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이뢰 전체글ll조회 706l

저는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상신호라니....ㅋㅋㅋㅋ 이건 또 누구픽이야.....

제목은 적색신호가 맞아요, 죄송합니다 ㅠ_ㅠ


[EXO/루민] 적색신호 01 | 인스티즈

(마치 새벽의 정령같으신 우리 루루님의 미모에 박수를. 아름답다는 표현은 현존하는 루한의 수식어중에 제일로 어울리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노랫가사처럼 언어란 틀엔 채 못담을 찬란이 맞죠, 허허.)


01


민석은 편지봉투 속에 들어있던 열쇠를 손 안에 가둬놓고 만지작거렸다. 스승이 적어놓은 주소로 왔건만, 문은 잠겨있고 열쇠구멍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보통은 손잡이 근처에 열쇠구멍이 있는게 당연했지만, 스승이 숨기고자 했으니 다른 곳에 있을거라고 민석은 생각했다. 자신과 머리 하나정도 차이가 났던 스승의 키를 고려할 때 근처사람들의 눈에 띄게 굳이 몸을 숙일 리는 없겠지, 라며 손을 위로 뻗어 문을 더듬었다. 같은색으로 칠해진 커버가 손에 걸리고, 그것을 걷어내자 열쇠구멍이 모습을 드러냈다. 민석은 까치발로 발돋움을 해 열쇠를 넣고 돌려 문을 열었다.


끼이이익-
불쾌한 쇠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어두컴컴한 실험실, 혹은 작업실. 보기만해서는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공간이었다. 문을 더듬었던 것과 같이 벽을 더듬어 전등 스위치를 켠 민석은 갑자기 밝아진 실내에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온통 회색의 칙칙함으로 덮인 벽이 눈에 띄었고, 덩그러니 놓여진 냉장고가 눈에 들어오자 그는 의아해했다. 민석은 들어올 때 열었던 문을 닫고 냉장고 앞으로 망설임 없이 걸어갔다. 냉장고는 한 벽면을 완전히 채우고 있었는데, 마치 하나의 용도를 위해 제작된 것 같이 문은 정중앙에 세로로 길게 하나밖에 없었다. 민석이 그 문을 당겨 열자, 안의 온도를 직감할 만한 희뿌연 기체가 뿜어져나왔다. 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는 냉장고 안에 쭉 지내온 듯 했다. 스승과 함께 지낸 세월만 햇수로 8년째였지만, 그의 존재는 스승이 한번도 언급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오점으로 남을만한 실험체였기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민석은 은연중에 생각했다. 저온때문일까, 창백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새하얀 피부와 생전의 스승과 엇비슷한 키, 감고있었던 눈은 마치 상상속의 인물을 연상시켰다. 천사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민석은 새삼 그의 외모에 감탄하고 있었다.


"......."


그가, 눈을 떴다.


"누가 로봇 아니랠까봐…."
"……."

되게 사람처럼 안생겼네. 민석은 뒷말을 삼켰다. 그는 여전히 부동자세로 냉장고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을 살짝 벌리는 것이 눈에 보였지만 민석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 목이 잠긴건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자신에 표정을 기묘하게 짓는 그에 민석이 갸우뚱했다.

민석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말은 됐고, 일단 나와. 가자."


-


현대사회는 영생에 지나치리만큼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인간과 거의 백퍼센트 흡사한 로봇은 인간에게 독이된다. 약간의 생명연장은 인간의 삶에 조금의 카타르시스로 희열을 느끼고 행복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연장은 말이 조금 달라진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 그것을 스승은 첫째로 싫어했고 언젠가부터는 실험목적의 주의요소로 삼았다. 그의 신념이 그러했고, 그것을 민석은 쏙 빼닮았다.


"연구실로 가주세요."


운전사는 말없이 매끄러이 운전을 시작했다. 차를 처음 타보는지 로봇은 차문 앞에서 말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더니 민석이 먼저 차에 올라타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와 같은 모양새로 민석의 옆자리에 앉았다. 민석이 앞좌석에 달린 포켓에서 페트병에 밀봉된 생수를 발견하고 그것을 그에게 건네자, 그는 페트병을 손에쥐고 그것에 시선을 고정한채로 눈을 깜박였다. 민석이 한숨을 내쉬곤 그의 손에서 페트병을 빼어내 뚜껑을 돌려 열었다. 그는 그것을 보며 잠깐 오, 하는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뜻임이 분명했다. 민석은 앞으로도 이런걸 하나하나 가르쳐야하나 생각하며 페트병을 그에게 건넸다. 그는 그것을 받아쥐었다. 설마 물마시는 방법도 모르는거야? 하고 잠깐 생각했지만 그는 이내 꿀꺽꿀꺽 물을 마셨다. 500ml의 생수를 한번에 모두 마신 그는 조금있다 무향의 트름을 꺽, 하고 뱉었다.

"자, 이제 말 할 수 있겠어?"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


되게 오랜만에 적어놓고는 분량이 적어 죄송한 ㅠ_ㅠ 성실연재하도록 노력할게요 꺼이꺼이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우와....루한이가 로봇인가요?전편을 보고 와야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무향의 트름이란게 되게 당연할 수 있는건데도 특이하게 느껴지네요..저는 전 편 읽으러 갔다올께요!
11년 전
이뢰
댓글 감사합니다! 루한이가 로봇맞아요 :)
11년 전
독자2
헐......재밌어요1......루한이가 로봇!!!!!! 분량이 뭐가 어째서ㅠㅠㅠ이런글 적어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하죠!!!다음편이 기대돼요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이뢰
감사해요 ㅠㅠ 다음편은 일찍 가져오도록 노력할게요 :) 댓글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로봇이라니 뭔가 루한이랑 어울리는... 낫닝겐일정로 아름다우니ㅠㅠㅠ 로봇에도 잘어울려요
11년 전
독자4
헐 저 이런소재를 원하고있었는데 우와 작가님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가요 ㅠㅠ
11년 전
독자5
소재좋아요ㅜㅜㅜ작가님 루하니 로봇이라니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08.27 19:49
기타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2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7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0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2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17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13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9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1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9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10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7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10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추천 픽션 ✍️
by 한도윤
2007년 3월 2일.2007년에 나는 열일곱이었다. 지금 보다는 더 탱탱하고 하얀 피부와 직모의 앞머리로 눈썹까지 덮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녔다. 그때도 키는 다른 애들보다 훌쩍 커 180이 넘었고 얼굴은 (유일하게) 지금과 똑같은 쌍꺼풀 없는 큰 눈에 웃상의 입꼬리를 가지고 있었다.주머니에는 항..
thumbnail image
by 콩딱
그렇게 내가 입원한지 1주일이 됐다아저씨는 맨날 병문안?을 오고 나는 그덕에 심심하지 않았다 " 아저씨... 근데 안 바빠요...? "" 너가 제일 중요해 "" 아니... 그건 알겠는데... 나 진짜 괜찮은데...? "" 걷지도 못하면서 뭐가 괜찮아, " 아저씨는 이렇게 과민반응이다 이러다보니 나는 너무 장난..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청소가 끝나고는 ##파도가 우석에게 목례를 했고, 우석도 같이 목례를 했다. 교무실에 따라가려고 했는데.. 지금 가면 또 이상하게 보이려나.막상 가서 놓고 온 거 있다고 하는 것도 웃기고.. 밀대걸레를 든 채로 우석은 바보처럼 나가는 ##파도의 뒷모..
thumbnail image
by 커피우유알럽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나에겐 중학교 2학년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내가 지금 고2니까 현재로 4년째? 솔직히 내 남자친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얘가 진짜 좀 잘생겼다. 막 존나 조각미남!! 이런 건 아닌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훈훈함?내가 얘랑 어쩌다 사귀게 됐는지는 중학교 2학년 때로..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눈이 마주쳤는데 우석은 바보같이 눈을 피해버렸다. 책을 보면서 웃던 ##파도와 눈이 마주친 거였는데. 마치 자신에게 웃어준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떨려서 마주할 수가 없었다.시선을 다른 곳에 둔 채로 읽지도않는 장르의 책을 보고있던 우석은 천천..
thumbnail image
by 콩딱
25살에 만난 조폭 아저씨가 있었다.40살이였는데, 조폭 이라곤 못 느끼게 착했다. 아 나 한정이였나? 8개월 정도 만났지되게 큰 조직의 보스였는데, 나 만나고 약점이 너무 많아지고그래서 내가 그만 만나자고 했지 아저씨는 되게 붙잡고 왜 그러냐, 내가 일 그만하겠다그랬는데 사람이..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