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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자 전체글ll조회 4054l 17

사과의 시작을 함께 해주시는 감사한 표지입니다:)

...꼭 협찬 소개하는 기분이네요;;ㅎㅎ

[EXO/찬백] 사과 Ep.10 | 인스티즈

[EXO/찬백] 사과 Ep.10 | 인스티즈

[EXO/찬백] 사과 Ep.10 | 인스티즈

 

 

 * 켁;;; 한 번 팅겼다가 다시 쓰는 바람에 BGM이 사라진 채 잠깐 올라갔네요;;;

그 사이 보신 세 분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p 10. Traveling Boy by 찬열 + 백현

 

 

 

 

 

 

 

BGM) Traveling Boy: Pelle Carlberg


 

 

 

 

 

 

 

 

"...찬열아, 나 다 울었어."

 

 

 

한참 울다보니 서러움이 조금은 가신 것일까.

어느새 울음이 멈추고 제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채 꼼지락대는 백현을 내려다보던 찬열이 그 한 마디에 결국은 픽 웃고야 말았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서럽게 울던 것이 거짓말처럼 다시 씩씩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백현이 훌쩍이며 제 볼을 쓱쓱 문질렀다.

'아, 속 시원하다!'하고 밝게 웃는 백현의 눈가에 아직 맺혀있는 눈물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 찬열은 손을 들어 꼼꼼히 닦아주었다.

 

 

 

"...이제 괜찮아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백현의 코 끝이 발갛게 달아올라있었다.

그 모습마저 예쁘다, 가슴이 두근대는 자신은 이제 정말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지면서 강가를 메운 짙은 풀내음과 함께 찌르르 찌르르- 풀벌레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서서히 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뒤늦게 떠올랐다.

백현의 그 사람, 준면이 걱정하고 있을텐데.

 

 

 

"...미안."

 

 

 

쑥스러운 듯 웃는 모습을 보니 꺼내들던 핸드폰을 다시 집어넣고 싶지만,

하얗게 굳은 얼굴로 달려가던 준면의 뒷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다.

몇 번이고 통화 버튼을 눌러도 신호조차 가지 않던 순간의 자신처럼, 그런 마음이었겠지.

기대와 희망이 하나하나 꺼져가는 느낌은 결코 좋을 리가 없다.

백현의 눈물로 축축해진 가슴이 강가로 부는 바람을 타고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 같았다.

 

 

 

"...그 분이 걱정 엄청 많이 하셨어요."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말을 꺼내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백현이 가만히 웃었다.

 

 

 

그리고... 저도 걱정 많이 했어요.

 

 

 

얼마 되지도 않는 마지막 말은 목에 걸린 채 나오지 않았다.

 

 

 

신호가 가자마자 전화를 받은 준면의 목소리는 너무 다급해서,

만일 더 늦게 전화를 했다면 사람 하나 잡았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가 어디예요? 제가 갈게요!' 하는 준면에게 제가 데려갈테니 그냥 집에 계시라고 몇 번을 당부했다.

 

 

 

"준면이 화났어? 화난 것 같아?"

 

 

 

몇 번이고 물으며 고개를 갸웃대는 것이 얄밉기도 하다.

여러 사람 걱정시켜놓고... 나도 화났는데.

모른 척 '네.'하고 대답하자 시무룩해지는 표정이 어린아이 같았다.

 

 

 

"얼른 가야겠다... 많이 늦었어?"

 

 

 

"해 떨어지고 있어요. 몇 시간째 연락도 안됐다면서요."

 

 

 

'그러게 왜 핸드폰은 꺼놔서 사람들을 걱정시켜요.' 하며 백현에게 제 팔을 내어주려다 찬열이 멈칫했다.

허공에서 몇 번이고 망설이던 찬열의 큰 손은 이윽고 방향을 바꿔 조심스레 백현의 손을 잡았다.

맞닿아오는 체온에 잠깐 놀란 듯 움직임을 멈췄던 백현도 이내 가만히 마주한 손을 꼭 잡아왔다.

그 작은 움직임 하나만으로도 서운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벅찰만큼 채워진다.

 

 

 

"나 몇 시간이나 있었나, 밖에? 얼마 안 있었던 것 같은데.."

 

 

 

혼자 중얼중얼거리는 백현의 손을 꼭 잡은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 찬열이 문뜩 제가 이끄는대로 따라 걷는 백현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얼핏 보기에는 모르겠지만, 분명 어딘가... 어딘가...

...이상하단 말이지.

 

 

 

"...다리."

 

 

 

"응?"

 

 

 

"다리 왜 그래요?"

 

 

 

얼핏 보면 알 수 없을 정도이긴 했지만, 분명 지팡이를 짚은 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 같다.

찬열의 물음에 마치 엄마한테 혼날 것을 숨기는 아이처럼 입을 꾹 다문 백현이 말없이 그냥 손을 잡아끄는 것을 꼭 붙잡았다.

 

 

 

"왜 그러냐니까요."

 

 

 

"...아까 조금 넘어졌어. ...한 번."

 

 

 

야단맞을 일인 건 알았는지, 툭 내뱉는 모습을 보니 이건 화도 못 내겠다.

김준면 씨가 그 동안 이 사고뭉치 같은 사람을 보살피느라 얼마나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을지 잠깐만으로도 상상이 갔다.

 

 

 

"...하아아...."

 

 

 

자리에 선 찬열이 저도 몰래 내뱉은 깊은 한숨에 마주 잡은 손이 움찔했다.

그러면서도 입술을 꾹 깨문 채 가만히 손만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굳어진 표정도 결국 풀어졌다.

이거 참, 나한테 너무 불리한 거 아닌가?

 

 

 

"업혀요."

 

 

 

"...어?? 어?? 아냐, 야, 야, 나 무거워!!"

 

 

 

맞잡았던 손을 끌어당기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제 딴엔 힘을 주고 버틴다.

똑같이 힘을 주고 당기자 주춤주춤 끌려오는데, 어쩔 줄 모르고 팔을 파닥거리는 것을 찬열이 냉큼 들쳐업었다.

 

 

 

"으아악!!!"

 

 

 

붕 뜬 몸에 놀란 듯, 비명을 지르며 어쩔 줄 모르고 매달리는 체온은 온 몸이 간지러울 정도로 흐뭇해 더위도 잊게 만들었다.

저도 모르게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와 함께 목소리마저 날아갈 것만 같아 찬열은 몰래 제 목을 다듬었다.

 

 

 

"자꾸 움직이면 떨어져요-"

 

 

 

"씨이... 이렇게 갑자기 업으면 무섭단 말이야."

 

 

 

볼멘 소리를 내면서도 결국 보드라운 팔이 제 목을 감싸안는다.

마음이 뿌듯해오면서도, 귓가에서 쌕쌕 들려오는 숨소리 때문에 찬열의 귓가가 발갛게 달아올랐다.

 

 

 

"무겁잖아, 거봐... 덥지?"

 

 

 

"안 무거워요-"

 

 

 

"뻥치고 있네. 너 벌써 등이 축축하다, 멍청아."

 

 

 

"아니라니까요-"

 

 

 

"나 내릴래, 걸을 수 있어."

 

 

 

"거 참, 움직이면 진짜 힘들어요. 멀미난다고 등에 토하지나 말아요-"

 

 

 

몇 번의 실랑이가 반복되고나서야 백현이 조심스레 제 몸을 기대어왔다.

밤이 내리는 강가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 찬열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혀주었다.

백현의 손에 들린 지팡이까지 빼앗아 착착 접은 후, 등에 기댄 몸을 추려업은 찬열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근데 집이 어디예요? 저 사실 이 동네 길 아직 잘 모르거든요."

 

 

 

당당하게 업고나니 사실 조금 막막해졌다.

이사온 이후로 다닌 길이 매번 똑같았던 데다가 워낙 길눈이 어두워 찬열이 보기에는 그 길이 그 길이었다.

찬열의 뒤늦은 고백에 킥킥 웃음을 터뜨린 백현이 '우리 제라늄 심은 공원으로 일단 가자. 근데, 진짜 안 무거워?'하고 물어왔다.

이쯤이야- 하는 찬열의 어깨를 백현의 손이 가만히 쓰다듬었다.

 

 

 

"...착하구나, 우리 찬열이."

 

 

 

"..."

 

 

 

"고맙다."

 

 

 

손 끝으로 전해져오는 백현의 마음은 하나하나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서- 찬열은 그저 천천히 앞만 보고 걸었다.

제 귓가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백현의 숨소리만으로도 행복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거리는 간간히 지나가는 차 소리, 점차 멀어지는 강가에서 들리는 아득한 풀벌레 소리,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로

가득했다.

더 이상 내리는 것은 포기했는지 백현은 가만히 찬열의 등에 업힌 채 말이 없었다.

 

 

 

"...찬열아"

 

 

 

한참을 이어진 침묵 속에 결국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백현이었다.

조용히 백현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찬열이 힐끔 옆을 돌아보다 백현과 뺨을 부딪칠 뻔하고 놀라 고개를 돌렸다.

바로바로 반응하는 주책맞은 제 심장에 잔뜩 긴장한 찬열을 아는지 모르는지,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백현은 그저 가만히 찬열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땀에 젖어드는 티셔츠 한 장 너머로 따뜻한 숨이 닿자 더 마음이 뛰었다.

 

 

 

"왜 안 물어봐?"

 

 

 

"...뭘요."

 

 

 

"...아냐."

 

 

 

망설이다 말을 삼킨 백현이 제 어깨에 꼬물꼬물 뺨을 부비는 것을 느끼며 찬열은 몰래 주먹을 꾹 쥐었다.

 

 

...사실은, 묻고 싶었다.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지.

무엇이 그렇게 그를 슬프게 만들었는지.

또르르 굴러떨어지던 백현의 눈물을 떠올리니 아직도 젖어있는 제 가슴께가 또다시 싸하게 아팠다.

 

 

 

혹시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 때문이에요?

묻지 못하고 힘겹게 삼킨 질문은 그저 서글플 뿐이라 가슴 속 깊이 묻었다.

며칠 새 삼키고 묻어둔 생각들로 이미 포화상태인 제 가슴이 묵직하게 메어왔다.

 

 

 

"...하아..."

 

 

 

가만히 골목길을 걷는 찬열이 저도 몰래 한숨을 쉬자 뒤에서 움찔, 고개를 또 반짝 드는 것이 느껴진다.

'안 무거우니까 가만히 있어요-'하고 먼저 으름장을 놓자 또 다시 폭 기대오는 사람.

 

 

 

...진짜 강아지 같아.

 

 

 

준면이 그를 왜 멍멍이라고 부르는지, 이유를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아 절로 웃음이 난 것도 잠시.

...그렇게 밝고, 행복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웃기까지, 힘들었겠죠.

땅만 내려다보며 걷던 찬열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조금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조금 더 먼저 만났더라면.

내가 조금은 나눠들 수 있었을까요.

 

 

 

서로 다른 생각에 잠긴 두 사람 뒤로 하나의 그림자가 천천히 길을 따랐다.

 

 

 

꽃을 심은 공원에 도착할 때까지 둘 다 그렇게 말이 없었다.

찬열은 제 나름대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었고, 백현은 가만히 쌕쌕 숨소리만 들려왔다.

'온 김에 꽃이나 잘 있나 볼까요?' 하고 묻는데도, 아무 대답이 없다.

 

 

 

"...저기요?"

 

 

 

"..."

 

 

 

"...변백현 씨?"

 

 

 

"..."

 

 

 

"...저기-"

 

 

 

"..."

 

 

 

"...여보세요."

 

 


...이봐요, 변백현 씨.

나... 당신 집, 어딘지 모르는데요.

 

 

 

달빛을 머금은 가로등 불빛이 하나 하나 두 사람의 머리 위로 밝혀지기 시작했다.

그 아래로 난감한 듯 우뚝 선 찬열의 등 뒤에서, 백현이 곤히 잠들어있었다.

 

 

 

 

 

 


.
.
.

 

 

 

 

 

 

 

"백현아!!"

 

 

 

결국 준면에게 다시 전화를 건 찬열이 백현의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온 몸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쿨한 척 말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다 큰 성인 남자를 업고 한여름의 골목길을 걷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게다가 곤히 잠든 백현을 혹여나 깨울까 싶어 온 몸을 긴장한 채 걷다보니 힘이 배로 들었다.

번지 수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찾아오는 완만한 경사길 저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던 준면이 달려내려왔다.

하얗게 질린 얼굴에 절박하게 보낸 지난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왜 이래요? 어디 아파요? 다쳤어요? 괜찮은거예요?"

 

 

 

그 다급한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찬열의 마음은 복잡했다.

애를 태우며 초췌해진 준면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어쩔 줄 모르고 제 등에 엎힌 백현의 주위를 멤도는 모습에 한편으로 지나온 골목길을 다시 내려가고 싶기도 했다.

 

 

 

"강가에서 걷다가 넘어졌대요. ...한 번."

 

 

 

"하아.."

 

 

 

"다리를 조금 다친 것 같아서 업고 오는데 잠들었나봐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준면이 양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싼 채 자리에 주저앉았다.

지쳐보이는 얼굴에 희미한 어둠이 내려 파리하게 질려있었다.

긴장이 풀린 듯 잠시 그렇게 앉아있던 준면은 이내 멀뚱히 선 찬열의 시선을 느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고마워요, 찬열씨. 진짜 고마워요. 

덥죠? 얼른 들어와요."

 

 

 

금세 이전의 여유를 되찾은 준면이 익숙하게 대문을 여는 모습은, 마치 제 집에 들어가듯 당연해보여서-

그 사소한 모습 하나에도 또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묵직해졌다.

 

 

 

작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침대에 백현을 눕히고서야 찬열은 뻐근한 어깨를 펼 수 있었다.

옆에서 찬열을 도와 백현을 눕힌 준면이 가지런히 드러난 백현의 발목이며 다리를 꼼꼼히 살폈다.

무릎이 조금 쓸린 것 같았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흐트러진 앞머리를 가만히 정리해주고 발갛게 붉어진 눈가까지 조심스레 쓰다듬어주는 준면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찰칵-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온 준면이 시원한 거라도 한 잔 마시고 가라며 땀을 닦을 수건을 건넸다. 

지금의 무거운 마음으로는 차라리 후덥지근한 바깥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탈수 직전까지 땀을 흘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부엌으로 사라지는 준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찬열은 송글송글 이마에 맺힌 땀을 슥슥 대충 문질러 닦았다.

깨끗하게 접힌 하얀 수건에서는 백현에게서 나던 은은한 향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오늘 고마웠어요."

 

 

 

어느새 예전의 여유를 되찾은 준면이 씩 웃으며 찬열에게 얼음을 동동 띄운 주스잔을 건넸다.

고개를 꾸벅 하고 받아들자 뒤늦게 갈증이 몰려들었다.

금세 잔을 비우고 난 찬열은 그제서야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백현의 집은 모든 것이 정말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백현의 방도 그랬지만, 거실의 소소한 하나하나까지 단정했다.

거실 테이블 위에만 백현이 작업을 하다 만 것인지 여러 장의 종이와 두꺼운 책들이 흐트러져 있었다.

온통 하얗게만 보이는 종이 위에는 오돌도돌 옅은 음영을 드리운 작은 점들이 가득했다.

 

 

 

"집이 굉장히 깨끗하네요."

 

 

 

"아... 백현이가 물건들 위치가 바뀌면 당황하거든요.

그래서 신경써서 정리하는 편이에요.

그냥 놓여있는 것처럼 보여도, 다 순서가 있어요."

 

 

 

"아... 그렇군요."

 

 

 

그가 언제부터, 어떻게 볼 수 없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앞에 앉은 이 사람이 그에게 잃어버린 눈을 대신한다는 것은 잠시만 지켜봐도 알 수 있었다.

언제부터였을지, 시작을 알 수 없는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알지 못해도 느낄 수 있다.

뿌듯하게 주변을 둘러보는 준면을 가만히 바라보던 찬열은 그 동안 몇 번이고 묻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두 분이... 친구신거죠?"

 

 

 

낮고 작은 목소리였지만, 분명하게 전해진 물음에 순간 준면의 손이 멈칫하는 것을 찬열은 놓치지 않았다.

분명 둘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는 친구 같지만, 어찌 보면 김종인이 말했던 것처럼 모자지간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오래된 친구죠."

 

 

 

가만히 웃으며 준면이 찬열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조용히 마주쳤다.

 

 

 

"...그냥. 김종인이랑 제 사이랑은 또 달라보여서요."

 

 

 

숨김없이 자신을 마주하는 눈빛에 조금은 멋쩍어진 찬열이 우물쭈물 말을 꺼내자 준면이 '아, 종인이랑 친구랬죠'하며 웃었다.

그러고보니, 급하게 오느라 종인과는 인사도 나누지 못했다.

...뭐, 거기서 일하는 거 알았으니까.

 

 

 

"...정말 오래됐죠."

 

 

 

"..."

 

 

 

"지금은 옆 동네에 살긴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원래 이 동네에 살았어요.

백현이는 워낙 여기 토박이구요."

 

 

 

"아..."

 

 

 

"둘 다 학교가 달라서- 서로 전혀 모르고 지냈는데...

그러다가 아버지 회사일 때문에 중간에 잠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반대편 소파에 등을 기대며 준면이 조근조근 말을 이어갔다.

어느새 과거의 기억에 빠져든 것인지, 단정한 얼굴 가득 아련한 미소가 번졌다.

 

 

 

"나름 정든 동네라서 이사간다니까 어린 마음에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사가는 날 아침 일찍 산책을 나왔어요.

평소에 안 다니던 길까지 마지막이라고 하나하나 돌아다녀보려고...

그 때 처음 만났어요, 저 녀석."

 

 

 

"..."

 

 

 

"...그게..."

 

 

 

"..."

 

 

 

"...첫사랑이 될 줄 그 때는 몰랐죠."

 

 

 

잠시 망설이며 뜸을 들이던 준면이 몇 번이고 쑥스럽게 웃은 후 말을 이었을 때, 생각보다 마음이 담담했다.

말없이 앉아있는 찬열이 놀란 것이라 생각했는지 준면이 손을 저으며 아하하- 멋쩍게 웃었다.

 

 

 

"그냥, 그 때는 어렸고, 이사온 후에도 꽤나 오랫동안 저 녀석 생각이 나서...

고민도 많이 하고 방황도 했어요. 혼란스럽기도 했고...

그러다가 나중에 대학 와서 우연히 만났을 때는 반갑기도 하고, 아닌 척 했지만 떨리기도 했고...

이런 게 인연이구나 싶기도 했죠."

 

 

 

"...지금은, 아닌가요."

 

 

 

"네?"

 

 

 

생각보다 낮게 깔린 제 목소리에 찬열이 얼른 헛기침을 했다.

그런 찬열을 빤히 바라보던 준면의 얼굴에 차분한 미소가 스쳤다.

그 모습이 마치 백현이 가끔 보여주는 어른의 미소와 닮았다고 찬열은 생각했다.

 

 

 

"...그 때는 정말, 좋아했어요.

아, 누군가 좋아한다는 게 이런 감정인가.

이렇게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고 막 웃음이 나고 잠도 안 오고 보고 싶고...

처음이었어요, 그런 기분이. ...순수했죠."

 

 

 

"..."

 

 

 

"...그리고 지금은 뭐라고 해야하나... 가족 같아요.

오랫동안 고민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가족 같고 동생 같은 사람이 됐나봐요.

그래서 더 눈을 못 떼겠나...?

저 녀석, 보다시피 사고뭉치에 손이 많이 가거든요."

 

 

 

그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람 마음 속에서 당신은, 가족과는 다른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순한 눈가를 타고 방울방울 넘치던 눈물이 떠올라 찬열은 가만히 입술을 깨물었다.

서럽게 울먹이던 백현의 목소리가 다시금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동정....하는 건, 아닌가요."

 

 

 

"..."

 

 

 

조심스런 찬열의 말에 준면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거실에는 벽에 걸린 시계바늘이 천천히 움직이는 소리만 들려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괜한 것을 물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미동도 없이 테이블 위를 내려다보던 준면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울었죠?"

 

 

 

"..."

 

 

 

담담한 목소리에 그제서야 백현을 눕혀두고 조심스럽게 눈가를 쓰다듬던 손길이 떠올랐다.

애틋하고 조심스러운 손길.

백현을 대하는 준면의 모습 그대로, 따뜻한 애정이 가득한 손 끝.

 

 

 

"시간이 지나면... 백현이도 괜찮을 거예요."

 

 

 

"..."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빙그레 웃는 얼굴에는 찬열로써는 더 이상 알 수 없을만큼 수많은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찬열은 더 이상 제 마음 속에 담긴 말들을 꺼내지 못했다.

 

 

 

 

 

준면을 따라 집 밖으로 나섰을 때는 이미 밤이 캄캄하게 깊어가고 있었다.

가방에서 꺼낸 열쇠로 익숙하게 문을 잠근 준면이 돌아서며 물었다.

 

 

 

"어느 쪽으로 가요?"

 

 

 

"...저기로요."

 

 

 

그러고보니, 어찌어찌 찾아오긴 했는데 여기서 제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생각을 하니 또 막막했다.

술에 떡이 되어도 어떻게든 집은 찾아들어가는 제 누나와 달리 찬열은 타고난 길치였다.

그래도 준면 앞에서 길을 잃은 아이처럼 보이는 것은 싫어서 찬열이 아무 길이나 대충 가리켰다.

 

 

 

'저랑 반대편이네요.'하고 웃은 준면이 다음에 한 번 가게에 놀러오라며 인사를 건네고 돌아섰다.

한여름의 밤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아래, 멀어지는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찬열이 덜컥 그를 불렀다.

 

 

 

"저기요!"

 

 

 

"...?"

 

 

 

의아한 듯 돌아보는 준면의 차분한 눈이 찬열과 마주쳤다.

한참을 두 사람이 그렇게 서있었다.

멀리서 강아지가 짖는 소리, 밤을 잊은 매미가 우는 소리가 아득하게 울렸다.

밤이 내리는 소리였다.

 

 

 

"그게..."

 

 

 

...내가 어쩌자고 이 사람을 불렀더라.

이대로 보내버리면 제 가슴이 꽉 막힌 채 그대로 밤을 지새울 것 같아 덜컥 부르긴 했는데, 막상 돌아본 그와 눈이 마주치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드러난 준면의 얼굴은 표정을 읽을 수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게..."

 

 

 

"...당장은 아니겠지만, 조만간 결혼하게 될 것 같아요."

 

 

 

"...아..."

 

 

 

입 안에서 빙빙 돌고만 있는 수많은 단어들을 하나도 꺼내놓지 못한 찬열의 입에서 한숨 같은 탄식이 흘렀다.

저절로 떠오르는 백현의 눈물에 차라리 그를 부르지 말 것을, 하고 후회했다.

 

 

 

"좋은 사람이니까, 그 사람도 백현이도 지금처럼 같이 지내고 싶어요. 하지만... 어쩌면, 욕심이겠죠."

 

 

 

"..."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그 녀석 상처주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죠.

혼자... 혼자 서는 것도..."

 

 

 

힘겹게 마지막 말을 내뱉던 준면의 얼굴은 지치고, 또 슬퍼보여서- 조금은 그가 가엾어졌다.

원하는대로 흐르지 않는 마음을 다잡고자 오랫동안 해온 싸움에 그는 지쳐있는 것 같았다.

늘 다정하기만 하던 미소 뒤에 숨겨진 아픔을 훔쳐본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해졌다.

그리고 동시에, 어쩌면 앞으로 백현이 몇 번이고 더 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렸다.

 

 

 

어쩌면 평생을 노력한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 이어진 깊고 오래된 인연의 끈을 자신은 따라갈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준면의 자리를 대신하기에 자신이 너무 어리고 미숙할지언정, 더 이상 그를 혼자 울면서 걷게 하고 싶지 않았다.

눈 앞에 선 이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의 곁에 함께 하고 싶다.

 

 

 

"...잘 해낼 거예요. 그 녀석, 보기보다 힘든 일을 많이 겪어왔으니까요."

 

 

 

"아뇨."

 

 

 

"...네?"

 

 

 

"...혼자 두지 않을 겁니다."

 

 

 

무슨 용기가 난 것일까.

이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되는걸까,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열은 애써 곧은 시선으로 준면을 바라보았다.

저도 몰래 떨린 손 끝은 감추고 싶어 얼른 등 뒤로 숨겼다.

 

 

 

그에게 소중한 사람.

그를 울게 만든 사람.

그에게- 아프고도 좋은 사람.

 

 

 

백현을 만난 후, 자신의 가슴에 자라난 수많은 감정들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앞에 선 이 사람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이라는 것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무게에 눌려 작아지고 싶지는 않았다.

주먹을 꾹 쥔 채 찬열은 마주친 눈을 피하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문 채 자신을 바라보는 찬열을, 준면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쩌면 그 치기 섞인 어린 시선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인지도, 혹은 그 속에서 지난 날의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긴 정적 속에 소리 없는 시선이 오고가던 어느 순간, 준면이 조용히 웃었다.

그 평안한 모습에 저도 몰래 뛰고 있던 찬열의 마음도 잔잔히 가라앉았다.

 

 

 

"...백현이 잘 부탁해요."

 

 

 

멍하게 멈춰선 찬열에게 고개를 꾸벅, 한 번 더 숙여보인 준면이 돌아섰다.

더 이상 그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렇게 찬열은 한참을 빈 골목길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나온 과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추억과 시간.

그 무게를 감당하기에 스스로가 너무 어리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저, 백현에게 오래도록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그가 제 마음을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지금의 찬열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가슴 한 켠에 멍이 든 것 같았다.

지금은 잠들었을 백현의 눈물과 희미하게 잔상만 남은 준면의 뒷모습이 아프게 찬열의 가슴을 때렸다.

하지만 또 다른 어느 순간 백현이 울게 된다면, 언제든 그 자리에 자신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서로 상처를 입는다 할지라도,

그 시간을 통해 제 마음이 언젠가 백현을 감싸안아줄 수 있을만큼 넓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불이 꺼진 백현의 집 앞에 찬열은 한참을 서 있었다.
 

 

 

 

 

 

.
.
.

 

 

 

 

 

 


벽을 타고 주저앉는 것과 동시에 눈물도 주르륵 따라 흘렀다.

울음소리가 혹여나 새어나갈까 입을 꼭 틀어막은 백현의 어깨가 조용히 떨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한참을 걸었더니 피곤했는지, 아니면 조심스럽게 흔들리는 찬열의 등이 편안해서였는지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그렇게 깜빡 잠이 들었는데도 준면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는 거짓말처럼 정신이 들었다.

잔뜩 당황한 목소리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지금은 그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어떤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를 대할지 스스로도 알 수 없으니까, 그의 눈에 비친 자신의 표정조차 확인할 수 없으니까-

백현은 그렇게 모른 척 눈을 감고 있었다.

익숙한 제 방의 공기가 느껴지고, 익숙한 침대에 몸이 눕혀지고, 익숙한 손길이 흐트러진 앞머리를 쓰다듬어줄 때까지-

백현은 가만히 숨을 죽였다. 

얇은 이불을 덮어준 손끝이 감겨진 백현의 눈가를 조심스럽게 쓸었을 때는 미처 예상치 못한 탓에 놀란 눈꺼풀이 바르르 떨렸지만,

다행히 눈치채지 못한 듯 이내 방문이 살짝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달칵-

 

 

 

멀어지는 발소리를 듣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백현은 부스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무더운 여름 공기를 마시며 오랫동안 걸었더니 씻고 싶기도 하고 물도 마시고 싶었다.

살금살금 방을 가로질러 문고리를 잡았던 백현은 문뜩 거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방문 하나를 사이로 익숙한 준면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렇게, 머리로만 알고 있던 사실은 준면의 말을 타고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희망보다는 도피에 가까웠던 실낱같은 부정도 흔적없이 사라졌다.

가슴 한 구석이 소리없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그것은 오래 전의 그 아침, 골목길에서 처음 마주쳤던 순간부터 천천히 쌓아오던 모래성과 같았다.

손도 쓸 수 없이 무너져가는 가엾은 제 사랑에 자꾸만 눈물이 났다.

 

 

 

더 이상은 피할 곳도 없이, 모른 척도 할 수 없이 마주한 제 감정은 느끼지도 못한 사이 백현의 세상에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심장께에서 소리없이 자라나다가 이렇게 짧은 순간 스러지는 첫사랑의 기억이 처연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젠 보내줘.

 

 

 

가슴 속 깊은 곳에 희미한 자취로 남은 기억이 백현에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그래. 보내줘야지.

오늘만 울고, 보내줄게.

 

 

 

뺨을 타고 흐르는 것은 어쩌면 흩어진 백현의 마음일지도 몰랐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겨웠고, 또 예상치 못하게 시작되었다.

준비하지 못한 이별에 뜯겨진 심장 한 구석을 타고 주체할 수 없을만큼 눈물이 넘쳐흘렀다.

 

 

 

어둠에 잠겨버린 나에게 유일하게 주어졌던 태양.

나를 살게 했던 생애 처음의 희망.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나를 잡아준 사람.

 

 

새로운 세상에 홀로 남았다고 생각했을 때,

나에게 다가온 너는 짧은 순간임에도 내 처음의 기억들을 함께 했다.

다시 태어난 순간 내 첫 울음을 함께 했고, 내 첫 걸음마를 함께 했고, 날 삶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다시 만난 그 때부터 너는 내 하루의 모든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마치 내가 잃어버린, 내가 보지못하는 빛이 늘 내 곁에 함께하고 있듯이.

 

 

 

앞으로도 준면과 자신은 함께일 것이다.

늘 그렇듯 자신은 준면의 카페에 찾아가 배가 고프다며 투정을 부릴 것이고, 그럼 준면은 또 핀잔을 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나오겠지.

준면과 자신이 함께 지나온 오랜 시간이 어느새 두 사람을 서로에게 일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안다.

가슴 벅찬 설렘마저 익숙한 공기로 바꿔놓은 잔인하고도 평화로운 일상.

과거의 어느 일부일지언정 그런 일상 속에서 준면에게 자신이 잠시나마 가슴 설레는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가슴을 타고 넘치다못해 자꾸만 흘러나오는 오랜 기억의 흔적을 하나씩 떠나보내며 백현은 혼자 남은 방 안에서 그렇게 이별을 고했다.

 

 

 

안녕, 빛이 바래도 눈이 부신 첫사랑의 기억.

아픔조차 행복했던 설렘의 흔적.

한여름의 찬란한 태양 같았던 소년기의 추억이여.

 

 

 

부디 잘 가길.

안녕, 내 처음 사랑.

 

 

 

.

.

.

 

 

 

 

 

 「I won't say that I'll be back again
다시 돌아올꺼라고 말하지는 않겠어요.

Cause time alone will tell,
모든 것은 시간만이 알테니까요.


So no good-byes for one just passing through,
그래서 안녕이란 말 없이 단지 스쳐 지나가지만


But one who'll always think of you.
항상 당신을 기억할것입니다. 

.

.

.

no good-byes
 ...안녕이 아니길」

 

 

 

 

 


+ 주저리주저리

 

 

 

전 항상 영화를 볼 때나, 드라마를 볼 때나 늘 궁금했어요.
왜 주인공 커플이든 뭐든 하여튼 지난 이야기 마지막 장면처럼 폭풍 울 때가 있잖아요.
저렇게 울다가 나중에 마무리는 어떻게 할까-
울다가 지쳐서 뚝 그치면 집으로 각각 헤어져서 가나...?
둘이 완전 뻘쭘할지도... 이런 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이래본 경험이 없어서 진심으로 궁금했어요;;;ㅋㅋㅋㅋㅋㅋ

 

지난 화에 이어 어쩐지 꽤나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혹여나 기다리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해요ㅠㅠㅠ

그 오랜 시간을 고민해서 고작 들고 온 것이 이런 똥쟁이 같은 10화..ㅠㅠㅠㅠㅠㅠ

더운 날씨에 감성까지 메말랐는지, 고치고 고치고 고쳐도 더 이상은 답이 없다는 생각에 확 다 지워버릴까 하던 것을 결국 이렇게 올립니다ㅠ

이런 핑계따위 집어치워!!! 라고 말하고 싶지만 찬백 편을 찬백 편답게!! 프로젝트의 일환 같았던 9, 10화는 이렇게 소금이 되어 사라집니다...

 

문뜩 갑작스레 이렇게 사라지는 준멘이 꼭 급하게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허허허;;;;

사실 지난 편 마지막에서처럼 이번 10화는 카디 편으로 찾아뵈려 스토리를 마구 짜놓았지만,

아무래도 이 셋을 좀 마무리를 지어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무리하게 붙잡고 쓰기 시작한 것이 이런 폐해를...;;

 

다 널 위한 거였다, 찬열아...ㅠㅠ 라고 말한다면 다 핑계인가요;;;

다음 찬백편으로 돌아올 때는 제 감성지수가 하늘을 뚫고 승천할 기세로 솟구쳤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ㅠ

 

글이 안 써지는 날이면 꼭 곡 선정도 꼬이는 것 같아요-

 

결국 잡은 곡이- 예전에 했던 시트콤 중에, 안녕 프란체스카를 아시는 분 계실까요-?
시즌 1 마지막에 나왔던가, 프란체스카 가족이 루마니아로 떠나고 혼자 남은 두일이의 모습과 함께 이 곡이 나왔었죠- 그래서 들을 때마다 눈물이 핑...ㅠㅠ;;

 

...그러나 정작 10화는 보아느님의 only one을 들으면서 썼다는 게 함정..;;;ㅋㅋㅋ
아아 보아느님..ㅠㅠㅠ 요즘 꽂혀서 빠져나오질 못하네요;;ㅎㅎ
이 곡으로 BGM을 깔까 진심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이번 편과 분위기가 조금 안 맞지 않나 + 이번 BGM 초반의 풀벌레 소리에 꽂혀서 결국은 포기했습니다;;

 

아아아아 벌써 10번째 누르는 확인 버튼인데, 오늘만큼 누르기 무섭고 망설여지는 건 어쩐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건 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폭염 때문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여기까지 더위를 참고 지루함을 참고 읽어주신 당신이 바로 챔피언..-_)b;;;;;

다음 편은 진짜, 진심으로, 뻥 안치고 진짜 카디로 돌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모두 더위 조심하시길..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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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메이링이에요ㅠㅠ 더운 날씨에도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준면이의 첫 사랑이 백현이었다니 ㅠㅠ 그리고 백현이가 그 사실을 듣고 마음 속에서 보내주는 장면이 정말 저릿하면서도 안타까웠어요ㅠㅠ 준면이가 또 백현이의 마음을 아예 모른게 아니었다는 걸 보니 또 한 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도 들구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고 백현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준 타인이라는 점에서 준면이는 백현이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겠죠? ㅠㅠ 앞으로도 그럴거구요! 다만 준면이가 해주던 것을 이제 찬열이가 조금씩 해주겠죠? ㅠㅠ 서로 맞춰가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이쁜 찬백이들 ㅠㅠ 앞으로 발전된 찬백 모습에 기대하며... 아 그리고 비지엠 너무 좋아여ㅠㅠ 마지막은 노래 가사인거죠? ㅠㅠ 더운 날씨에 이런 음악과 함께 사과를 읽으니 잠시나마 시원해지는 기분이에요!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작가님 하트하트
12년 전
지구여행자
늘 1번을 놓치지 않는 메이링님:) 누가 그러더라구요- 연애는 타이밍이라고. 결국 둘은 인연이 아니였을 수도 있겠죠- 넵, 마지막은 이 곡 가사입니다^-^. 요 앞 부분에 완벽한 사랑이 항상 영원한 건 아니라는 구절이 나오죠- 어쩐지 준멘과 백현이 두 사람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드는 곡이라 결국 홀릭 상태인 보아느님의 곡은 제 MP3로만...;;ㅎㅎ 늘 칭찬만 자꾸 해주셔서 막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 절 너무 둥기둥기 해주시는ㅠㅠㅠ 그래도.. 덕분에 다음 편 쓰러 또 용기내서 갑니다:) 늘 감사해요>_<
12년 전
독자2
됴르르에요ㅠㅠㅠ아ㅠㅠㅠ아련아련해요ㅠㅠㅠㅠ이번편도 너무너무 좋고 재밌는걸요!!!!!!!!!ㅠ♡ㅠ
문장 하나하나가 예쁘고 너무 와닿는거 같아요..금손이세요 정말 ㅠㅠㅠㅠㅠㅠ이번편도 와..감탄하면서 읽엇어요ㅠㅠㅠ헝헝
준면이의 첫사랑이 백현이엿다니ㅠㅠㅠㅠㅠㅠㅠ서로 다 알고있었으면서도 보내주는군요ㅠㅠㅠㅠㅠ
앞으로 찬열이가 백현이에게 준면이만큼 소중하고 없으면 안되는 존재로 점점 발전했으면 ㅠㅠㅠㅠ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글 잘읽고가요!!다음편 기다릴게요~♡

12년 전
지구여행자
문장 하나하나 생각한 것처럼 안 써져서 끙끙 앓았는데 그걸 또 알고 요렇게 둥기둥기 해주시는 센스쟁이 됴르르님ㅠㅠㅠ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첫사랑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겠죠..ㅠㅠ ...사실 둘이 그렇게 잘 되면 우리 똑똑한 찬열이는...ㅠㅠㅠㅠㅠ;;;ㅋㅋㅋ
결국 9,10화는 오직 찬열이를 위한 편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네요;;ㅋㅋㅋㅋㅋ 보고있나, 똑똑찬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안돼, 보지마;;;)
오늘도 늘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으로 찾아뵐게요:)

12년 전
독자3
링세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이럴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맘이 짠해진다 새벽에 다시읽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마니더우실텐데도 이렇게 명작을 남겨주시니 한낱 징어는 오늘도 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릴게요 하트!!!!!!!!!!!!!!!!!!!!!!!!!!!!!!!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지구여행자
아고고;; 또 무더운 새벽에까지ㅠㅠㅠㅠ 진짜 선풍기를 아무리 틀어도 온풍기가 되는 나날입니다..ㅠㅠㅠ 저는 새벽에 다음편을 써야겠네요;;ㅋㅋㅋ 요즘엔 감성이 메말라서 예전처럼 앉은 자리에서 한 편 뚝딱은 영 안되는 것 같습니다..ㅠㅠㅠㅋㅋ 아아 늘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편에서는 좀 더 밝은 분위기로 찾아뵙고 싶..은데 맘대로 되려나요;;ㅋㅋ 항상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_ _)
12년 전
독자4
오늘도 아련아련하면서 간질간질한게 참 좋네여ㅠㅠㅠㅠㅠ비지엠이랑도 잘 어울리는것같고....작가님 수고하셨어요!!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ㅠㅠㅠ
12년 전
지구여행자
담담하면서도 아련하게 이별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지만, 필력의 부족으로 요 정도로 마무리합니다..ㅠㅠ;; 너무 올드한 브금을 깐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마음에 드시면 좋겠어요ㅠㅠㅠ 정말 날이 더워서 그런가요, 쿨하게 한 편 뚝딱! 쓰고 쏘쿨하게 돌아서 떠나고 싶은데 자꾸만 말라가는 감수성이 못난 글쟁이는 웁니다..ㅠㅠㅠ;;ㅋㅋㅋㅋ 다음 편에 뵐 때는 날씨가 조금만 선선해지면 참 좋겠어요ㅠㅠ 늘 감사드려요-:)
12년 전
독자5
글이 너무 이뻐요 아련하다ㅠㅠㅠㅠ 찬백 진짜 좋아여ㅠㅠㅠㅠㅠ
12년 전
지구여행자
아이고;; 제 글보다는 찬백이 워낙 또 예쁘죠..으하하ㅠㅠㅠ 찬백을 격하게 아끼는터라 오직 찬열군을 위해 준멘과 백현이를 찢어놓..;;;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해요ㅠㅠㅠ
12년 전
독자6
작가님 안녕하세여!! 방구에요 아많이기다렷어요 다른건 눈에들어오지않을정도로 작가님글은 정말좋다는말밖엨ㅋㅋㅋ이번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음악선정도 최고고 뭔이리 아련돋는 글을갖고돌아오셧어요ㅠㅠㅠ나중에 다끝나면 혹시 텍파공유나그런거하실생각없으세요? 너무좋아섴ㅋㅋㅋ날씨너무더운데 건강조심하세요
12년 전
지구여행자
많이 기다리시다니ㅠㅠㅠㅠ 그 한마디로도 전 그저 울지요..ㅠㅠㅠ 테..텍파 공유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쯤에는 그 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늘 말로만 감사드리는 게 죄송해서 뭐라도 해드려야할텐데.. 고민이네요ㅠㅠ 사과는 8할이 브금들이 대신 써주는 글이라, 브금 없이는 '엥?' 이러실지도 몰라요;;ㅋㅋㅋㅋ
진짜 매일매일 날씨가 덥다못해 아주 녹아내립니다..ㅠㅠ 방구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다음 편에서 뵐게요-:) 항상 감사드려요(_ _)

12년 전
독자7
아 사랑해요 진짜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이거 진짜 대박이네요.........근데 그러면 준면이가 자신의 첫사랑이 백현이라고 말하는거를 백현이는 들은건가요????????????????궁금해요!! 어엉..........근데진짜 아이고..........저 앓ㅇㅏ요 앓ㅇㅏ..이제 또 헤어나지 못하겠군요.............어엉엉엉 빨리 다음편 돌아오시길바랄게요 정말 하이고 ㅜㅜㅜ아이고 사랑해요 ㅠㅠㅠ
12년 전
지구여행자
아아아 저도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죠- 잔망잔망 열매를 먹고 자는 척 하고 있던 백현이가 준면이가 하는 말을 방에서 다 들어버린거죠- 이것은 사실 모두 오직 찬백을 위한 저의 얄궂은 농간...으하하;;;ㅋㅋㅋㅋㅋ 요래요래 자꾸 칭찬만 해주시면 안되는데!ㅠㅠㅠ 다음 편은 이번보다 조금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ㅠㅠ 9, 10화를 하도 끙끙 앓으면서 썼더니 갑자기... 종인아, 경수가 보고 싶구나...(...뭐라는지..)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8
ㅠㅠ동동이에요 작가님ㅠㅠ 준면이도 백현이가 첫사랑이었군요..,,, 이번편 좋기만 한데 작가님은 왜이렇게고민을하셧을까요!! ㅠㅠㅠㅠ좋아요좋아 뭔가 사과만의 특유한 분위기때문에 이건 끊을수가없네요ㅜㅜ찬백이 진짜 짱!! 작가님하트!!!
12년 전
지구여행자
다들 천사님들 같으니..ㅠㅠㅠ 자꾸 요런 똥쟁이 글에 칭찬 막 해주시고 하트 뿅뿅 날려주시면- ...저야 너무 감사하지만 제가 정신을 못 차리잖아요ㅠㅠㅠㅠ 준멘과 백현이는 이제 서로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누가보면 남이 쓰는 줄 알만한 소리를 막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선 진짜 카디로 돌아오겠습니다;;ㅎㅎ
12년 전
독자9
지나가던 행인입니다ㅠㅠ오늘 확인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왔는데, 운이 좋네요ㅎㅎ
지난 편과 같이 이번 편도 입안이 씁쓸해집니다ㅠㅠ그래도 수확이 있었다면 혼자 두지 않겠다는 찬열이의 마음확인?ㅎㅎ
준멘도 백현이를 잠시 마음에 뒀었다는 대목에선 저도 모르게 헉-소리를 냈었습니다 ㅎㅎ그 정도로 좀 놀랐었어요ㅎㅎ
준멘은 왠지 처음부터 백현이를 친구로 대하다가 가족으로 여기게 됐을 줄 알았거든요ㅎㅎ의외라서 놀랐고, 좀 안타까우면서도
찬열이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 덕분에 찬열이가 좀 더 확실하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ㅎㅎ이번 편에선 어부바♡도 있었구요ㅎㅎ
업어주겠다는 찬열이랑 무겁다고 내려놓으라는 백현이가 귀여워서ㅠㅠ엄마미소를 지으며 읽었었는데ㅠㅠ아오,귀여워라ㅠㅠ
아아, 마지막에 백현이가 다시 나와서 또 놀랐었어요ㅠㅠ잠든 줄 알았었는데!!깨서 다 듣고, 보내줘야겠다, 라고 마음 먹은 게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정말, 진짜로 안타까웠습니다ㅠㅠ외유내강형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외강내유형이었어요ㅠㅠ
그래도 9,10편은 참 잘 읽었습니다ㅇㅇ백현이나 찬열이의 마음이 한결 뚜렷해진 느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ㅎㅎ
매편이 치유계 같은 소설, 정말 잘 읽고 갑니다!!건필하세요!^^

12년 전
지구여행자
찬열이도 종인이도 사과에서는 하도 머뭇머뭇거리니 이 자식들, 사내자식들이!!!ㅋㅋㅋ 하고 성질이 나서 막 등을 떠밀어봤습니다;;ㅎㅎ 사실 준멘은 정말 순수돋게 백현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멍멍이로만 봐온 걸로 쓸까, 생각도 했었어요- 워낙 준멘이 또 준멘스럽잖아요;;ㅎㅎ (무슨 느낌일까..;;ㅎㅎ) 그치만 결국 둘은 어긋난 첫사랑으로 마무리했네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가슴 설레는 사람일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네요. 부러운 일이예요.. ....아아.. 내 인생의 달달함은 대체 어디 있니.... ..;;ㅋㅋㅋㅋ
이번 편은 아무리 봐도 힘내라 박찬열 편이였어요;;ㅋㅋㅋ 찬백의 꽃을 피우기 위해 백현이는 그렇게 울었나봅니다;; 이제 찬열이가 막 좀 들이대야 하는데, 그렇게 막 들이대본 적이 없는 저는 대체 그게 무슨 마음일지, 누가 대신 좀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ㅋㅋㅋㅋ
지나가던 행인 님이 달아주시는 댓글은 읽으면서 저도 제가 쓴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늘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에서 뵐게요-:)

12년 전
독자10
와.. 오늘 처음으로 작가님을 뵈었는데 1화부터 보고왔어요:) 글너무 잘 쓰시는것같아요! 정말 동작하나하나 표정하나하나다 상상이가요 이런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잘읽고가요 회원은아니지만 댓글남기고 암호님 남길께요! 공작새로요~:) 잘 읽고갑니다! 다음편 기대할께요^-^!
12년 전
지구여행자
먼 길을 돌아돌아 오신 공작새님ㅠㅠ 이 무더위에 이게 무슨 고생이세요ㅠㅠㅠ 사실 저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림을 못 그려서 글로 만화를 그립니다...ㅠㅠㅠㅋㅋ;; 자꾸 소소하게 쓸데없는 말들이 길어져서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영 그러질 못하네요;;ㅎㅎ 이렇게 일부러 찾아와주시는 비회원님들, 항상 감사드립니다ㅠㅠㅠ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ㅠㅠㅠ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_<
12년 전
독자11
수니에요! 이번편은 뭔가 제가 이런 경험잉 없어서 더 뭔가..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작가님 글은 단순한 팬픽이라기 보다 한 권의 문학책을 읽는 느낌이에요ㅋㅋㅋ 음..찬열이 마음속엔 백현이가 이미 자리 잡았는데 백현이는 어떨까요? 준면만 생각하는 백현이가 찬열이는 밉고도 가슴 아플것 같아요..ㅠㅠ 읽으면읽을수록 궁금해지는 글이에요ㅋㅋ 오늘도 잘 보구 갑니다 요즘 날씨 폭염 인데 더위 조심하세요!@_@
12년 전
지구여행자
날씨 너무 더운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ㅠㅠㅠ 멍때리고 인포 구경 중인데 쪽지가 딸랑딸랑;;ㅎㅎ 제 글은 그냥 쓰면서 저도 멘붕에 빠지는 그런 소소한 글일 뿐입니다ㅠㅠㅠ 백현이에게 아직 찬열이는 아는 동네 동생 = 착한 애 = 연애상대로는 그닥, 아웃오브안중... 크흑...ㅠㅠㅠ.. 힘내라 박찬열...ㅠㅠㅠㅠ ...이런 정도이지 않을까요;;;ㅋㅋ 준멘하고 백현이가 함께 지내온 시간이라는 게 무시할 수 없을만큼의 무게가 있을테니까요- 이제 찬열군이 얼마나 스마트하게 다가가느냐에 달려있겠죠- 폭염 속에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다음 편은 좀 더 속 시원한 이야기로 찾아뵙고 싶어요...(_ _)
12년 전
독자12
됴덕후에요! 아마지막 백현이가 하는말이 왜이렇게 이쁜지.... 작가님이 선택하시는 단어하나하나가 너무이뻐요ㅠㅠㅠ.. 술술 읽히고 읽었던 문장 다시 곱씹어서 복습ㅎ서읽고.. 앞편들도 아무리읽어도질리지도않아요 그나저나 이제준멘이 결혼하게됐으니 찬열이가 백현이옆에있어줘야할텐데 이제어떻게 풀려나갈지~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12년 전
지구여행자
자..자꾸 읽으시면 점점 여기저기 뚫려있는 구멍들을 발견하실텐데요;;ㅎㅎㅎ 좋은 눈으로, 좋은 마음으로 봐주시니 이쁘게 보이시는거죠-ㅠㅠ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제 가장 큰 고민을..ㅎㅎㅎ 다음 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12년 전
독자13
안녕하세요 작가님~~~ 사과 1화부터 계속 읽어온 사과광팬 이옵니다ㅜㅜ 인스티즈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아서 ㅠㅠ 암호닉은 회원가입없이도 가능한가요??@.@ 에잇 모르겠네요ㅜㅜ 비회원은 댓글못남기는줄알았는데 아니라는걸 최근에 깨달아쓰요 ㅜㅜㅜ그동안 읽기만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진짜 사과는 bgm이 다 주옥같은거 같아요! 그중에서도 이번 곡은 정말 울백현이의 마음이랑 너무 잘어울려서 읽다가 울었어요..ㅜㅜ아직 학생이기도하고 사회생활도 안해봐서 잘 모르는게 많은데 사과를 통해서 감정?이랄까 그런걸 많이 알아가는 기분이에요 우리가 소소하게 겪는 그런 감정들을 너무나도 이쁘게 묘사해주신답니다:) 그래서 만날 들어와서 오늘은 사과 올라왔나 찾아보구 그래요 ㅜㅜ 찬백이편 너무너무 좋아해서 ㅎㅎ 카디 도 물론 좋답니다+_+근데 그냥 준면이와..이렇게 결말이 맺어졌으니 찬백이들이 꽁냥꽁냥 하면서 백현이가 빨리 즐겁게 웃는 모습이 보고 싶은 소심한 독자로써 항상 너무 기다려진답니다!!이 글을통해서 시각장애 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됬구요. 첫사랑은 항상 아련한가봐요 ㅜㅜ 이노래들으니 저도 생각이 나네요..흑 ㅜㅜ이번편 전말 감정이입 제대로 입니다잉 준면이의 첫사랑이 또 백현이었다는게 안타깝고 아쉽고 그렇지만..에잇 빨리 배켠이랑 차녈이랑 웃는거 보고싶네요 ㅜㅜㅜㅜ맘이 아련해..밤에 감성터졌나봐요ㅋㅋ~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댓글달며 읽을게요~~ 다음편에서 뵈요 작가님+_+♥
12년 전
지구여행자
헉, 감사합니다ㅠㅠㅠ 저.. 저도 사실 인티에 이렇게 글 올려보는 건 처음이라- 막 다른 분들 보고 눈치눈치 해서 이렇게 쓰고는 있지만, 암호닉이 어떤건지 사실 한 60% 정도만 아는 것 같아요>_<;;; (...폭탄선언인가;;) 뭐 근데 꼭 회원님만 된다는 법이 있기야 할까요@_@;;;; 막 암호닉 받아요!! 하고 말씀드릴만한 글은 아닌 것 같아서 따로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봐주시는 고마운 분들의 이름인데, 다음편 쯤에는 정리하는 시간도 한 번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급 드네요*-ㅅ-*...
똥쟁이 같은 글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다보면 조회수 하나하나가 올라가는 게 누군가 제가 쓴 글을 시간을 들여 봐주셨다는 증거들이라 부끄럽기도 하면서도 또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죄송하시다뇨ㅠㅠ 저도 누군가에게 알려줄만큼 아는 건 아니지만, 제 망상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둘이 알콩달콩 잘 지내는 모습이 빨리 보고 싶네요- 그러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건데 너무 산으로 가고 있는...ㅠㅠㅠㅠ
저도 늦은 밤 독자님 덕에 감성폭발이예요>_< ...이런 감성은 폭발하는데 왜 글쓰는 감성은 점점 메마르는 것인가...;;;ㅎㅎ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감사해요>_<

12년 전
독자14
작가 안녕하세요ㅜㅜ흡 이제서야댓글달게되네요 오늘처음부터정주행하고왔어요! 백현이 너무아련하네요ㅠㅠ제가다 눈물이 가슴아파요ㅠㅠ찬열이 너무멋잇고 준면이도 아련하고 오늘진짜짱인거같아요 작가님 글을 쓰시는데 정성이최고신거같아요 시각장애인에관한책도읽으시고 짱이신거같아요ㅠ흡 문체도너무좋으시고 암호닉받으시나요?받으신다면 이불익이니 신청하고가요☞☜
12년 전
지구여행자
아이고 안녕하세요ㅠㅠㅠ 진작 댓글 봐놓고도 이제서야 인사드려요ㅠㅠㅠ 먼 길 따라오셨는데 너무 늦었네요ㅠㅠㅠ 11화를 써서 딱! 올려놓고 멋지게 딱! 인사드려야지, 한 게 벌써 며칠인 것인가...*-ㅅ-*;;; 글 쓰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배경지식이 필요한 부분에서 고민도 많이 하시고 조사도 많이 하시던걸요-^^;; 전 그저 의욕만 가지고 뒤적뒤적하다가 결국 마지막은 상상의 나래로 채우고 마는... 쿨럭;;;; 이불익이니 님.. 맞으신거죠?!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뵐게요-^^
12년 전
독자15
안녕하세옇ㅎ 도로시입니다~
사과 BGM 너무
좋아서 항상 감탄을
하면섴ㅋㅋ듣는답니다bb
앞으로는 찬백의 달달...?ㅋ한 모습이
나오려나여ㅎㅎ 카디도 기대많이할게여~

12년 전
지구여행자
역시 세상엔 좋은 음악들이 너무 많아요ㅠㅠㅠㅎㅎ 사과 배경으로 쓰고 싶어서 잔뜩 리스트는 뽑아두었지만 당췌 어울릴만한 글을 쓸 수가 없어서 쌓아둔 것들이 이미 산더미...ㅠㅠㅠ 찬백이 너무 우울한 얘기로만 밀고 온 것 같아서- 다음부터는 이 둘한테 달달열매를 마구 나눠주고 싶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11화를 다 써놓긴 했는데 그 동안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정리를 하나도 못해드리고 있어서 그거 정리하느라 아직 못 올렸네요ㅠㅠㅠ;; 밤에 돌아와서 밀린 암호닉 정리와 함께 카디를 데리고 11화로 돌아오겠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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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지구여행자
앞으로 나가기 위해 잠깐 좀 울렸습니다^^;;; 9,10화를 쓰면서 아- 정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형태가 정말 다양하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경험부족인 저로써는 따라가기만도 벅차서 완전 헤매고 또 헤맸지만, 이제와서 돌아보면 백현이가 성장해나가는 또 하나의 밑받침이 되어주겠죠:) 어른이 됐다고 해서 더 자라지 않고 멈추는 게 아니니까요- 점점 더 어려운 일도 많아지고 고민도 하면서 계속계속 자라는거죠ㅠㅠ ...난 그런 거 말고 키나 자랐으면 좋겠다...ㅠㅠㅠㅠ 감사합니다- 다음 편은 꼭 오늘 중에 가지고 돌아올게요!! 밤에 암호닉만 마저 정리해서 얼른 오겠습니다:)
12년 전
독자17
노래랑 글속의 장면이 오버랩되서 제머릿속에서 한편의 영화를본것같았어요 와-노래도 좋고 글도 좋고 작가님도좋고^^♥
12년 전
지구여행자
이 편은 선곡하면서 정말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요렇게 좋게 봐주셔서 영광이예요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8
작가님 서랍이에요~처음 부분부터 마음을 간지럽히는....우는 백현이가 보고싶네여....코가 빨갛게 우는 백현이는 분명 귀엽겠죠ㅜㅋㅋ찬열이가 준면이한테 연락하기 싫은마음 왠지 알거같아여ㅠㅎㅎ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의 연인이 되서 친구가 그 남자애랑 싸우고 저한테 올때 그 남자애한테 연락안하고 이대로 깨져라! 이러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는 그 친구는 저한텐 정말 소중한 친구니까요.....근데 연락하는데 그 남자애도 술 먹고 연락 안받으면 저도 짜증이...ㅋㅋㅋ 그렇게 화해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붙어있으니 나중에 밥이라도 뜯어내고 싶어지고...근데 얘네앞에선 밥안넘어갈거같고....제가 무슨얘길하는거죠ㅋㅋㅋㅋ암튼 찬열아 나도 그맘 이해간다ㅠㅡㅠ그리고 준면이ㅠㅠㅠㅠㅠ첫사랑이라니ㅠㅠㅠㅠㅠ
준면이도 속마음을 말하는건 찬열이가 처음이겠죠..? 시간이 지나면...자신이 그랬던것처럼 백현이도 괜찮을 거라고 말하는 준며유우ㅜㅜ정말 사랑은 타이밍인거 같아요...준면이 안타깝네요ㅠㅠ슬픈와중에 준면이한테미아처럼 보이는것이 싫은 찬열이ㅋㅋㅋㅋ어쩌려곸ㅋㅋ
저는 이럴때 되게 궁금하더라구요ㅋㅋㅋ어떡해 찬뇨라 집에어케가ㅋㅋㅋ그리고 저는 어렸을때 책이나 영화에서 이별을 봤을때 잘 와닿지 않았어요 특히 아예 못 보는 그런류의 이별이아니라 앞으로도 얼굴 볼 수 있고 얘기도 할수있는 그런 이별이요 그렇게 힘들까 했는데 그땐 참 뭘 모르는...그런.....백현이 자신의 집에 모든 것이 준면이의 손을 탈 정도로 하루의 모든 곳에 자리잡고 있는 준면이를 떠나 보낸다는게 정말 어려울거같아요 찬열아 너가 잘하렴!...ㅋㅋ아 한편 더 읽고싶어지네여ㅜㅠ달달한 카디가 보고 싶다 어쩌죠ㅋㅋㅋ작가님 사릉합니다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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