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를 조금 뜬 김종대의 포크가 보미의 입가로 슈웅.
"아, 오빠아.."
내 눈치를 살짝 보며 쑥스럽게 웃는 보미가 입을 뻐끔.
"아이구, 어유, 내 새끼. 맛있어?"
"완전! 오빠두 아-."
"아냐, 우리 애기 먹어야지. 당 충전해야 힘내서 액팅 뛰지."
"나 그렇게 안 힘들다니까..오빠두 참.."
"뭐가 안 힘들어. 저런 표독스러운 선배 밑에서 일하는데!?"
표독? 저게 진짜, 내가 케이크를 떠 먹던 포크를 내려놓고 김종대를 노려봤어. 내가 지 여친 얼마나 챙기는 지도 모르고.
"아냐, 나 우리 병동 예쁜이라니까. 나 선배들이 완전 예뻐해줘!"
보미 말하는 거 예뻐서 내가 참는다.
"혹여나 저 표독쟁이가 너 못 살게 하면 오빠한테 바로 말해. 알았어?"
김종대의 입놀림에 나는 우리 병동 최고의 표독쟁이가 되었고 깨소금이 펄펄 날리는 두 사람 앞에서 케이크만 깨짝깨짝 퍼먹고 있었어.
백현이 언제 오나. 언제 오나..답 없는 휴대폰만 톡톡 건드리고 있는데 내 옆자리에 턱,
"자기야."
백현이다.
"왜 이제와. 나 힘들었어."
"왜, 김종대 저 자식이 괴롭혔어?"
"으응, 찬열이는?"
아까 머리 아프다그래서 진통제 넣긴 했는데.
"괜찮대. 친구랑 놀고 있어."
"밥은?"
"먹었지. 오늘 밥 맛있었어?"
"아니, 병원 밥이 맛있을리가."
아까 백현이는 나와 같이 식당으로 향하던 중 오더 미스가 났다는 소리에 다시 병동으로 뛰어올라갔고, 밥 먹었냐는 내 카톡에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내며 샌드위치를 먹었다고했어. 그리고 잠깐 짬이 난 점심시간을 틈 타 김종대와 보미와 로비의 카페에 왔는데, 이런 상황이라니.
"오빠, 나아.."
"응, 왜?"
보미 특유의 애교섞인 말투에 김종대가 꿀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로 왜 그러냐 물었고, 보미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어.
"올라가봐야해..차트 정리 다 못하고 나왔어.."
"응, 그래. 그래. 어유, 내 새끼 고생이야. 내가 대신 일 해 줄 수도 없고."
"괜찮아. 쌔앰, 저 먼저 올라가볼게요. 얘기 나누시고 오세요!"
밝게 인사한 보미가 손을 휙휙 저으며 사라졌고 난 보미가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을 확인 한 후에야 턱을 괴고 김종대에게 물었어.
"야,"
"..뭐, 왜."
"사귀기로 한 거야?"
"엉."
김종대가 민망한 듯 눈을 슬쩍 피하면서 대답했고 변백현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어.
"뭐야, 왜 이제서야 사귄대?"
"생각을 해봐라. 2주 전 부터 타이밍 잡고 있었는데 쓰리나이트에, 이브닝이 수두룩하고. 나이트 다음에 데이 뛰라그러고!"
"야, 그건.."
"쓰리나이트 뛰고 온 애 붙잡고 얘기해? 데이 끝나고 다음 날 이브닝이라는데 시간 내라고 해? 오프래서 좋아했더니 오프 전날 나이트 뛰었다는데, 집가서 쉬라고 하지 내가 무슨 말을 해?"
한이 맺힌 것 같은 김종대의 속사포같은 말에 내가 입을 꾸욱 다물었어. 야, 보미 듀티도 거지같았지만 내 듀티도 그랬어..
"그럼 병원에서 얼굴 볼 때라도 좀 잘해주지 그랬냐, 애 헷갈리게 해서 맘고생이나 시키고."
"무슨 마음고생?"
"너, 그 뭐냐. 이소정환자, 그래. 그 환자."
"그 사람?"
"그래, 누구야? 무슨 사이야?"
"김민석 여자친구?"
"..어?"
"아닌가, 다음 달에 결혼하니까 예비 신부?"
뭐야, 그런 거야? 내가 벙져서 입을 쩍 벌렸어. 백현이는 이것도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
"변백현, 알고 있었어?"
"당연하지."
"어떻게?"
"김민석이라는 사람, 매일 전화와."
"전화?"
"수술 전에는 그 환자 특이사항을 줄줄 읊더니, 수술 끝나고는 나보고 상태보고를 하라던데."
그거 다 히스토리에 적혀 있는데, 백현이가 툴툴거렸어.
"넌 그럼 그걸 보미한테 얘기 했어야지, 애가 아주 죽상이 되어서 다니더만!"
"안 그래도 소정이 핑계삼아서 고거 얼굴 좀 더 본다고 설렜는데,"
"그랬는데?"
"걔가 그 날부터 나를 피해다니는데 어떡하라고.."
김종대가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다는 듯 입을 삐죽 내밀었어.
"그, 그래도!"
보미야, 미안하다.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어.
"너 같으면 얼굴도 안 쳐다보는 애한테 말이나 걸 수 있겠냐."
"왜 못해? 니 성격에."
"몰라, 걔만 보면 말이 잘 안나와."
시무룩해져서 케이크만 폭폭 찌르는 김종대를 보며 난 한숨을 내쉬었어. 저것도 연애 앞에서는 완전 쑥맥이구만.
"아, 그럼."
내가 다시 입을 떼자 김종대가 시선을 올려서 날 쳐다봤어.
"보미가 이소정환자 채혈하러갔을 때, 왜 모른 척했어?"
"응?"
"보미 허둥대는 거 뻔히 봐놓고."
"아."
"왜 도와주지도 않았냐고, 같은 직종이라는 사람이."
내 말에 김종대가 그게 무슨 문제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어.
"거기서 내가 나서면 윤봄이 뭐가 돼?"
"뭐?"
"환자 앞에서 자존심 상할까봐 일부러 모른 척 하고 있었던건데."
와..김종대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나는 여자와 남자의 생각이 이렇게 다르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어.
"넌 한참 멀었다."
변백현이 입에 물고 있던 빨대를 빼면서 옅게 웃었어.
"참나, 누가보면 변백현 연애 엄-청 해본 줄 알겠어요?"
김종대가 비웃었어.
"몇 년동안 짝사랑만 하던 애한테는 충고 받고 싶지 않습니다만."
변백현은 그 말에 입을 꼭 다물었어.
ㅡ
"간호사쌤!!!!!"
"아이고, 찬열아. 귀청 떨어진다."
"쌤!!!!"
"여기 있잖아."
"쌔앰!!!!"
안 그래도 투약하러 병실에 들어가려하는데, 찬열이가 병실 문을 향해 열심히 간호사를 불러. 얘 눈에는 내가 뭘로 보이는 건가 싶어 눈 앞에 손을 휘적휘적 흔들었어.
"찬열아, 더위먹었어?"
"아, 누나. 가봐요."
옆에 있던 여학생은 그런 박찬열을 보고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아아악!!"
급기야 박찬열이 악을 쓰며 소리를 질렀고 나는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병실로 누가 막 뛰어들어와.
"환자분!!"
..아.
"어디 불편한 곳 있으세요!?"
눈썹을 휘날리며 뛰어들어온 사람은 바로 초롱이었고, 그제야 찬열이는 소리지르던 걸 멈추고 수액줄이 꼽혀있는 팔을 부여잡아.
"..여기, 아파요."
딱 봐도 발연기에 꾀병인데, 순진한 초롱이가 그걸 알아챌 리가 없지. 똥 씹은 표정으로 박찬열을 바라보는데 그 옆에 있던 여학생도 진절머리 난다는 표정을 지어.
"팔이요? 팔 전체가 욱신거리세요? 아니면 여기가.."
"모르겠어요, 그냥 막..여기 피도 나왔고.."
"아, 피가 역류됐구나. 따로 아프신 건 아니죠?"
"아니 뭐.."
찬열이의 말에 초롱이가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어.
"팔을 많이 움직이면 피가 조금씩 역류될 수 있어요. 따로 문제 되는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그제야 초롱이가 헤헤 웃으며 설명을 주욱 하곤 수액이 떨어지는 걸 한 번 체크한 후 발걸음을 돌렸어. 그 순간,
"아, 아니!!"
"네?"
"여기, 욱신거리는 것 같아요. 조금 시리기도 하고.."
"어..잘못들어갔나.."
초롱이가 구원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봐.
"저, 선배님.."
내가 왜그러냐는듯, 내 안의 최대 연기실력을 끌어내어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어. 박찬열은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나를 보며 얼른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와. 참나, 진짜..
"세트 가져다가 다시 꽂아줘. 찌른 곳 다시 넣지 말고 반대팔에다가."
내 살다살다 자기 몸에 구멍하나 더 뚫으려는 환자는 처음보네. 초롱이가 두려움에 가득한 표정을 보내왔지만 나는 찬열이의 간절함이 더 크게 와닿았기 때문에 모른 척 병실을 빠져나갔어.
스테이션에 도착하니, 종인이가 턱을 괸 채로 모니터를 열심히 보고있어. 어제 그 난리를 쳐서 백현이 마음 불편하게 하더니, 오늘은 괜찮나 몰라.
"종인아, 몸 좀 괜찮아?"
"..어, 네? 네. 괜찮아요."
"어제보다 좋아보이네. 몸 좀 챙기면서 일해."
그렇게 나는 안부만 전하고 돌아서려 그러는데,
"저..선생님."
"응?"
"그게.."
종인이가 뜸을 들이면서 계속 할말이 있는 듯 머뭇거려. 내가 멀뚱멀뚱 종인이 앞에 서서 기다렸더니 힘겹게 입을 떼.
"변백현 선생님.."
"백현이?"
"화, 많이 나셨는지.. 해서.."
"누구, 백현이? 걔가 화가 왜 나?"
"그, 제가 어제..말 안 듣다가..그, 쓰러지고..그래서.."
아, 내가 그제야 기억을 해 내고 손을 탁 쳤어. 어제 백현이가 종인이 앞에서 정색했었지, 참. 나는 이 때까지 백현이랑 싸우고 그 다음날까지 넘어간 적이 손에 꼽기 때문에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았어. 피터지게 싸우고 서로 등돌리고 잠들었다가도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얼굴맞대고 아침을 먹곤 했으니까. 사실 나는 꽁해 있었던 적이 몇 번 있는데, 백현이가 살갑게 구는 탓에 풀려서 넘어간 적이 많았지.
"기분 좋아보이던데.."
"아.."
"화 안 났을거야, 아마. 걔 은근 뒤끝없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백현이가 코너를 돌아 나타났어. 종인이는 반대쪽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백현이를 못 본 상태였지. 내가 종인이 팔을 톡톡 치면서 백현이 왔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는데..애가 못 알아먹어.
"뒤, 뒤에."
급기야 뒤에있다고 말까지 해줬는데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네?하며 물어와.
결국 백현이가 걸어와 스테이션 앞에 도착했고 백현이를 본 종인이는 깜짝 놀라서 스테이션에 기대고 있던 몸을 탁 세웠어.
"저, 선배님. 좋은 아치.."
"응, 그래."
지금 시간이 저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종인이는 긴장한 탓인지 백현이에게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를 건넸고 백현이는 종인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딱딱한 대답만 남긴 채 스테이션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어.
종인이는 물론이고, 나까지 당황해서 뭐라 말도 못하고 있는데 종인이가 제 머리를 쥐어뜯더니 울상을 지어.
"뒤끝..없다면서요.."
"그러게..아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았는데."
"근데 갑자기 왜.."
"그러게..너 얼굴 보고 기분이 안 좋아졌나.."
내 마지막 말에 종인이가 원망스럽다는 듯 날 쳐다봤어. 그제야 아차, 하고 내가 말실수 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종인이는 패닉상태에 빠진 뒤였지.
"괜찮아, 한 삼 일 정도 애교부리면 풀려."
"그거야..선생님 얘기구요.."
"아냐아냐, 쟤가 너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
"정말이야. 가끔 너 때문에 나 버리고 병원으로 뛰어가잖아."
또 생각나네. 김종인이 사고쳐놔서 한창 좋을 때 변백현 옷입고 병원 뛰어간거.
"그러니까, 잘 좀 해라.."
이를 빠득 갈며 종인이 팔을 손가락으로 톡톡 튀겼어. 그랬더니 또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 그 때 백현이가 스테이션에서 종이봉투를 하나 들고 나왔어. 반사적으로 종인이와 내가 굳은 채 백현이의 표정을 살폈지.
"야, 김종인."
굳은 목소리로 종인이를 부르는 말에 종인이가 바짝 긴장해 대답했어.
"예, 옙."
그랬더니 백현이가 종이봉투를 종인이에게 내밀어. 나는 생각했지, 저 안에 있는 게 대체 뭘까. 스테이션에 있던 종인이 짐인가..일 때려치고 짐싸서 나가라는 백현이의 뜻인가..내 남편이 저리도 악독한 면이 있었던가..오만가지 생각을 다 할 동안 종인이는 떨리는 손으로 종이봉투를 받아들었어.
"..선배님.."
종인이가 종이봉투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떨리는 목소리로 백현이를 불러.
"왜, 뭐."
"..선배님..저, 진짜.."
"쫄기는."
백현이가 그제야 장난스럽게 웃으며 종인이의 가슴팍을 퍽 쳤고 종인이는 백현이의 주먹에도 미동없이 종이봉투를 들고 입술을 덜덜 떨었어.
"한 번만 더 그러면 그냥 안 넘어가."
뭐야, 쟤 울어? 내가 당황해서 종인이 얼굴을 이리저리 살폈더니 애가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서있어. 입술도 덜덜 떨면서. 안에 뭐가 들었길래..궁금증에 곁눈질로 들여다봤더니 백현이가 챙겨먹던 홍삼팩이 가득 들어있었어. 저거 백현이네 어머님이 백현이 인턴 시작할 때 보내준건데, 챙겨먹지도 않아서 스테이션이랑 당직실에 쌓아놓고 있던 거거든.
"하루에 한 개씩 먹고 팩 검사맡아. 너, 못 믿어."
결국 백현이의 연기력에 종인이는 홀라당 넘어가버렸던 거고, 백현이는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기분좋게 웃었어.
"새벽에 부르지 좀 말고."
백현이의 가시박힌 말에 종인이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위 아래로 힘차게 끄덕였어.
"거..뭐냐, 박찬열 환자."
"예?"
"박찬열 환자 빠트린 거 없어?"
"..어, 없는 것 같.."
"가봐. 있어."
"방금 다녀왔는,"
"가 보라고."
백현이의 어금니 꽉 깨문 말투에 종인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차트를 챙겨서 병실로 향했어. 박찬열 내가 방금 보고 왔는데, 뭐가 또..
"찬열이 왜? 곧 퇴원하겠던데."
"김종대도 연애하는 판에, 종인이도 얼른 성사시켜줘야지."
"뭐?"
백현이의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백현이가 종인이를 찬열이한테 보낸 이유를 알아챘어. 얘 분명히 병동 돌다가 초롱이가 찬열이한테 있는 거 알고 종인이를 거기로 보낸거야.
"야, 너.."
"봤지. 종인이 마음 여리고 순수한 거. 딱이라니까, 자기 후배 짝꿍으로."
"마음 여린 건 알겠는데, 순수한 건 아직 못봤어."
"순수해. 공부밖에 몰라."
이 쯤 되니 나도 모르겠다 싶어 떫더름한 표정으로 마무리를 지었어.
ㅡ
"오빠아!"
보미랑 같이 일을 마무리 짓고 퇴근 한 뒤 엘레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내려갔더니,
"윤뽐!"
지랄들을 하셔요..이산가족 상봉하는 듯한 광경에 시선을 응급실 입구 쪽으로 돌렸어. 백현이가 잠깐 나온다고 했는데. 퇴근 시간을 앞두고 응급실로 불려간 백현이는 제 시간에 못 끝낼 것 같다며 먼저 집으로 가라고 했고, 나는 얼굴만 보고 가겠다며 카톡을 남긴 뒤였지. 나오지 않는 백현이 때문에 그냥 간다고 연락을 남기려 휴대폰을 들었는데,
"자기야!"
응급실 입구에서 날 확인하고 로비를 가로 질러 뛰어오는 백현이가 보였어. 저거, 뛰다가 또 교수한테 걸리면 한소리 들으려고.
"많이 늦을 것 같아?"
반갑게 뛰어와 안기려는 백현이를 저지하며 물었어. 그 모습을 본 김종대가 옆에서 혀를 끌끌차.
"저거 저거, 여자애가 애교 없는 것 좀 봐."
"남의 연애에 말이 많으시네요."
"연애냐? 신혼이지."
"남이사 연애든 신혼이든."
"저걸 누가 신혼의 아내로 보냐고. 변백현만 불쌍하지."
김종대의 저격에 내가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해 이만 빠득 갈았어.
"그렇게 불쌍하면 얘 데리고 술 한 번 먹어 주든지."
백현이는 싱글싱글 웃으며 김종대에게 부탁아닌 부탁을 던졌고 김종대는 좋은 방법을 찾았다는 듯 눈을 빛냈어. 얘 술 안 먹고는 애교 절대 안부려, 라는 저격을 돌려서 말한거지. 변백현이.
"그러네. 변백현 미니미 보고싶다고했지?"
"당연."
"나만 믿어."
김종대가 자기 가슴팍을 퍽퍽 치곤 변백현의 손을 잡았고 백현이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어. 내가 너랑 술을 먹나봐라.
ㅡ
덥댜..덥죠..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완결은..그리 가깝진 않아요..왜냐하면 제가 오는 텀이..짧지 않기 때문에..하핫..
다들 재미있게 봐주신다고 하니 기분이가 좋습니다! 꺄아!