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민 [ 적색신호 ]
민석이는 20대 초반의 천재 과학자.스승인 천재 과학자가 죽은 이후로 그가 만들던 걸 물려받아.그게 루한이:]
루한이는 로봇이야!하지만 설정상 인간과 크게 다를 게 없지.어디서 구한건지는 구상성비밀.피부,눈,먹는 거.......
부족한건 인간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 뿐.놀랍게도 생각 이런 건 잘 나와있지.
하지만 루한은 눈을 떴을 때 민석을 보고 첫눈에 반해.그것이 그 때는 각인일지라도 어쨌든 그래.
민석은 사실 루한이 인공적이라는 것이 놀라울뿐이지.진짜 사람이라고 믿기까지 해.
결국 로봇은 로봇인지라 그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고장나버리고 민석이도 자실해.이거 두번 정도 올렸았는데 집어가주는 사람이 없다ㅠㅠ
익연 엑독방 징어의 소재!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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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없는 눈동자가 하염없이 떨리고있었다. 민석은 처음으로 인간의 죽음에 대한 경멸을 느꼈다.
스승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먹먹하던 가슴조차 무너져내리려했다.
어렸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아버지의 감정이 이러했을까, 민석은 끝내 눈물을 숨기지 못하고
한 줌 재가 되어가던 나무상자 속 스승에게서 시선을 떨궈냈다.
"김민석씨 맞으시죠?"
검정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남자가 불쑥 찾아들었다. 날카로운 눈매에 무테안경, 들고있던 서류가방은 그가 지성인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남자는 자신이 스승의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그 때 까지만해도 흥미는 눈곱만치도 찾을 수 없던 민석의 눈은 유언장 얘기가 나와서야 슬쩍, 남자를 향했다.
...
'친애하는 민석에게.
아마도 이게 내가 너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 될 것 같구나.
병이 있었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던 일이라 갑작스레 가지 않아도 되어 기쁘단다.
내 죽음이 너에게 큰 충격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그리 큰 일이 아니야.
그저 너와 동년배인 어떤 사람 한 명... 아니 한 개를 잘 데려다 키워줬으면 한단다.
내가 자연의 힘을 거스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네가 잘 알고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더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 때문이고.
...
내가 너에게 맡기는건 어쩌면 유산이 아니라 너에게 짐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자 물건이야.
보통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내 어린날의 실수지.
내가 돌이키기엔 너무 커버린 아이다. 난 결국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버렸어.
너와 같은 나이이니 같이 잘 지내다 때가되면 떠나보내주었으면 한다.
이름은 따로 짓지 않았으니 적당한 걸로 지어주렴. 연구명은 새벽사슴이었어.
...
너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
나와 같은 길을 걷기에 너는 너무 그릇이 큰 아이야.
나보다 더 좋은 삶을 살다 가렴.
명심해라, 절대로 비 인륜적이고 비 양심적인 연구는 하면 안된다.
하늘에서 기다리마. 너의 스승, 최지운이.'
...
민석은 마지막으로 스승이 제게 남긴 편지를 보며 슬피 조소를 흘렸다. 세상의 끝, 그 다음은 없다며 종교인들을 희롱했던 그가 아닌가.
하늘에서 기다린다니 가당치도 않은 말이라 생각하며 편지를 다시 접어 봉투에 넣었지만, 여전히 눈물은 민석의 얼굴을 적시고 있었다.
S |
프롤로그라서 많이 짧습니당 ㅜㅜ 이해해주시떼... 짬내서 부지런히 글 쓰고 올릴게요~! 댓글은 사랑입니다 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