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Dance - 스탠딩 에그, 박세영
부제 : 추억 여행
정리할 것도 있고 엄마도 보고싶어서ㅎㅎㅎ 오랜만에 집에 갔었어ㅋㅋㅋㅋ
우리 츤데레짱 엄마는 내 얼굴보자마자 일 안하고 놀러나 다니냐고 괜히 뭐라하면서도 나중엔 사회생활 처음하는건데 힘들지 않냐고 걱정해주더라ㅠㅠㅠㅠ
솔직히 아무리 다른 분들이 잘해주셔도 한번씩 갑자기 서럽고..그런거 있긴 있었는데 엄마한테 그대로 말할수도 없고..
그냥 다 좋다고 헤헤 웃으니까 엄마가 조금이나마 풀린 얼굴로 다행이라고 하는데 괜히 찌질하게 울 뻔했어ㅋㅋㅋㅋㅋ
뭐, 그것도 한때였지 나중엔 나 아무것도 안하고 먹기만한다고ㅋㅋㅋㅋㅋㅋ빨리 챙길거 챙겨서 가라고 뭐라하더라ㅋㅋㅋㅋ
그냥 무시하고 TV만 보고있다 결국 등짝 맞고 짐 챙기는데ㅋㅋㅋㅋㅋㅋ오랜만에 이것저것 꺼내보니까 재밌는거야ㅋㅋㅋㅋ
내가 서랍이란 서랍은 다 열어놓고 고등학교때 물건들 다 꺼내놓고 있으니까 저 기지배가 겨우 정리해놓은거 다 망치고 있다고ㅋㅋㅋㅋㅋ
아빠한테 짜증내더니 나중엔 엄마도 옆에서 그건 뭔데? 하고 슬쩍 끼는거 있지ㅋㅋㅋㅋㅋ
"헐? 이거 아직도 있어?"
"왜, 뭔데?"
"이거! 엄마가 버린 줄 알았는데?"
"아, 그거. 쓰레기인줄알고 버릴려다 니가 알면 지랄할 것 같아서 뒀는데, ..뭔지 구경이나 하자"
"이거 엄마가 알면 혼낼텐데"
"왜?"
"...종대랑 예전에 수업시간에 공책찢어서 낙서하고 논거ㅋㅋㅋㅋ"
내가 옛날 옛적에 김종대 짝사랑..음, 그러니까 인생 일대의 흑역사때ㅋㅋㅋㅋㅋㅋ
종대랑 수업시간에 공책 찢어서 낙서하고 쪽지하고 논 것도 모아뒀었거든ㅋㅋㅋㅋㅋ아 지금생각하니까 미친것같네ㅋㅋㅋ아무튼ㅋㅋㅋㅋ
난 당연히 엄마가 정리하면서 버렸을 줄 알았는데 그대로 있길래 꺼내보면서 옛날 생각나서 좋아하니까 엄마가 궁금해하는데ㅋㅋㅋㅋㅋ
사실대로 얘기하니까 순간 허, 하고 비웃었다 끌끌 혀차면서 학교 보내놓았더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하더라ㅋㅋㅋㅋ
그러면서 종대가 먼저 그랬을리는 없고 전부 분명 내가 먼저 시작한거였을거라고ㅋㅋㅋㅋ허 참나ㅋㅋㅋㅋ
엄마랑 티격태격하다, 내가 옛날 교복 꺼내서 입고 엄마한테 짠! 하니까 엄청 한심하게 보면서 ..나이 먹고 잘 하는 짓이다.. 하는거야
엄마한테 그래도 알아- 엄마 딸 예뻐하는거- 하고 거울보는데 진짜 기분 이상하더라ㅋㅋㅋ싫은건 아니고 미묘한 감정?ㅋㅋㅋ
괜히 계속 고등학교 생각하다보니까 종대 생각나서 사진찍어서 보냈어ㅋㅋㅋㅋㅋ
[ (사진) ] 오후 3 : 22
[ 짠! ] 오후 3 :22
[ 오랜만에 보니까 어떠냐ㅋㅋㅋㅋㅋ ] 오후 3 : 22
[ ? ] 오후 3 : 24
[ 뭐야?ㅋㅋㅋㅋ ] 오후 3 : 24
[ 집 갔어? ] 오후 3 : 24
[ (사진) ] 오후 3 : 25
[ (사진) ] 오후 3 : 26
[ 치마 길이 봐; 나 완전 모범생ㅋㅋㅋ ] 오후 3 : 26
[ 사진이 야해 ] 오후 3 : 28
뭐래 미친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셀카 보내주면서 치마 길이 긴 거 보라고 다리도 찍어서 보내줬거든?ㅋㅋㅋㅋㅋㅋ
다리도 아니고 제대로 보이는건 무릎밖에 없는 사진이었는데 뜬금없이 사진이 야하다하고 난리;ㅋㅋㅋㅋㅋㅋ
내가 답장으로 [ 야동 그만 좀 봐ㅡㅡ ] 하니까 놀랐는지 곧장 전화 오더니 내가 웃으면서 왜- 하고 받으니까 야! 안보거든! 하더라
"왜-ㅋㅋㅋㅋㅋ봐도 되는데?ㅋㅋㅋㅋ"
"안 본다니까!"
"..아- 그럼 내가 김종대 노트북에 답사자료 세번째폴더 지워도 돼?"
"...."
"ㅋㅋㅋ종대야?ㅋㅋㅋ"
"..누구야, 박찬열이지"
"아닌데-?"
ㅋㅋㅋㅋㅋㅋ아니 설마 내가 진짜 모를거라고 생각한건가?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당황했는지 잠시 아무말없다 박찬열이 말해줬냐고 하는데ㅋㅋㅋㅋㅋ내가 엄청 얄밉게 아닌데-? 하니까 한숨쉬는거야
그러면서 아니, 나, 진짜 최근 1년 내에 본 적 없어! 하는데, 내가 어이구, 그랬어? 하니까 ..안 믿지, 하더라
"아니, 믿어! 믿지-"
"..야, ..아니다, 말을 말자.."
"ㅋㅋㅋㅋ아 재밌어ㅋㅋㅋㅋ"
"그나저나 교복은 왜 입은거야?"
"아, ..그냥! 옛날 생각나서!"
아, 맞아. 나 예전에 어른되서 교복입고 데이트 해보고 싶었는데.. 뭐, 김종대랑은 교복 입은거 질리도록 봤으니까 바라지도 않는다-
내가 진저리난다는듯이 얘기하니까 웃으면서 ..그래서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 하더라ㅋㅋㅋㅋㅋ
그 이후로는 그냥 종대한테 집에서 이것도 찾고, 저것도 찾았다? 하면서 자랑하고 옛날얘기 실컷하다 전화 끊었는데,
엄마 잔소리랑 욕 실컷들으면서도 교복 내 자취방으로 들고 왔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그냥 옷장에 아무렇게나 넣어놓고 아무 생각없었는데,
금요일에 간만에 회식도 없고 집에 오자마자 잠들어서 토요일 아침 늦게까지 늦잠자고 있었던 날이었어ㅋㅋㅋㅋ
"야, 학교 안 가냐-"
"..으, 응?"
"지각한다-"
누가 흔들어 깨우길래 이불로 꿈틀꿈틀 더 깊게 파고들어갔는데 확 젖히면서 더 흔들어서 깨우는거야
비몽사몽 퉁퉁 부은 눈으로 눈 뜨니까 어렴풋이 교복입은 김종대가 보이는데, 별 꿈도 다 꾸네.. 하면서 고개 갸우뚱거렸다 다시 푹 쓰러져서 잠들었거든ㅋㅋㅋㅋ
그러니까 머리 맡에서 아, 귀여워- 하고 큭큭 웃는소리가 들렸다, 내 머리 쓸어주면서 ..어제 회식도 없었다면서 그렇게 피곤해? 하는데,
느낌이랑 목소리가 너무 리얼해서 나도 모르게 눈 번쩍 뜨니까 자기가 더 놀라서 눈 크게 뜨더라
"..ㅁ, 뭐야?"
"..깨있었어?"
"..드디어 미쳤냐?"
"듣고 있으면서 모르는척 하는게 어디있냐-"
서로 대답은 안하고 질문만 막 해대는데, 아무리 정신차리고 눈 꿈벅였다 크게 떠도 김종대가 교복 입고 있는게 확실하길래 나도 모르게 픽 웃으니까
자기도 따라 픽 웃으면서 ..뭐냐, 그 기분 나쁜 웃음은? 하더라ㅋㅋㅋㅋ
그러면서 나 일으켜세울려고 내 팔 사이에 손 넣으면서 야, 지각한다니까- 하고 장난치는데, 내가 아아, 더 잘래- 하고 그냥 안겨버리니까
순간 멈칫, 했다 안아주더니 푸스스 웃으면서 와, ..우와, ..와.. 하는거야
"..왜"
"내 여자친구 맞아?"
"..뭐, 왜 또-"
"..막, 이렇게 갑자기 애교부리고 그러면 오빠 정신 못차리는데"
되게 능글맞게 얘기하길래 순간 인상 확쓰고 떼어내면서 ..내 집에서 나가. 하니까
우리 사이에 내 집이 어디있냐, 여기가 내 집이고 내 집도 너희집이고 다 우리집이지- 하고 웃으면서 나 쳐다보는거야
"그런 논리가 어디있어"
"내 전공책 패이지 53쪽 세번째 줄에 정확히 있어"
"..뭐래"
"내 전공 건축인거 알잖아-"
아니, 자기가 건축하는 거랑 내 침대에 드러눕는거랑 무슨 상관인데?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이없어서 보이는 등짝 때리니까 아! 하면서 일어나서 나 째려보는데, 왜 남의 주말 망치고 난리냐고, 나이 먹고 이건 뭐냐고 옆구리 쿡쿡찌르면서 말하니까
아프다고 막 피하다, 어느 순간 딱 내 손목 힘으로 잡길래 놀라서 뚱하게 쳐다보니까 ..하고 싶다며, 하는거야
"..ㅁ, 뭘!"
"교복입고 데이트하는거"
"...아?"
교복 데이트라는게, 그냥 바람? 같은 거였지 꼭 하고 싶은건 아니었단 말이야?
근데 내가 흘리듯이 한 말 기억하고 해줄려고 하는 거 보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예뻐서ㅋㅋ큐ㅠㅠㅠㅠㅠ
푸스스 웃으면서 종대 봤다, ..그래서 이렇게 오는데 안 부끄러웠어? 하니까 당당하게 뭐가 부끄럽냐, 내가 뭐 아주 못할 짓 한 것도 아닌데. 하더라ㅋㅋㅋㅋ
그 말 듣고 그건 그래- 하고 일어나니까 나 보고 ..뭐하게? 하는데,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샤워! 하니까
굳이 나 있을때 하는 이유가 뭐야-? 하고 웃는데 그냥 무시하고 얼른 들어가버렸어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내가 샤워 다 하고 보니까 집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들어와서 옷은 무슨, 속옷도 안 챙겨서 들어온거야ㅋㅋㅋㅋㅋ
김종대한테 고개 빼꼼 내밀어서 종대야- 하고 상냥하게 부르니까 왜 저래; 비슷한 표정으로 놀라서 쳐다보는데,
작게 ..나 아무것도 안 들고 들어왔어.. 하니까 처음엔 나 빤히보다 알아차렸는지 아, 하고 알아서 서랍 열길래 곱게 주나 싶었는데...개새끼가 진짜..ㅋ...
"..이건 뭐야, 새로 샀어?"
"..야, 그냥 아무거나 빨리 갖고 오라고"
"..근데 아무리 봐도 오버사이ㅈ.."
"야!!!"
혼자 괜히 미적거리면서 장난치는데, 결국엔 내가 폭발해서 소리지르니까 자기도 크게 하하핳 웃으면서 미안, 미안- 하고 갖다 주더라
그러면서 마지막에 내 손에 주려다 갑자기 말면서 ..이거 의도한 상황 아니야? 하는데, 내가 싸늘한 표정으로 죽을래? 하니까 얌전히 내 손에 올려주더라..하..진짜..
옷은 어차피 갈아입을거, 티셔츠가 큰 거라 티셔츠만 입고 나오니까 ..너 진짜 일부러 그러지? 하는데 뭐라는거야..ㅋㅋ..
"솔직히 나 얼굴은 별로 안 변하지 않았어?"
"어, 갈아입었네?"
하도 이상한 생각해대는 김종대때문에 욕실에서 문 꽁꽁 걸어잠그고 교복 입고 나오니까 웃으면서 어, 갈아입었네? 하는데
내가 얼굴은 별로 안 변하지 않았냐니까 얼굴은 별로 안 변했는데 성격이 변했대..ㅋㅋㅋㅋㅋㅋㅋㅋ누구 때문인데!ㅋㅋㅋ
계속 집에서 티격태격대다 저녁에야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얼른 종대 끌고 나와버렸는데,
집에선 자신감이 넘쳤는데 막상 나오니까 막.. 잘못된 일 하는 것 같고.. 부끄러운거야..ㅋ큐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자꾸 종대 뒤에 숨으니까 종대가 왜 이래- 하면서 나 딱 앞에 세우더니 내 어깨잡고 걷기 시작해서ㅠㅠㅠㅠㅠ그냥 얌전히 손잡고 옆에서 걸었어ㅎ..
"우리 오늘 뭐 할까?"
"교복 입었으니까 고딩처럼 놀아야지-"
"그래서 뭐 할건데?"
"내 손만 잡고 얌전히 따라오면 돼"
종대한테 뭐 할거냐니까 엄청 자신있게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뭐길래ㅋㅋㅋㅋ
내가 배고프다고 찡찡대니까 쓰읍, 기다려- 하고 손가락으로 무슨 개 다루듯이 하더니 척척 어디로 나 데려가는데,
가고 보니까 종대랑 나랑 대학 새내기 되서 처음으로 서울 맛집 찾겠다고 간 곳이더라ㅋㅋㅋㅋㅋ
엄청 골목길 외진 곳에 있는 곳이라 그 날 찾느라 서로 배는 고프지, 보이지는 않지..짜증에 짜증이 쌓여서 싸울뻔 했다,
겨우 직전에 입에 넣곤 둘 다 기분 좋아져서 나왔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알아 우리 둘 다 단순한거ㅋㅋㅋㅋ
그 때 생각나서 푸스스 웃으니까 자기도 나 보면서 웃더니 ..방금 우리 좀 통한 것 같다? 하는거야
"그럼 내가 너랑 안 통하면 누구랑 통해,"
"..와,"
"왜-"
"..요즘 자기 왜 그래, ..많이 힘든 일 있어?"
"ㅋㅋㅋㅋ뭐래..ㅋㅋㅋㅋ"
내가 덤덤하게 조금 오글거리는 말 하니까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데, 내 볼 붙잡고 힘든 일 있냐고 하길래 부끄러워서..ㅎㅎ..ㅠㅠㅠㅠ
괜히 손 쳐내고 뭐래.. 하니까 내 손 자기 가슴 위에 올려주고 나 진짜 막, 심장 터질 것 같아- 하는데, ..누가 보면 평소에 엄청 못해주는 줄 알겠네..ㅋㅋㅋㅋ
아무튼 들어가서 자리잡고, 주문하는데 아주머니가 어우,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하면서 서비스로 듬뿍 주시는거야ㅠㅠㅠ
내가 죄송해서ㅠㅠㅠㅠㅠ아니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종대가 내 손 꽉 잡으면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다시 올게요- 하더라
내가 왜 그러냐고 뭐라하니까 ..아니라고 하는게 더 민망하시잖아, 그냥 다음에 많이 오는게 낫지. 하고 작게 말하는데, 내가 아.. 하니까 씩 웃으면서,
"결혼하고도 다시 오자"
"..그러던가"
"..어?"
"아기들도 데려오고, 그래-"
내가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치니까 오히려 자기가 당황하는데, ..왜 기분이 나쁘지?ㅋㅋㅋㅋㅋㅋㅋ
눈 흘기면서 ..뭐야, 김종대 언제는 나랑 결혼 하고 별 얘기를 다하더니, ..다 그냥 해본소리야? 하니까 더 놀라서 아니, 아니! 하더라ㅋㅋㅋㅋ
치.. 하고 음식 나온거 먹는데, 종대도 먹다 갑자기 혼자 배시시 웃으면서 ..엄청 예쁠 것 같다. 하는거야
"응? 뭐가?"
"막, 너랑 나 반반 섞은 애가 거기 옆에 앉아서 아기새처럼 입 아 벌리고 있으면, 으, 귀여워-"
"...아직 세포 분열 시작도 안 한 아기 팔불출이세요?"
"왜에, 상상도 못하냐-"
혼자 상상하면서 행복한지 진짜 아기라도 있는 표정으로 말하는데, 나도 뭐.. 생각이야 하면 예쁘겠지만.. 좀 과하잖아?ㅋㅋㅋㅋ
그래서 입에 먹을 거 넣어주면서 팔불출이라니까 상상도 못하냐면서 툴툴대더라ㅋㅋㅋㅋ
어쨌든 맛있게 먹고 식당 나서는데, 내가 먹을거 들어가니까 신나서 종대한테 우리 다음은 어디가-? 하고 발랄하게 물으니까
..어후, 잠시만. 적응 좀; 하고 이마 잡길래 야! 하니까 웃으면서 장난이지- 하고 내 손 잡는데, 나도 꺼져! 하면서도 깍지까지 꼭 하고 걸었어ㅋㅋㅋ
"헐, 여기도 오랜만이다"
딱 도착하고 보니까 김종대가 왜 그렇게 자신있어했는지 알겠더라ㅋㅋㅋㅋㅋ
꽤 큰 오락실이었는데, 종대랑 나랑 고딩때 학교에서 조금만 나가면 오락실 있어서ㅋㅋㅋㅋ수능끝나고는 학교 마치면 필수코스였거든ㅋㅋㅋ
"야, 오랜만에 철권 한 판 해"
내가 들어가자마자 익숙한 화면 찾아서 앉고 옆자리 팡팡치면서 한 판 하자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많이 컸어-? 대결 신청도 하고? 하더라
솔직히 웬만한 게임은 김종대한테 다 지는데, 유일하게 철권만 겨우 실력 비슷할정도되는 게임이라고 해야하나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그나마 자신있는 게임이라ㅋㅋㅋㅋㅋ먼저 동전넣고 기다리니까 김종대가 조카 놀아주는 표정으로 내 옆에 앉더라
"..어, 어?"
"야 뭐냐ㅋㅋㅋㅋㅋ"
"..야, 이거 기계가 이상해-"
김종대가 나 한 손가락으로 할까? 하고 깐족댔었는데, 결과는 나한테 전부 KO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겨서 꺽꺽대면서 웃으니까 진짜 승부욕 붙은 표정으로 다시해! 하는데, 내가 싫은데? 하고 다른 게임 찾아서 가버렸어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엄청 씁쓸한표정으로 따라오는데, 뭐 다른 게임은 김종대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이겨버려서..나중엔 내가 시무룩해졌지만..ㅋㅋㅋㅋㅋ
아무튼 되게 재밌게 이것저것 건드리고 손대보고 하다 나왔는데 벌써 거의 저녁이더라ㅋㅋㅋㅋㅋ
"..무슨 도박장이야, 돈은 다 날리고 시간도 다 날리고"
"ㅋㅋㅋㅋ무슨 소리래, 완전 신났으면서"
"그건 김종대 때문에 즐거운 척 한거지-"
내가 돈 다 날렸다니까 비웃으면서 신났으면서 무슨 소리 하냐고 하는데, 그건 김종대 때문에 즐거운척한거라니까 에이, 안 믿어- 하더라
그냥 딱히 더 이상 할 건 없고, 종대도 다음 날 과제해야된다길래 얼른 가라고 했는데, 데려다 주겠다고 고집에 고집을 부려서 결국 같이 우리 집 앞까지 갔어
헤어지기 전에 내가 오늘 김종대 완전 좋았겠네? 하니까 ..왜? 무슨 근거야? 하는데,
"넌 나 교복입은거 보고 반했으니까, 교복 입은 것만 봐도 좋을거잖아"
"..자기는 아닌 것처럼 말해-"
내가 근자감 가득한 말 하니까 피식 웃으면서 난 아닌 것 처럼 얘기한다는데, 에라, 기분이다.
뽀뽀 쪽쪽 해주면서 오늘 예뻐 죽겠다- 하니까 푸스스 웃더니 너도. 아니, 훨씬 더. 하더니 깊게 키스하는데,
내가 떼어내고 ..교복입고 이런 짓 하는거 아니야. 하니까 ..그럼 벗고 할까? 하길래 놀라서 퍽퍽 때렸어..ㅎㅎ...
그러니까 크하핳 웃으면서 못때리게 안아버리더니 아, 좋다- 하고 뽀뽀 보이는대로 하더니 얼른 보내줄때 가라고 집 안으로 구겨넣듯이 밀더라ㅎㅎㅎ
그래서 나 살짝 긁혀서 종대한테 카톡으로 나중에 징징대니까 사진으로 약 찍어 보내면서 와서 갖고 가- 하더라..ㅋ..절대 안가ㅋㅋㅋㅋ..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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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
+)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전부터 쓰고싶던 교복데이트!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ㅠㅠㅠㅠㅠ전 일주일동안 감기와 사투중입니다ㅠㅠㅠㅠㅠ
+) 추천과 댓글은 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