“이혼하재서, 해줬어.”
“…누나, 왜 그랬어.”
“이제 이 집에서 나가래. 종인아.”
누나는 힘없이 주저앉아, 제 배를 연신 쓰다듬었다. 화내는 그이 목소리를 듣고 우리 아기가 내 배를 빵빵 차더라, 애기가 그러라고 하는 거 같아서 이혼동의서 적어줬어.
합의이혼이래. 누나는 더 이상 울 힘도 없는지, 울지도 못했다. 종인은 힘없이 돈이 들어있는 흰봉투를 누나 앞에 내려놓았다.
…돈은 준데? 양육비는? 종인이 물었지만 누나는 그저 고개를 떨구며 고개를 흔들었다.
“…근데 돈이 다 무슨 소용이야. 애아빠가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해…. 내가 누나 동생해주고, 애 삼촌도 해주고, 아빠노릇도 해주면 되지.”
“…종인아, 그런데 누나 이 애 키울 자신이 없어.”
이미 만삭인 몸으로 누나는 제 배를 아프지 않게 내려쳤다. 놀란 종인이 누나의 손을 부여잡았고, 그제야 수인은 크게 목 놓아 울었다.
“죽고 싶은데, 마음대로 죽지도 못해. 내가 죽으면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죽잖아. 나는 우리 애 죽이기 싫어.”
그 말을 들은 게 엊그제였다. 종인은 누나를 부여잡고 토닥여주며, 누나에게 다시 봄날이 올 거야. 하고 희망적인 얘기를 했다. 제 자신은 전혀 희망적인 생각을 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누나를 위해, 제 조카를 위해 그렇게 얘기했다. 종인의 발은 빠르게 동네를 돌고 돌았다. 신문을 돌리고, 빈병수거를 하고, 전단지를 돌렸다. 또 오후부터는 새로 구한 PC방 알바를 해야 했다. 종인의 집처럼 퀴퀴한 지하의 PC방에선 짙은 담배냄새가 배어 있었다. 처음 해보는 아르바이트였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아, 종인은 이틀 만에 완전 적응을 했다. 컵라면을 먹고 안 치우는 사람들, 재떨이 끝에 담배를 비벼놓은 사람들. 하나부터 열까지 귀찮은 것 투성이었다. 마포자루를 들고 더러운 걸레를 끼워 넣고 닦고 또 닦고, 마포걸레엔 누군가가 흘린 라면도 묻었고, 또 누군가의 머리카락도 붙어, 더럽혀지고 또 더럽혀졌다.
더럽고 성가신 일들이 때때로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지루함이 컸다. 자주 들리는 머리가 샛노란 날라리들은 어제, 오늘 인사를 해오며 알은체를 해왔다. 그리고 자신들의 시간이 끝나갈 즈음에 '서비스 30분!'을 카운터 쪽지로 단체로 보내댔다. 귀찮으니, 더 주지 뭐. 종인은 아무렇지 않게 그들에게 시간을 주었고 그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낄낄 거리며 게임을 해댔다. 문득 지나갈 때 본 그들은 총 게임을 하고 있었다. 컴퓨터 게임엔 별로 관심이 없던 지라 그냥 지나쳤지만, 그들은 총 게임을 하며, 서로 죽였네, 마네를 따지며 열을 올렸다.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사복차림이여도 분명 학생으로 보이는데, 담배를 물고 땅바닥에 침을 뱉는 그들을 보며 종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저녁 8시, 파트타임으로 다음 차례의 형과 바통터치를 하고 집 앞에 선 종인은 순간 이곳이 저의 빌라가 맞는지 의심했다.
바리게이트가 쳐있었고, 경찰, 구급차 모든 것이 소란스러운 빌라의 앞에는 붉은 피가 진하게 아스팔트 위를 뒤덮고 있었다. 넓은 범위의 피,
그 가운데 쓰러져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종인의 누나, 수인 이였다. 왜 하필. 왜 하필…. 종인은 다리에 힘이 빠져 바리게이트 바로 앞에서 주저앉았다. 소리도 없이 눈물이 계속해서 새나왔다. 엄마는 파출부 일을 하러가셨고, 아버지 역시 공사판을 뛰고 사람들과 술을 걸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고 있을 것이다. 집에 누나를 혼자 두는 게 아니었는데…, 종인은 며칠 새 울지도 웃지도 않고 멍하게 집에 있는 누나를 보고 그냥 지나친 게 후회되었다. 그놈의 돈이 뭐라고, 하루쯤 일 안 가고 누나의 곁에서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며 외로운 누나를 달래주었어야 하는데….
“경위조사해요.”
“즉사에요. 옥상에서 떨어지신 거 같은데 5층밖에 안 되는데, 머리부터 떨어지신 거 같아요.”
“자살확률은?”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유서는 없네요.”
그녀의 몸을 아무렇게나 뒤적거리던 사내가, 그녀의 손바닥에 적혀있는 굵은 검은색의 글자를 보고 말했다.
“있네요. 유서는 아닌데, 그냥 누군가, 가족 혹은 친지에게 하는 말 같은데….”
“뭔데? 뜸들이지 말고 말해.”
소란스러운 장내가 그 두 사람의 말에 숙연해졌다.
“종인아, 미안해. 라고 적혀있어요.”
땅에 주저앉아있던 종인은 갑자기 솟구치는 눈물에 주체할 수 없어 땅에 얼굴을 맞대었다. 아스팔트 냄새는 지독했다. 어느 누군가가, 침을 뱉었을지 모르는, 또 담뱃재를 떨어뜨렸을지 모를 더러운 바닥을 손으로 짚으며 눈물을 떨어뜨렸다. 누군가, 바리게이트 앞에 있는 종인을 일으켰고,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 코를 훌쩍이며, 친동생이요. 하고 대답했다. 그들은 정신없이 울고 있는 종인에게 자꾸만 무언가를 캐물으려 했다. 평소 때 누나가 어땠니? 상심이 크겠지만…. 하고 자꾸만 누나의 이야기를 되물었다.
그들은 형사의 직권으로 자꾸만 아픈 종인의 마음을 들쑤셨다.
“아저씨, 형사니까. 믿고 말해도 돼. 괜찮아.”
그게 아닌데, 그들은 종인이 못미더워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어머니의 전화번호, 아버지의 전화번호 모두 물은 그들은 부모님께 전화를 했고 근처에서 일을 하던 어머님은 바로 달려오셨고, 아버지는 분명 연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머니는 바리게이트 안으로 들어가 누나에게 손을 뻗었고, 경찰들은 그런 어머니를 제어하기 위해 힘썼다. 아버지는 끝끝내 오지 않으셨다.
종인의 예상대로 동료들과 술을 마셨던 아버지는 전화를 받고 그 길로 길 한복판 차도에 달려들었다. 술기운에 정신이 없어 말릴 새도 없이 그는 즉사했다. 그리고 청천벽력 같게도 수인의 시신을 정리하고 장례식장에 발을 들였을 때, 새벽이 돼서야, 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다. 아버지가 죽었다고. 전화를 하는 쪽은 종인에게 캐물었던 것 마냥, 경찰인 자신의 직책을 앞세워 어머님께 자꾸만 캐물으려 들었고, 어머님은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놓치고 정신을 잃으셨다. 아직 끊기지 않은 전화, 핸드폰을 주워들고 종인이 전화를 받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붙여오는 그들에게 토기가 올라옴을 느끼며, 핸드폰을 떼고 구역질을 해댔다. 현실은 잔인했고, 부정하려 해도 자꾸만 현실을 인식시키는 그들이 미웠다. 폴더를 접고, 종인은 쓰러진 어머님을 업고 병원으로 갔다. 누나의 빈소를 지켜야하는데, 엄마가 온전치 못한 상태였다. 의사는 어머님이 충격에 정신을 잃었고 잠시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에 올 힘도 없는데, 여차저차 옮겨졌다. 서울에 사는 친지들이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왔고, 또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통곡을 했다. 아버지는 누나의 바로 옆에 뉘여 졌다. 시신의 상태가 말도 아니었지만, 그 또한 병원 측에서 해결을 한 듯 했다.
“엄마.”
“…어, 우리 종인이?”
어쩐지 엄마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발음은 부정확했고 시선이 올곧게 종인에게만 머무르지 못하고 동공이 흔들렸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께 어머님의 증상에 대해 얘기하자, 아마 충격을 받으셔서 그런 것 일거라고,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니, 희망을 가져보라고 말했다. 정신적인 병, 엄마는 울면서 누나의 이름을 불렀고, 아빠를 찾았다. 그리고 다가오는 타인들에게 적대감을 들어냈다. 편집성 인격장애, 피해망상. 종인의 어머님은 더 이상, 외부사람들의 접촉을 병적으로 무서워하고 두려워했다. 일시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틀이 가도 삼일이 가도 변함이 없었고, 병원에서는 집에서 보호를 하고 간호해주어야 치유된다고 말만 할뿐, 그 외의 어떤 것도 종인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누나의 장례식과 더불어 아버지의 장례식이 함께 치러졌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어머니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셨고 오로지 가족 중엔 유일하게 종인 혼자서 만이 장례식장을 지켰다. 또래였던 민석이, 종인의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등을 토닥여주며 위로해주었고, 종인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숨죽여 울었다.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몰아닥쳤다. 어렸던 종인에게는 감당치 못할 어마어마한 일들 이였다.
*
얼마나 숨 가쁘게 달려왔는지 모르겠다. 종인에게 겨울방학은 쉴틈없이 바쁘고 빡빡했다. 엄마의 아침을 차려주고 곧장 밖으로 나와 신문지를 돌리고 전단지를 뿌렸다. 그리고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러가기 전 다시 집으로 들려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또 밥을 차려드리고, PC방으로 갔다. 매번 보던 아이들은 이제 종인이 오랜 친구라도 되는 것 마냥 반갑게 인사했고, 종인은 그들을 무시했던 전과 달리 동정이란 걸 하기 시작했다. 할 짓 없고 머리에 든 게 없어서 게임으로 뇌를 채우려는 그들을 종인은 이해해주었다. 저렇게라도 풀어야 할 무언가가 있으리라고 좋게 해석해주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매일 가던 길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무리들이 종인을 불렀다. 또 삥 뜯으려고 그러나? 종인은 싸울 태세를 취했지만, 그들은 종인에게 담배하나를 주며, 요새 자주 본다. 어디 살아? 하고 물어왔다. 담배를 받은 종인은 라이터에 불을 붙여주는 그들에 필터를 들이마셨고 담배의 끝엔 불이 붙었다. 매캐한 연기가 폐부로 들어왔다. 안 피던 담배를 피우니 머리가 띵하고 울리며 어지러웠다. 자연스럽게 벽에 등을 기대고 숨을 고르며, 담배를 피웠다.
“너, 몇 살이냐?”
“이제 17살 올라가는데?”
“올, 야, 세훈이랑 동갑이네?”
세훈? 그들의 무리 틈에서 조금 떨어져있던 연갈색의 머리를 가진 소년이 종인의 앞으로 걸어왔다. 어두운 공간에서 나와 가로등 등불에 비추어진 그의 모습은 그와 어울리던 사람들에 비해, 밝은 빛의 느낌이 났다. 때 묻지 않아 보이고 순수했다. 알고 보니, 이 무리들이 다 동갑은 아니었었나 보다. 고등학생으로 만들어진 이 날라리들의 모임에서 17살인 세훈은 막내였고 종인 또한 막내였다. 같은 학교인 사람도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다. 다서 여섯 명의 무리들과 눈인사를 하고 자연스레 그들에게 스며들었다. 일단 동갑 이였던 세훈은 같은 고등학교라는 말에 기쁘게 눈이 휘며 종인을 반겼고, 종인 역시 그런 세훈이 이 무리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첫인상이 나쁘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세훈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노는 무리에 섞여있었어도, 담배연기와 반대편에 서서, 그들의 대화내용을 듣거나, 밤하늘을 보는 것이 다였다. 날라리들 틈에서도 밝고 순수함이 있던 아이였다.
“종인아, 나, 어제…, 우현 형이랑 깨졌어.”
“…사겼었어?”
“응, 좋아했어.”
“아, 그렇구나.”
덤덤히 말해오는 세훈의 목소리가 어색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했으면서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담고 있는 세훈을 보며, 종인은 저도 모르게 화를 내고 말았다. 울지마, 나, 우는 거 싫어해. 그 말에 애써 눈물을 참고자, 제 아랫입술을 꼭 깨물며 안 울 테니까. 나 좀 안아줘. 종인아. 세훈이 나긋하게 말 해오며 종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거기에 또 뭐가 그렇게 동했는지 모르겠다. 종인 역시 세훈을 끌어안았고, 세훈은 제 심장박동이 조금 빠르게 뜀을 느끼며, 충동적으로 종인에게 고백했다. 종인은 아이 같은 구석이 있던 세훈을 지켜보며 귀엽다고 생각했고, 또 감싸주고 싶었고 아껴주고 싶었다. 확실하게 사랑의 감정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세훈에게 느끼는 감정은 호감 그 이상의 것이었다. 세훈은 종인에게 예쁨 받기 위해, 필요이상의 짓은 하지 않고 딱 종인이 원하는 선을 지켜 행동했다. 종인은 그런 세훈이 편했고, 그렇게 한 달을 그렇게 지내고 나니, 집에까지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다.
“진짜 집 별론데, 세훈이 너니까. 들여보내 주는 거야.”
그리고 세훈이 종인의 집에 발을 들였을 때, 생각보다 좋지않은 환경에 놀랐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반지하의 빌라, 그리고 종인의 어머님께 인사를 드렸을 때, 몸을 움찔하며 놀래시는 모습에 제가 더 놀라, 종인이 친구에요. 라고 말했고 종인이 제 엄마에게 응, 나랑 제일 친한 친구야. 엄마. 하고 제 엄마를 안심시켜드렸다.
세훈의 말엔 신경도 쓰지 않던 어머니께서 종인이 말 한마디 하자, 거짓말처럼 안정감을 되찾으셨다. 다시 원래대로 편하게 몸을 누이셨다.
“어머님, 많이 편찮으신가 보다.”
“어, 조금.”
“또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세훈은 종인을 그저 사랑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배려하고 양보했다. 제멋대로였던 지금까지의 연애와는 달리 좋아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위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도 종종 세훈은 종인을 도와, 집안일을 했다. 자신의 집에선 하지 않던 것들을 종인의 집에 오면 당연하단 듯이 했다. 그러던 와중에 종인의 사촌인 민석을 알게 되었고,민석과 함께 종인을 도우는 일을 그치지 않고 거의 매일을 했다. 어머님도 삼사일, 낯설어하시더니, 후로는 종인이 친구 왔네. 하시며 미묘하게 웃음 지으셨다. 그러기를 또 한 달이 조금 넘어 3월이 왔다. 아는 형에게 부탁해, 이미 졸업한 다른 형의 교복을 물려받은 종인은 처음 입어보는 고등학교 교복에 낯설어하며 첫 등교를 했다. 올 3월에는 이상하게 눈이 내렸다. 시려오는 손을 부비며 새하얀 눈을 밟았다. 뽀드득, 뽀드득. 운동화가 찍혔고, 왠지 모르게 한 숨이 흘러나왔다. 민석, 세훈과 같이 등교를 하며,
배정받은 반으로 갔다. 실은 반 배치고사도 보지 못했고, 예비소집일 날도 가지 않았기에 종인은 사실상 학교에 처음 와보는 거였다.
그리고 1학년 2반에 들어섰을 때, 종인은 익숙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도경수, 가장 행복할 때 만났던 단짝 친구, 하지만 이제는 그 기쁨마저 모두 잊고 싶을 정도로 과거를 지우고 싶었다. 그래서 내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경수가 미웠다.
*
세상엔 별의 별 특이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게 틀에 잡혀서 살아가던 이전과는 다르게 남들과 다른 타인의 모습이 눈에 더 잘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유별나 보이던 변백현, 눈에 띄게 관심 받고 싶어 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아이 같은 모습, 그 모습이 약간 세훈과 닮은 것 같기도 했다.
“종인아, 너 잘생겼단 말 많이 듣지? 내가 여태껏 봤던 사람 중에 네가 제일 잘생긴 거 같아.”
“어, 고맙다.”
“어? 부정 안하네? 원래 그렇게 말이 짧아?”
“어, 좀.”
아무리 경계할 태세를 갖춰도 백현은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고, 타인에게 닫힌 종인의 마음에 스며들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크를 했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열리지 않을 것 같은 그의 마음은 무심한 듯,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복되었지만, 백현의 옆에 있어주는 것으로 확신을 했다. 피하지 않는 그, 스스럼없이 다 받아주는 종인이.
그리고 백현이 종인에게 다가올수록 세훈은 백현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그들에게서 떨어져나갔다.
반에서 세훈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민석이였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보건실에 들리면서 민석 역시도 세훈에게 적이 되었다.
“보건실 왜 매일 가?”
“아, 그냥 졸려서.”
“교실에서 자.”
“엎드려서 자면 소화 안 돼.”
“보건 선생님이랑 많이 친해졌어?”
“조금.”
그건 또 다른 사랑의 시초였고, 어린아이의 심술과도 같은 질투였다. 잘 놀던 중학교 때와는 달리 고등학생이 되어 조용해진 세훈은,
보건실에 들리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다. 그것만이 외로운 세훈을 안정시켜주었다. 루한, 그는 눈부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선생님, 저 선생님 좋아해요.”
“나도 너 좋아해, 세훈아.”
“선생님이랑 사귀고 싶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 거야. …어려서.”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세훈을 어리다고 치부하여 세훈의 마음을 봐주지 않던 그,
사랑이란 감정이 거절 받는 다고 한 번에 식는 것이 아닌지라, 세훈은 더 열정적으로 그에게 제 마음을 표출했다. 봐줄 때까지, 티가 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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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경수가 종인에게 말을 걸어왔다. 옛 추억을 지르밟으며 잊어보고자 했던 종인은 그런 경수를 마주할 때마다 떠오르는 옛 기억에 경수에게 모질게 굴었다.
눈물짓던 경수의 얼굴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운 경수를 품에 끌어안을 뻔 했다. 무서운 거였다. 행복했던 추억 안에 있던 사람과 접촉한다는 것은 두렵고 무서운 거였다.
“종인아, …나 너 좋아해.”
“…….”
“네 옆에 있는 변백현이 싫어.”
조용하고 용기 없는 도경수, 경수는 종인이 홀로있을 때만 겨우겨우 용기를 내어 종인을 붙잡고 여러 번 말을 걸어왔다.
늘 상처 입은 눈으로 종인을 바라봤다. 종인이 경수에게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 처량한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약해져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또 다시 귓가에 닿는 도경수의 목소리는 지독하게 외로운 목소리였고, 슬픔에 젖어있었다
“나랑 잘래, 종인아?”
“…도경수.”
너, 게이 아니잖아. 정상적으로 올곧이 삶을 살아온 경수를 알고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집도 예전의 종인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사는 편이였다.
그런 경수가 제게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이 척박했고 도경수 답지 않았다.
중학생 때, TV속에 나오는 걸그룹의 사진을 보며 예쁘다고 말을 하며,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진짜 행복하겠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하고 말하던 경수를 알고 있었다. 남자엔 관심도 없던 도경수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단지 메마른 우정에, 그리움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거라고만 여겼었다.
그런데 자꾸만 경수가 말을 걸고 고백을 해올 때 마다, 이게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거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고, 속이 불편했다.
요새 경수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짝꿍인 찬열과 어울리는 경수의 모습, 학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놀고 또 이 지역에서 꽤나 이름이 있는 박찬열.
날라리 박찬열, 그와 경수의 조합은 이질적이고 낯설었다. 내가 가까이 하진 못하겠는데, 저런 놈이 경수의 옆에 있는 건, 죽어도 싫었다.
왠지 모르게 자꾸만 경수와의 추억이 다시금 스멀스멀 올려오려고 한다.
경수야, 내가 너를 싫어하는 게 아냐. 다만 내 머릿속에서 내 기억을 끄집어내지 못하게끔 노력하고 있어서 자꾸만 너를 밀어내는 것뿐이지.
울지 마, 나 때문에 울지 마. 나는 다시 네게 다가가, 그 눈물을 닦아줄 수도, 울고 있는 너를 다독여줄 수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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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또 길다.. 쓰느라 진땀뺀.. 비얀코입니다.
어제 쓸 땐, 분명 찌질이 마냥 눈물 한방울 흘리고 썻는데..(울보세여? 만날 머만 쓰면 울엇대;;ㅋ)
잘 표현했나 모르겠네요. 조그만한 도시락 밥통에 밥을 꽉꽉 눌러담은 느낌입니다.ㅠㅠ
한 편으로, 많은 걸 담아내려 했던 저의 욕심이지여.. ㅎ.ㅎ!
우현이.. 남우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우현x오세훈.. 좋다..^^..
독자분들 늘 감사하고 항상 감사해요..;
찬백을 10편에서 이어주기로 머릿속에 예정을 햇는데.. 쓰고 보니 너무 빡빡해서 이르군요.ㅋㅋㅋㅋㅋㅋ
맙소사다..ㅠㅠ 다음편은, 찬열이 위주로 좀 갈께요 ^~^!
그리고.. 저번 편에 민석이가 종인이 사촌이라는 거에 놀라시는 분들이 있던데..
프롤에삥삥 안돌려 쓰고.. 엄청 티나게, 확실하게 '종인의 사촌인 민석은...종인의 사정을 알고 종인을 이해하고.....' 하고 이런 식으로써놨었는데;;;
그리구.. 또 다른 ..엇? 그랬어여? 하시는 분들도.. 다 내용을 제대로 안읽...
은 무순.. 이렇게 세세하게 읽는 분들이 없었다는 거겠져.. 전 제 글이니까. 당연히 다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제가 배려가 없었군여..ㅠㅠㅠㅠㅠ 죗옹합니다..ㅜ
바카라 암호닉이 왔닿.!!
에이크님♥♥(첫 1등 경축S2) 토마토님♥♥ 엑소엠엑소케이님♥ 하루님♥♥
국산돼지님♥♥(저 다이어트 한거에영..ㅠ 오늘 저도 과자머금..ㅋ,담셤은잘보실거에여!)
샤프님♥♥ 됴아됴아님♥♥♥(저도 당구잘치는남자좋아해여. 종이니백혀니ㅠㅠ)
몽쉘님♥♥ 링세님♥ 뭐라카이님♥♥♥♥ 108배님♥♥ 프라다님♥
기니피그님♥♥♥♥(저도 에요가 맞는 줄 알았답니다.ㅠㅠ글쓰면서 알았어요. 헤헿.
저도 영어도 못하고.. 국어도.엉엉.ㅠㅠ 글쓰면서 맞춤법 맞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ㅇ무튼...정말 사랑합니다..댓글 감동!S2)
수박님♥♥♥(하트가 안늘수가 없더라고요.ㅠㅠ 정성스러운 댓글, 세심한 댓글에 감동받았어요. 감사합니다 ㅎㅎ!S2)
마퍼라님♥♥♥♥(저도 즐겨듣는 bgm입니다.ㅠㅠ너무 좋죠.ㅠㅠ 저도 학창시절에 겪어본 내용을 담고자 열심히 써봤어요. 깨우는 쪽도 저였고, 자는 쪽도 저였네요. 둘다 나였돠.하핳.. 그쵸.. 별표얘기하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곤 했죠.ㅠㅠ 저 시는 찾아본거에여. 제가 좋아하던 시를 다시 읽으니 감수성만 높은 시여서 글에는 어울리지 않았거든요.헤헿. 열심히 골랐는데 좋아해주시니, 저 역시 기쁩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마퍼라님도 단어선택이 참 탁월하시고 품격있어 보여요.ㅠㅠ댓글읽다가 진짜.. bb..멋있다고 느꼈어요. 제 작품을 이렇게 잘 이해해주신다니.ㅠㅠㅠ 감사합니다 S2)
하이온♥♥(그쵸, 종인이가 제일 멋있고 또 불쌍한 캐릭터인거 같아여 ㅠㅠㅠ)
도비님♥♥♥(반가워요.도비님, 버킷리스트도 보셨군여.ㅠㅠ저도 많이 좋아해요S2)
민간신앙♥♥ 베지밀♥♥♥(좀 더 현실적으로 작품을 써보고자 노력했어요, 알아봐주시다니 감사해요ㅠ ㅠ시험 잘보세요S2)
흰자부자님♥♥♥♥(시험 잘 보시기를.S2, 제가 쓴 글을 이해해주시다니ㅠㅠ감동스럽습니다. 열심히 시를 보고 또 봐서 고른 건데, 좋아해주시니 기뻐요.
ㅎㅎ 정독후 댓글은, 작가를 춤추게 한답니다..ㅠㅠ정성 댓글 감사해요S2)
라떼님♥♥♥(우리cc,추척자 엄청 재밌다면서여? 아 보고 싶은데 글쓰느라, 티비를 안봐요.ㅠㅠ 브금 좋은데 ㅎㅎ! 담에도 또 우려먹을 테니 걱정 마셔요. ㅎㅎ! 가족들 다 계셨구나.ㅠㅠ 시 열심히 고른 보람이있는거 같아요.. 작품하나를 살려놓음.ㅠㅠ 찬열이 귀여운 역할 잘 준거 같아요.ㅋ..
저도 종인이 맥락에서.. 찡한 감정 느끼며 썼습니다.ㅠㅠ! 감사해요S2)
경찌기님♥(봉산탈춤 추억돋네요.아휴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봉산탈춤 열심히 파세요S2) 녹차님♥♥♥(셤공부, 잘하셔서 좋은 결과있기를S2)
밥줘♥?!(누구얌. 정체를 밝혀라..으헿..ㅠㅠ! 사랑해여 독자뉨!)
됴리퐁님♥♥♥ 5.31님♥
리카님♥♥♥(..으익 왜이러세여.저도 다이어트한겁니다. 정수정처럼 되고 싶어여.ㅠㅠㅠㅠ
네, 종인이의 사정이.. 이제 더 확들어났죠.ㅠㅠ 애들 잘 이어질거에여. ㅎㅎ! 감사함돠)
비타님♥♥ 징징찡찡이님♥ 백설기님♥ 울컥이님♥♥♥ 묭인님♥♥♥
백백님♥♥♥♥(어휴, 백백님도 레알이네요.. 댓글 보고 놀래가지고.ㅠㅠ 네, 브금 선정을 고심했어여..ㅎㅎ! 좋아하는 곡이였기에 언젠가 꼭 써먹으려고 했어요.ㅎㅎ 포켓볼 재밌어요. 전 4구도 쳐봣는데, 역시 여자라 그런지 포켓볼이 좋더라고요.ㅎㅎ 담배냄새;;하 그렇긴하네여.. 시험.ㅠㅠ 괜찮아요 다음시험이 있숩니다. 전 다이어트를 한거에요..ㅋㅋ 하기전엔 50넘엇음.ㅋㅋ 세훈이는 좀 신비스러운 매력이있죠. 네, 제 팬픽은 허구적인 면모보단 사실적인 걸 써서.. 공감대를 형성해보고 싶엇어여. 카레ㅋㅋ제가 사온게 아니라 엄마가. 헿헿. 일제더라고용.. ㅋㅋㅋ인도카레 맞는듯.)
잉여님♥♥♥(저저번편부터 댓글이 계속 안달리는군여.ㅠㅠ엉엉 힘내세여 모티로 봤을 땐 봐졌었는데;;; 왜 컴퓨터로 와서 누르니, 이미지가 안뜰까여.ㅇ.ㅓㅇ엉. 제대로 답 달아주고 싶었는데S2S2 얽 갑자기 인티가 점검을 해서 그랫던 거군여.. 수포자는 여기도 잇숩니다. 괜찮영.!
힘내세여..사랑해여 닥잉사(랑해여S2))
딴따라님♥♥ 온달님♥♥
설리님♥♥(헐,그런우연이 저도 뉴발신발잇눈데;;이게 요점이아니라. 왠지 뉴발란스 신발이 백현이 한테 어울릴거같아서..
홈페이지 가서 찾아봤어요.ㅋㅋ 요새 인기있는 민트가 포인트가 되게끔 하는 신발을..! 그래서 고른거였는데.헤헿. 통했네요 시험 잘보세여♥)
우박님♥♥(우앜.ㅋ초딩때 혼나다니. 말도 안되여.ㅠㅠ 다 아련한 캐릭터네요.ㅎㅎ)
루멘♥♥♥♥(매일 답글 달아주고 싶었는데, 이제야 마음 잡고 답글을 달아준다.ㅠㅠ 수학이라니..어휴, 나도 이과를 피해 문과로 피신했었지.ㅠㅠ
다이어트는 계속 되야한다.. 유지해야해..ㅠㅠ엉엉. 밥은 세그릇이상 먹는데? 햏, 시험 잘보고, 힘내!♥비루행쇼♥)
아야카♥♥(새로온 독자님 반가워요, 가입축하드리고 바카라 봐주셔서 감사해요S2)
백리님♥ 내츄럴님♥ 됴미노님♥ 이불익인님♥ 클클님♥ 엑소님♥ 마늘님♥ 싸막여우님♥ 찌롱이님♥ 돌핀님♥
우박님♥ 망고님♥ 잇쨩♥ 김말이님♥ 울보님♥ 이불익인님♥
미자님♥ 소담쨩♥♥♥♥ 푸푸님♥ 끙끙찬신님♥♥ 백현이♥ 재운이님♥ 콕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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