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더듬어 이 번 편을 완성시킨 와이입니다.
하하 오랜만에 왔더니 별 짓을 다 하는 것처럼 보이시지만,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ㅅ;
이제 장마철이라는데 다들 음식 조심해서 드세요.. 배탈나면 아야합니다.
우산도 잘 들고 다니셔야해요, 감기 걸리시면 괜히 사람들이 피하더라구요 8ㅅ8
글도 날려먹은 나부랭이는 이만 말을 마치고 글을 내오겠습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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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남매 여행은 좋은 것이라 했니? N 6 │ 고민글 새 글 (W)
5분전 (2015.06.20 22:51) │ 조회 36 │ 현재 7 │ 추천 1 http://instiz.net/name/20070626 복사 │ 펌허용
내가 다녀 온 적이 있지.
남매 여행.
다들 자매 여행, 남매 여행...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하더 군..
추억은 생겼네 하하하하하하하
일단 해외로 가고 싶었지만 우린 고등학생...그만한 돈은 없죠,
그래서 부산으로 떠나기로 마음 먹고 이곳 저곳 알아보고 계획을 짜고
다녀왔지.
3박 4일.
.
.
.
비추
싸우고 싶음 가세요.
-
"헐.....자매여행 부럽다...나도 언니.."
"언니는 무슨 남자 둘도 벅차다더니"
"둘 중 하나만 언니였어도.."
"김종대 같은 언니가 좋냐"
".....뭐래, 다른 성격을 지닌.."
"어쨌든 이제 어쩔 수 없어"
"...알거든"
"근데 왜?" 예전엔 옷으로 안 싸우고 좋다며"
"아니 사람들이 막 자매여행 다녀온 거 보니까 부러워서.."
"아...아? 우리도 가면 되지"
"우린 자매가 아닌.."
"왜 자매는 되고 형제는 안 되는데?"
"그야..응? 왜 형제야? 남매지"
"여자가 어딨어"
".......꺼져"
"말 이쁘게 하라니까"
"...시비 걸고 싶어서 온 것이라면 제발 사라져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갈 거야, 말 거야?"
"나 빼고 어디가?"
"얘가 자매 여행인가 무튼 그거 부러워 하길래"
"우리도 형제 여행 가?"
"아 남매라고!!!!"
"여자가 어딨는데?"
"몰라"
"....안 가"
"아 장난이지 막냉아, 당연히 우리 막냉이 여자지"
"이제 와서.."
"진짜 안 갈거야? 막냉아?"
"어디 갈 건데"
"정해야지, 어디 가고 싶은데"
"맘 같아선 비행기 타고 싶다.."
"....막냉아..그건 음..대학생 되면 갈 까?"
"알아, 그럼 바다있는 곳으로 가자"
"인천?"
"죽을래?"
"그래 김종인 그건 너무 했다, 음...부산 갈 까?"
"...어? 좋아, 부산 가자"
충동적으로 정해진 여행 계획과, 목적지.
나름 순조롭게 날짜도 잡고 숙소도 잡고, 가서 어디서 무얼 할지도 정해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즐거운 여행일 것이라 생각 했다.
"김종대, 김종인...일어나라 좀, 기차 놓치면 어쩌려고"
"막냉아...5분만.."
"아 그러니까 누가 새벽까지 게임 하라고 했냐고"
"..."
"일어 나라고!!!!!"
이 때부터 였을 까요?
여행이 꼬이기 시작한 시점이.
"아 뛰어라고!"
"막냉아 조금만 천천히.."
"김종인 짐 줘, 빨리 뛰어"
"아 그러니까 누가 늦잠 자라고 했냐고! 5분도 안 남았으니까 뛰어"
우리가 역에 도착 했을 땐 기차 출발 5분 전.
기다려 주지 않는 냉정한 기차이기에, 우린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그 결과, 다행히 놓치지 않고 우리가 올라 타자 문이 서서히 닫혔다.
"아...씨...힘들어..."
"김OO"
"아 왜.."
"말"
"힘들걸 어떡해.."
"오빠들이 미안하니까 말은 이쁘게"
"몰라, "
토라진 나 덕분에, 사진찍고 이야기하며 가는 설렘과 기쁨따위 없었다.
김종대는 앉아서 창 밖을 보다 잠들었고, 김종인은 계속 창 밖만 본다.
나는 괜히 자는 김종대 노려보다 창 밖도 구경하고 티켓을 캡쳐해 SNS에 올리곤 창 가에 머릴 콕 박고 창 밖만 봤다.
"OO아"
"..."
"김OO"
"모.."
"미안해, 여행가는데 기분 좋게 가야지..그러니까 좀 풀어라"
"내가 뭐.."
"아침도 안 먹었는 데 뭐라도 사 먹을까?"
"몰라.."
"간식거리라도 먹자, 배 고프잖아. 사 줄게"
"...."
"뭐 먹을래, 저기 온다"
"....달걀..사이다...기차니까.."
승무원께서 간식거리가 잔뜩 든 카트를 끌고 오셨고,
김종인은 달걀 몇 개와 사이다와 다른 음료, 김밥 두 줄을 샀다.
순간 신나 사진을 찍으러 핸드폰을 들었다, 괜히 눈치 한 번 보고 내려 뒀다.
그랬더니 김종인은 테이블에 음식을 펼쳐 두곤 뭐 하냐는 듯이 나를 보았다.
"안 찍을 거야?"
"...이..걸 왜"
"이것도 다 기념이지 뭐"
안 풀린 척 입을 삐죽거리며 사진을 찍었고, 다 안다는 듯이 웃으며 달걀을 까서 내게 주었다.
먹을 복이 있는 김종대는 그 때 딱 맞춰 눈을 떴고,
자연스럽게 김밥 한 줄을 제 앞으로 들고 가 음료 하나와 함께 금방 해 치웠다.
물론 모자라다고 찡찡거리긴 했지만,
나는 먹고 같이 사진 몇 번 찍고 잠들어 버렸고 눈을 뜨니 나름 짐을 챙겨둔 오빠들이 눈에 보였다.
"언제 도착해?"
"얼마 안 남았어, 짐은 챙겨 뒀으니까 정신만 차리면 돼"
"막냉아 맛있는 거 많이 먹자"
"당연한거고"
열차 내에 곧 부산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울렸고,
우린 짐을 챙겨들고 내리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기차 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탈 지 버스를 탈 지 고민을 하다, 부산을 구경 하기 위해 버스를 선택.
부산역 앞에서 사진 한 번 찍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우리 어디 가?"
"숙소, 짐 넣어 둬야지"
"어딘데?"
"해운대"
저렴하게 다녀오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나 민박을 찾던 중,
너네는 시끄러워서 민폐라며 우리들끼리의 공간을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방을 잡아주셨다.
덕분에 좋은 곳에서 잘...잘 수...있...
"이거 타는 거 맞아?"
"응"
그리고 경험했다. 격한 운전을,
길 가다가도 느꼈지만, 부산은 레이서들이 많다.
엄청나다.
"헐, 존....아니, 엄청 좋아!!! 바다도 보인다..."
"우아아아아아아아"
"시끄러 김종대"
"넌 안 좋냐?"
".....그거랑은 별개야"
대충 짐을 풀고 가방에 선크림, 지갑, 배터리를 넣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왔다.
숙소가 해운대이지만, 숙소에서 먼 곳부터 다녀오기로 했기에 제일 먼저 우리는 부산대로 갔다.
물론, 시간 절약을 위해 지하철을 탔다. 뭔가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었다랄까...
한 번 갈아타는 노선과 두 번 갈아타는 것을 고민하다 더 빠른 두 번 갈아타는 걸로 선택을...
물론, 지하철 사진도 찍었다 ㅎ
"우오 부산대는 어딨을까?"
"쭉 올라가야 한다네"
"가자, 헐... 와플 맛있겠다.."
"먹자아"
"밥 먼저 먹고"
"이거 먹자아"
"맞아 오빠 이거 먹자.."
나와 김종대가 김종인을 설득하는 이유는, 여행 경비 모두를 김종인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와플이 참 맛있어 보였고, 오빠를 꼬득였고, 성공했다.
두 개를 샀는데, 와플이 생각 보다 컸다. 남자 둘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 한 것은 오랜만이다.
"개가 신발 가게에..신기하게 생겼다..."
"어, 대학교 정문이다! 서울에도 대학은 많은데 여행이라 그런지 색다르다..."
"옷 사고 싶어..."
물론, 소비 할 것이 참 많았기에 오빠들에게 끌려다녔다.
점심으로 무언가 먹으려고 했지만, 와플 때문에 배가 차서 먹지 못 했다.
오후까지 부산대 근방에서 놀다 버스를 타고 서면으로 갔다.
저녁은 서면에서 먹을 예정이였기에,
"사람 많다..."
정확히 1시간 뒤 나는 오빠들을 잃어버렸다, 하하.
문제는 내 가방 속에 오빠들 핸드폰이 다 들어 있었고,
나는 멍하니 상가들을 구경하다 한참 가서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