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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맛있는 열매 X 열매를 먹는 너 징 2 | 인스티즈

 

 

 

"열매야"

 

"응"

 

"내가 머리 긴 여자도 먹어보고, 짐승도 먹어보고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응"

 

"너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

 

"그래?"

 

"응, 그러니까 나는 계속 열매랑 있을 거야"

 

"나는 남아돌지를 않겠네,"

 

"열매는? 열매도 나랑 계속 있을 거야?"

 

"......"

 

 

 

 


-

 

 

 

 

 

"아...머리야, 술이 진짜 웬수지.."

 

"열매야 많이 아파? 물 줄까?"

 

"응...나 물 좀..어?"

 

"기다려 가져다 줄게"

 

".....열매?"

 

 

 

한 여자가 방을 나가고 나서는 방안엔 정적만이 감싸돌았다, 미세한 소리와 함께.
껌뻑, 껌뻑, 껌뻑,
그 소리의 원인은 그 여자가 나선 방 문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껌뻑임 말곤 움직이지도 않았다.
마치 아직 꿈 속에 있는 듯이.

 

 

 

"열매야 물 가지고 왔으니까 앉아서 물 좀 마셔,"

 

"...아...응..."

 

"많이 아파? 반응이 왜 그래?"

 

"....나 꿈인 거지?"

 

"아직 술이 덜 깬거야? 좀 더 잘래?"

 

"아니..나 진짜 꿈 속인 거지?"

 

"이렇게 꼬집어 주면 믿을 거야?"

 

"아, 아프네? 그럼 지금 현실인거야?"

 

"그럼 당연하지 이게 꿈일리가 없, ...갑자기 왜이래"

 

"내 앞에 있는 게 진짜인가 싶어서'

 

 

 

부스스한 남자는 눈을 또렷히 뜨고 저를 바라보는 소녀, 그 여자의 뺨을 제 손을 뻗어 어루어 만졌다.
그 여자는 도르륵 소리를 내듯 눈만 굴리다 현실임을 깨달아 가고 있는 소년, 그 남자의 눈을 마주 보며 웃는다.
제 뾰족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난 니가 꿈 속에 있는 줄 알았어"

 

"너무해, 난 열매 안 까먹고 이렇게 찾아 왔는데"

 

"까먹은 건 아닌데.. 꿈 같았어, 지금처럼."

 

"뭐, 갑자기 찾아와서 놀란걸로 생각 할게"

 

"근데,"

 

"응"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어?"

 

"...다 아는 방법이 있어"

 

"그래?"

 

"내가 너 피 마셨잖아"

 

"..그렇지"

 

 

 

남자는 소년의 팔에 남은 붉은 자국을 다른 바라보다, 여자의 손길에 여자를 바라본다.
여자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남자의 팔에 남은 소녀의 흔적을 쓸어주다 이내 고갤 푹 숙여버린다.
그런 여자를 보곤 남자는 공기가 새는 소릴 내며 웃으며 여자의 머릴 헝클어 버린다.

 

 

 

"이제서야 미안해진거야?"

 

"이렇게 오래가는 지 몰랐어.."

 

"그래서 그런 표정 짓는 거야?"

 

"..응"

 

"내가 하지 말라고 했는 데 한 거 였어?"

 

"...그건 아니였어"

 

"그럼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아무도 이걸로 뭐라고 한 적도 없고 나도 신경 쓴 적이 없어"

 

"진짜?"

 

"응"

 

"이제 다른 곳엔 자국 안 남게 여기로만 마실게"

 

"그래..어?"

 

"왜?"

 

"...."

 

"안 줄 거야?"

 

"아니...그...하, 그런 표정 어디서 배운거야.."

 

"열매 피먹고 다른 사람들거는 입도 못 대겠어, 열매가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럼 어떻게 지내 온 거야?"

 

"짐승들거 먹다가 맛이 없어서 사 마셨어"

 

"사 마셨다고?"

 

"응, 근데 그것도 별로야...그러니까..응?"

 

"...철분제를 사먹어야겠다"

 

 

 

포기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는 그저 해맑게 웃는다.
소년이 소녀를 달래줄 때 웃었던 것 처럼 밝게,

 

 

 

"어디가?"

 

"마트"

 

"술 사러 가는 거야?"

 

"...나 술 그렇게 많이 안 마셔!"

 

"그래? 그럼 왜 가는 거야?"

 

"아침...이라고 할 시간은 아니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 데 너 있는데 라면을 먹을 수는 없잖아"

 

"....나 때문에 가는 거야?"

 

"아니 꼭 그렇다기 보다는.."

 

"나도 갈래!"

 

"...그래, 가자"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던 소녀가 된 것 처럼 설레임을 가득 안고 졸래졸래 남자의 옆에 섰다.
17년 전 함께 사탕을 사러가던 그 날을 기억하며,
여자는 주머니 속 딸기 맛 사탕을 꺼내 먹는다.

 

 

 

"열매야! 이것도 사자!"

 

"아니야, 그건 안 필요해..방금 젤리도 담았는 데 사탕도 담을 거야?"

 

"..담을 거야.."

 

"그럼 젤리를 빼자"

 

"...응.."

 

"뭐 먹고 싶어"

 

"...몰라"

 

"갑자기 왜 이러실까?"

 

"사탕이였는데..."

 

"사탕 담았잖아"

 

"그 날 처럼 왜 안 웃어줘.."

 

"어?"

 

"...몰라, 볶음밥 먹을 거야"

 

"뭐 넣고 해 줄까?"

 

"빨간 볶음 밥 먹을 거야"

 

"...난 피를 못 먹어.."

 

"바보"

 

"아..김치.., 김치는 집에 있으니까 안 사도 돼, 그대로 둬"

 

 

 

소녀는 입에 있는 사탕과 같은 막대사탕 한 아름을 손에 쥐고 포도 젤리를 먹는 소년의 옆을 따라간다.
여자는 그 날과 같은 맛의 막대 사탕 한 봉투를 품 안에 안고 큰 봉투를 들고 가는 남자의 옆을 따라간다.
아쉬운 대로 포도 맛 사탕을 꺼내 먹는다,

 

 

 

"금방 해 줄게, 입 달면 밥 먹기 싫어지니까 사탕 그만 먹고"

 

"응...근데 열매야,"

 

"응"

 

"열매는 왜 사탕을 안 먹어?"

 

"너무 딱딱해, 난 씹어 먹는 게 좋아"

 

"...젤리는 왜 오늘 안 먹어?"

 

"젤리? 나 젤리 안 좋아해"

 

"거짓말"

 

"거짓말 아닌데? 그런 걸 왜 거짓말을 하겠어"

 

"...."

 

 

 

여자는 입에 담고 있던 포도 사탕을 꺼내 버린다.
매우 뾰루퉁한 표정으로, 천천히 남자를 훑어 보곤 식탁에 엎드려 버린다.

 

 

 

"맛있어?"

 

"응"

 

"다행이네"

 

"열매 많이 먹어야 해"

 

"왜?"

 

"많이 먹어"

 

"나 먹으려고?"
 
"오늘은 아니야"

 

"그럼?"

 

"내일, 오늘은 열매가 어제 술을 마셔서 내가 피를 마시면 나도 취해"

 

"정말?"

 

"응, 그러니까 내일 마실거야"

 

"오늘도 술을 마셔야하나.."

 

"너무해,"

 

 

 

남자는 웃다 여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무언가를 기억해내듯이.

 

 

 

"소녀야"

 

"나 소녀 아니야, OO이야"

 

"...응, OO아"

 

 

 

 

 

 

 

소녀는 어디에 있을까?

 

 

 

 

 

 

 

 

=

 

 

 

 

 

오늘도 열매로 찾아 온 이유는..

방금까지 오빠썰을 쓰고 있었는 데 말이죠, 그게..

날라갔네요 8ㅅ8

일단 급히 미리 쓰여져있던 열매를 데리고 왔는데..

오빠썰 빨리 데리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뭔가 뭐지 저 ㄱ어운...귀어운 느낌적인느낌 찬열이 술먹는다니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문이어뭐여ㅠ 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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