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대로
w.루아
"와..여기 진짜로 오랜만이네"
오빠랑 자주오던 호숫가 벤치에 앉자 선선한 바람이 내 앞머리를 흩날렸다.
"그러게 진짜 오랜만이네"
"다 변했는데 여기는 그대로네"
무심히 툭 뱉으며 오빠를 쳐다보자 오빠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오빠는 여기 기억나?"
"뭐가"
"우리 여기서 처음으로 손도잡고 뽀뽀도했는데"
"기억 안 나."
오빠는 쑥쓰러운듯 고개를 돌렸다.
"뭐야ㅋㅋㅋㅋ부끄러워 하는거야? 설마"
"시끄러워"
그 말을 끝으로 한참을 말없이 바람에 일렁이는 호숫가만 바라보았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풀내음과 물냄새가 들어왔다.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하나를 주워 잘게 찢었다.
"진짜 많이 변했네.."
"뭐가 자꾸 변했데 하나도 안변했는데"
조금은 짜증이 섞인 오빠의 목소리에 눈물이 났다.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한채 울음을 참고있는데 오빠의 한숨소리가 들렸다.
"다 변했는데.."
"뭐가 변했는데 다 그대론데 뭐가 자꾸 변했다고 하는건데!"
오빠는 화가 난 듯 소리를 질렀다.
그런 오빠를 볼수록 눈물이 흘렀다.
내가 울음을 그치지못하자 오빠의 눈에도 점점 눈물이 맺혔다.
"아무것도 안변했어. 다 그대로야"
"아닌데.."
"바뀐거 아무것도 없다고!"
"오빠는 3년전에 살고있겠지만! 난 아니라고...."
오빠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다 변했는데..오빠만 그날 그대로야..너무 보고싶어.."
눈물이 차올라 오빠가 점점 흐릿해져갔다.
눈물을 닦고나니 어느덧 내 옆자리엔 바람에 날려 떨어진 나뭇잎만 덩그러니있었다.
멍하니 그 나뭇잎을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에 또 올게..오늘은 화난 모습만 보고가네 다음에 올때는 웃어주라. 간다고 인사도 좀 해주고"
내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떨어진 낙엽은 다시한번 날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써용 ㅜㅜ
회사가 너무 바빠..글쓸시간도 없어요ㅜㅜ
내가 원한 느낌은 이런게 아닌데 망작느낌이..
그래서 오늘은 구독료 빵원!!
루아가 글 잘 못써도 이해해주실꺼죠 우리 착한 독자님들은..?
재밌는 글 쓰려고 정말 노력중이랍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