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 200%
표지는 ♡콩알탄♡님이 선물해주셨어요! ㅎ
08
-백현이의 일기-
됴애기의 성장력이 굉장하다.
처음에는 마냥 굉장하다, 대단하다
우리 애기 최고다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것도 시켜보자."
"이건 좀 불가능 할 것 같은데. 아직 제대로 걷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서 있는 건 할 수 있잖아."
저런 것도 시키는데..
"돌아간다! 돌아간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애한테 저런걸 시키는 바보들이 어디있어 진짜.
그래. 내가 봐도 애기는 좀 천재같긴 하다.
그래도 그 기준은 어디까지나 인간일 때 이야기고. 쟤는 음..따지자면 버섯이 맞잖아.
한 번 말문을 열기 시작하니까 놀랍도록 단어 습득력이 빨랐다.
마치 여태까진 말문이 열리길 기다렸다는 것처럼.
그래도 발음은 여전히 어눌하다. 그게 귀여워.
"애기 웅야웅야 해봐."
"우.."
아직 받침은 애기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난 항상 이런 단어들만 시키고.
"우야.우야."
으으.. 귀여워.
참고로 변태는 아니다.
컴백 준비로 한창 바쁘다가 휴가를 받았다.
뮤직비디오 편집기간이기도 하고. 휴가를 받아봐야 하루정돈데 뭘 할 게 있을까.
우린 그냥 애기와 함께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몇 명이 애기랑 놀고있으면 나머지는 그냥 푸욱- 잠드는 정도.
우리가 아침마다 나가다가 집에 있으니까 애기도 어리둥절했는지 방실방실.
"우리 애기 뽀뽀!"
그러나,
"우.."
"설마."
"우에..우엥.."
아직도 운다. 박찬열군의 얼굴만 보면.
"우우..응...흐.."
아주아주 서럽게.
그리고 하나 재미있는 점.
애기는 사람마다 반응을 달리 한다.
나는 아직 뚜렷한 반응이 없는 것 같은데.
자기 아빠를 보면 방실방실 웃으면서 애교도 부리고 껴안고 난리가 나는데
또 엄마라고 주장하는 박찬열군을 보면 울고 불고. 그렇다고 거부를 하는 건 아니다.
찬열이가 안아달라고 하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온 힘을 다해 꾹 껴안는다.
참 이상한 일.
그리고 종인이를 보면 약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둘이 붙여놓으면 참 볼만하다.
종인이는 아무래도 애기를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 알 수 없는 생명체라나.
그런 종인이를 보는 애기의 표정도 멍-하고.
그럼 둘은 계속 서로를 쳐다보기만 하고. 지켜보는 사람은 그냥 그 장면이 웃겨서 킬킬대고.
둘이 마주보는 순간 시간이 정지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내 취미는
찬열이가 애기를 울리면 애기를 얼른 업어서 종인이 앞에 데려놓는 것이 됐다.
이것만큼 재미있는게 없어.
울음을 뚝 그치는 것도 있고.
"애기..그렇게 막 업고 그러지 말라니까.."
됴아빠는 걱정이 태산이다.
장난끼 많은 멤버들 덕에.
-됴아빠의 육애기일기-
"어. 왔어?"
애기가 조금씩 걷게 된 이후로, (아직 휘청이긴 하지만) 이렇게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씻고 있으면 화장실 앞에 서서 아바 아바. 하고 나를 부르고.
으잉차. 하고 안아 올리면 쑥 팔을 내민다. 안아달라고.
애기는 더 이상 성장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버섯화가 된 이후에는 버섯으로 변한 적도 없고.
키도 150대에서 멈췄다. 자라나는건 머리카락 정도?
혹시나 하고 음식도 마구 먹여봤는데 양에 차는지 조금씩 먹고 금방 발라당 눕는다.
위가 엄청 조그만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음.
이런 소리를 하면 미친 사람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하.
"초능력자야."
애기는 초능력을 부린다.
진짜야.
이건 우리 그룹이 초능력을 부리는 설정이라서- 가 아니다.
진짜라고.
음식을 먹이고 한 십여분 정도 있으면 애기는 땀을 줄줄 흘린다.
인간의 배변활동과 비슷한 것 같다. 그래도 보는 사람이 괴롭다.
하루는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애기야. 땀 흘리면 아파?
그리고 애기는 빤히 날 쳐다보다가 손에서 물방울을 만들어냈다.
난 내 눈을 의심하며 물었다. 이게 뭐 하는 거냐고.
애기는 방긋 웃으면서 손을 모아 물이 계속 차도록 만들었다.
애들 말에 의하면-
난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한 것 같다.
"이게 뭔 일이다냐."
내가 대충 정신을 찾은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은.
애기는 음식을 먹으면 - 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물은 아직 어떤 물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우리가 여태 땀이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그냥 애기가 가만히 온 몸으로 뿜어냈기 때문이다.
나 기절한 동안에 애들은 애기가 일정 양에 어떤 비율로 비례해 물을 뿜어내는지까지 실험을 해 봤다고.
죽을라고 진짜.
애기에게 정말 조심히 묻기도 했다.
넌 어디서 왔냐고.
그리고 애기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화장실을 가리켰다.
뭐가 문제가 있어? 하는 눈빛에 우리는 사르르 마음을 풀었다.
그래. 문제가 뭐가 있을까.
"아바.아바."
"응. 왜 불러?"
"빠. 무우.."
"물?"
"저저써."
"아빠 젖었어?"
"웅."
내 젖은 머리칼을 슥슥 만지던 애기는 힘을 꼭 주고 물을 짜낸다.
복잡하게 생각할 거 뭐 있나.
당장 눈 앞의 애기가 중요하지. 안그래?
-종인이의 일기-
또 찬열이 형이 애기를 울리고.
백현이 형이 애기를 내 앞에 데려다놓고.
난 얘랑 눈싸움을 하고.
왜 저렇게 나를 빤히 쳐다보는지 모르겠고.
나도 무슨 생각으로 쟬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웃어볼까.
별 효과 없군.
-용민이의 일기-
자, 오늘도 기분 좋게 팬클럽 눈팅을 해볼까.
아 쒸 또.
제목 : 어제 경수 목격담!
또 육아코너에서 멈춰서 한참 있다가 물건 왕창 사갔대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왜 저렇게 쇼핑 자주하지?
ㄴ 까만티 아닌게 어디야.
ㄴㄴ미쳤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또 양파망 들었네 경수..
제목 : 세훈이 인터뷰 좌표 끌어옴 ㅇㅇ
www.youtube.com/Ko4n23gal2tan
쟤 근데 뭐라고 하는거임
ㄴ 버섯 먹고싶나봐 요즘 언급 자주 하네
ㄴ야 세훈이 홈마들 뭐하냐 조공 넣으라고 해라
점이라도 보러 가야 하나.
그래서 보러 왔다. 점
"여긴 왜 왔어?"
대뜸, 방 안에 들어가자 마자 점쟁이가 나한테 호통을 친다.
"할 수 있는만큼 다 해줬구만. 배가 불러서 여길 기어들어와?"
내가 뭘 어쨌는데..
"얼른 들어가서 일이나 해!"
나한테 왜들 이러냐 진짜....
+_+
정말 간만에 오네요! ㅎㅅㅎ..
제목에 언급해 둔 이유를..말하자면
아마 내일~2월 22일까진 제본 (소장본) 원고에 집중할 것 같아요!
29일까지 소장본 수요조사가 진행되고 http://instiz.net/writing/1137387 <<자세한 사항은 여기 참조해주세요
그래서 예전보다 더 느릿하게 올 것 같아서요..잠정적 휴재기간?
우선 소장본을 끝내놔야 다른 작품도 진행이 될 것 같아서..
ㅎㅎ..
한대..
치실래요..
?
살살..때려주세요..
죄인 콩알탄을..용서해주십사..ㅠㅠ
사랑해요! ♡'............
용..서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