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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날 위해 꽃을 꺾어 왔다며 뛰어 오는데......
"자기야 예쁘지!"
예쁘긴 한데....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르네... 이건... 웰컴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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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난 후에 모든 기억을 잃었다. 기억 나는 것뿐이라고는 우리 가족, 내 이름, 그냥 이 두 가지 정도.... 근데 내가 깨어날 때부터 내 옆에 있던 남자들이 내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한다. 나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
몇 날 며칠을 내 병실에 들락날락 하더니 퇴원하니까,
"김여주!! 우리 왔다 문 열어라아!!"
이번엔 우리집으로 찾아온다. 저 정도로 자주 찾아오는 거 보면 분명 나에게도 소중한 사람일 텐데... 빨리 기억을 찾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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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수인 키우는 중인데 너무 시도때도 없이 무네요.. 버릇이 너무 없어요. 집에서만 이러는 것도 문제지만, 혹시나 밖에 나가서 딴 사람들한테도 이럴까봐 너무 걱정스러워요.
"크앙!"
"악!! 아파! 아프다고! (찰싹찰싹)
그냥 가만히 있어도 물고....
"꾸꿍이 손!"
"앙"
훈련 시킬 때도 물고.... 이거 어떻게 고칠 수 있나요... 좀 알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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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있는데 자꾸 동기가 둘이서 만나자고 한다. 친구끼리 왜 둘이 보면 안 되는데. 너 혹시 나 여자로 보냐? 라는 질문에,
"아니ㅋㅋㅋㅋㅋ이건 또 무슨 얼탱이 없는 소리야;"
"뭐?"
"나는 여자로 안 보는데,"
".........."
"내 여자친구가 널 여자로 보잖아."
".........."
"그러니까 이쯤해서 그만해라. 진짜 심한 욕 나오기 전에."
어이x. 얘 뭐래니? 가뜩이나 요즘 서로 바빠서 여주 못 만난지 사흘이 넘어가는데, 신경 긁는 동기에 곧 있음 폭발 직전임.
여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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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세계에 몸 담그고 있는 아저씨가 다쳐서 들어왔는데,
".......짐 싸."
"네? 아저씨 몰골은 왜그...."
"좆같은 걱정 필요 없고. 나가라고 지금."
싸늘한 표정으로 갑자기 나를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 함. 갑작스럽게 변한 아저씨가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저씨가 다친게 너무 걱정되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으니,
"제발.... 그냥 나가."
".........."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제발...."
하며 울 거 같은 얼굴임. 울고 싶은 건 난데... 왜 아저씨가 그런 표정을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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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자가 낀 술자리를 간 여자친구가 몇 시간동안 연락이 안 됨. 분명 자신과 안 취할 정도로만 마신다고, 연락은 꼬박꼬박 하겠다고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했는데.
그러다가 드디어 연락이 왔는데 제대로 취했는지 문자에서까지 술냄새 폴폴 남. 오타 장난없길래 참고 참았던 화가 끌어오르기 시작함.
무표정으로 여자친구한테 문자 보내다가 결국 안 되겠는지 자리 박차고 일어나더니 겉옷 챙겨듦.
죽었어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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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국가대표 선수 이민혁. 며칠 전 여자친구와 크게 다투는 바람에 헤어지자는 얘기까지 나온 상황임. 저가 울며 빌며 손이 닳도록 비는 탓에 다행히 헤어지지는 않았지만, 잠시 시간을 갖자는 여자친구에 연습이 될리가 없음. 혼이 나간 것처럼 연습에 집중을 아예 못 함.
"마지막이다. 계속 이런식으로 할 거면 오늘 연습 그만해."
".....네. 한 번만 더 해볼게요."
결국 코치님한테 된통 혼나고 그제서야 조금 정신이 돌아옴. 차라리 잊자는 생각에 연습에만 매진. 이제는 아예 물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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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애교 만땅인 남자친구랑 동거중임. 워낙 애교 많고 애같은 성격을 가진 남친 덕에,
"....여보가 씻겨줘..."
"..눈 뜨그 믈흐...(이꽉물)"
하루하루가 육아일기 찍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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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직장인데 머리 묶고 싶은데 머리끈을 안 가져옴. 장난으로 남직원들한테 머리끈 있냐고 물음. 근데 그 다음날부터 직원들 다 손목에 머리끈 가지고 다님. 그리고 내가 머리끈 또 안 가져온 날 빌려달라니까,
"이 날을 위해서 맨날 하고 다녔다. 자."
해맑게 웃으면서 자기 손목에 있는 머리끈 주는데.....이거 신고 가능한가요. 금사빠 마음에 불을 질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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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엠티 와서 진실 게임중임. 같은 과에 짝남 있는데 막대기가 그 친구한테로 향함. 아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질문에 있다고 대답해서, 지금 내 기분 매우 안 좋은 상태. 왜냐면... 그게 나일리가 없잖아..ㅠㅠ
이번 질문이 좋아하는 상대가 여기 있다 였는데 술만 홀짝 홀짝 마시고 있는 나랑 갑작스레 눈이 마주침. 그러더니,
동공지진 일어나더니 있다고 고개 끄덕임. ....잠만...나 이거 오해 좀 해도 되는 부분인 건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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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늘 제일 마음에 드는 건 37번이랑 32번입니당 뭔가 여주 때문에 집중 못하는 민혁이 발려..... 그리고 32번은 개인적으로 단편이든 장편이든 꼭 쓰고싶음ㅠㅠ 판쥬 뮤비 보면서 나 혼자 망상 오조오억번 함.....
오늘 독자님들이 느끼시는 제일 마음에 드는 번호는 몇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