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 어반자카파
부제 : 벚꽃 놀이
"아아- 벚꽃핀거 봐-"
"커플은 꺼져주시죠"
"..단어 선택하고는.."
미친 박찬열이 자기 알바하는데 백수 하나 구원해주겠다고 나까지 끌여들어서ㅎㅎㅎㅎㅎ
좋은 봄 날에 박찬열이랑 틱틱대면서 알바하다 잠깐 짬나서 창밖을 보는데 너무 예쁜거야ㅠㅠㅠㅠㅠ
예쁜거 보니까 갑자기 기분 좋아져선ㅋㅋㅋㅋㅋ혼자 실실 웃으면서 박찬열한테 벚꽃핀 거 보라니까ㅋㅋㅋㅋㅋㅋ
진짜 짜증나는 표정으로 한 숨 쉬더니 커플은 꺼지래ㅋㅋㅋㅋ
그 말에 인상쓰면서 단어 선택 하고는.. 하고 혀 끌끌 차니까 뒤에서 아오 짜증나! 야! 하는 소리 들리는데ㅋㅋㅋ
무시하고 사진만 찍으니까 금방 포기하고 내 옆에 앉더라ㅋㅋㅋㅋ
"..찍어서 어디 쓸려고 찍냐, 저걸"
"알아서 뭐하게"
"..아오, 스트레스 받아"
"ㅋㅋㅋㅋ뭐어 어쩌라고ㅋㅋㅋ"
"김종대한테 보내냐?"
"응"
"..재수없어"
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사진 찍는거에 열중하니까 궁금하긴 한지 슬쩍 슬쩍 훔쳐보더니 틱틱거리면서 왜 찍냐고 막 그러는데ㅋㅋㅋㅋㅋ
대답 제대로 안 해주고 카톡으로 종대한테 보내기만 하니까 봤는지 김종대한테 보내냐? 하는데 당연하게 응 하니까 자기 휴대폰 던지면서 재수없다고ㅋㅋㅋㅋㅋ
자기 혼자 커플은 존나 다 꺼져야해!! 하고 난리더라ㅋㅋㅋㅋㅋㅋ
난 무시하고 종대 답만 기다리고 있는데, 얜 또 바쁜지 답이 없는거야ㅠㅠㅠㅠㅠ
근데 괜히 종대 답 없는거 들키면 박찬열이 분명 나혼자 좋아하냐고 놀릴거 뻔해서ㅎㅎㅎ..계속 연락하는 척 하니까 되게 한심하게 보더니,
"야,"
"뭐"
"김종대가 뭐가 좋냐?"
자기 딴에는 진지한 말투로 묻는데, 그 말에 뭔가 욱해서 뭐?! 하고 쳐다보니까 ..또 김종대는 자딴게 뭐가 좋다고..어휴.. 하는거야
아니 왜 갑자기 시비야;ㅋㅋㅋㅋ 어이없어서 박찬열 째려보니까 뭐, 뭐. 하는데, 내가 좋다는데 왜 지가 난리야.. 하니까 으으, 오글거려, 으! 하고 오버는..ㅋㅋ..
"근데 박찬열 왜 뜬금없이 그딴소리하냐?"
"존나 이해가 안가서 그런다, 왜"
"..너,"
"뭐"
"혹시 나 좋아하냐?"
"..지랄"
내가 휴대폰 만지작거리다가 괜히 박찬열 당황하게 만들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말도 안되는 소리하니까 진짜 정색하면서 지랄. 하는데ㅋㅋㅋㅋㅋ
혹시 나 알바 같이 시킨 것도 마음있어서 그랬냐? 하고 더 놀리니까 어이없는 웃음 지으면서 미친아.. 하더라ㅋㅋㅋㅋ
"왜, 맞잖아-"
"헛소리도 정도가 있지ㅋㅋㅋㅋㅋ"
"..하.. 나 이런 인기 어쩌면 좋냐, 진짜"
"ㅋㅋㅋㅋㅋ또라이야ㅋㅋㅋㅋ"
"박찬열 은근 순정파네? 너 초딩때부터 나 좋아했.. ..어?"
"존나 망상병 도졌나, 진짜; ..뭐야?"
한창 장난치고 있는데,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드니까 왜.. 김종대가 보이지?ㅋㅋㅋㅋㅋㅋ
순간 놀라서 말 뚝 멈추니까 박찬열도 이상한거 눈치채고 뒤돌아보는데ㅋㅋㅋㅋㅋㅋ
나 박찬열이 맨날 나한테 김종대 이중인격자라고 투덜댔던거 순간 느꼈어ㅋㅋㅋㅋㅋㅋ
내가 종대보고 눈 동그래질땐 싱긋 웃어줬으면서 박찬열이랑 눈 마주칠땐 뭘 그렇게 잡아먹을듯이 쳐다보는데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은 김종대한테 ..언제 왔냐? 하더니 나한테는 저 새끼는 나만 못 죽여서 맨날 지랄이야; 하고 나한테 복화술 하더라ㅋㅋㅋㅋ
나는 또 그게 웃겨서 끅끅대다가 종대옆으로 쪼르르 가서 어떻게 왔어? 안 바빠? 하고 묻는데
종대가 안 바빠- 하더니 내 앞치마 벗겨서 박찬열한테 던져주더니 우리 간다, 하고 내 손 잡고 나갈려고 하는거야;
나도 당황해서 어, 어? 하고 그냥 끌려나가듯이 갈려고 하는데 박찬열은 몇배로 더 당황해서 나, 나 혼자 어쩌라고! 소리치더라
"처음부터 내가 얘 끌여들이지 말랬지, 새끼야"
"...아, 저 새끼 진짜"
"불만있냐?"
"..아, 씨, ..야, 갈거면 짐 챙겨서 가, 또 나 셔틀 시키지 말고"
종대가 정색하면서 박찬열한테 욕 쓰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박찬열이랑 둘이서 알바하게 생겼다고 말하니까 나한테는 ..하든지 말든지, 이런 반응이었으면서 박찬열한테는 뭐라했었거든ㅋㅋㅋㅋ
처음엔 몰랐는데 박찬열이 나랑 알바 시작하고 나서 울분을 토하듯이 그 새끼는 존나 사랑꾼이냐?! 하고
불알친구랑 알바 좀 하겠다는데 협박까지 받았다고ㅋㅋㅋㅋ욕을 욕을해서 알게됐어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박찬열이 다 체념한 표정으로 손 휘휘 저으면서 나한테 짐 챙겨가라길래 신나게 가방 챙기고 간다- 박찬열 수고! 하고 종대랑 나왔는데ㅋㅋㅋㅋㅋ
아니ㅋㅋㅋㅋ실컷 박찬열한테는 히스테리 아닌 히스테리 부려놓고선 나한텐 한 마디 안하는게 귀여워서ㅋㅋㅋㅋ
..김종대, 언제는 쿨한 남자가 되겠다며-? 하고 놀리는 말투로 말거니까 멈칫, 하고 나 쳐다보더라ㅋㅋㅋㅋ
"..나, ..질투 안했어!"
"..ㅋㅋㅋㅋ진짜?ㅋㅋㅋ"
"..아니, 내가 뭐가 아쉬워서 저런 못난 놈한테 질투하.. ..안 믿지?"
"ㅋㅋㅋㅋㅋ아니? 왜ㅋㅋㅋㅋㅋ"
"..그렇게 쳐다보지 마"
"ㅋㅋㅋ내가 뭘!ㅋㅋㅋ"
무슨 유치원생이 거짓말하는 것처럼 말하는데ㅋㅋㅋㅋㅋ귀여워서 우쭈쭈하는 눈빛으로 보면서 들으니까 눈치챘는지 인상쓰면서 그렇게 쳐다보지 말래ㅋ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종대 빨개진 귀 슬쩍 만지작거리면서 어후, 타겠다- 하고 놀리니까 미묘한 표정 짓더니 아, 아니라니까! 하는데ㅋㅋㅋㅋㅋ아 웃겨ㅋㅋㅋ
"솔직히 너 신경쓰여 나 알바 이번주까지만하고 관둘려고 했는데,"
"..."
"질투 아니면 그냥 계속 한다?"
"...."
"응?"
"..하지마"
"ㅋㅋㅋ뭐야, 질투 아니라며-"
"..박찬열 짜증나서 진짜"
"..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놈의 친구는 얼어죽을.."
"ㅋㅋㅋㅋㅋ종대야ㅋㅋㅋㅋㅋ"
"..너도 선 똑바로 그어, 어?"
"으어, 야, 잠시만!"
내가 큰 거 하나 던지니까 덥썩 물어선 툴툴대기 시작하는데, 나는 막 웃으면서 정신 못차리고 있다,
갑자기 약하게 헤드락 비슷하게 걸면서 선 똑바로 그어라고 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놀라서 종대 팔 퍽퍽 때리니까 뾰루퉁한 표정으로 나 한 번 쳐다봤다, 정색하면서 ..한 번만 더 그딴 장난하고 있어봐, 둘 다 가만 안둘거야.. 하는데
종대 기분 풀어주겠다고 에이, 다 농담이지- 김종대가 짱이지- 하면서 매달리듯이 팔짱끼니까
..이런 걸로 넘어갈려고 하지말고, 똑바로 해- 하면서도 입꼬리는 슬쩍 올라가더라ㅋㅋㅋㅋ
"근데 이 시간에 와도 돼?"
"응? 뭐가?"
"너 이제 개강하고 정신없을거잖아"
"..아, 난 또 뭐라고"
"..잠시만, 너 오늘 공강은 맞아?"
그냥 봄 햇살따라 길거리 걷다, 문득 생각나서 종대한테 이 시간에 와도 되냐니까 자긴 되게 무덤덤하게 대답하는거야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공강은 맞아? 하니까 대답은 안하고 그냥 내 얼굴보고 웃기만 웃는데,
"..졸업안 할 거야?"
"하루 쯤은 괜찮아-"
"..난 분명 말했어, 너 졸업하면 결혼이고 뭐고 생각할거라고"
"...자기야-"
종대 혼내는 표정으로 졸업 안 할거냐고 물으니까 자긴 되게 태연하게 하루 쯤은 괜찮대;
그 말에 허; 헛웃음 지었다 단호하게 말하니까 푸스스 웃으면서 자기야- 하는데, 밀쳐내면서 뭘 또 자기 불리하니까 자기래.. 했어
그러니까 나한테 ..그럼 어떡해, 오늘밤부터 며칠을 비 많이 온다는데. 하는거야
"비랑 그게 무슨 상관이야;"
"..벚꽃 구경가고 싶다며"
"..아.."
"못가면 너 또 나한테 티는 못내고 혼자 서운해할거잖아"
"..그래도 그렇지, 바보야"
종대가 내 손 고쳐잡으면서 말하는데, 나 때문에 그랬다는거 생각하니까 미안해져서 발끝만 보면서 걸었어ㅠㅠㅠㅠㅠ
그러면서 또 내가 강의 빠지는건 죽어라 싫어해서 엄-청 고민하다 온 거니까 더 뭐라하지마- 하고 덧붙이는데, 아 진짜ㅠㅠㅠ미안해죽겠는거야ㅠㅠㅠㅠ
난 그냥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이었는데.. 싶기도 하고ㅠㅠㅠㅠ
그러면서도 막상 종대랑 못 보면 진짜로 서운한 마음 들었을 것 같아서 뭐가 이렇게 이기적인가 싶기도 하고ㅠㅠㅠㅠ
순간적으로 생각이 많아져서 아무말 안 하니까 종대가 ..못생긴 얼굴 좀 풀지-? 하고 장난치더라
"그리고, 내가 봐- 오늘 안 왔으면 아주, 박찬열이랑 깨를 볶았겠어, 어?"
"..뭐래"
"진짜 괜찮으니까 기분 풀고 벚꽃이나 보러 가자-"
결국엔 종대 손에 이끌려서 버스타고 멀리는 못 가더라도 나름 사람들 많이 찾는다는 곳에 벚꽃 보러 갔는데, 나도 참 단순하지ㅋㅋㅋㅋ
꽃보니까 기분 좋아져서 막ㅋㅋㅋㅋ방방 뛰어다녔어ㅋㅋㅋㅋㅋㅋ
종대는 처음엔 어이없어하더니 나중엔 자기도 웃으면서 나 쳐다보더라ㅋㅋㅋㅋㅋㅋ
"난 꽃중에서 벚꽃이 제일 예쁜 것 같아ㅠㅠㅠ진짜ㅠㅠㅠ"
"ㅋㅋㅋㅋ언제는 유채꽃이라더니"
"아 맞아 유채꽃도 예쁜데ㅠㅠㅠㅠㅠㅠ"
"뭐해, 너ㅋㅋㅋㅋㅋㅋ"
한창 사진 찍고 걷다, 겨우 여유 찾아서 그나마 사람들 좀 뜸한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내가 이랬다 저랬다하니까 빵 터져서 끅끅 웃으면서 뭐하냐고 하더라
내가 아 몰라, 몰라- 다 예뻐- 하니까 ..꽃 예쁘다 하는 거 보니까 좀 여자같아-? 하고 놀리는데ㅋㅋㅋㅋㅋㅋ
야! 하면서 때릴려고 하니까 내 두 손 다 막아내곤 아휴, 나도 좀 쉬어야지- 하고 내 무릎베고 누워버리는거야
"..여기가 니네 집이야? 왜 이래?"
"..손이나 그만두고 말하시지-"
아예 눈 감고 편하게 있길래 말로는 틱틱대면서 머리 만져주니까 입꼬리 엄청 올리곤 손이나 그만두고 말하라더라...ㅎㅎ..
내가 계속 머리 만져주니까 ..나 졸려.. 하고 눈 슬쩍 떴다, 느리게 꿈벅거리면서 말하는데, 여기서 자면 버리고 갈거야 하고 단호하게 말하니까 허, 하더라ㅋㅋㅋ
"..대체 김종대랑만 벚꽃을 몇 번째 보는거야.."
"..되게 별로라는듯이 들린다?"
"당연하지- 새로운 설렘이 없잖아- 막 가슴 두근거리고-"
"거짓말하지마- 좋은거 다 알아"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세요?ㅋㅋㅋㅋ"
내가 작게 한 숨 쉬고 얘기하니까 피식 웃으면서 다 안다고 막 그러는데 무슨 논리람;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종대 이마에 약하게 손가락 튕기려니까 꼭 그런 신경은 좋아서ㅋㅋㅋㅋ 눈 감고 있으면서도 손으로 막고 푸스스 웃더라
"아, 뭐야?! 다 보여?"
"글쎄-"
"..맨날 자기는 나 괴롭힐 거 다 괴롭히면서..난 못하게 하고..치,"
"난 너 괴롭힌 적 없는데?"
"..그럼 뭔데?"
"애정표현이지, 애정표현-"
"..말은"
내가 툴툴거리니까 눈 떠서 내 눈이랑 마주치더니 흐흐 웃더니, 자긴 괴롭힌 적 없다고, 다 애정표현이라면서 내 손 깍지끼고 잡는데ㅋㅋㅋㅋㅋ
뿌리치면서 ..아 몰라, 김종대.. 하니까 왜 그래에- 하면서 내 뱃살 콕콕 찌르더라..
..아, 이게 진짜..
"야!!"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ㅋㅋㅋ"
"..우리 헤어져"
"아, 장난이야, 미안해- 응?"
놀라서 머리 밀면서 짜증내니까 벤치에서 떨어져서도 자긴 뭐가 좋은지 꺽꺽 웃어대면서 귀엽다는데,
더 발끈해서 헤어지자니까 금방 미안하다면서 찡얼거리더라..아오..진짜..ㅎㅎ..
그냥 먼저 갈래, 하고 일어서서 쿵쿵 걸어가버리니까 미안해에- 하고 어깨에 손 올리는데 치우라고, 짜증난다고 막 하고..ㅋㅋㅋㅋㅋ
티격태격하면서 다시 걷는데, 박찬열한테 전화가 온 거야;
종대는 누구야? 하고 봤다가 저장된 이름보고 인상쓰면서 ..끝까지, 아오.. 하고 뺏으려고 하는데, 내가 안 뺏길려고 이유가 있겠지! 하고 얼른 받아버렸어ㅋㅋㅋㅋ
"야 이 멍청아"
"뭐"
"짐을 챙길거면 좀 똑바로 챙기던가; 가방에 구멍있냐?"
"혹시 내 파우치 말하는거면 일부러 둔거거든?"
"...아.. ..씨발"
"왜 다짜고짜 욕이야"
"..아!! 짜증나!"
"용건 끝났으면 끊는다-"
"야, 야. 아 맞다"
"또 뭐"
"너 합격한듯"
"..? 뭔 소리야?"
"저번에 니가 확인 못하겠다고 나보고 하라했던거 방금 확인 했는데 드디어 백수 벗어난 것 같다고"
내가 아무리 알바를해도 취준생으로서 최선을 다하면서ㅠㅠㅠㅠ막 면접보고 다니고 나름 준비도 많이하고 했거든?
좋은 기회 생겨서 면접보고 오긴 왔는데 하도 떨어지고 막.. 자신감도 바닥이고 그래서..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일부러 종대한테는 말 안했었어
심지어 나도 내 손으로 확인 못하겠어서 만만한 박찬열한테 부탁해 놓았었는데,
박찬열이 되게 덤덤하게 합격이라니까 순간 뭐지.. 생각했다 막 나도 모르게 실실 웃음이 나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
종대는 내가 박찬열이랑 통화하다 갑자기 웃으니까 자긴 반대로 표정 굳어가면서 뭔데? ..뭐야? 하고 나한테 입모양으로 계속 묻는데,
대답안해주고 박찬열한테 내가 술 쏜다, 땡큐! 하고 끊으니까 더 굳은 표정으로 나 보고 있더라
"..뭐길래 술까지 나오냐? 내가 둘이서 술 마시지 말랬,"
"종대야!"
"..ㅇ, 어? 왜 이래?"
끊자마자 나 아니꼽게 쳐다보다 잔소리 시작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ㅋㅋㅋㅋㅋ
잔소리고 뭐고 다 듣지도 않고 종대한테 달려들어서 안기니까 엄청 당황해선ㅋㅋㅋㅋㅋ움찔, 하면서도 손은 금방 꽉 안아주더라
"아 진짜 김종대 왜 이렇게 좋냐"
"..어?"
"내가 많이 사랑해! 알지?"
"..ㅇ, 왜그래?"
다짜고짜 사랑고백해대니까 좋으면서도 안 하던 짓하니까 놀라서ㅋㅋㅋㅋㅋ되게 미묘한 표정 짓는데,
좋아서 그러지- 하면서 막 닥치는대로 뽀뽀해대고 나 이제 백수 여친 아니다!! 하니까 3초 생각하다 그제야 이해가는 표정으로 나 보고 푸스스 웃더라
"그거 붙었나 보네"
"..어? ..너 알아?"
"망한 것 같다더니, 무슨, 잘하기만 했구만-"
"..뭐야, ..나 말한 적 없잖아"
"...그런게 있어-"
근데 되게 다 안다는 듯이 말해서 당황했는데 진짜 다 알고 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말한 적 없잖아.. 하니까 그런게 있다면서 더 웃는데, 박찬열이 말해준 것 같더라..ㅋㅋㅋㅋ.. 하여간 입도 싸서는..어디 써먹어, 진짜..ㅋㅋㅋㅋㅋ
아무튼 그건 둘째치고 내가 종대한테 야, 이 누나가 이제 다 해준다! 하니까 큭큭 웃으면서 누나같은 소리하네- 하는거야
내가 너 나 무시하냐? 하면서 째려보니까 벚꽃 딱 휘날릴 타이밍에 아니, 아니- 축하한다고- 하면서 길게 뽀뽀해주더라ㅎㅎ...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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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
+)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시험을 말아먹고(...) 글을 쓸려고 했더니 ..인티야 아프지마..(눈물)
+) 벚꽃...필때 난 뭐했더라..ㅎㅎㅎ...
+) 추천과 댓글은 사랑입니다(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